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하면 어떤 음식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 많은 음식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을텐데요. 그 음식들은 왜, 언제부터 부산을 대표하게 되었을까요? 11월의 마지막날 산지니X공간에서는 최원준 선생님을 모시고 음식에 담긴 부산의 역사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인문학당은 감사 인사로 시작됐습니다. 최원준 작가님께선 '게으른 천성탓'에 담당 편집자와 산지니 강수걸 대표님이 아니었다면 아마 올해 안에 책을 발간하지 못했을 거라며 두분께 감사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평소와 달리 금요일에 진행된 행사라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불금'에 시간을 내주신 모든 청중께도 감사인사를 보냈습니다. 

 

 

최원준 선생님께선 강연을 시작하며 '음식은 시대를 담는 그릇'이라 표현하셨습니다. 인간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선 '의식주'가 필수입니다. '먹다'라는 행위는 태어나서부터 죽을때까지 멈출 수 없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인간의 의식주를 따라가다 보면 당대를 살았던 인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평소 음식에 관심이 많으셨던 최원준 작가님은 음식을 따라 역사를 되돌아보셨다고 합니다.

 

 

부산의 맛 문화를 탐구하기 전, 로마와 일본 등 전 세계의 식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나눴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일본의 와쇼쿠입니다. 세계무형유산 중 하나인 일본의 '와쇼쿠'는 일본의 공동체적 생활 풍습을 잘 보여줍니다. 지리적 요건이 열악했던 일본은 서로 뭉치지 않으면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서로 가진 것을 나누어 먹었던 풍습이 '와쇼쿠'라는 형태로 남아 세계 유산이 된 것입니다. 최원준 작가님께서는 일본의 '와쇼쿠'는 음식 자체의 가치보다 그 속에 있는 공동체적 풍습을 남기기 위해 세계유산이 되었다고 표현하셨습니다.

 

 

전 세계 식문화를 알아봤으니, 본격적으로 부산의 식문화를 알아봐야겠죠? 최원준 작가님께서는 부산 문화란 '타지에서 부산에 정착한 사람들이 서로 만들어낸 문화'라 표현하셨습니다. 6.25 당시 임시수도였던 부산은 다양한 지역사람을 수용했습니다.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당연히 충돌이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충돌만으론 문화가 형성되지 않죠. 당시 부산에 모였던 사람들은 '나'를 인정받기 위해 '너'를 인정하며 서로의 문화를 융합해갔습니다.  

 

 

 

다양한 문화의 수용은 부산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어디서 본듯하지만 어디에도 없고, 익숙하지만 낯선 부산의 문화는 이런 시대적 배경에서 탄생한 것입니다. 교수님께서는 다양한 문화를 한데 넣고 끓여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 것이 꼭, 가마솥에 재료를 넣고 끓여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낸 것과 닮아, '부산(釜山)'이란 이름에 꼭 걸맞다고 하셨습니다.

 

釜 : 가마 부

 

 

 

돼지국밥부터 재첩국까지 부산의 음식을 최원준 선생님께서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돌아보며 강연은 마무리됐습니다. 인간의 순간을 엮은 것을 '역사'라고 부르듯, 하루의 음식을 엮은 것도 '역사'이지 않을까요? 오늘 먹은 돼지국밥 하나에 담긴 문화와 역사에 대해 알 수 있었던 흥미로운 인문학당이었습니다.

 

 

저는 하루 중에서 점심시간을 제일 기다리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나름의 소울푸드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으신 분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숨겨진 부산의 먹거리와 먹거리 속 이야기가 궁금한 당신께 『부산 탐식 프로젝트』를 추천해드립니다:)

 

 

부산 탐식 프로젝트 - 10점
최원준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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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올해 2,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개봉했습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도시 생활을 멈추고, 고향에서 자신만의 작은 숲속에 사는 혜원을 보며 저는 위로를 받았었는데요. 영화가 아닌 우리 곁에도 자신만의 리틀 포레스트를 꾸려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의 저자 조혜원 작가님입니다!

 

 

조혜원 작가님이 들려주는 장수마을 이야기. 산지니X공간에서 진행된 출판도시 인문학당 <당신의 리틀 포레스트에 대하여>에 있었던 이야기를 여러분께 전해드리려 합니다.

