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에 해당되는 글 24건

  1. 2018.06.01 [북투어후기] 10화 대만 출판매체 <오픈북>이 주목한 북투어 인터뷰!
  2. 2018.05.25 [북투어후기] 9화 강수걸 대표님의 타이베이 도서전 강연!
  3. 2018.03.09 부산에서 출판하는 사람들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서평 (1)
  4. 2018.02.12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대만 판을 소개해드립니다.
  5. 2018.01.24 대만 판 <지행출> 표지 디자인
  6. 2017.04.07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가능하네요
  7. 2016.09.21 출협, ‘2016 도쿄국제도서전’ 내 한국관 운영(파이낸셜뉴스) (1)
  8. 2016.03.31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를 읽고 (1)
  9. 2016.02.29 시장 안의 인디 서점, 아스트로 북스 (6)
  10. 2016.02.26 "자치단체, 지역책 구매할당제 시행해야" (경남도민일보)
  11. 2016.02.12 행복하게 출판하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다-『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12. 2016.02.12 지역 특화전략으로 살아남은 출판사 이야기 (전북일보)
  13. 2016.01.18 지역민에게 자부심 주는 출판 (경남도민일보) (1)
  14. 2016.01.15 지역 문화 키우는 지역 출판 움튼다 (경남도민일보)
  15. 2016.01.05 지역 출판의 가능성 (교수신문)
  16. 2015.12.31 산지니 어워드 3부: 2015년에 빛난 산지니 책! 인문편 (3)
  17. 2015.12.30 산지니 어워드 1부: 2016년 달라지는 산지니! (4)
  18. 2015.12.28 지역책으로 살아남은 '산지니'의 10년 여정 (국제신문) (4)
  19. 2015.12.28 "지역책 계속 만드니 살아남더라" 향토출판사 10년 생존기(국제신문)
  20. 2015.12.23 지역에서 책을 펴내고 팔기까지-『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책소개) (7)
  21. 2015.12.18 지역출판사의 좌충우돌 10년 생존기 (경남신문)
  22. 2015.12.18 책 만드는 사람들이 쓴 번역·출판 이야기 (연합뉴스)
  23. 2015.12.17 지역 출판사 산지니 10년 기록 오롯이 (부산일보)
  24. 2015.12.15 <주간 산지니> 꼭 챙기세요! (1)

[타이베이 북투어 여행기]

 

 

2018년 2월 8일(목)~ 2월 11일(일) 진행된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 북투어

비 오는 타이베이를 걸으며

산지니 어둠 여행단을 보고 느끼고 나눴던

그 시간들을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10화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 북투어와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대만판 출간 인터뷰


 

대만·한국, ‘압축·고속’의 닮은 길…이해의 폭 더 넓혀야

타이완의 오픈북(www.openbook.org.tw)은 한국의 출판저널 같은 곳. 오픈북은 『반민성시』(『叛民城市』 대북암흑여지臺北暗黑旅誌, 이하 『반민성시』)의 한국판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 북투어에 나선 <산지니 출판사>의 행보에 큰 관심을 표했다. 대만, 타이베이를 제대로 알고자 찾는 이런 북투어는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오픈북측은 2018 타이베이국제도서전 방문과 함께 산지니의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대만판 출간 의미와 한국의 (지역)출판에 대해 다양한 물음을 던졌다. 인터뷰는 2월 10일(토) 오후6시 국립 대만대 부근에 자리한 오픈북 사무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편집자 주-

 

<참조> 타이완 오픈북 인터뷰 링크 https://www.openbook.org.tw/article/p-1058

 

 

 

오픈북과 인터뷰 중인 강수걸 산지니 출판사 대표. 

 

대만 유격문화출판사 꿔페이위郭姵妤 대표와 산지니출판사 강수걸 대표가

서로 번역된 책을 들고 양사의 출판교류 우의를 다졌다.

 

 

 

대만을 잘 알 수 있는 책이 많아져야

 

 

Q1. 산지니는 왜 『반민성시』(한국판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를 출판하고 싶었는가? 어떻게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


“역자의 적극적인 의사타전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꽃보다 할배’란 방송 이후 대만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젊은이들이 대만을 많이 찾고 있다. 하지만 대만 가이드북, 소설 일부 외에 이렇다 할 대만 책 소개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대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곽규환 역자가 『반민성시』를 제안했다. 색다른 책이라 느꼈고, 대만 역사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이런 책이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앞으로도 좀 더 다양한 책을 출간할 예정이고, 한국과 대만의 상호소통을 원한다.”


곽규환 : 내면을 보는 여행이 부족한 상황에서 다크 투어리즘이 출판 결정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이 책은 한국독자들에게 어려운 책이다. 의미를 보고 산지니에 제안했다.

 

 

Q2. 산지니 도서목록을 보면 『반민성시』의 맥락과 닿는 부분을 느낄 수 있는데? 판매는 어떤가?

“한국은 88올림픽 때 철거가 많이 이뤄졌다. 부산에서도 철거가 지속되면서 아파트가 들어서고 일제시대 건물도 강제 철거되었다. 철거 관련한 책은 거의 나온 게 없다. 다양성이 이뤄지지 않는 점이다. 도시빈민에 주목한 책은 있으나 주류 책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한국은 IMF이후 급속한 변화 과정 속에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 독자들은 음식이나 작은 행복 등에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반민성시』의 한국판인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의 판매량은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Q3. 과거에도 귀사(산지니)는 이번과 같은 북투어 활동을 한 적이 있는가? 이번에 왜 타이완에서 이러한 북투어 행사를 진행하는가?


“북투어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을 소개하는 책으로 북투어를 계획하기는 했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향후 이런 북투어는 계속할 계획이다. 이번 북투어는 책의 발간과 함께 미리 계획했던 것이다. 타이베이 시내 곳곳을 걸으면서 타이베이와 부산의 유사성을 많이 느꼈다. 한국에서 일본의 흔적이 가장 많은 도시가 부산인데, 도시규모나 발전사도 비슷하다. 한국과 타이완은 비행기로 2시간 거리로 가깝다. 타이완 관련 출판이 더 많아지면 방문도 많아 질 것이다. 타이완을 잘 모르는 독자들이 많이 방문했으면 좋겠다.”

 

 

Q4. 대만 열풍과 『반민성시』의 상관성은 낮아 보인다.


“한국은 개발이 단기간에 이뤄진 나라다. 다양한 도시의 모습도 부족하다. 부산도 마찬가지다. 일본식민지하에서 도시 모습이 갖춰졌다. 해방 후 도시규모가 확장되면서 그 많던 공장이 지금은 사라지면서(외곽 이전) 아파트가 들어섰다. 대부분의 주거공간의 모습이 특이하다고 느낄텐데, 한국은 아파트공화국이다. 이러한 도시를 되돌아보는 작업은 출판의 의무이다. 과거를 잘 되돌아보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부산에서도 일제시대 건물을 보존하자는 얘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런 부분은 타이완에서 배울 부분이다.”


“한국에서 현재 대만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 전에는 홍콩이었으나 열기가 조금씩 식었다. 작년 서울국제도서전에 대만관계자들이 많이 왔다. 부산국제영화제에도 ‘타이완의 밤’ 행사가 별도로 있었다. 양국의 교류가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산지니에서는 타이완의 밤 행사 사회를 본 정쾅위 저자의 책도 번역중이다. 대만을 잘 알 수 있는 책이 많아져야 한다. 홍콩처럼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수준에서 끝나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올 6월에 개최되는 서울국제도서전에 유격문화출판사에서 꼭 오시길 바란다.”

 

 

 

타이베이가 걸어온 길, 호기심과 동질성을 찾아

 


Q5.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라 역사성이 비교적 강한 장소들을 탐방하는데, 이 탐방을 통해 독자들이 무엇을 얻길 바라는가?


곽규환 : “역자서문에 밝혔듯이 첫째는 호기심이다. 1~3구역은 관광지가 많은데, 독자들이 경험했던 것과 타이베이가 겪었던 부분이 다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목표는 답이 아니라 타이베이에 질문하게 하는 것이다. 둘째는 동질성이다. 강 대표님 말처럼 한국과 타이완은 정치 경제적으로 압축, 고속이라는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 타이베이가 걸어온 길, 기억하는 방식이 한국 독자들께 동질성과 호기심을 가져올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 왕즈훙 교수가 지적했듯 반민은 저항하거나 핍박받는 민중만을 말하지는 않는다. 주류가치와 다른 사람들을 말한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를 원한다.”

 

 

Q6. 북투어 참여자 모집은 어떻게 했고, 구성원들은 어떤 분들인가.


“작년 12월 SNS를 통해 참가자 모집을 했다.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학생, 교수, 시민사회운동가 등 다양한 직업군이다. 특이한 참가자는 중국역사를 전공한 교수님이다. 베이징에서 공부했는데, 이번에 타이완을 좀 더 알고 싶어 참여한 경우이다.”

 

 

Q7.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에서 출판사의 지역문화발전 기여를 강조하고 있다. 현지 작가들과의 협업/저자-독자와의 만남 외에 귀사에서는 어떤 방식과 활동으로 지역문화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대표님은 이 작업에 어떤 인원들과 기관/기구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지자체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여하면서 정책제안을 많이 하고 있다. 지역의 책 정책을 제시하고 비판하는 것이다. 우선 도서관 예산을 올리고 도서관의 책 구매 예산을 올릴 것을 적극 제안하고 있다. 또 지역출판 코너도 만들어야 한다고.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 관련해서는 후보 책에 지역도서를 꼭 넣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부산 원북원에 선정된 산지니 시집이 있었는데, 박근혜 정부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세월호를 다룬 시 한 편 때문이었다. 이런 아이러니가 벌어졌던 나라가 한국이다.”

 

 

 

책의 다양성이 높아지고 지자체 의존도는 낮아져야

 


Q8. 지역에서 지역출판사의 출판물 판매량을 증가시킬 정부지원 등의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국은 서울 중심으로 출판이 이뤄지고 있다. 중앙집권이 강한 경향 때문이다. 신문은 덜한 편이지만 지역 출판은 유독 어렵다. 지역마다 개성있는 책을 내면 좋은데, 잘 이뤄지지 않는다. 2005년 산지니 초기에 『반송 사람들』 등 부산 관련 책 2권을 냈는데, 언론에서 책 소개 기사가 아닌 부산 지역 출판사 산지니를 소개한 기사가 나올 정도였다. 예산 지원은 딱히 없었다. 2012년부터 부산에선 매년 5종을 선정해 종당 1천만 원의 책을 구매해 작은 도서관에 배포하고는 있다.

 

한국에서는 지자체 홍보 물량을 납품하는 지역 출판사도 많다. 그런 출판사들은 전국 판매 노력을 기울이지는 않는다. 산지니와는 다른 방식이다. 책의 다양성이 높아지고 지자체 의존도는 낮아져야 한다. 지자체나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과도한 지원과 그에 대한 의존은 출판사의 자립도를 떨어뜨린다. 제주도에서는 지역출판조례가 곧 통과될 예정이다. 개별 출판사에 대한 지원이 아닌 물류지원이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제주도에서 보다 다양한 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출판물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지역민에 많은 도움이 될 책을 지역도서관에서 일정 비율 뽑을 때도 양서가 중요하다. 출판사와 도서관의 연계는 중요한데, 사서에게 지역출판 이야기를 잘 전달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Q9.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에서 확인한 바로는 상당수 독자들이 베스트셀러에 편향된 구매경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지역 문화를 다룬 특색 있는 책들이 지역 독자에게서 외면받는 모순이 발생하는데, 그 주된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부산인구는 350만 명으로 한국인구의 약 5%를 차지한다. 서점 영향력은 전국의 8%이고, 출판은 4%를 차지한다. 지역출판이 약한데, 서점에서는 주로 베스트셀러가 팔린다. 그 갭을 메꿔야 한다. 부산에는 영광도서 같은 큰 서점이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초기에 출판사가 자리를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산지니는 다른 지역 출판사와 달리 부산에서 전국으로 판매망을 확장하고 있다. 온라인서점 대형서점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적극 제공해야 한다. 물류회사는 파주에 있는데 물류창고가 점점 휴전선 근처로 이동중이다. 서울 땅값 때문이다. 부산서 책을 받으려면 정말 멀리서 오게 된다. 이 또한 한국적 특수성이다.(일동 웃음)”

 

 

Q10. 『지행출』 대만판이 발간되었다. 대만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대만 독자들께서 『지행출』을 좋아해 주셨으면 한다. 이 책은 산지니 출판사의 초기 10년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담은 책이다. 앞으로 10년 뒤, 산지니는 또 다른 변화가 이뤄질 것이다. 오늘 한 인터뷰와 타이베이 북투어도 『지행출2』에 담겨 있을 것이다.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 11화에서 계속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 - 10점
왕즈홍 외 지음, 곽규환 외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타이베이 북투어 여행기]

 

 

2018년 2월 8일(목)~ 2월 11일(일) 진행된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 북투어

비 오는 타이베이를 걸으며

산지니 어둠 여행단을 보고 느끼고 나눴던

그 시간들을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9화

강수걸 대표님의 타이베이 도서전 강연!


