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표 중진작가 조갑상, 시민과 이색 문학토크 시간

부산작가회의가 27일 부산 중구 자유바다소극장에서 연 제27회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톡톡 행사에서 조갑상(오른쪽) 작가가 첫 소설집 재출간과 정년퇴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강덕철 선임기자



- 교수 정년퇴임 앞둔 소회 밝혀
- 90년대 책, 25년 만에 재출간
- "분단 주제 작품도 1년내 발표"

"또 다른 시간이 열리는 것이지요. 단편소설 '다시 시작하는 끝'의 주인공도 한 번 막힌 데서 다시 시작하려는 인물입니다."

27일 오후 7시 부산 중구 중앙동 자유바다소극장에서 부산작가회의가 주최한 제27회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톡톡이 열렸다. 그달에 책을 펴낸 문학인을 초청해 '문학 토크(talk)' 시간을 갖고, 책 내용 일부를 연극으로 꾸며 공연하는 이채로운 행사다.

이날 주인공은 부산을 대표하는 중진 작가 조갑상(66·경성대 국문학과) 교수였다. 그에게 이날 문학행사는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최근 그는 소설집 '다시 시작하는 끝'(산지니 펴냄)을 냈다. 이 책의 운명이 특이하다. "1980년 등단하고 꼭 10년 만인 1990년 낸 첫 소설집이 바로 이 '다시 시작하는 끝'입니다. 그런데 그사이 책이 절판돼 누구에게 보여줄 수도 없었고 독자가 구할 수도 없었죠."

표제작을 비롯해 단편이 17편이나 실린 이 책을 부산의 산지니출판사가 이번에 재출간하면서, '다시 시작하는 끝'은 새로운 시작을 맞았다.

그리고 그는 올해 경성대 국문학과 교수로서 마지막 해를 보낸다. 올해 2학기를 끝으로 정년퇴임을 맞는다. "1982년 서울을 제외한 도시에서는 처음으로 문예창작과가 생긴 당시 부산여자전문대(현재 부산여대)에서 가르치기 시작해 1986년 경성대로 옮겨왔다. 어느덧 올해가 마지막 해"라고 그는 말했다. 이 또한 끝이자 다시 시작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문학톡톡' 행사가 시작하기 직전 만난 그의 목소리는 조금 상기된 듯했다. 35년 작가 생활에서 의미가 큰 첫 작품집을 다시 찾고, 교수로 가르친 세월 33년을 매듭짓는 자리이므로 감회가 새삼스러운 것은 당연해 보였다.

조 작가는 198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혼자 웃기'가 당선해 등단했고, 소설집 '길에서 형님을 잃다' '테하차피의 달', 장편소설 '누구나 평행선 너머의 사랑을 꿈꾼다' '밤의 눈', 산문집 '이야기를 걷다'를 냈다. 보도연맹 비극을 다룬 '밤의 눈'으로 만해문학상을 탔고, 요산문학상 이주홍문학상 서라벌문학상 등도 수상한 부산의 대표 작가이다.

'작가로서 놓치지 않고 추구하려 한 것은 무엇인가' 묻자 그는 "사람이 억압당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추구하는 바를 향해 가까이 다가가는 삶과 사회를 줄곧 생각했다. 우리나라는 분단이라는 어려움이 드리워 있어 더욱 예민했다"고 밝혔다.

평소 그는 동료 작가와 이야기할 때 "창작 환경이 좋지 못해도 우리(소설가)가 당연히 할 일이 좋은 작품을 쓰는 것임을 잊지 말자"며 작가의 책임을 중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오랜만에 독자에게 건네는 메시지도 꺼내놓았다.

"소설은 현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고 새롭게 보도록 하는 가장 역동적인 장치라고 본다. 소설이 문학의 한 장르로서 독자 여러분의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고, 언어가 가진 특유의 힘으로 세상과 자기를 다시 보게 하는 예술임을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그는 말했다.