 

 

 

 

이번 강연은 장수의 사계절 모습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도시에선 옷의 두께 외엔 사계절의 풍경이 딱히 다르지 않은데요, 이곳에선 계절마다 만날 수 있는 풀이 다르고, 날씨에 따라 해야 할 일들이 따로 있어 좀 더 풍부히 사계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강연을 준비하는 조혜원 선생님

 

 

장수의 봄 이야기에서 기억에 가장 남았던 것은 작가님 집 마당에 자라난 토끼풀이었습니다. 시골 마을이라도 집 앞마당엔 모두 시멘트를 깐다고 합니다. 잡초가 너무 많이 자라기 때문인데요, 작가님은 잡초에 굴하지 않고 시멘트를 깔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곳에 토끼풀들이 자라났습니다. 어떻게 보면 잡초일 뿐이지만,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면 하트모양으로 자란 예쁜 토끼풀들. 시멘트를 깔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행복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농사가 늘 쉽게 성공하지만은 않습니다. 작가님이 공을 들여 키운 옥수수가 알을 맺지 못하기도 하고, 수박은 열매를 맺기조차 힘듭니다. 처음으로 맺혔던 야구공 만한 수박이 마지막 수박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을테죠. 올해 여름에도 수박은 열매를 맺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만 옥수수 농사는 성공하셨다고 합니다. 내년 여름엔 야구공을 넘어 배구공 만한 수박이 작가님 밭에 열리길 기도해봅니다:)

 

 

▲ 사진 속 모두가 웃고 있네요! 제 뒷모습이 시무룩해보이지만 앞모습은 계속 웃고있었답니다.

 

 

역시 겨울이면 김장이죠. 작가님은 김장할 때 100포기 이상 담그신다고 합니다. 김장하는 당시엔 너무 힘들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그 사람들이 웃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난다고 합니다.

 

 

장수의 사계절의 사계절은 다양한 모습이었습니다. 분명 시골 생활 중 벅차고 힘든 순간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작가님의 따뜻한 시선으로 그곳을 바라보니, 못 이겨낼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강연의 후반 소개됐던 작가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이글은 책에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산골짜기 혜원

힘들때도 많았고,

앞으로도 벅찰일 많을테지만

오길 참 잘했어

이렇게 자주 웃잖아

그걸로 충분해 지금

그래 여기가 내 삶터야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곳

 

 

 

 

이날 단연 기억에 남는 것은 작가님의 노래였습니다. 기타를 준비해오셔서 각 상황에 맞는 노래를 불러주셨습니다. 무시를 보며 생각난 무시로’, 옥수수 농사의 실패를 담은 옥수수 하모니카’, 배춧국과 ㅊ, ㄱ 자음이 같아 부른 가을 우체국 앞에서. 선곡만 봐도 작가님의 센스가 느껴집니다. 노래를 통해 작가님이 시골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조혜원 선생님. 기타 연주 솜씨가 일품이셨습니다

 

 

조혜원 작가님은 웃음도 전염이 되려나?’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를 집필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책을 출판하던 마음과 같은 마음으로 강연을 준비해오셨다고 합니다. 강연 내내 박수 소리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으니, 확실히 행복한 마음은 전염되나 봅니다. 저도 이날 많은 행복 에너지를 얻어갔습니다:)

 

 

▲ <당신의 리틀 포레스트에 대하여>에 참여한 모든 사람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

 

 

마지막으로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출간 기념과 홍보를 위해 선생님의 페이스북에 게재됐던 영상을 여러분께 공유합니다. 리허설 없이 한 번에 찍은 영상이라고 하는데, 작가님의 옆지기이자 전담 카메라맨의 센스를 느낄 수 있는 영상입니다. 웃음 포인트는 영상 마지막에 있으니 꼭꼭 영상을 끝까지 봐주세요.

 

 

클릭하면 동영상으로 이동

 

 

이렇게 920일 있었던 출판도시 인문학당 <당신의 리틀 포레스트에 대하여> 소개를 마칩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참가하는 인문학당이라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있었던 인문학당에 참여하지 못했던 분들은 조혜원 작가님의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를 읽으시며 강연의 분위기를 조금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10점
조혜원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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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출판도시 인문학당' 출판도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입니다. 2014년부터 시작되어, 다양한 분야의 석학, 문화계 인사의 깊이 있는 강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산지니출판사는 2016, 2017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게 되었는데요. 3개의 강좌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어떤 강좌가 있는지 함께 보실까요?