 
산지니 부산 생존기 ‘Happy Local Publishing’

 2018 타이베이국제도서전 행사 중 2월 9일(금) 오후 11시 45분~12시 45분, 1시간 동안 1관 황사룡 강연부스에서 진행된 강수걸 산지니 대표의 강연과 청중의 질의응답을 정리했다. 이 강연은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이하 지행출) 대만판 출간을 기념해 ‘산지니 부산 생존기’란 부제로 진행되었다. 사회는 대만 유격문화출판사 꿔페이위郭姵妤 대표가, 통역은 대만 에이전시인 POC(Power of Content)의 뚜옌원杜彦文 코디네이터가 맡았다. -편집자-

 

 

 

 

2018 타이베이국제도서전에서 ‘행복한 지역출판, 산지니 부산 생존기’를 주제로

강연중인 산지니 강수걸 대표

 

 

유격이 게릴라인 것처럼 산지니도 마찬가지
 먼저 『지행출』 대만판 출간에 힘써주신 번역자, 유격문화출판사, POC에 감사드린다.
 한국에서는 과거 지역출판이 활성화되었던 적도 있지만 1980년 이후 서울 중심의 출판문화 속에서 지역출판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5년 부산에서 출발한 산지니 출판사는 2015년 10주년을 맞이해 저와 직원들이 출판사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모아 책을 냈다. 유격이 게릴라인 것처럼 산지니도 마찬가지다. 산지니에서는 그동안 대만출판물을 소개하지 못했으나 작년에 『반민성시』 한국판인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를 출간했다. 상당히 수준 높은 책으로 타이완 역사를 한국 독자들이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양국 교류가 활성화돼 피상적 인식을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타이베이국제도서전도 이번이 처음인데, 큰 규모에 놀랐다. 『지행출』에 직원이 쓴 타이베이국제도서전 참가에 대한 에피소드도 있다. 베이징도서전보다 타이베이에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방문은 도서전 참가뿐만 아니라 『반민성시』의 한국판인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 북투어가 목적이다. 대표저자 왕즈훙 교수도 오후에 만나고, 타이베이 곳곳을 돌아볼 예정이다. 한국 독자들에게 수준 높은 대만을 알리고 싶다.

 

 -우선 준비한 PPT를 보면서 산지니 출판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산지니는 지난 13년 동안 450종의 책을 출간했다. 역사, 문학, 예술, 어린이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내고 있다. 편집은 부산에서 하고 제작은 파주에서 하고 있다. 그곳에 물류창고가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는 출간목록으로 말한다. 도서목록은 매년 정리하고 있다. 저자와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출판사가 지역에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해외 수출도 활발하다. 『부산을 맛보다』는 일본에, 『번개와 천둥』은 몽골에, 『침팬지는 낚시꾼』은 태국에, 『홍콩 본토주의와 중국 민족주의』는 홍콩에 수출했다. 이번에 『지행출』 대만판이 출간되었다. 많은 사랑을 부탁한다. 블로그 등 SNS에서 산지니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고 전달하고 있다. 타이완 독자들의 방문도 환영한다. 전자책은 200여종을 내고 있다. 종이책 비중이 높지만 차츰 전자책도 사랑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큰 활자책도 내고 있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노령층이 볼 수 있는 책이 필요해서다. 도서관 구매가 높은 편이다. 대만은 어떤지 궁금하다.

 

 

 -지역 출판과정에서 지역 대학과의 연계가 중요하다. 부산에는 대학이 25곳이다. 연구실적과 비판적인 정책제안에서 교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산지니는 지역에서 활동하지만 전국의 저자 발굴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서울국제도서전 등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상으로 간단한 설명을 마치고 자세한 내용은 『지행출』 책을 참고해주시면 좋겠다. 다음은 질의응답.

 

 

 

 

강연 참가자들의 다양한 질문 모습들.

강연 후에는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대만판 사인회가 이뤄졌다.

 

 

쏟아진 관심,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Q. 산지니의 지역활동에서 저자와 독자의 만남 등 관계설정 부분이 궁금하다. 또 큰 활자책은 동시에 출간하나?

 

“저자와 독자와의 만남을 주기적으로 갖고 있다. 행사마다 다르지만 많기도 하고, 적은 독자들이 참여하기도 한다. 숫자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저자와 독자가 만나는 데 출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기획할 때 독자와 저자와의 협의도 중요하다. 책을 내고자 하는 독자도 많아지고 있다. 누구나 저자가 될 수 있다. 예전보다 저자의 파워(힘)가 약해지고 있다. 여기서 출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저자와 독자에게 당당히 임해야 한다. 출판사의 철학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것이 생존의 방법이다. 큰 활자책은 단행본과 함께 동시에 출간하고 있다. 책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다. POD 도입으로 발간에 어려움은 없다. 많은 책을 내 수입을 내는 방법도 있지만 필요한 부수만 판매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Q. 출판사의 의사결정 구조에서 직원들의 몫은 얼마나 되나? 그리고 좋은 책과 팔리는 책 속에 고민도 많은 것 같다.

 

“어려운 질문이다. 직원들은 의사결정 과정에 다양하게 참여한다. 출판사 대표가 모든 걸 결정하지는 않지만 중요결정은 대표의 몫이다. 특히 한국처럼 출판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대표의 역할이 막중하다. 책이 잘 팔리지 않는 상황에서 책을 팔려는 노력은 그만큼 더 중요해지고 있다. 좋은 책을 내는 것과 경영이 충돌하기도 한다. 조화를 이뤄야 하겠지만 만족스런 근무조건을 만들려면 경영을 잘해야 한다. 직원들에게 잘 팔 수 있는 책을 요구하기도 한다. 한국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책을 만들고 싶다.”

 

Q. 대만 사람이지만 한국말로 질문해보겠다. 저자가 되고 싶지만 용기가 부족하다. 어떻게 하면 되나?

 

“가능한 많은 책을 읽고 글을 쓰면 누구라도 저자가 될 수 있다. 출판사에 적극 의사표시를 해야 한다. 그러면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전에는 전문가들이 출판에서 중요했지만 지금은 점점 다양한 교양을 갖춘 독자가 저자가 되는 경향이다. 책을 내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야 한다. 그리고 출판사의 욕구(전문성, 교양성)도 충족해야 한다.”

 

Q. 독립출판, 개인출판이 많아지고 있다. 출판사의 역할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닌가?


“그럴수록 출판사의 편집력이 중요하다. 산지니에서는 저자에게 출판사의 의견을 적극 개진한다. 잘 읽히는 책을 위해서 출판사의 개입이 중요하다. 저자의 글을 종종 수정한다. 그런 과정에 저자와 출판사의 생각이 충돌하기도 하지만 객관성 확보를 위한 과정이다.”

 

Q. 한국정부의 출판 정책과 지원제도 등에 대해 소개 좀 해달라.


“초중고를 대상으로 한 ‘한 학기 한 책 읽기 운동’이 올해부터 규모가 확대되었다. 한국은 대만보다 독서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온다. 정부나 출판사에서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 우선 많은 이들이 책을 볼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이 도서관 수가 부족하다. 현재 초중고의 도서관수와 사서 채용이 증가 추세이지만 도서구입비를 높이는 등 더 노력해서 독서율 향상을 꾀해야 한다. 한국 출판시장에서 인터넷서점이 매출의 50%를 차지한다. 오프라인 서점의 생존이 어렵다. 북유럽의 몇몇 국가처럼 ‘서점 임대료 지원’ 등 정부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Q.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가 본 경험이 있다. 그런데 대학도서관을 일반시민이 이용할 수 없었다.

 

“대학도서관을 일반인이 이용하는 데 제약이 많고, 저조한 편이다. 예를 들어 부산대학교 도서관 이용료는 비싸다. 대학에서 지역주민, 일반인들에게 도서관을 개방해 많은 이들이 이용하게 했으면 좋겠다.”

 

Q. 지역의제가 전국에 주목받는 방식에서 산지니의 해법은 무엇인가.

 

“지역소재의 제약은 판매의 부진으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이야기를 걷다』처럼 지역문학을 다룬 책이 그러하다.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지역 저자가 없다는 점도 지역출판의 어려움이다. 인지도 높은 저자 발굴이 과제다. 전국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산지니는 번역서(30% 가량)를 내고 있다. 타이완의 양질의 책도 한국에 많이 소개되었으면 한다. 

 

Q. 부산에서 산지니가 운영하고 있는 서점이 있는지, 없다면 운영계획이 있는지?

 

“현재는 없다. 장기적으로 서점을 고려중이다. 독자를 만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올해 안에 독자적인 공간을 마련해 독자와 저자의 만남은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과 추후 여력을 확보해 서점을 낼 계획이다.”

 

 


산지니, 2018 타이베이국제도서전을 가다

 

2018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행사장 전경과 입장권.

 

 

 2018 타이베이 국제도서전(TIBE·Taipei International Book Exhibition)이 ‘Power of Reading’을 주제로 2월 6일부터 2월 11일까지 6일 동안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진행되었다. TIBE는 ‘책을 매개로 한 문화교류, 아시아와 세계를 잇는 다리, 중국어 도서시장의 세계화’를 모토로 1987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도서전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26회째를 맞는 이번 도서전에서는 큰 규모를 유지하면서도 대만의 현지 문화와 도서시장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도서전 주빈국은 이스라엘이었다.

 

산지니출판사는 한국관 부스 내에 『침팬지는 낚시꾼』, 『패션 영화를 스타일링하다』, 『유마도』 등 3권의 책을 위탁 전시했다.

 

2018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메인부스.

한국관에 전시중인 산지니출판사 위탁도서 앞에서 한 북투어 참가자.

 

 

타이완의 작은 출판사 유격문화 부스와 『반민성시』,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대만판 등 책을 살펴보고 있는 북투어 참가자들.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 원서인 『반민성시』를 낸 타이완의 유격문화출판사 부스. 유격문화는 타이베이 국제도서전에 맞춰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대만판을 선보였다. 유격문화는 북카페인 ‘공공책소’를 같이 운영하며 게릴라 형태의 출판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도서전에서도 『무가자』(집이 없는 자), 『정숙공인』(지룽항의 노동자들), 『식농』, 『팡스치의 첫사랑 낙원』 등 개성있는 책들을 선보였다.

 

 

 

 

 

>> 10화에서 계속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 - 10점
왕즈홍 외 지음, 곽규환 외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산지니 출판사에서 3월부터 인턴으로 일하게 된 작운펭귄입니다.

 이번이 첫 서평이자 첫 포스팅이어서 어색하네요. 하지만! 힘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목을 보시고 들어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늘 적을 서평은 산지니 출판사의 지향점과 일상을 잘 녹여낸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입니다. 산지니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죠.

 

 

 

 여덟 명의 산지니 직원들이 쓴 책으로 2015년에 출간된 책입니다. 산지니는 2005년 2월에  설립되었으며, 산지니의 뜻은 산속에서 자라 오랜 해를 묵은 매입니다. 출판사의 지향점은 세 가지로 첫 번째는 문화와 지역화와 문화 민주주의의 심화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드는 출판사가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사람들의 행복에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드는 출판사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 에피소드를 모은 산문집인『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는 총 5개의 파트와 5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파트 별로 산지니의 지향점, 편집, 출판 등에 대하여 서술하였습니다.

 

 

 

 

1. 씨앗과 물 바람 햇빛

   에피소드 7. 왜 동네서점에서 책을 사야 돼요?

 

 지역 출판사의 일상과 업무가 대부분 에피소드를 차지하며 중간중간에 출판사는 어떠한 방향을 지향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넣어 재미뿐만 아니라 책에 대하여 한 번 더 생각해볼 기회를 줍니다. 저는 평소에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만 항상 작가의 고충만 생각했지 출판사의 노력은 생각해 본 적이 없어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를 읽으면서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책이 하나의 나무라고 가정한다면 작가는 씨앗이고 출판사는 물과 햇빛 바람이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짧은 에피소드가 모여 있는 책이다 보니 술술 읽혔습니다. 하지만 짧다고 해서 내용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출판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출판 과정에서 했던 실수, 느낀 점 등이 적혀있어 알찬 정보를 많이 얻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마치 제가 산지니의 일기를 훔쳐본 느낌이 들었습니다.

