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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4

<침묵의 이면에 감추어진 역사>가 새로운 옷을 입었습니다! 2009년 출간되었던 는 인도 역사가 우르와쉬 부딸리아가 인도-파키스탄 분단을 경험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낸 책입니다. 페미니스트이자 학자인 부딸리아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리 독립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과정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 아동, 불가촉천민과 같은 주변인 집단에게 시선을 돌리고 있습니다. 12년만에 새로운 표지를 입고 독자 여러분을 찾아왔습니다. 다시 한번 그 목소리들에 귀를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 *** 인도-파키스탄 분단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개인들이 경험했던 트라우마를 통해 피지배자의 역사를 재구성한 책이다. 유태인 홀로코스트에 버금가는 폭력이 난무했지만 그 실체는 철저하게 은폐되고 새로운 독립국 인도의 탄생이라는 지배자의 역사만이 기술되고 있는 현실에서 저자는 10년 동.. 2021. 4. 20.
우리는 공간을 상상하고 기록한다 - 『이야기를 걷다』서평 『이야기를 걷다』에서 작가는 현재의 부산을 걸으며, 소설 속의 부산을 걷는다. 소설가가 보는 현재의 부산과 소설 속에 표현된 부산은 닮은 듯 다르다. 소설 속의 공간이란 상상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공간의 재현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다만, 작품에서 재현하고 재창조된 공간을 통해, 우리는 그 시대와 공간을 정의하고 재조립할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의 정경이 완벽하게 시대를 반영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시각에서 꽤나 흥미롭게 소설 작품과 부산이라는 장소를 읽어나갈 수 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공간에서 작품을 떠올리는 것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는 것 같다. 과거의, 어쩌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공간을 상상하며 거리를 걷는 건 그저 현실의 공간을 여행할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든다... 2021. 4. 9.
인도사에서 종교와 역사 만들기(개정판)_책소개 아시아총서32인도사에서 종교와 역사 만들기(개정판) 신화와 식민주의, 민족주의 그리고 역사 만들기 신화와 식민주의, 민족주의 그리고 역사 만들기의 새로운 통찰인도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로 꼽히는 『인도사에서 종교와 역사 만들기』 가 개정판으로 13년 만에 재출간된다. 이번 책에는 세 편의 글이 추가로 수록됐다. 이 책은 인도의 고대와 중세를 살펴보면서 신화와 종교를 둘러싸고 있는 사상과 학문 사이에 만들어진 역사를 밝혀내면서 인도사에서 신화와 식민주의, 민족주의, 역사 만들기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현재 인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종교와 역사, 신화가 상호 어떤 영향을 주고받으며 형성되었는지 고찰할 필요가 있다. 책에는 힌두교와 카스트의 역사적 상호성, 고대 인도에서 신화와 권력의 정당성, 쉬바 신.. 2019. 7. 5.
용기가 필요하다면,『침묵의 이면에 감추어진 역사』를 시사인이 지면을 주지 않으니, 직접 나설 수 밖에. 산지니의 빛나는 걸작 출판되었지만 잘 알려지지 않는 책들. 혹은 편집자 개인 취향대로 읽어서 좋은 책들을 앞으로 꾸준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인도-파키스탄 분단의 비극을 담은 여러 목소리, 『침묵의 이면에 감추어진 역사』 타인의 고통을 듣는 일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더욱이 타인이 침묵하기 원한다면. 저자 우르와쉬 부딸리아는 인도-파키스탄 분단의 비극을 10년동안 70명의 사람에게 물었다. 저자 자신도 과거의 비극을 침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묻는 일이 어떤 의미인지 치열하게 고민한다. 저자는 왜 타인의 침묵을 깨기 원했는가? 고민은 과연 헛된 것일까? 의문점을 가지고 책을 읽는다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민족/국가개념이.. 2012.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