 

 

① 헌책단골손님 이반 일리치를 소개합니다

 

 강사

일시 

장소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8월 21일(화)

오후 6시 30분

산지니x공간 

 

이반 일리치의 책을 통해 '생활'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건강한 생활 리듬을 찾는 것, 일하고 돈을 버는 것과 자신의 생활에 균형을 맞추는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② 당신의 리틀 포레스트에 대하여

 

강사 

일시 

 장소

 

  

   조혜원

   작가

 

 9월 20일(목)

오후 6시 30분

 산지니X공간 


서른을 훌쩍 넘겨 서울 생활을 접고, 아무 연고도 없는 외딴 산골에 용감하게 첫발을 내디딘 작가 조혜원과 함께 자연에서 찾은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③ 부산미식회: 맛을 통해 부산을 돌아보다

 

강사 

일시 

 장소

 

   최원준

   시인, 맛 칼럼니스트

 

   11월 30일(금)

오후 6시

 산지니x공간


지역을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것 중 하나인 토속음식은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대변하기도 한다. 부산 음식들의 전래 과정과 역사에 대해서 알아본다.​
 


 

*산지니x공간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97 스카이비즈 A동 710

 

 

 

 

 

*신청은 아래 링크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inmunclub.org/pub2018/2104

                (↑인문학당 홈페이지 바로가기 클릭!)

 

 

빡빡한 일상에 인문학 강연으로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강연에서 만나요 :)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 10점
윤성근 지음/산지니

 

 

Posted by 실버_

 

안녕하세요. 좀비 디자이너입니다.

 

여름도 막바지인지 많이 선선해졌습니다.

조만간 또 비 소식이 있던데 다시 습해지질 않길 빌고 있습니다 ㅠㅠ

 

 

 

선선했던 8월 25일 금요일,

저녁 7시 해운대 바다상점 옆 솔밭에서 화덕헌 선생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비 소식이 있었지만 다행히 맑아서 솔밭에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바다상점의 인기상품인 부산 관광 화투로 만든 엽서와 경품,

그리고 바다상점 책들을 준비해 강연이 시작되는 7시를 기다렸습니다.

 

 

강연이 시작되기전 강연을 들으러 와주신 청중과 대화중인 화덕헌 작가님!

패션이 너무 멋지시죠ㅋㅋ

 

 

강연은 병아리 편집자님의 기타연주로 시작했습니다.

바쁜와중에 기타 연습도 하시고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바다상점의 이야기와 바다상점에서 판매중인 제품들과 그 아이디어,

그리고 화덕헌 선생님 자신의 이야기로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워낙에 입담이 좋으셔서 강연 내내 곳곳에서 웃음이 터졌습니다ㅋㅋ

 

자신은 아침(에 자는)형 인간이라거나, 게으름 피우다 아이디어를 메모하지만

평소엔 다시 보지않고 아주 급할때나 메모를 열어본다는 얘기를 듣고

묘한 동질감도 느껴지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월요일에 출근을 하지 않는 모험을 해보라고 하셨지만 저는 무서워서 못할것 같습니다ㅋㅋ

 

 

 

강연 후반의 질문답 시간에 바다상점 뿐만아니라 염색이나

한달 매출같은 질문에도 모두 위트있게 대답해주셨고,

마지막 경품추첨까지 프로 사회자 포스를 보여주셨습니다.

(언제한번 강연에 사회자로 초청을??)

 

 

 

 

 

 

Photographer 정남준

 

해운대 밤바다와 잘어울리는 멋진 강연 해주신 화덕헌 선생님과

사진 지원해주신 <비주류사진관>소속 포토그래퍼님,

그리고 함께해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해운대 바다상점 - 10점
화덕헌 지음/해피북미디어

 

 

 

2017년 하반기 출판도시 인문학당의 남은 강연은 더 있습니다!

 

9월 22일(금) 7시, 신동명 기자님의 <왜성을 통해 살펴본 임진왜란>

11월 3일(금) 7시, 윤주옥 선생님의 <뭇 생명의 삶터 국립공원>

 

관심있는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Posted by 좀B

 

프렌즈 여러분, 안녕하세요~:)

병아리 편집자입니다^^

 

힘겨운 월요일 다들 잘 이겨내고 계신가요?