 

 

 

 

 

2. 책은 책을 부른다.

 

  에피소드 20. '브라질을 통해 산지니에 입사한 사연

 

 

 글을 읽다 보면 산지니가 출판했던 책이 소개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책에 흥미를 느끼게 합니다. 그중 제가 가장 읽어보고 싶은 책은 스무 번째 에피소드의 브라질 : 광고와 문화였습니다.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강렬함과 백인화를 원하는 브라질 사람들의 열망이 느껴졌달 까요?

 

 

 

 

 

3. 좋은 구절은 바람을 타고...

 

 

 

 박물관에 놓인 나비를 보며 인간의 운명이 떠올랐다고 하더군요. 왼쪽 날개를 과거로, 오른쪽 날개를 미래로 본다면 나비의 몸뚱아리는 곹 인간이 정박해 있는 현재에 해당한다며, 원래는 애벌레였고, 누이고치였을 나비의 운명이 마치 인간의 삶과 같았다고 하였습니다.

 

 

미르차 커르터레스쿠는 나비와 같은 우리네 인생 또한 날개가 접혀 있을 때는 마치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천천히 날갯짓을 해나간다면 그것이 바로 인생이 되는 게 아니겠냐고 하더군요.

 

 

 

                                                 -P 187

에피소드 47. 양 편집자, 스웨덴 예테보리 도서전을 떠나다

 

 책을 읽으면서 좋은 구절들이 많았는데, 그중 위의 말이 가장 인상이 깊었습니다. 작가의 말들은 한마디 한마디가 참 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작가의 지식을 조금 엿볼 수 있는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출판사가 왜 주최를 하는지, 사람들이 왜 관심을 가지고 참석하는지에 대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는 저에게 책의 중요성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기회가 되었으며, 지역 출판사라는 한계점을 딛고 일어난 산지니를 알게 해 주었습니다. 이 책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지역과 출판이 상생하는 방법과 행복하게 출판하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다는 것입니다.

 

 

 

 저의 서평이 여러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책을 많이 구매하게 되길 희망합니당! 짧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올라올 작운펭귄의 글을 기대해주세요!!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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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대만 판이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2월 첫째 주,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되었던 산지니 북투어 <타이베이 어둠 여행>이 무사히 막을 내렸습니다.  산지니와 함께 『저항의 도시 - 타이베이를 걷다』 속에 등장하는 타이베이의 거리를 직접 걸어 본 여행자들 모두에게 뜻깊은 시간이었기를 바라며! 

이번 북투어 일정에는 <타이베이국제도서전> 관람,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대만 판 출간 기념 산지니 강수걸 대표님의 강연회를 비롯하여 『저항의 도시 - 타이베이를 걷다』 저자 왕즈홍 교수와의 차담회 개최  여러모로 가득 찬 일정이었는데요. 

북투어에 동행했던 산지니 멤버들이 두 손 가득 가져온 선물! 달콤한 파인애플 파이와 함께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대만 판이 월요일 오전 산지니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사무실 멤버들이 줄여서 『지행출』이라 부르는 이 책은 지난 2015년 11월 '부산 출판사 산지니의 10년 지역출판 생존기'라는 부제를 달고 국내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대표님을 포함하여 산지니를 꾸려가는 멤버들이 모두 한 권의 책의 저자가 되어 '지역에서 책을 펴내고 팔기까지' 십여 년 동안의 산지니의 과거를 기억하고, 좌충우돌 편집일기를 통해 현재를 기록하고, 콘텐츠의 기획과 독자와의 소통이라는 화두로 미래를 그려보았던 뜻 깊은 책이었습니다. '대만'과 '산지니'와의 인연은 『저항의 도시 - 타이베이를 걷다』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대만 판으로도 이어졌네요. ^^ 참! 대만판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가 타이베이 국제도서전을 관람한 대만 문화부 장관이 손수 구매한 60권의 책 중 한 권으로 포함되었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올해 2월에 대만의 '유격출판사'에서 출간된 대만판  『지행출』이 대만의 여러 독자에게도 사랑받기를 바라며, 타이베이 북투어 현장 사진 몇 장과 함께,  출판서평전문 잡지 <오픈북>에서 진행된 강수걸 대표님의 인터뷰 링크를 함께 걸어둡니다!       

 

 

 대만 출판서평전문 잡지 <오픈북> 산지니 강수걸 대표님 인터뷰 보러가기  

 

 

 

산지니 타이베이 북투어 현장 '살짝' 들여다보기!

(<타이베이 어둠 여행단> '생생한' 후기가 곧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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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대만 유격출판사에서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대만 판의 앞표지 디자인을 보내왔습니다.

원래 1월초에 표지 완성하려고 했는데 설계한 디자이너가 돌아가셔서 새로운 디자이너로 급하게 바꾸느라 지연되어 양해를 구한다는 메일 내용과 함께요. 

앞표지 디자인은 부산 감천문화마을의 풍경을 배경으로 하고 색깔은 한국 판에 쓰인 핑크와 보라색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참고 사진한자로 덮혀 있어 학술서 느낌도 나구요.^^

노을처럼 보이기도 하는 파스텔톤 은은한 하늘에 매 한 마리 유유히 떠있네요. '부산 출판사 산지니의 10년 지역출판 생존기'라는 부제가 달린 책인 만큼 산지니를 표현하기 위해 디자이너가 고심한 것 같아요.

2016년 출판권 계약 이후 2년 만에 나오는 대만 판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오는 2월 8일 떠나는 타이베이 북투어 때 유격출판사에서 준비한 출판기념회에서 대만 독자들을 만나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답니다. 출간 후 대만에서는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고 기대 됩니다.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Posted by 와랑

부산지역 출판사 산지니의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를 읽었습니다

 

지인으로부터 책을 한 권 받았습니다. 사실 읽고 싶었던 책인데 책을 분양(?)하신다고 해서 날름 받아 읽었습니다. 책 제목은 산지니 출판사에서 2015년에 출간한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입니다.

산지니는 산 속에서 자라 오래 지낸 매로서 가장 높이 날고 가장 오래 버티는 매입니다. 산지니의 대표인 강수걸님이 이 이름을 정하신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그만큼 지역에서 출판하는 것이 어렵다는 뜻이지요.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강수걸, 권경옥, 권문경 외 5명 저

 

산지니는 2005년 2월에 창업하고 그해 10월에 두 권의 책을 동시에 출간합니다. <반송 사람들>과 <영화처럼 재미있는 부산>이었습니다. 두 권 다 부산 관련물이었습니다. 산지니의 출판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지역 출판사 '산지니'가 출범해 <영화처럼 재미있는 부산>과 <반송 사람들> 두 권을 첫 출간물로 내놨다. 산지니 강수걸 대표는 "산지니는 가장 높이 날고 가장 오래 버티는 매이다."고 설명했다...한편 강 대표는 "소외된 삶의 르포, 우리 옷 이야기를 비롯해 불교 차 관련 번역물을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05년 11월 16일, 부산일보, 본문 중.


책에는 산지니가 초기부터 출간한 책들에 대한 사연들부터 소개됩니다. <부채의 운치>, <요리의 향연>, <차의 향기> 그리고 제 1호 저작권 수출도서 <부산을 맛보다> 등입니다. 각 권마다 사연이 재미있습니다. 책 중간 중간, 지역 서점의 중요성에 대한 글들도 언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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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서점들의 몰락은 지역문화를 죽이는 일이다. 지역서점들이 건재해야 지역경제가 살고 지역문화가 투자도 한다.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하는 이유는 완전한 도서정가제가 안 되고 있기 때문이고 할인 및 마일리지를 용인하기 때문이다. 지역 서점들이 생존하기 위해서 지역서점에서 책 사기 운동을 전개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지역의 작은 서점들이 10년 안에 모두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다. 서점인들의 단결된 힘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 본문 중.

산지니 출판사는 지역 서점의 몰락은 지역문화를 죽이는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사실 지역의 역사, 문화, 이야기를 편찬하는 것은 지역출판사가 제격이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을 것 같습니다.

 

 DAUM에서 스토리펀딩을 하고 있는 지역 출판사들

 

마침 지역출판사들이 2017년 5월 25일부터 29일까지 제주 한라도서관에서 <2017제주한국지역도서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련 펀딩을 다음 스토리펀딩(storyfunding)에서 진행중입니다. 이 책에는 지역출판사의 어두운 면만 적혀 있지 않습니다. '편집일기'라고 해서 산지니 직원들의 업무 관련 에피소드도 재미있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저자 : "오후에 책을 받았는데 너무 잘 나왔습니다. 표지 색감도 좋고 아주 마음에 듭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 : "네, 마음에 드신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그럼...."


그런데 며칠 뒤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무슨 일일까. 왠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저자 : "지금 책 들고 계시면 146쪽 한번 펴보시겠어요?"
출판사 : "네, 잠깐만요. 혹시 책에 무슨 문제라도."
저자 : "146쪽 다음 몇 쪽이지요?"
출판사 : "146쪽 다음에 149쪽이 나오네요. 헉! 우째 이런 일이..."


페이지가 뒤바뀌다니, 말로만 듣던 제본 사고였다. 정합이 잘못된 것이다. 심장이 벌렁거렸다. 제본소 사장님께 전화했더니 제본 과정에서 실수가 생긴 것 같다고, 책을 모두 수거해 보내주면 표 안나게 수술해서 다시 보내주겠다고 한다. 수술한 책을 저자에게 다시 보낸 며칠 후 또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저자 : "어쩜 이렇게 감쪽같지요? 정말 표가 하나도 안 나네요."
출판사 : "네. 아무래도 전문가들이다 보니, 잘 고쳐져서 다행입니다."(권문경. 2010)


관련 글을 썼을 때는 과거의 에피소드로 적었겠지만 당시에는 얼마나 당황하셨을까요? 저는 사실 책은 완벽한 작품이라고 생각했기에 이런 실수를 상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산지니출판사에 왠지 모를 정감이 느껴졌습니다.

이 외에도 EBS휴먼다큐 <인생 후반전> 촬영기, 대학생들의 영화 촬영 장소로 출판사를 대여한 이야기, 히로시마의 독자로부터 온 편지, 출판학회 학술대회에서 지역출판에 대하여 발표한 일 등 다양한 사건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모든 이야기가 마치 옆집 청년의 일을 직접 듣는 것처럼 생생하고 재미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파트는 책을 매개로 저자와 독자가 직접 만나서 소통하는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실제로 2015년의 경우 산지니는 지역에 있는 인문학 카페에서 매달 저자와 독자가 만나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산지니 출판사 관계자분과 통화해 보니 2017년에도 4월 29일 <生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의 저자인 박두규님과 만남 등 저자와의 만남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역에서 살아남기 힘든 세상입니다. 더욱이 인터넷과 교통의 발달로 서울 집중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지역 출판사와 지역서점이 살아남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5천만 인구 중 2천만이 서울과 수도권에 살고 있고 대기업 본사들도 서울에 집중해 있습니다. 대형출판사들도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표준어만이 올바른 말이라며 방언도 사라질 처지입니다. 지역의 다채로움이 점차 사라지는 서울로만의 집중화는 심히 우려됩니다.

사람 사는 모든 곳이 소중합니다.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삶도 의미 있습니다.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기 위해서라도 지역 서점과 지역 출판사가 흥해야 합니다. 흥하진 않더라도 최소한 유지는 되어야 합니다. 출판업을 준비하시는 분들, 지역을 사랑하시는 분들,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읽으시면 재미와 함께 유익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삶은 소중합니다.

 

 

2017-04-07 | 오마이뉴스 | 김용만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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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별과 우물입니다.

곧 2016 도쿄국제도서전이 열릴 예정인데요.

산지니도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와 「황금빛 물고기」 라는 책으로 참가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출협, ‘2016 도쿄국제도서전’ 내 한국관 운영

 

대한출판문화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도쿄빅사이트에서 개최되는 ‘2016 도쿄국제도서전’에 참가해 한국관을 설치·운영한다. 

올해로 23회째인 ‘2016 도쿄국제도서전’은 일본 최대 규모의 도서전으로, 작년 전 세계 20개국 1800개사가 참가해 부스를 운영했으며, 총 관람객 수는 6만 7570명이었다. 특히 올해부터 도쿄국제도서전은 본 도서전을 기존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성격의 도서전에서 독자 중심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마켓으로 전향해 운영한다. 

