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태규17

[작가돋보기 정태규, 야수를 향한 소리없는 아우성 정태규. 처음 그의 이름을 접한 건 역시나 「문학을 탐하다」에서입니다. 산지니 인턴으로서 작가 돋보기를 연재하고 있는 지금, 2명의 작가에 대해서 썼고 마지막인 정태규 작가에 대해서 쓰고자 합니다. 이번에는 서두가 길어지고 있는데요.^^ 흔히들 책을 읽으면 작가의 세계를 머릿속에서 그려보곤 합니다. 특히 여러 편의 단편집과 산문집은 작가의 세계관을 여러 측면에서 볼 수 있어서 더욱 그러합니다. 정태규 작가의 경우 자신의 내면화를 통해 늑대, 표범과 같은 것들로 형상화하여 자신을 구축해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속안에 야수 한 마리쯤은 품고 있겠지만 공공연하게 드러내진 않는데요. 그건 자기 안의 야수지만 그것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만한 용기가 없거나 아직 외연으로 발현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2014. 2. 18.
문학을 탐하다, 우리 지금 만나! 문학을 탐하다, 우리 지금 만나! 문학(文學) [명사] 사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 예술. 또는 그런 작품. 탐하다(貪--) [동사] 어떤 것을 가지거나 차지하고 싶어 지나치게 욕심을 내다. 문학을 탐하다. 이 제목은 사전적 의미로 풀어본다면 참으로 묘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문학을 탐한다는 이 말을 곱씹으면 문학이란 사상과 감정을 언어로 또는 작품으로 만들어낸다는 뜻이고, 탐하다는 말은 그런 문학을 갖고 싶어 안달내는 누군가의 모습을 떠오르게 만들기 때문이지요. 이런 문학을 탐내는 첫 번째 누군가는 단연 이 글을 집필한 최학림 문학기자요, 두 번째는 바로 이 책을 읽게 될 당신이 되지 않을까요? 최학림 기자가 문학 기자가 되기까지 과정은 꼬박 10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문학 기자가 되고 싶은 마음으.. 2014. 1. 23.
문학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작가, 정태규. 지난 6일 수요일, 정태규 소설가의 산문집 출간기념 문인들의 모임자리에 다녀왔습니다.이번 모임은 공식적인 출간기념회가 아닌, 그야말로 조촐하게 진행되는 모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알음알음 찾아오신 손님들로 인해 정태규 소설가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태규 소설가는 사실, 이번 산문집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ALS(일명 루게릭병) 판정을 받았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임이 자칫 우울하거나 침체된 분위기로 흐르지 않고 밝게 웃으며 떠들 수 있는 모임으로 진행될 수 있는 원인에는 정태규 소설가의 끊임없는 소설에의 집필 의지가 느껴졌기 때문이지요.정태규 소설가가 밝게 웃으실 때마다, 모두들 다함께 웃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산문 속 한 구절을 살펴 볼까요. 첫 소설창작집 서문에 소설.. 2013. 2. 8.
정태규 문학의 모든 것 『꿈을 굽다』 정태규 산문집 꿈을 굽다 소설가 정태규, 그가 구워낸 사유의 그릇 『꿈을 굽다』소설집 『집이 있는 풍경』과 『길 위에서』로 예민한 감수성과 함께 세계에 대한 통찰력 있는 가치관을 가감 없이 드러냈던 소설가 정태규. 그가 지난 이십여 년 세월 동안 기발표 단문들을 모아 첫 산문집을 출간하였다. 이번 산문집에서 독자들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소설가 정태규의 삶의 단면과 함께 그만이 가지고 있는 소설가 특유의 감수성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한 소설가가 어떻게 소설 쓰기를 결심하게 되었으며, 교직을 겸업하면서 교단에서의 작가의 삶을 어떻게 꾸려 나가는지 짐작할 수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여기 실린 글들은 내 개인적으로 다들 만만찮은 의미를 품고 있어 책을 엮어내는 감회가 새롭다. 지난 이십여 년 동안의 내 생.. 2013. 2. 4.
책 위에서 나를 읽다-정태규 소설집『길 위에서』독후감 독서 수준이 높은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저는 보통 소설집을 읽을 때 처음엔 의욕적으로 시작했다가 뒤로 갈수록 점점 더 독서 속도가 느려지고, 대충 읽고, 얼른 책을 덮어 버리고 싶은 욕망에 시달리곤 합니다. 그래서 소설집을 좋아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소설집을 읽지 않는 것은 아닌데 그건 소설집을 읽지 않고 그냥 넘기기엔 단편 소설만의 묘미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지요. 짧지만 작가의 의식이 집약적으로 모여있는 단편 소설. 그 매력을 말입니다. 출판사에서 인턴을 하면서 소설 근처에도 못 갔습니다. 편집장님께서 단편소설 교정보시는 것을 돕긴 했지만, 출판되어 나온 책들을 읽을 기회가 없었던 것이죠. 사회나, 정치 책을 읽을 기회밖에 없었어요. 그러다가 사장님이 소설집 두권을 .. 2012.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