 

아침부터 비가 올 것 같아 우산을 챙겼는데

오후가 되니 해가 뜨네요...

시원하게 비라도 쏟아지면 더위가 좀 가실 것 같은데ㅠ.ㅠ

 

산지니 프렌즈 여러분의 힘찬 일주일을 기원하면서!

지난 금요일 저녁에 있었던 안건모 선생님의 강연

<일하는 사람들의 글쓰기> 후기를 올릴까 합니다:)

 

 

 

6월 23일 금요일 저녁 7시

부산 콘텐츠코리아랩 금정센터에서 강연이 있었답니다.

2017 출판도시 인문학당의 알찬 강연!

아시는 분은 다 아실 거예요^^

 

바로 여기가 강연이 진행된 곳!

옹기종기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기에 참 좋을 아담한 공간이죠?

강연자와 청중들을 더 가깝게 엮어주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았답니다^^


 

 

강연장 밖에는 이렇게 안건모 선생님의 신작 <삐딱한 책읽기>가 전시되어 있었어요.

저자 선생님께 질문하고 싶은 내용을 적어볼 수도 있었죠.

여기에 적힌 질문들은 강연 말미 질의응답 시간에 선생님께서 모두 읽어주셨답니다!


 

 

안건모 선생님은 월간 <작은책>의 대표분이세요!

그래서 산지니 도서목록 옆에 작은책도 함께 놓였네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7시!

드디어 안건모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강연이 시작됩니다!

 

 

꽤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강연장을 채워주셨어요:)

강연을 시작한 이후에도 몇 분 들어오셨고요^^

 

불금이라 많이들 오실까 걱정했는데

역시 이 현장을 채워주신 프렌즈 여러분!

진정한 책사랑꾼입니다!ㅎㅎㅎ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는 강연이었어요:)

청중과도 자주 소통하시고 농담도 자주 하셨죠.

위트 넘치게 강연을 진행하셔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답니다^^

 

'왜 글을 쓰는가?'라는 물음에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안건모 선생님 본인이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이야기로 진행되었습니다.


 

 

어두운 시대, 격동의 시절을 직접 겪으셨던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살아있는 역사를 보는 것 같았죠.

어쩌면 분위기가 조금 무거워질 수도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강연을 재미있게 진행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했답니다:)


 

 

안건모 선생님이 강연 때 하셨던 말씀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어서 여기에 적어봅니다.

 

"역사를 알고 글을 쓰는 것과 역사를 모르고 글을 쓰는 것은 천지 차이다."

 

앞서 이야기하셨던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한 내용 중에

'역사적 충동'이 있었는데요.

어쩌면 역사를 알기에 글을 쓰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그런 사람들이 모여 세상을 움직이는 게 아닐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한창 말씀하실 때는 입 벌리고 듣다가

뒤늦게 받아 적은 내용이라 정확하게 옮긴 건지 모르겠네요ㅠ.ㅠ


 


 

글쓰기의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시면서

'좋은 글'에 대해 하셨던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어요.

 

남에게 보여주려는 글

예쁘게 보이려는 글

착하게 보이려는 글

 

이런 것보다도

 

솔직한 글

일상 그대로의 글

보고 느낀 그대로의 글

 

이런 글들이 정말 좋은 글이고

좋은 글쓰기라는 것.

 

알고 있으면서도 은근히 실천하기 힘든 이야기죠ㅎㅎ

언제부턴가 글을 쓸 때면

'사람들이 이걸 읽으면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괜한 걱정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생각하지 말고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글쓰기

프렌즈 여러분, 우리 함께 실천해볼까요?^^


 

 

강연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답니다.

프렌즈 여러분이 정성껏 작성해서 붙여주신 질문지들을

안건모 작가님께서 하나 하나 모두 확인해주셨죠~(감동)


 



 


질문지가 꽤 많이 붙어 있었는데도

하나도 빠짐없이 답변해주신 안건모 선생님♡

청중과 소통하시는 모습 너무 보기 좋았답니다^^

 

이 날 강연은 훈훈하게 잘 마무리되었답니다:)

저자와 독자가 만나는 이런 뜻깊은 자리가

앞으로도 자주 마련되면 정말 좋겠죠?^^

 

안건모 선생님, 좋은 강연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든든하게 자리를 채워주신 산지니 프렌즈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단디sj 편집자입니다.