이와 함께 매년 7월 관련 전시(e-book 엑스포 도쿄, 라이센싱 재팬, 컨텐츠마케팅 엑스포, 크리에이터스 엑스포)와 공동 개최하던 본 도서전을 올해부터 9월 단독 행사로 개최해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출협은 올해 40㎡ 규모로 한국관을 설치·운영한다. 한국관에는 다락원, 도서출판 아들과딸, 한국문학번역원, 한국어문화원 등 총 4개사가 참가해 부스를 꾸미며, 출협은 한국관 운영을 통해 참가사들의 현지 저작권 상담을 지원하고, 출협 회원사의 출간 도서와 연혁을 영문으로 소개한 ‘2016 회원명부’를 한국관 방문객에게 배포함으로써 한국의 출판사와 발간 도서 목록을 알릴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관에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봄봄출판사, 사계절출판사, 산지니, 시공주니어, 한국잡지협회, 현암사 등 총 19개사의 위탁 도서 66종과 한국관 참가사 및 개별 참가사들의 전시 도서를 포함해 약 250여 종의 도서를 전시한다.

2016.09.21 | 조용철 기자 |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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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산지니에 입사하기로 확정이 나고 받은 첫 번째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읽고 싶었던 책이기도 한데요. 출판이라는 일이 어떻게 시작되어서 어떻게 끝나는 지, 특히나 지방이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는 산지니가 10년의 세월을 어떻게 버텨내었는지도 알고 싶었습니다.

읽게 된 책 내용 중에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을 꼽자면, 중국의 지원을 받아 부채의 운치, 요리의 향연, 차의 향기를 출간한 이야기나, 인쇄실수로 페이지가 뒤바뀌어서 제본소에서 감쪽같이 재작업 해 준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다른 나라의 책이라는 것은 언제나 아득하게 느껴지는 데 번역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거쳐 출간을 해냈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껴졌고, 제작비를 과감하게 투자해서 양질의 책으로 탄생시킨 부분도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인쇄 실수에 대해서도 항상 궁금했었는데, 재 인쇄 없이 말끔히 고쳐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그런 게 바로 장인정신인걸까요?

, 브라질 광고와 문화라는 책의 경우는 광고전공자인 저에게 익숙한 광고가 표지로 채택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눈에 확 띄었습니다. 광고 종류가 다양하게 있지만, 개인적으로 유머가 있는 풍자광고를 좋아하는 편인데요.

앞으로도 이런 의미 있는 광고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만약 광고에 관련된 책이 다시 한 번 나온다면 디자인에 참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밖에도 타이베이와 도쿄 도서전에 참가한 이야기, 학생들의 영화 촬영을 위해 협조해준 이야기 등 소소하고 좋은 글들이 많아서 술술 잘 읽혀진 책이었는데, 출판에 관심이 있으신 많은 분들이 읽어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바깥 세상에 갔다 온 414.입니다.

 지난 목요일, 저는 장전에 있는 아스트로 북스에 방문했습니다.





 아스트로 북스는 부산 금정구 장전동, 장성시장에 있는 작은 서점입니다. 선간판도 없고, 눈에 띄는 곳에 있는 것도 아니지만, 찾았을 때 희열감을 준다는 '아스트로 북스 블로그' 글귀가 떠올랐습니다.




    



 저는 입구 왼쪽 사진의 입구로 들어가 서점을 찾지 못하고 다시 오른쪽 입구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길 찾기는 나름 자신 있는 분야였는데. 매력을 하나 잃은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왕 못 찾는 김에 시장 이곳저곳을 둘러봤습니다. 

 나유타 카페





 B-SHOP





 개인의 취함




 그리고 아스트로 북스입니다.




 눈앞에 있었습니다. 








 서점 내부는 아기자기하고 깔끔했습니다. 중간 탁자 위에는 귤과 문구 용품, 여러 책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제가 들어서서 인사를 드리자, 아스트로 북스에선 제게 차와 귤을 권하셨습니다. 





 


 

 귤과 책과 솔방울과 성냥과 여러 가지 문구 용품과 그리고 탁자입니다.


 아스트로 북스에 처음 진입했을 때, 유독 명함이나 출입문에 새겨진 로고가 눈에 띄었습니다. 로고는 아스트로 북스 SNS 프로필 사진과 같은 그림이었습니다.




아스트로 북스 인스타그램 계정 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astrobooks.1652.



SNS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서점 같은 느낌으로. [웃음] 실체가 없는. (신비감 있네요.)네, 다들 오프라인은 어디 있는지 모르고 온라인으로만 오프라인은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베일에 싸려고 싼 건 아니지만.


로고

 해주신 분 따로 계세요. 어떤 의미나 가치로 일을 시작하는지 짧게 인터뷰를 하신 뒤 그 이야기에 어울리는 로고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인터뷰한 다음날 만들어 오셨는데 마음에 쏙 들더라고요.

 책을 모티브로 한 우주선, 아스트로. 이런 느낌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별생각 없는 인터뷰였는데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곳 시장에 있는 페이퍼 컴퍼니에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장성시장

 좋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에겐 행운이죠.

 (전주의 청년 몰이랑 비슷한 느낌이네요. 가게 수가 많지는 않지만, 젊으신 사장님들이 많으셔서 비슷한 느낌을 받은 것 같습니다.) [웃음] 저는 전주 청년 몰에 가본 적이 없어요. 그저 우연히 모이게 된 거로 생각합니다. 지금 있는 가게도 서점, 빵, 채식카페, 목공소 등 다양하고, 아니면 10년 20년 이 자리를 지키시던 분들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바뀔 수도 있죠.

 그래도 좋아요. 우연히 만났지만 좋은 사람들 만나서 같이 지낸다는 건 자체는 의미가 있잖아요.

 작은 책방이나 이런 거리에 대한 문화적 기대는 받고 있습니다. [웃음]





연애상담

 '현정'이라는 작가가 월요일마다 해주고 있습니다. 그분은 연애나 섹스칼럼을 계속 써 왔고, 저와는 어쩌다 아는 사이가 됐습니다. 잠깐 부산에 내려와서 책을 쓰는 중인데 월요일은 원래 어차피 휴무라 가볍게 시작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았지만, 3월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항상 개강하면 ''을 많이 타곤 하죠. [웃음]

 사실 연애에 대한 고민은 자기 자신에 대한 고민이기도 하거든요. 자아 성찰이죠. 사람과의 관계에서의 문제는 자기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잖아요. 네가 어떻게, 이렇게 잘 연애해라 이런 것뿐만 아니라, 네가 어떻게 너를 바라보는지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상담 엄청 잘해요. (기대되네요.) 회초리처럼 날카롭게. 




사랑만큼 서툴고 어려운, 현정. 출처 인스타그램, astrobooks.1652.




소소한 이벤트

 (『차의 책』을 차와 함께 찍으셨더라고요.) 팔았어요 그래서. 서울로. 온라인 서점답게.

 손님들이 인스타에 올려야 관심을 가져요. 들어오셔도 인스타 보여주시면서 이 책 어디 있냐고. [웃음] 주로 그렇게.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습니다.

 (원래, 활동적이신 줄 알았는데.) 좋아하는데, 일로서 하게 되니까 평소보다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주로 인스타를 보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차의책, 오카쿠라 텐신, 산지니. 출처 인스타그램 astrobooks.1652.








책 추천 

 제가 요새 즐겨보는 책은 약간 사회 메시지를 담은 것들입니다. 사회 문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청년들도 그런 고민이 많죠. 그 중 『공부중독』은 사회로 나가는 걸 유예하는 우리 모습을 지적합니다. 공부가 싫어도 대학에 가고, 대학원에 가는, 가야만 하는 현실을 짚는 거죠. 책에서 지적하길, 취준'생'도 학생 신분이 아닐 수도 있는데, 마치 학생처럼 말하고 있잖아요. 많은 사람이 사회로 나가길 유예한다는 걸 이야기합니다. 취준생이 아니라 취준자, 취준인일 수도 있다는 거죠! [웃음] 재밌습니다. 이 책. 대담형식이라 잘 읽히기도 합니다.

 두 번째 추천 책은 수필입니다. 제가 올해 제일 재밌게 읽은, 두 달밖에 안 됐지만. 섬세한 감성이 잘 묻어나는 책입니다. 제목은 『그들 각자의 낙원』. 책 앞부분의 지도는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에요. 사람마다 안식처가 있듯. 이 작가에겐 이 이 그런 곳입니다. 이곳에서 어떤 걸 느끼고, 뭐가 좋은지, 무슨 생활을 했는지와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문장이 아름다워요.

 아, 산지니 책 중에서는 지행출!







초판본

 (다음에 놀러 와도 될까요?) 놀러 오세요. 다음에는 일 말고, 재미로. [웃음] 요새 저 책이 정말 핫하지 않아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소와다리 초판본. 특히 문학 관련 친구들이 열광하는 거 같아요. 잘 나가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갑작스러운 영감을 받나요?) 이벤트라 해도 거창한 건 없어요. 생각나면, 그냥 기회 될 때 소박하게나마 하고 있습니다. 전에 이탈리아 북 페어를 한 적이 있어요. 친구가 이탈리아에서 책을 10권 정도 사 왔는데, 그걸로 작은 전시를 했습니다. 작은 서점이라 가능한 일이겠죠.







 시원시원하게 대답해주시는 덕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꽤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대화 중 단골 분들이 고개를 내밀고 구경하시다 가기가 여러 번 지난 뒤에야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추천해주신 책과 제 마음에 드는 책 하나씩을 골라 구매했습니다. 진열된 책들을 좀 더 구경하곤 아스트로 북스를 나섰습니다. 





 





 문까지 배웅해주시는 아스트로 북스에 인사를 드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와 걷고 있는데 문득 허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전화가 울렸습니다.


 "수첩 두고 가셨어요!"




 







 다행히 멀리 가진 않았습니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수첩도 되찾았습니다.

 








 무사 귀가 후에, 구매한 책들을 꺼내 구경했습니다.

 추천해주신, 『그들 각자의 낙원』과 제가 골라 본 『동사의 맛』입니다.




 잘 읽겠습니다.


 무슨 질문이든 시원하게 답변해주신 아스트로 북스 감사드립니다. 





(장전동) 인디 서점, 아스트로 북스

화~일 12:00 - 20:00 (월 휴무)

부산 금정구 수림로61번길 53 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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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출판, 지역 지식문화 산실 역할

지역 문화 키우는 지역 출판 움튼다 (6) 지역 출판 활성화 방안

지역 출판은 지역의 소중한 이야기를 발굴해서 지역민뿐만 아니라 다수에게 알리는 귀중한 역할을 한다. 지역에 있는 지역 출판사가 아니라면 해낼 수 없는 일이기에 이들의 더딘 발걸음은 의미가 크다. 그렇다면 독서 인구, 출판사, 매출액 감소 등의 전국 공통적인 문제에다 출판계의 수도권 집중화, 도서유통망인 지역 서점 급감 등의 더 열악한 상황에 있는 지역 출판을 활성화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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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경남도민일보에서 강수걸 '산지니' 대표를 만나, 지역 출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최근 '산지니'가 부산출판사 산지니의 10년 지역 출판 생존기라는 부제를 단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책을 냈다.

"지난 2005년에 출판사를 시작해 올해 12년 차다. 지역 출판사가 많지만, 생존기를 정리한 책이 없어서 만들게 됐다. 지역 출판은 나의 행복과 사회의 행복이 함께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 지역 출판 활성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나?

"부산에서 시행하는 우수도서 지원 사업이 지역 출판사에 도움이 된다. 우수 도서로 선정되면 출판사별로 1000만 원씩 지원이 된다. 이러한 사업이 다른 지자체에서도 생기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또, 지역 출판사에서 낸 책은 지역에서 구매하는 쿼터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본(규슈)이나 노르웨이, 스웨덴 등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다."

- 지역 출판사를 왜 지원해야 하나?

"책은 문화산업의 기초 토대산업이다. 다양성을 가진 양질의 지역 콘텐츠가 계속해서 생산되게 하려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제도적으로 지역 출판사를 육성해 나가야 한다. 지역 출판은 지역민의 표현과 사상의 자유 등의 기본권을 구현하는 방법이다."