정년퇴임을 앞두고 "다시 시작하는 출발점에 선 기분"이라는 그는 "분단이 우리에게 끼친 영향, 그 속살 드러내는 장편소설을 1년 안으로 발표할 것 같다. 새 단편집도 엮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조봉권| 국제신문ㅣ2015-07-27


원문 읽기


다시 시작하는 끝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이규정 소설집 『치우』 이주홍문학상 수상!


안녕하세요! 연이은 수상 소식 전해드립니다.


올해 제34회 이주홍문학상 수상자로 아동문학 부문에는 정두리 시인의 동시 『초파리의 용기』가 , 일반문학 부분에는 이규정 작가의 소설집 『치우』가 선정되었습니다.


이규정 소설가의 소상 소식에 담당 편집자인 저 역시 기분이 덩달아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점심 먹고 그날 오후, 꽃을 사러 갔습니다. 이렇게 말해도 그날 오후라고 하면 지지난 주 금요일입니다. 선거, 현충일, 휴가로 조금 오래 쉬었기 때문에….


여하튼 저는 전복 편집자와 함께 꽃집으로 달려 갔습니다. 이날 엘뤼 편집자는 휴가였기 때문이죠. 꽃 사는 일이 이렇게 기쁜 일인지 살면서 잘 몰랐어요. 그렇게 헐레벌떡 찾아간 꽃집에서 저희 마음도 환해지는 분홍 꽃을 샀습니다. 

역시 살아 있는 생명은 그 자체로 아름답네요(부끄)



이름은 레이디(꽃집 언니의 말)

  

우리도 레이디ㅠㅠ



그러나 문학관은 대표K와 왔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문학관은 여전히 청명했습니다.

이주홍문학관은 아동문학의 선구자, 향파 이주홍 선생의 문학과 삶을 기리기 위해 유족들과 제자들이 문학관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산이 부족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이주홍 선생의 시화 시집과 동화 메아리가 실린 책자입니다. 동시 한 편 뱅-뱅-.






아동문학상 심사평과 일반문학상 심사평에 이어 이주홍문학재단 이형택 이사장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두 분을 축하해주셨습니다. 드디어 이규정 소설가의 수상소감, 취재 열기가 뜨겁군요.





미리 밝힌 수상 소감에 작가는 역사를 숨 쉬고, 시대를 입어야 한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날 수상 소감으로는 이러한 맥락으로 세월호 침몰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도를 표하며, 수상식에서는 하기 어려운 말이지만, 평소 생각해왔던 생각을 소신 있게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시대 정신을 잊지 않은 작품으로 또 뵙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심사평


치우는 7편의 단편모음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해방이후 한국전쟁, 조총련간첩사건, 보도연맹, 연좌제 등 한국현대사의 굴곡 속에 깊이 내재되어 있는 이데올로기로 인해 상처받은 서민들의 삶의 서사가 응축되어 있다. 이 이야기들은 서사구조가 뚜렷하다는 특징을 가지면서, 인간주의적 삶을 지향하는 작가의 세계관이 명료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었다. 그러고 작중인물들이 직면하는 질곡의 삶 앞에서, 인간이 추구하는 진정한 평화와 안식이 어디로부터 비롯되는 것인가를 근원적으로 묻고 있다는 점도 이 소설집이 가진 큰 미덕으로 평가되었다.

-심사위원 조갑상(소설가), 남송우(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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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 - 10점
이규정 지음/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점심을 먹고, 오늘 저녁 이주홍 문학상 시상식에 갈 편집자 Y를 따라 이규정 소설가께 선물할 꽃을 사러 갔습니다. 오는 길에 꽃을 들고 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 Y가 졸업사진 같다고 놀렸어요. 이상도 하지, 꽃과 제가 한데 있으면 구분이 잘 안 될 텐데 어떻게 찾아냈을까요...Y는 역시 눈 밝은 편집자. 하하하^^;

 

북디자이너를 기다립니다>> http://sanzinibook.tistory.com/notice/1088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