유월에 들어서서 그런지 이제 여름의 향기가 물씬 나는 것 같아요.

여름,, 하면 무엇이 생각나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바다'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어요.

벌써 해운대 해수욕장 일부 구간은 개장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정식 개장은 7월 1일입니다.)

 

여름과 바다!

단어만 들어도 마음 한 구석이 푸르러지고, 시원해지는 기분이네요 >.<

 

 

지난 3일(금) "바다, 도시 그리고 부산"이라는 제목으로

해항도시 부산과 해양문학에 대한

구모룡(문학평론가, 한국해양대 교수) 선생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해양문학의 정의와 용어에서부터

해양의식 속에 녹아 있는 시대정신까지!!

그리고, 한국 해양문학과 부산 지역문화의 접점을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바다!

그 드넓은 해양의 세계에서 끌어올린 이야기들을 짧게나마 옮겨봅니다.

 

 

 

아라비안나이트 / 신비한 이야기
그 누구라도 꼭 한번쯤은 가고 싶은 그곳!
아라비안나이트 / 우리를 부르네
저 타는 듯한 사막의 정렬 느낄 수 있어~ ♬

 

 

어릴 적 멋도 모르고 흥얼거렸던 저 노랫말 속에 해양문학이 숨어 있는다는 사실!!

페르시아에서 전해지는 천일동안의 이야기, 천일야화(일명 『아라비안 나이트』(The Arabian Nights))의 신드바드 이야기가 바로 해양문학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바다라는 단어에서 가지를 뻗어 선원들의 이야기(선원의 일과 하위문화), 항해, 항해에 관한 지식, 바다 여행, 항해문화, 문화교섭, 문화접변, 다문화, 디아스포라와 overseas, 혼종화 등등 해양문학의 맥락을 넓고도 다양하게 이뤄집니다.

 

그렇다면 한국 문학계에서 해양의 개념, 해양문학의 시발점이 된 사람은 누굴까요?

바로 육당 최남선 선생입니다. "자유 대양"이라는 관념을 전파했고 <로빈소 크루소>를 번역한 장본인이기도 하죠. 이후 정지용의 <선취>, 박인환 <태평양에서> 등의 작품에서 해양문학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데요, 박인환의 작품을 잠시 읽고 갈께요.

 

<태평양에서>

  

갈매기와 하나의 물체
고독
연월도 없고 태양도 차갑다.
나는 아무 욕망도 갖지 않겠다.
더욱이 낭만과 정서는


저기 부서지는 거품 속에 있어라.
죽어간 자의 표정처럼
무겁고 침울한 파도 그것이 노할 때
나는 살아 있는 자라고 외칠 수 없었다.
그저 의지의 믿음만을 위하여
심유한 바다 위를 흘러가는 것이다.


태평양에 안개가 끼고 비가 내릴 때
검은 날개에 검은 입술을 가진
갈매기들이 나의 가까운 시야에서 나를 조롱한다.
환상
나는 남아 있는 것과
잃어버린 것과의 비례를 모른다.


옛날 불안을 이야기했었을 때
이 바다에선 포함이 가라앉고
수십만의 인간이 죽었다.
어두침침한 조용한 바다에서 모든 것이 잠이 들었다.
그렇다, 나는 지금 무엇을 인식하고 있는가?


바람이 분다.
마음대로 불어라, 나는 데키에 매달려
기념이라고 담배를 피운다.
무한한 고독 저 연기는 어디로 가나?


밤이여 무한한 하늘과 물과 그 사이에
나를 잠들게 하라

 

"조용한 바다에서 모든 것이 잠이 들었다"

이 구절에서 깊고 어두운 바다의 낭만과 고독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해양 문학에 집중을 했다면 이번엔 부산이라는 지역과 해양문학의 접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산은 해양 문학이 발달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된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60년대 근대화는 수출주도형 경제로 꾸려지면서 해양 경제가 발달하게 되기 때문이죠.

 

이때 짚고 넘어가야 할 작가가 바로 천금성 선생입니다.