우귀화 | 경남도민일보 | 20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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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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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출판하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다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김해 돗대산의 추억


3년 전 가을이었던 것 같다. 언젠가 부산이라는 공간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의 모습을 담은 책을 출판해야겠다는 생각을 품게 된 것이 말이다. 빨갛게 낙엽이 진 산길을 오르며 동료들과 함께 시인이신 신진 선생님의 자택으로 야유회를 즐겼던 추억이 아직도 눈에 선히 떠오른다. 출판사의 야유회이다 보니 마냥 즐거이 웃고 놀 수만은 없었다. 김해의 돗대산을 오르는 와중에도, 맛있는 음식을 먹는 중에도 출판사 식구들 사이에서는 출판기획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졌음은 물론이요, 온통 책 얘기만 하다가 집에 갔으니 말이다. 등반에 이어 선생님의 농막에서까지 이야기꽃을 피웠지만, 기획에 관한 아이디어가 좀처럼 모아지지 않아 김해에서 다시 부산의 구포역으로까지 돌아와서 결국 야유회 아닌 기획회의(?)를 끝마칠 수 있었다.


당시 우리 출판사에서는 정기적인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출판에 관한 책을 읽고 토론하여 좋은 사례가 있으면 산지니에도 실천해보자는 이유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읽었던 책들이 파격적인 편집자』『편집에 정답은 없다』『한국 전자출판을 말하다와 같은 책인데, 이 같은 다양한 책들을 탐독하면서 정작 왜 지역출판에 관한 책은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대표님께서 저자가 되어 책을 쓰는 게 어떨까 하는 질문을 야유회에서 넌지시 여쭈었지만, 대표님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손사래 치셨던 게 기억난다.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단행본


이후, 몇 년이 지났다. 동료의 결혼과 퇴사, 새로운 편집자와 디자이너의 입사와 같은 일상의 소소한 변화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출판사의 창업 10년을 맞이해 들뜬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다 출판사의 10년을 정리하는 단행본을 기획해보자는 주문이 내게 주어졌는데, 담당자로서 갑작스런 곤혹감을 느꼈다. 그동안 수많은 저자들을 상대하면서 나름 내공이 쌓였지만, 우리가 저자가 되어 우리가 마감을 하고 우리가 제작하는 책이란 어떤 모양새를 띌지 도무지 가늠이 잘 안 되었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업로드 되어 있는 저자와의 만남 사진 중 일부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다함께 쌓은 저력의 무기인 블로그가 있었다. 블로그에 실은 글을 우선으로 하여 출판사 식구들이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을 한데 모으고 나니, 원고의 뼈대가 얼추 잡혔다. 블로그의 글과 함께 담당편집자의 주문에 맞춰 새로이 글을 쓰고, ‘저자의 고통을 이제야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며 마감일을 지켜준 출판사 식구들의 노력 덕분에 완성된 책이 바로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여담이지만 부제인 부산 출판사 산지니의 10년 지역출판 생존기는 담당편집자인 내가 아니라 권문경 디자인 팀장님께서 작성해주셨는데, 단순한 이야기 모음이 아니라 생존기에 방점을 두고 싶으셨다고 책의 결을 살려주셨다. 화룡점정의 표지디자인 덕분에 책을 받아본 독자들 모두 더 즐겁고 좋게 봐주신 것 같아 뿌듯했다.


금강산도 식후경부터! 아이스크림부터 먹고 일했던 2012년 무더운 여름날의 추억.


책의 제목에서도 강조했지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지역출판의 어려움이 아니다. 지역에서 출판하고 있음에도 행복하게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출판은 다들 어렵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외면하고 서점 수금도 힘들고, 무엇보다도 돈 안 되는직업이 출판업이라는 게 출판을 바라보는 세간의 이목이다. 하지만 몇 번의 직장을 체험한 내게 다른 직종과 다른 출판업의 매력은 이 아닌, 바로 사람에 있다. 따스하고 배려 깊은 마음을 가진 동료들과 함께 서로의 행복한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억대연봉의 직업보다 훨씬 더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많은 출판인들이 서울과 파주가 아닌 지역에서행복하게’ ‘출판할 수 있음을 느끼고 또 함께 좋은 책을 지역에서 만들어주었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저널』 2016년 2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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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출판사가 특별한 책을 냈다. 작가의 글이 아닌, 바로 출판사를 꾸려가는 그들 스스로의 이야기를 털어놓았기에 그렇다.

지역출판사 ‘산지니(대표 강수걸)’가 엮은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강수걸 외 지음)는 작은 출판사가 10여 년 동안 부산에서 300여권이 넘는 단행본과 문예잡지 등을 펴낸 기록을 담고 있다.

독서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데다 판매망을 독점한 소수의 대형 서점들, 온라인 유통 활성화 등으로 지역 출판계는 칼바람을 맞고 있고 산지니도 예외는 아니었다. 현재 산지니는 전국은 물론 해외로도 책을 유통하는 부산지역의 대표적 출판사로 거듭났지만 지난 10년의 세월은 그리 평탄치 않았다.

지난 2005년 2월 출판사 문을 연 뒤 8개월이 지나서야 처음으로 책을 출간할 수 있었고, 직거래 서점의 부도를 몇 차례 겪으며 고스란히 손해를 보기도 했다. 잘 다니던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창업을 준비하던 강수걸 대표에게 사람들은 “2년도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고, 그 말은 현실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지역의 소소한 일상이나 가치를 담아내는 특화전략으로 어느덧 험난한 출판시장에서 10년을 버티게 됐다.

산지니의 첫 책인 <반송사람들>(고창권 지음)도 부산 변두리에 위치한 반송마을에서 자치공동체를 이끌던 고창권 씨를 강 대표가 수차례 설득한 결과물이다. 또 조갑상 소설가, 최영철 시인과 그 부인인 조명숙 소설가 등 지역 곳곳의 작가들과 손잡고 부산을 배경으로 한 문학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부산의 중견 시인 최영철 선생을 처음 본 것은 광주에서였다. (중략) 영광독서토론회는 지역 서점에서 책과 함께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참석하고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최영철 시인을 만나게 되었다. 몇 달 전 광주에서 열린 행사 때 뵈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왜 아는 척을 안 했느냐’며 같은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에 매우 반가워 했다.” (109쪽)

이처럼 강수걸 대표와 7명의 직원들은 지역과, 저자와 함께 단순한 책이 아닌 ‘인연’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다.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보이기 쉽지만 오히려 지역의 저자와 독자를 연결하는 데 있어 강점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출판사 직원 각자의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에세이 형식으로 모은 이 책은 지역의 작은 출판사가 생존해나가는 이야기를 쉽고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한 권의 책이 독자를 마주하기까지의 과정을 엿 볼 수 있으며, 예비 편집자나 지역출판사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진지한 조언도 담겼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5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기도 하다.

최성은 | 전북일보 | 201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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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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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라는 책이 나왔다. '산지니'라는 부산 지역 출판사를 통해서다. 부제가 눈길을 끌었다. '부산 출판사 산지니의 10년 지역출판 생존기'라고 적혀 있다. 책은 지금까지 '산지니'가 어떻게 버텨왔는지를 출판사 대표와 직원들이 상세하고도 흥미롭게 적고 있다. 보통 3년을 버티지 못하는 지역 출판사가 허다한 현실에서 '산지니'는 지역콘텐츠를 지역민에게 알리려는 노력을 해왔다고 밝히고 있다. 첫 번째 책 <반송사람들>을 내고서 "단지 지역이라는 이유로 묻혀버리고 마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움직임들을 가장 먼저 포착하는 게 우리의 할 일이라는 암묵적 약속이 이뤄졌다"고 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독서 인구, 출판사, 매출액의 감소 등은 전국 공통적 현실이다. 하지만, 지역 출판사는 여기에다 출판계의 수도권 집중화, 도서유통망인 지역 서점 급감 등의 더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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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최근 몇 년 사이에 경남에서 지역을 이야기하는 책을 내고, 전국 서점 유통망을 통해서 판매하는 출판사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남해의봄날', '상추쌈', '펄북스', '도서출판 피플파워', 경상대출판부 '지앤유 로컬북스' 등이다. 지역 콘텐츠를 활용해서 어떤 책을 낼지 기획해 내고 있다. 통영, 하동, 진주, 창원 등에 근거지를 두고, 지역 저자를 발굴하고 지역의 소중한 자산을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떤 곳은 지역민과 소통하고자 북 콘서트를 열기도 하고, 아예 책방을 열기도 했다. 지역에도 훌륭한 저자, 자산들이 많다는 것을 일깨우고 끊임없이 발굴하고자 하는 지역 출판은 지역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러하기에 지역 출판이 흥하기를 응원한다.


우귀화 | 경남도민일보 | 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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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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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출판은 지역의 지식 정보를 축적하고, 문화를 형성하는 가치 있는 역할을 합니다. 2014년 12월을 기준으로 경남 지역 출판사는 800곳이 넘지만, 실제로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판매되는 책을 내는 곳은 10곳이 안 된다는 것이 지역 출판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입니다. 어려운 지역 출판 현실 속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전국 서점에 유통되는 책을 내는 지역 출판사가 하나둘 생겨났습니다. 앞으로 주 1회 이들 출판사를 찾아 어떤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지 조명하고자 합니다. 또한 지역 콘텐츠를 발굴하는 지역 출판을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짚어보고자 합니다.

"단지 지역이라는 이유로 묻혀버리고 마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움직임들을 가장 먼저 포착하는 게 우리(지역 출판사)의 할 일이라는 암묵적 약속이 이뤄졌다."

부산 출판사 '산지니'가 지난해 말 운영 10주년을 맞아 낸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라는 책 내용의 일부다.



실제로 지역 출판사는 지역이 아니면 생산할 수 없는 콘텐츠를 책으로 만들어 알려나가는 중요한 일을 한다. 하지만 지역 출판사는 생존조차 쉽지가 않다.

출판사 현황 자료를 들여다보면, 지역 출판의 현실이 여실히 드러난다. 2014년 12월을 기준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신고한 전국 출판사 수는 4만 6982개. 이 가운데 서울, 경기에 있는 출판사 수가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한다. 경남 지역은 839개로 전체의 1.8% 수준이다.

매출액도 마찬가지다. 한국출판산업진흥원이 지난해 11월 말에 발표한 2013년 지역별 출판사 매출액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매출에서 서울은 56.6%, 경기도가 28.7% 비율로 나타났다. 서울, 경기를 합하면 85.3%를 차지한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출판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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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경남에서 전국 서점 유통망을 가진 출판사가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지역에서 만든 콘텐츠를 전국에 판매하며 지역 콘텐츠를 알려나가고 있다.

'남해의봄날', '상추쌈', '펄북스', '도서출판 피플파워' 등이다. 자비 출판이나 관급 인쇄물을 찍어주는 등의 형태가 아니다.

'남해의봄날'은 지난 2011년 서울에서 기획회사 일을 하던 정은영 대표가 안식년에 통영을 찾았다가 정착해 꿈꾸던 출판업을 하고자 만든 회사다. 2012년부터 꾸준히 지역 콘텐츠를 발굴해왔다. <서울 부부의 남해 밥상>, <섬에서 섬으로 바다백리길을 걷다>, <통영 섬 부엌 단디 탐사기> 등을 냈다. 최근 '화가 전혁림에게 띄우는 아들의 편지'라는 부제가 붙은 <그림으로 나눈 대화>라는 책도 발간했다.

하동에 귀농한 부부가 만든 '상추쌈'이라는 출판사도 있다. 2009년 출판사를 차렸지만, 첫 책 <스스로 몸을 돌보다>는 2012년 나왔다. 이후 <나무에게 배운다>, <다시, 나무에게 배운다>, <한 번뿐인 삶 YOLO>를 냈다. 1년에 한 권씩 책을 낸 셈이다. 전광진 대표는 "지역에 계신 저자를 발굴하고, 시골에 살면서 알게 되는 것, 마을 이야기 등을 담은 책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진주에서 지역 서점을 30년간 운영하고 있는 여태훈 대표는 지난해 '펄북스'라는 출판사를 차렸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의 시집과 번역서를 출간했다. 박남준 시집 <중독자>, 박노정 시집 <운주사>, <동네도서관이 세상을 바꾼다> 등이다. '지리산권 이야기'를 장기적으로 풀어내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달에도 진주 유등 등 지역 콘텐츠를 토대로 신간을 발간할 예정이다.

<경남도민일보>도 지난 2011년 '도서출판 피플파워'라는 출판사를 통해 지역 콘텐츠를 기반으로 책을 만들고 있다. <경남의 재발견>, <맛있는 경남> 등 10여 권을 냈다.

이 외에도 경상대출판사는 지난해부터 경남 지역을 스토리텔링한 기획 도서를 발간하고 있다. '지앤유 로컬북스'라는 별도 브랜드를 만들어 <조선 선비들의 답사 일번지>, <나는 대한민국 경남여성> 등의 책을 펴냈다.

모두 지역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지역 출판 움직임에 대해 강수걸 '산지니' 대표는 지역 출판은 '지역민의 표현의 자유'를 구현할 수 있는 활동이기에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개인의 행복과 사회의 행복이 함께 가는 길이 지역 출판이라고 생각해서 '산지니'를 열었다. 10년 넘게 출판사를 유지하면서 지역 출판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역 출판사는 묻혀 있는 지역 이야기를 끄집어내서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최낙진 한국출판학회 지역출판연구회 회장(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은 지난해 '지역출판 진흥과 활성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어느 국가 혹은 지역에 좋은 출판사가 있다는 것은, 그 국가나 지역에 좋은 대학이 하나 더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야기가 있다. 지역에 양질의 출판사가 있다면, 그 지역에는 우수한 대학이 하나 더 있는 셈"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우귀화 | 경남도민일보 | 201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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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부산에서 활발하게 출판문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산지니(대표 강수걸)는 2005년 출판사 문을 열면서 ‘부산지역’을 문화콘텐츠에 담는 일에 주력해왔다. 최근 ‘부산 출판사 산지니의 10년 지역출판 생존기’라는 부제를 단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강수걸 외 지음)를 내놨다. 출판사 대표에서 막내 편집자까지 책이라는 문화의 대명사를 만들어내면서 겪은 다양한 속내를 담아낸 책이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출판하기’를 가치화하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가 독특하다. 강수걸 대표의 에필로그에서 발췌했다.



  
 ▲ 강수걸 산지니 대표 
 

부산지역에서 10년 차 출판사를 경영하면서 지역(local)의 대학현실을 목격하노라면 절망과 희망이 교차된다. 산지는 한국해양대와 산학협력가족회사로 활동하고 있고 동아대 인문대학 학생들의 인턴활동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살인적인 등록금에 비해 취업률은 너무 저조해 20대는 상당한 시간을 투입해야만 소화할 수 있는 책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출판사는 문화상품의 특성을 가진 책을 통해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다. 동시에 당대독자와 소통하며 후대독자까지도 고려하는 양질의 책을 발행할 책임 또한 갖고 있다. 지역의 교수들과 출판을 협의하는 중에 발생하는 가장 큰 생각 차이는 바로 책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다. 대학교수는 1년간 집필한 논문과 저서로 평가를 받는다. 1년 동안 열심히 연구한 교수에게 더 격려를 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쉽게 결과물이 발생하기 힘든 인문학 전공 교수로서는 난감한 대목이다. 질로 평가하기보다 양으로 평가하는 부분이 문제를 발생시킨다. 집필에도 시간의 축적이 필요하지만, 출판에도 시간축적은 매우 중요하다.

좋은 책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고자 하는 출판사의 욕망을 존중하는 대학교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런 부분을 무시하고 그저 시간 내에 빨리 결과물이 나오기만을 바랄 뿐이다.

출판에서 대표보다 더 중요한 사람은 편집자다. 대부분의 저자는 대표와 이야기하려 하지만 출판사는 편집자들이 운영하는 조직이다. 출판사의 편집자는 작가와 독자(미래독자를 포함)의 가교 역할을 하는 중요한 사람으로, 신간 기획과 진행, 교정·교열, 홍보 등 출간의 전 과정에 관여한다. 대체로 책을 내는 과정은 개인이 아닌 팀의 협업 아래서 진행되기 때문에 편집자는 무엇보다도 타인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능력과 원고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원고를 검토하고 분석한 다음, 출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출판사의 장래와 방향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대학의 교수들이 이 부분을 존중해 좋은 원고가 좋은 책으로 발전해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

특정 분야의 책만을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출판사도 있지만, 산지니를 비롯한 지역 출판사는 종합출판을 추구한다. 무릇 출판의 역사는 늘 도시를 중심에 놓고 발전했다. 대학이 도시를 중심에 놓고 발전한 것과 마찬가지다. 양심과 표현의 자유가 출판의 기본 정신이라고 하면 대학의 자율성에 의해 학문의 발전이 가능하게 하는 부분이 대학의 기본정신이다.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대학을 지키는 것은 지역민의 협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도시를 중심으로 발달된 출판의 모습이 한국사회에서는 매우 왜곡됐지만, 이런 부분을 정상화시키는 것도 대학 구성원의 적극적 의지가 지역출판에 관심을 가질 때 가능하다

출판사를 학교 앞 복사집처럼 인식하는 구성원이 많은 현재의 대학은 대학의 위기 극복에 출판의 역할을 이해할 수 없다.

산지니가 부산에 있기 때문에 불리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국내외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성격의 기획출판을 하는 데 결정적인 장애는 아니라고 본다. 기획에서 출력 데이터 검수까지를 부산에서 완결하고 인쇄와 제작은 파주출판단지를 이용하면서, 전국의 큰 서점들과는 직거래를 하고 서울의 유통총판을 통해 전국적으로 책을 배급하기 때문에 전국에 책을 유통시미는 데는 큰 문제점이 없다. 관건은 기획 능력과 다품종 소량 출판을 통해 좋은 책을 꾸준히 시장에 내놓는 데 있다.

산지니의 경영 전략은 서울의 대형 출판사들이 손대지 않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지역 출판사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다. 지역 출판사로서 지역의 특성을 살린 책을 낼 수 있고 서울의 출판사들이 미처 다루지 못한 보석들을 발굴해 책으로 만들어 틈새시장을 찾아낼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도 지역의 독자들은 베스트셀러 위주로 책을 고르기 때문에 지역색이 짙은 책은 잘 팔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부산 출신 유명 작가의 책이 부산에서는 몇 권 안 팔리고 오히려 서울 지역에 더 많이 팔리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지역의 콘텐츠는 수준이 낮다는 인식을불식시키고 지역에서 더 많이 소비하고 향유하게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일 것이다. 이는 지역 출판사인 산지닌의 과제일 뿐만 아니라 지역문화 활성화라는 차원에서 지방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는 지역출판을 지원하는 제도가 거의 없다. 지역 출판사들이 늘어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거창하게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그 자리, 즉 지역(local)을 기반으로 할 때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문화건 예술이건 출판이건 내가 살고 있는 이 자리에서 즐기고 누리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에 대한 지원과 투자가 절실하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부산문화재단의 지역출판문화 및 작은 도서관 지원사업은 다른 지역에서도 참조할만한 사례다. 예산은 적어도 지역의 출판 활동을 고취하고 지역출판산업을 육성·지원한 첫 사례라는 점이 중요하다.


강수걸 | 교수신문 | 201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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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연말 기념 폭풍 블로거 잠홍 편집자입니다.


산지니 어워드 2부: 2015년에 빛난 산지니 책! 문학편


에 이어, 이번에는 2015년에 빛난 산지니 인문도서들을 한자리에 모아보려 합니다.

순서는 제 마음대로, 아시죠? :)
수상 사실 외에는 지극히 개인적인 도서 목록입니다.



1/ 힘의 포획, 비인칭적인 것 

세종도서 문학나눔 - 평론

올해 문학나눔 평론 부문에서는 오길영 평론가의 <힘의 포획>, 
그리고 고봉준 평론가의 <비인칭적인 것>이 선정되었습니다.




<힘의 포획>은 “지금 비평은 거의 대부분 ‘칭찬’의 비평”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 이 책에서 오길영 평론가님은 “비평(criticism)은 곧 비판(critique)”라고 적으셨는데요. 

문학의 위상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동시에 '칭찬'의 비평과 주례사 비평으로 전락한 당대 한국비평의 위기상황 속에서도, 비평가가 본래 갖고 있는 문학에 대한 책무를 놓치지 않을 것을 강조합니다. 



힘의 포획 - 10점
오길영 지음/산지니




<비인칭적인 것>은 고봉준 평론가님의 네 번째 평론집으로, 한국사회와 한국문학의 최근 시대적 변화에 개입하여 주체, 문학과 정치, 민주주의, 주권, 노동시 등의 문제들을 직접 마주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올해의 첫 저자와의 만남에서 교수님은 "문학은 자신만의 경험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한 작품이 모두 작가 본연의 이야기가 아닌 경우도 있지요. 작가, 나 그리고 이외의 목소리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건 누구의 목소릴까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비인칭적이라는 것』이라는 제목을 착안했습니다."라고 설명해 주셨어요.

고봉준 평론가님께서는 올해 5월에 '제16회 젊은 평론가상'을 수상하시기도 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비인칭적인 것 - 10점
고봉준 지음/산지니



2/ 지중해 언어의 만남

세종도서 우수 교양도서


2015년 세종도서 교양 부문에서 선정된 산지니 책은 

지중해지역원 인문총서 시리즈 중 하나인 <지중해 언어의 만남> 입니다.


저자 윤용수, 최춘식 교수님께서는 이 책에서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요르단, 레바논을 중심으로 근대 이후에 아랍어가 유럽어와 접촉하는 과정과 배경 및 그 결과를 살펴보셨는데요. 지중해 국가들의 사례를 통해 언어의 강제 이식이 어떻게 언어 교류의 형태로 작용하는지 파악할 수 있고, 타 지역의 언어 교류 형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외래어가 범람하는 우리 사회에도 시사점을 던져주는 책이지요.




지중해 언어의 만남 - 10점
윤용수.최춘식 지음/산지니



3/ 한국 근대서화의 생산과 유통 
세종도서 우수학술도서


왕실과 양반계급 내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던 서화는 어떻게 대중적 문화상품이 되었을까요? 저자 이성혜 교수님은 근대 전환기 신문과 잡지를 살펴 조선시대부터 일제 시기까지 국내 서화계의 변화를 실증적으로 규명한다. 근대국가 체제로의 전환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서화가들이 어떻게 생존을 모색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이성혜 교수님께서는 조선후기 서화가의 삶과 예술에 골몰하여 2000년도 초부터 서화가들에 대한 책을 내신 바가 있고이들 조선후기 서화가들이 중세가 해체된 근대전환기에 어떻게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며 경제적 문제를 해결했는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 책에 실린 연구를 진행하셨습니다.


한국 근대 서화의 생산과 유통 - 10점
이성혜 지음/해피북미디어


4/ 사막의 기적? , 
라틴아메리카 언어의 다양성과 언어정책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칠레와 20년 가까이 인연을 맺고 있는 조경진 교수님의 저서『사막의 기적?』은 

칠레 북부 이키케 지역의 흥망성쇠의 문화와 지역개발신화를 다룬 문화인류학 책입니다.



이키케는 칠레 북쪽 아타카마 사막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항구도시로, 비옥한 남부지역과 달리 척박한 사막지역이어서 수천 년 동안 정착민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19세기 이키케 지역에 초석 붐이 불면서 경제부흥이 일어났고, 다른 도시의 이민자들이 유입해 오면서 척박한 도시에 항구와 지역민이 생기기 시작했는데요. 단일품목 생산 또는 단일 사업형태에 집중된 이곳 경제활동은 외부충격에 취약했고, 다시 쇠퇴기를 겪으면서 결과적으로 반복적인 흥망성쇠를 경험하게 됩니다. 


군사독재하에 이뤄진 경제개발, 과열된 부동산 투기, 노동운동의 태동과 지역민의 국민되기 등은 머나먼 이국 땅 칠레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우리에게 낯선 사건들이 아니지요. 무엇보다 저자는 역사적 사건을 경험한 현지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칠레 북부 사람들의 개인사와 지방사, 역사를 한 편의 소설처럼 흥미롭게 풀어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여전히 우리 사회 속에 남아 있는 개발신화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사막의 기적? - 10점
조경진 지음/산지니



『라틴아메리카의 언어적 다양성과 언어정책』은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언어상황과 
다민족으로 구성된 이들의 문화와 언어정책 등을 되짚어 보는 책입니다.


저자이신 김우성 교수님은 특히 중남미 각국의 독자적인 언어규범 확립에 대한 노력에 주목하셨는데요. 과거 라틴아메리카가 겪은 역사, 사회적 변동에 따라 식민지 본국인 스페인과는 다른 차별성을 갖기 위해 각국이 어떠한 언어 민족주의적 관점으로 정책을 펼쳐왔는지 상세히 기술하셨습니다. 라틴아메리카의 스페인어는 국가마다 다양성이 존재하는 집합체라고 쓰셨는데요. 그럼에도 이들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근본적인 통일성이 언어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언어현상에서 공통되는 점을 묶어 규범을 만드는 일이 다양한 어휘로 인해 야기된 많은 문제를 종식하는 한 방법일 수 있다고 합니다.