우리 해양문학을 본격적으로 등장시킨 인물이라고 볼 수 있지요.

천금성 작가는 단편소설 <영해발부근>으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등단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잠깐! 여기서 '영해발'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렇게 띄워서 보면 더 이해하기 쉬울 듯한데요... '영', '해발'!! 네, 바로 해발이 0(영)이라는 말입니다. 즉, 바다를 의미하는 것이지요. 천금성은 근대 자본주의 세계와 선원을 토대로 하여 선원 계급의 형성, 해양독점자본과 해양화, 선장의 위치 등을 서사의 시점으로 삼았습니다. 해양서사*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해양서사의 기본 형식은 1.출항-항해-귀항(모두 갖출 필요는 없어요!) / 자연과의 투쟁에서 형성되는 사건 : 기상조건, 어장 조건, 샤치떼와 상어 / 선원들이 만드는 사건 / 배가 만드는 사건 등으로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주목할 만한 작가로는 김성식 시인이 있습니다. 

이분은 선상 생활 30여 년의 경험을 간직한 선장 출신의 시인인데요. (구모룡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굉장한 멋쟁이셨다고 하네요!) 197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청진항」으로 등단을 했습니다. (신춘문예에 작품을 응모하면서 당선 소삼을 함께 보냈다고 하는 후문이...!)  주요 시적 지향들은 근대와 고향(해양), 선원의 구체적인 삶, 기원의 바다를 찾아가는 모험 등이었고 대표적인 시로는 「항로 변경」, 「귀향」, 「연어의 향해」 등을 들 수가 있겠네요.

 

천금성, 김성식 선생을 비롯하여

해양도시 부산과 해양문학을 책임지고 있는 작가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소설 : 천금성, 김종찬, 장세진, 김부상, 옥태권, 유연희, 김득진 등

시 : 김성식, 심호섭, 이윤길 등 


유연희 선생의 『날짜변경선』과

김득진 선생의 『아디오스 아툰』은 산지니에서 나온 해양소설이네요 +_+

 

한 인간을 재탄생시키는 바다-『날짜변경선』(책소개)

 

* 부표처럼 떠도는 뱃사람들의 인생사-『아디오스 아툰』

 

 

나의 지나온 삶을 지레짐작하고서 곁눈질로 지켜봐주는 선장의 존재는 아버지와도 견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 나에게 불빛도, 사람의 기척도 없이 스스로의 밝음으로 파도를 헤치고 나아가야 하는 배 위에서의 삶은 고독과의 처절한 싸움판과도 같았다. _「아디오스 아툰」, 156쪽.

 

 

 

 

아디오스 아툰의 한 구절을 끝으로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해양풍경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6월에는 출판도시 인문학당 강연이 하나가 더 있습니다!

6월 23일 (금) 저녁 7시!!

<작은책> 대표 안건모 선생님의 "일하는 사람의 글쓰기"

일상의 사소한 생각들이 단단한 하나의 글이 되는 과정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관심 있는 여러분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사전신청 :: www.inmunclub.org/pub2017/1271

(사전 신청자에게는 산지니수첩을 선물로 드립니다)

 

 

Posted by 비회원

2017 출판도시 인문학당 두 번째 강연

우리 마음 속 초록 숨소리


나는 한사람, 한사람을 제대로 만나고 있나?”

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박두규 시인


 

부용산 오리길

잔디만 푸르러 푸르러 솔밭 사이사이로

회오리 바람타고 간다는 말 한 마디 없이

너는 가고 말았구나 피어나지 못한 채~”


 

부용산을 부르는 박두규 시인의 모습이 행사장 영상 속에 펼쳐진다.

이 노래는 1947년 시인 박기동이 어린 누이동생을 떠나보내며 지은 추모시다.

전라도 지역에서 전국으로 퍼진 특이한 노래.

지리산 빨치산들이 그들의 구슬픈 처지를 한스럽게 부른 노래이기도 하다.


 


 

 

산지니출판사가 주최하는 ‘2017 출판도시 인문학당두 번째 강연은 순천에서 열렸다. 429() 오후 4시 순천 호아트센터에서 열린 박두규 시인의 우리 마음 속 초록 숨소리 -자연스런 사람되기강연은 출판기념회를 겸해서 치러졌다.