5/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산지니 어워드 3부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책은, 제가 편애할 수 밖에 없는 '우리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부산 지역출판사 산지니 식구들이 출판사의 창업에서부터 다사다난했던 출판사 운영과정을 엮어낸 책인데요. 10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출판사 창업을 준비한 강수걸 대표님의 사연은 물론 첫 책 『반송 사람들』을 시작으로 300여 권의 책을 펴낸 산지니의 기록을 한데 모았습니다. 출판사를 차리고 첫 책을 홍보하러 서점 관계자를 찾아갔던 이야기, 출판사 작명에 관한 이야기, 저자에게 원고를 청탁했던 이야기, 인쇄사고, 서점부도 등 10여 년에 걸친 지역출판사의 생존기록인 셈입니다. 산지니 출판사 사례를 통해 부족하지만 지역의 독자들과 꾸준히 만나며 향후 지역출판의 과제와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산지니 어워드 3부작, 어떠셨나요? 

이렇게 글을 쓰고 보니 올해 꽤나 많은 책들이 나오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과 격려 속에 2015년을 지나온 것 같습니다.

저자분들의 헤아릴 수 없는 땀방울에서부터 

교정교열, 본문과 표지 디자인, 인쇄와 제본을 거쳐

독자 여러분들께서 책들을 읽어주시기까지--

편집자인 저는 활자에 파묻혀 잊고 있을 때가 많지만

참 많은 분들과 손길을 주고 받았네요.

이 참에 감사 인사 드립니다.



연말 블로거 잠홍은 이만 새해를 맞이하러 가봐야겠습니다.


잠홍과 싱크로율 99%. 표정은 이래도 좋아라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책으로 또 인사를 드리게 될까요? 


산지니의 2016년, 기대해주세요 :)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온수 편집자입니다. 

연말이라 각종 시상식과 수상 수감이 들려오네요.

여기에 언론 매체에서 앞다투어 올해의 사건을 보도하고, 

출판 쪽에서는 올해가 가기 전에 읽어야 할 책, 

올해를 빛낸 책을 선정하기도 합니다. 

산지니도 새로운 소식을 전해야 할 것 같네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2016년 달라지는 산지니!


하나.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쉬자!

노동시간 단축!! 



바로 노동시간 단축입니다. 이처럼 기쁜 소식이 있을까요.

지금은 하루 8시간, 주 40시간 근무입니다.

그러나 다음 해부터는 한 시간 단축으로 주 39시간 일하게 됩니다. 

산지니는 8시 30분 출근 5시 30분 퇴근인데요

2016년부터 금요일에는 한 시간 줄인 4시 30분 퇴근입니다

개인의 사장에 따라 요일은 변경할 수 있구요.


열심히 일한 신지니들

일상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아! 5년 연속 근무시 한 달 유급휴가 있는 거 아시죠?)



둘. 새로운 총서의 등장!

중국근현대사상 총서로 산지니 도서 목록 강화



내년 1월이면 산지니의 새로운 총서

중국근현대사상총서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학자들 사이에서 소문으로만 들었던 

바로 그 책들입니다.


1. 인학

2. 구유심영록

3. 과학과 인생관

3.신중국 미래기


기대해주세요!

(아! 산지니시인선도 있는 거 아시죠? 산지니는 시를 좋아해)



셋.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내년에도 산지니는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합니다.

그 기운이 전해질 수 있도록

블로그에도 재미난 소식 마구마구 올릴게요.

(이건 나의 새해 다짐 같은 것...)



2부는 잠홍 편집자가 올해 산지니를 빛낸 책을 소개합니다.

재밌게 읽었다면 하트도 눌러주세요.



Posted by 동글동글봄


부산지역 출판사 산지니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척박한 지역 출판업계에서 300여 종의 책을 출판하면서 10년을 버텨낸다는 것은 지난한 일이다. 명색만 출판사인 경우가 대부분인 우리나라 지방 출판업계 현실에서 지역출판사가 연평균 30여 종의 책을 펴냈으니 의미가 크다. 그것도 그냥 대충 펴내는 책이 아니라 부산의 이야기와 부산의 필자, 부산의 기획력으로 펴낸 양질의 책들이라는 점에서 잔잔한 감동이 있다. 산지니의 간단치 않은10년 여정에서 지역 출판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본다.

산지니출판사 구성원이 10주년을 기념해 펴낸 책의 제목과 부제에 그들이 걸어온 길과 현재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라는 책 제목에서 지역성을 가장 우선한다는 정체성과 수익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부제는 '부산 출판사 산지니의 10년 지역출판 생존기'다. 성공기가 아니라 생존기다. 2년을 넘기기 어렵다는 지역출판계에서 살아남은 자체가 성공이다.

그들의 생존 비결은 '로컬 퍼스트'라는 원칙 하나로 스스로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다. 산지니는 기획단계에서부터 북 디자인까지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했고 지역 필자 발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것이 출판을 위한 돈과 사람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여건을 극복하는 거의 유일한 길이었던 셈이다. 디지털 중심 트렌드에서 우리나라 출판업계 자체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산지니의 10년 생존은 더욱 값어치가 있다. 이는 산지니의 분명한 정체성과 기획방향에 동의하고 지지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때 지역에서 문을 연 출판사가 수도권의 출판사를 넘보던 적도 있었다. 물론 돈과 사람이 지금처럼 서울에 집중되기 전의 일이다. 산지니 출판사가 지금까지의 성과에 노력을 더 보탠다면 더욱 큰 결실을 기대해볼 만하다. 그들의 말처럼 독자들이 읽고 행복해지는 책, 출판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책을 꾸준히 만든다면 충분히 희망적이다. 지금까지의 노하우와 참신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기 바란다. 산지니출판사의 창립 10주년을 축하한다.


국제신문  | 201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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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산지니출판사가 2005년 창업해 10년 동안 펴낸 300여 종의 책.- 척박한 환경서 '맨땅에 헤딩'
- 업계 좌충우돌 에피소드 담겨

- 그간 펴낸 300여 종 도서
- 지역 관련 콘텐츠 많아 의미 

2003년 12월. 경남 창원에 있는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던 36세 청년 강수걸은 10년간 다닌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한다. 그는 그때부터 서울을 오르내리며 출판강의를 챙겨 듣고, 동네에 있던 도서관에 죽치고 앉아 구상과 고민을 거듭했다.

   
그간 꾸준히 개최한 저자와의 만남 등 출간 기념행사 모습. 산지니출판사 제공

그렇게 1년 남짓 준비해 "2005년 2월 척박한 맨땅에 부딪히는 느낌으로" 산지니출판사는 출발했다. 부산대 법학과를 나와 기업의 구매부서와 법무팀에서 일했을 뿐 책 만드는 일과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산 강 대표가 부산에서 출판사를 시작하자 격려 못지않게 걱정도 많았다. 유서 깊은 향토서점의 경험 많은 부장은 이렇게 충고했다. "아무 경험도 없고 연고도 없는 분이 출판사 문 열었다가는 2년을 버티기 힘들 걸요."

최근 부산의 산지니출판사 강 대표를 비롯해 권경옥 권문경 양아름 씨 등 구성원 8명이 함께 쓴 책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에 나오는 장면이다. 이 책의 부제는 '부산 출판사 산지니의 10년 지역출판 생존기'이다.

주위의 걱정 속에 척박한 출판풍토에 부딪히듯 출발한 산지니는 올해 창업 10주년을 맞았다. '산지니 10년'의 의미는 단순히 "2년을 버틸 수 있겠느냐"던 우려를 극복하고 지역 출판사로서 10년 넘게 생존했다는 데만 있지 않다.

다른 많은 분야와 마찬가지로 출판산업 또한 서울·수도권의 독점구조가 강하다. 독서시장은 물론 출판 여건, 출판기획 인력과 자본이 모두 수도권에 편중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의 출판기획 역량에 체계를 확립하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부산을 담는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활발하게 책으로 펴냈다는 점이 '산지니 10년'이 지역문화에서 갖는 진짜 의미다.

강 대표는 "출판사는 결국 출간도서목록으로 말한다. 산지니가 그간 펴낸 300여 종 도서목록을 보면 지역 관련 책을 꾸준히 내왔다는 걸 알 수 있다. 그중에서도 부산 관련 책과 필자의 비중이 높다. 이는 산지니출판사의 정체성이다"라고 말했다.

산지니 10년 생존기에서 매우 상징적인 일은 2005년 출판사로서 첫걸음을 뗄 때 만든 첫 책이 '반송 사람들'(고창권 지음)과 '영화처럼 재미있는 부산'(김대갑 지음)이라는, 부산 필자의 부산 책이란 점이다. 그 뒤로 책 300여 종을 만드는 동안 이 같은 '로컬 퍼스트'(지역이 먼저다) 원칙은 산지니의 출판기획을 관통했다.

   

지역을 다루는 책은 시장이 작을 수밖에 없어 산지니는 출판의 기획단계부터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했고 지역 필자 발굴에 필사적으로 나섰다. 이는 새로운 경쟁 흐름을 만들어 지역 출판계에 자극제 구실을 했다. 산지니의 책은 예술 문화 정치 경제 고전 학술 지역 번역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다. 강 대표는 "독자들이 읽고 행복해지는 책, 우리도 출판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책을 꾸준히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조봉권 | 국제신문 | 20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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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부산 지역출판사 산지니가 출판사의 창업에서부터 다사다난했던 출판사 운영과정을 엮어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10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출판사 창업을 준비한 강수걸 대표는 2005년 2월, 척박한 맨땅에 부딪히는 기분으로 출판사를 시작했다고 술회하고 있는데요. 첫 책 『반송 사람들』을 시작으로 300여 권의 책을 펴낸 산지니의 기록을 한데 모았습니다. 출판사를 차리고 첫 책을 홍보하러 서점 관계자를 찾아갔던 이야기, 출판사 작명에 관한 이야기, 저자에게 원고를 청탁했던 이야기, 인쇄사고, 서점부도 등 10여 년에 걸친 지역출판사의 생존기록인 셈입니다.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라는 산지니 출판사 사례를 통해 부족하지만 지역의 독자들과 꾸준히 만나고 있는 향후 지역출판의 과제와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부산 출판사 산지니의 10년 지역출판 생존기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지역출판사는 오래가기 어렵다? 편견에 부딪힌 산지니의 반격!


10년간 출판사를 운영하는 과정 속에 어려움도 많았다. 언론의 많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책이 팔리지 않는다든지, 지역서점의 부도로 책을 회수할 수 없어 손해를 입은 일까지 대한민국에서 출판사를 운영한다는 것, 게다가 ‘지역’에서 책을 출판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책 만드는 일을 밥벌이 삼아 지역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들, 바로 산지니 식구들의 10년의 이야기를 정리해 책으로 정리해보자는 생각으로 이 책은 출발했다. 요즘에서야 지역에 출판사가 하나둘씩 자리 잡고 있는 추세이지만, 10여 년 전만 해도 출판은 서울과 파주출판도시에만 편중된 심각한 쏠림 현상으로 인해 ‘출판을 하려면 서울로’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였다. 저자풀, 유통망, 인쇄·제본 시설이 미비하기 때문에 지역에서 출판사를 운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산지니 출판사의 강수걸 대표는 출판사 근무 경험도 없이 출판사를 10년간 이끌어왔고, 그의 독특한 영업방식으로 지역에서도 출판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이 책은 출판에 대한 그의 열정과 함께 한 권씩 책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 저자와 함께 인연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 ‘행복’이라는 가치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뒤바뀐 페이지, 독촉전화, 도서전 출장…

좌충우돌, 지역에서 출판사를 운영한다는 것

이 책은 출판 업무에 대한 딱딱한 이론보다, 실제 사례를 통해 에세이처럼 읽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지역출판사의 창업과 역사를 더듬으며, 한 출판사가 생존하기 위해서 겪었던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줌으로써 예비 편집자뿐만 아니라, 지역출판사 창업을 꿈꾸는 이, 나아가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출판사의 속내를 궁금해하는 일반독자들도 모두 즐길 수 있을 만큼 유쾌한 내용을 가득 담고 있다. 부산 콘텐츠를 담은 『부산을 맛보다』를 일본출판사에 수출하면서 어떤 절차를 밟았는지, 책 홍보 우편물을 만들기 위해 전 직원이 가내 수공업으로 봉투에 풀질을 하기도 하며, 일본인 독자가 출판사를 방문하기도 하는 등 출판사의 업무를 소개하는 단순한 내용을 넘어 ‘행복’하게 출판 일을 하는 이들의 에세이를 싣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특별히 장별 말미에 배치된 ‘주간 산지니’는 출판사 식구들의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소개하고 있어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책에서 책으로 이어지는 인연의 소중함


부산의 중견 시인 최영철 선생을 처음 본 것은 광주에서였다. 그것도 아주 우연히. / 2006년 5월, 광주에 있는 거래서점 충장서림과 삼복서점을 둘러보기 위해 광주로 향했다. (…) 몇 달 후 최영철 선생의 시집 『호루라기』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고 부산 영광도서에서 독서토론회가 열렸다. 영광독서토론회는 지역 서점에서 책과 함께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참석하고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최영철 시인을 만나게 되었다. 몇 달 전 광주에서 열린 행사 때 뵈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왜 아는 척을 안 했느냐”며 같은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에 매우 반가워했다. _「최영철 시인과 조명숙 소설가 부부」, 107-109쪽.