순천작가회의에서 많은 준비를 해주셔서 행사장은 가득 찼고, 프로그램은 다채로웠다. 본 행사에서 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산문집의 저자 박두규 시인이 전하는 말을 요약해봤다.


 

 

아무런 말이 없지만 곤고한 우리에게 늘 무언가 답을 주고 있는 산, 모두가 스스로에게 필요한 맞춤형 답을 얻어 갈 수 있는 산,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를 품어주는 산, 고향의 그리운 어머니처럼 언제나 그곳에서 우리를 기다려주는 산, 원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보여주는 산. 그래서 산의 어느 계곡, 어느 능선에서 나무 한 그루, 꽃 한송이를 만나더라도 우리는 그 아름다움의 뒤에 숨어 있는 산의 탄식과 오랜 그리움을 읽어낼 줄 알아야 한다.”

_58페이지 가운데


 

 

 

 


Q. 변화와 일관성을 동시에 지키기란 어려운 일이다. 저자가 변화와 일관성을 유지하는 비법은?

 

A. 언제나 말이 없으나 묻지 않아도 늘 푸른 대답을 스스로 보내오는 지리산. 그 목소리에 언제 우리는 화답할 수 있을까? 지리산은 내게 큰 스승이었고, 젊은 시절 하루가 멀다하고 지리산을 찾았다. 통일된 조국을 만들자던 빨치산의 꿈. 그 분들의 잊혀진 삶과 흔적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일본 유학생 출신의 박종화는 빨간 머플러를 목에 두르고 다녀 꽤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들 모두가 이념적으로 단련된 사람들도 아니었다.

36년의 감옥생활, 비전향 장기수로 있다가 풀려난 허영철 선생을 만난 적이 있다. 그 표정과 몸짓이 수행자 수준이었다. 그 때 나는 한사람, 한사람을 제대로 만나고 있나? 생각하게 됐다. 날 버티게 해준 지리산. 자기완성과 사회적 실천은 같이 가야함을 거듭 생각한다.


 

Q. 책 속에 시인의 민낯이 드러나 있다. 가정생활을 더 듣고 싶고, 독자들과 공감했으면 하는 부분은.

 

A. 현재 주말부부로 지낸다. 주중에는 구례에 가 있고, 주말에만 순천에 머문다. 아내가 한 번씩은 빨리 가란 눈치던데, 아내는 내 시도 잘 안 읽는 것 같더라(일동 웃음). 착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중략) 내가 행복하지 않고 세상을 바꿀 수 있나? 생명평화결사 조직위원장을 한 분은 인도 니란자강 가에서 수행하던 다다지였다. 그 분은 인도에서 수행하며 병을 낫고 출가한 분인데, 영성기행 관련 책도 냈다. 영성, 신성을 찾자는 그 분의 말에 한 치의 부정과 의심 없이 받아들였다. 모든 걸 내려놓으니 많은 걸 얻을 수 있었다

 

Q.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씀은.

A. 여는 글에서 썼듯이 인간은 선함진실함을 지향해야 한다. 진심이 없이 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행동과 작은 이익을 취하려는 경우들이 많다. 이를 버리고 진심, 진정성 있는 삶을 찾아야겠다.


 

 독자의 책 한 구절

 

정성권 길문학 회장

고마워하는 마음은 겸허한 마음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략) 사실 이 시대에 스스로 겸손해져서 상대를 진정으로 고마워할 줄 알고 낮은 자세를 취하며 사는 이가 얼마나 될까. 나를 내어주고 타자를 섬기는 겸허함은 현대의 일상에서 얼마나 유효한 덕목으로 남아 있을까.” -144페이지, '고마움은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 가운데.


 

오미숙 빗살문학 회장

자연자체는 결코 관념이 아니고 비유도 아니며 구체적 생명현실이다. 세상의 모든 현실적 갈등과 대립을 허물 수 있고 존재의 개별화와 고립을 막을 수 있는 삶의 근원이다. 그러나 지금껏 우리가 잃어온 것들이다. 그리움의 근원이다. (중략)”

-207페이지, '비루한 몸을 낮춰 수없이 절하고 싶다' 가운데

 

 

 

남도답게 판소리도 빠지지 않았다.

저자의 친구들이 나와 한 자락씩 뽑아냈다.