강수걸 대표는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지역 저자들을 연결해주기 쉽다는 것, 이것이 바로 산지니가 지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보이기 쉬우나, 오히려 지역 저자들을 매개하고 소통하는 데 있어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지역의 저자들은 출판사에 번역서를 추천해주기도 하고, 새로운 기획을 제안하는 등 출판사의 도서목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는 일등공신이다. 저자의 원고를 책으로 펴내는 데 출판사가 많은 공을 들였지만, 저자의 원고가 없었더라면 300여 권의 책을 출간하고 10여 년간 지역출판사를 이끌어오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부산의 저자와 소통하며 고유의 콘텐츠를 고민하고 책을 매개로 인연을 쌓아온 산지니는 앞으로도 지역이라는 변방에서 활동하는 활동가와 연구자, 문화종사자과 함께 소통하는 출판사이고자 한다.


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5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이 책은 출판사의 창작 활성화를 위해 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우수출판기획안을 지원하는 사업인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2015년도 선정작이다. “지역공동체의 활성과 가치를 담아내려는 노력이 엿보였다”며 지역콘텐츠의 가치를 높이 평가받았다. 단지 지방이라는 이유만으로 묻혀버리고 마는,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가치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일, 다양한 콘텐츠가 살아 숨 쉬는 지역이라는 공간에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행복이라는 가치를 심어줄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책을 펴내는 산지니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글쓴이

강수걸 : 산지니 대표. 1967년생. 부산대학교 법학과 졸업. 80년대 대학을 다니고 졸업 후에는 대기업에 입사하여 구매부서와 법무팀에서 10년간 일했다. 2004년 퇴사 후 1년 동안 창업 준비를 한 끝에 2005년 부산에서 산지니 출판사를 설립했다. 이후 10년을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도록 출판 일만 고민하면서 살고 있다.

권경옥 : 산지니 편집장. 어쩌다 출판계에 들어와 편집자 생활 시작하면서 태어난 막내가 어느덧 열 살이 되었다. 여전히 원고와 씨름하고 아이와 싸우면서 성장하는 중. 한 권 한 권 나의 손을 거쳐 만들어져 나오는 책의 물성에 감격한다.

권문경 : 편집디자이너로 일하며 20대를 보내고 2005년부터 산지니에서 북디자인과 제작을 맡아 300여 권의 책을 만들었다. 어떻게 하면 더 멋진 책을 만들까 고민하느라 흰머리가 늘고 있다.

양아름 : 서점에서 구입한 책의 면지에 그날의 기분을 낙서하는 게 취미인 4년 차 편집자. 저자가 갖고 있는 날것의 사유를 종이결에 아름답게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산파 역할을 하고 싶다.

윤은미 : 잡지사와 신문사를 거쳐 출판사에 안착. 사람들의 마음속에 흩어진 이야기를 모으는 중. 선명한 불빛보다 희미한 불빛 따라 걷는 걸 좋아한다.

문호영 : 인류학을 공부하다가 대학 졸업 후 부산 생활을 시작했다. 부산도 편집 일도 ‘얻어 걸린’ 복 같다. 이미 누군가가 한 말이지만, “출판노동자들을 보람차게 하는 좋은 독자가 되고 싶다.”

박지민 : 며칠 전 경력 1년을 막 채운 산지니의 새끼디자이너. 북디자이너를 꿈꾸다 운 좋게 산지니의 식구가 되었다. 매일같이 컨펌과 수정을 반복하며, 모두가 따뜻한 이곳에서 벌써 두 번째 겨울을 나는 중.

정선재 : 산지니 막내 편집자. 책(특히 문학), 영화, 연극 등 이야기가 있는 문화콘텐츠들에 관심이 많다.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된 요즘 매일 배우고, 매일 설레며, 매일 자책하는 중이다.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강수걸 외 지음 | 인문사회 | 국판 | 272쪽 | 15,000원

2015년 11월 15일 출간 | ISBN : 978-89-6545-321-5 03010

부산 지역출판사 산지니가 출판사의 창업에서부터 다사다난했던 출판사 운영과정을 엮어 책으로 출간했다. 출판사를 차리고 첫 책을 홍보하러 서점 관계자를 찾아갔던 이야기, 출판사 작명에 관한 이야기, 저자에게 원고를 청탁했던 이야기, 인쇄사고, 서점부도 등 10여 년에 걸친 지역출판사의 생존기록인 셈이다. 산지니 출판사 사례를 통해 지역의 독자들과 꾸준히 만나고 있는 향후 지역출판의 과제와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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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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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출판사 산지니가 출판사의 창업에서부터 다사다난했던 출판사 운영과정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10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출판사 창업을 준비한 강수걸 대표는 2005년 2월, 척박한 맨땅에 부딪히는 기분으로 출판사를 시작했다고 술회한다. 산지니는 첫 책 ‘반송 사람들’을 시작으로 300여 권의 책을 펴냈다.

출판사를 차리고 첫 책을 홍보하러 서점 관계자를 찾아갔던 이야기, 출판사 작명에 관한 이야기, 저자에게 원고를 청탁했던 이야기, 인쇄 사고, 서점 부도 등 10년에 걸친 지역출판사의 생존기록인 셈이다. 산지니 출판사 사례를 통해 부족하지만 지역의 독자들과 꾸준히 만나고 있는 향후 지역출판의 과제와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책은 지역출판사는 오래가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있다. 10년간 출판사를 운영하는 과정 속의 어려움이 나열된다. 언론의 많은 관심에도 책이 팔리지 않는다든지, 지역서점의 부도로 책을 회수할 수 없어 손해를 입은 일까지 ‘지역’에서 책을 출판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런 어려움에도 책 만드는 일을 밥벌이 삼아 지역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들, 산지니 식구들의 10년의 이야기를 정리해 책으로 내보자는 게 이 책의 출발점이다. 

요즘에는 지역에 출판사가 하나둘씩 자리 잡고 있는 추세지만, 10여 년 전만 해도 출판은 서울과 파주출판도시에만 편중돼 쏠림 현상이 심각했다. 저자풀, 유통망, 인쇄·제본 시설 모든 것이 미비했다. 그러나 산지니 출판사의 강수걸 대표는 출판사 근무 경험 없이 출판사를 10년간 이끌어왔고, 그의 독특한 영업방식으로 지역에서도 출판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책은 한 권씩 책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 ‘행복’이라는 가치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강수걸 외 저, 산지니, 1만5000원.

전강준 | 경남신문 | 201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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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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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하는 번역'·'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한 권의 책이 독자 앞에 놓이기까지 작가, 번역가, 북디자이너, 편집자 등 보이지 않는 여러 명의 손길을 거쳐야 한다.

이처럼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자신의 작업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책이 잇달아 나왔다.

18일 글항아리에서 내놓은 '갈등하는 번역 : 번역 실무에서 번역 이론까지 번역가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약 40권의 책을 번역한 전문번역가이자 번역을 강의하는 윤영삼 씨가 쓴 번역 가이드 책이다.

'동물의 역습', '가족의 심리학', '잠들면 안돼. 거기 뱀이 있어', '논증의 탄생' 등을 번역한 저자는 자신의 시행착오를 토대로 초보 번역자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지적하고 번역 실전 노하우를 전수한다.

책은 '단어', 문장', '담화' 단계별로 나눠 번역이 문제를 조목조목 짚으며 '훌륭한 번역'으로 한 발짝씩 이끈다.

저자는 번역이 단순히 말을 옮기는 작업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언어적 지식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어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에 대한 설명글을 번역하려면 상대성 이론을 알아야 하고, 빈센트 반 고흐에 관한 글을 번역하려면 그의 생애나 인상주의 화풍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떤 '내용'을 어떤 '목적'으로 어떤 '대상'에게 전달하는가도 고려해야 한다. 다양한 어휘와 표현 사이의 미묘한 차이를 민감하게 느끼고 괄호나 주석은 될 수 있으면 배제해야 한다.

무엇보다 '무수히 많은 글을 읽고 번역을 하고 문장을 다루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습득되는' '텍스트 감각'을 길러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416쪽. 1만8천원.

부산 지역 출판사 산지니가 출간한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부산 출판사 산지니의 10년 지역출판 생존기'는 지난 2005년 2월 문을 연 이 출판사의 지난 10년을 기록한 책이다.

강수걸 대표가 10년을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출판사를 차린 사연부터 '산속에서 자라 오래 묵은 매로서 가장 높이 날고 가장 오래 버티는 매'라는 우리말 뜻을 가진 독특한 출판사 이름을 짓게 된 배경, 첫 책을 홍보하러 서점 관계자를 찾아갔을 때의 에피소드, 언론의 관심에도 책이 팔리지 않는다든지, 지역서점 부도로 책을 회수할 수 없어 손해를 입은 일 등 출판사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일이 펼쳐진다.

부제처럼 '10년 지역출판 생존기'에 가까운 내용이지만 책은 페이지가 뒤바뀌는 등의 인쇄사고나 저자의 책 출간 독촉 전화 등 다소 심각할 수 있는 사건도 마치 지나간 추억을 회고하듯 밝고 경쾌하게 그린다.

출판사의 역사나 출판 환경의 변화에 관한 이야기도 실제 사례를 통해 에세이처럼 풀어나간다.

첫 책 '반송 사람들'을 시작으로 그간 출간한 300여권의 책 중 산지니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책들도 소개한다.

지역에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지역 저자와 소통하는데 있어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이 출판사 강수걸 대표는 말한다.

자유로운 직장 문화를 보여주듯 장별 말미에는 '주간 산지니'라는 이름으로 출판사 식구들의 에피소드가 담겼다.

출판사 창업을 꿈꾸는 예비 출판인이나 책 한 권이 만들어지기까지 출판사의 속내를 궁금해하는 일반 독자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내용이다.

272쪽. 1만5천원.


권혜진 | 연합뉴스 | 201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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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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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것 자체가 모험이라는 사실은,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서울에 비해 시장 규모가 턱없이 작고 전문가도 그리 많지 않다 보니 운영에 따른 위험이 그만큼 큰 탓이다.

부산의 대표적 출판사로 꼽히는 '산지니'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산지니는 강수걸(48) 대표가 10년간 다니던 대기업에 사표를 던지고 1년 준비 끝에 세운 출판사다. 초반에는 지역 출판사라는 점 때문에 출판하려던 번역서를 놓치기도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강 대표는 오히려 '지역'에 더욱 집중했다. '반송 사람들'을 첫 출판작으로 택하면서 지방이라는 이유로 묻혀버리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움직임을 담아내려고 한 것이다.

그렇게 지역 출판계에서 좌충우돌한 지 딱 10년. 강 대표는 출판사 직원들과 함께 책 쓰기에 도전했다. '부산 출판사 산지니의 10년 지역출판 생존기'라는 부제를 단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사진·산지니)를 펴낸 것. 

지난 10년의 생존 기록이기도 한 책은 왜 동네서점에서 책을 사야 하는지부터 지역 출판미디어로 독자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지역에서 출판사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등을 사례를 통해 쉽게 풀어냈다. 

출판사 직원들과의 에피소드도 재미있게 읽고 넘길 만하다. '2015 우수 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당선작이기도 하다. 

윤여진 | 부산일보 | 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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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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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온수 편집자입니다:)

달력을 보니 2015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올해 산지니에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가장 큰 사건은

부산 출판사 산지니의 10년 지역출판 생존기『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가 

출간된 게 아닐까 합니다.


알....고 계시죠....^^?




책을 구매하고도 <주간 산지니>를 받지 못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독자분이 계실까 봐 미리 알려 드려요^^


이 책을 구매하신 분께는 별책부록으로 만든 <주간 산지니>(오른쪽)를 드려요.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를 구매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책이니 

혹시 받지 못했다면 서점 직원분에게 꼭꼭 문의해 주세요.


물론 비닐로 꽁꽁 묶어 출고되기 때문에 빠질 일이 없지만요^^







일부러 이 페이지를 찍으려고 한 건 아닌데... 

펼치니까 제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일부러 그런 건 절대로 절대로 아니에요^^;;



이 책을 읽으신 분들에게

산지니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마음껏 웃고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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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글동글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