 

잘난 사람도 못난 돈 못난 사람도 잘 난 돈

맹상군의 수레바퀴처럼 둥글둥글 생긴 돈 생사지권을 가진 돈~”


 

흥보가 가운데 돈타령 대목이다.

 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산문집이

잘 팔리게 해달라는 오랜 벗의 바람을 담았다.


 

하늘 아래 큰 것 없네 땅 위에 새 것 없네

거슬러 가는 우리 배야 흘러가는 우리 배야.”


 

책에서도 소개하고 있는 먼저 죽은 벗, 박배엽이 즐겨 불렀다던 밤뱃놀이가운데 한 대목이다. 저자와 친구들 그리고 지인들은 행사가 끝난 뒤, 책 한 권을 사이에 놓고 여러 상념과 회포를 나눌 것이다.


 

박두규 시인은 5월 중순에 또 산으로 간다. 큰 산 히말라야로.

 

 

生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 - 10점
박두규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2017 출판도시 인문학당

 

세상의 모든 쓰엉과 함께

소설 『쓰엉』으로 보는 다문화 사회와 이방인

 

 

안녕하세요. 단디 sj 편집자입니다.

어제까지 봄비가 세차게 내리더니,

오늘은 기분 좋은 봄바람이 부네요.

 

성큼 다가온 봄과 함께

산지니에서는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을 준비 중입니다.

 

 

2017 출판도시 인문학당 산지니 프로그램

 

 세상의 모든 쓰엉과 함께

소설 『쓰엉』으로 보는 다문화 사회와 이방인

서성란

(소설가) 

3월 31일(금) 19:30~

책방이음 

 우리 마음 속 초록 숨소리

자연스러운 사람 되기

박두규

(시인) 

4월 29일(토) 16:00~

순천 호아트센터 

바다, 도시 그리고 부산

해항도시 부산과 해양문학 

구모룡

(문학평론가) 

6월 3일(토) 14:00~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일하는 사람의 글쓰기 

안건모

(<작은책> 대표) 

6월 23일(금) 19:00~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사전 신청 >> http://inmunclub.org/pub2017/37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 )

 

 

 

 

 

 

3월의 마지막 날, 서울 책방이음에서 2017 출판도시 인문학당 산지니 첫 번째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소설가 서성란 선생님과 함께  『쓰엉』과 다문화 사회의 이방인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참석해주신 분들의 느낌과 질문까지 어우러져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고,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생각해보는 자리가 됐습니다.

 

소박하지만 따뜻했고, 진지하지만 즐거웠던 그날의 이야기들을 전합니다.

 

 

 

소설가의 관심

 

 소설가 서성란 선생님은 바지런한 작가입니다. 제3회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문단에 등단한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2014년 『풍년식당 레시피』 출간 이후부터는 2015년 『침대 없는 여자』, 2016년 『쓰엉』까지 매년 새로운 소설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답니다. 다운증후군, 이명증, 실어증, 악성 치매 등 사회에서 소외되고 병든 이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줍니다. 특히 2007년에 발표한 두 번째 창작집 『파프리카』의 표제작 「파프리카」에서는 오늘의 주인공 '쓰엉'과 같은 베트남 이주여성의 삶을 담고 있는데요, 이 소설을 통해 이주민에 대한 사회의 싸늘한 시선을 보여줍니다.

 

 

쓰엉, 그녀에 대하여

 

"여자는 머뭇거리다가 수줍어하지 않고 호기심 많은 아이처럼 두 눈을 크게 뜨고 흑갈색 눈동자를 반짝거리며 웃는다."

 

 

젊고 건강한 여성, 쓰엉.

서성란 작가는 언제부터 그녀를 만날 준비를 했을까요?

 

 

서성란 작가(이하 서) :  2007년 단편소설 「파프리카」를 발표하면서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장편소설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작품을 쓰면서 베트남을 방문하고, 이주 여성들과 만나는 자리도 참가해 자료 조사를 했죠. 그때 알게 된 사실들, 제가 받은 느낌들이 『쓰엉』을 집필하는 데 많은 영향을 줬습니다. 『쓰엉』을 쓰면서는 특별한 현장 방문 조사는 하지 않았지만 대신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논문들은 많이 봤어요.      

 

소설 속에서 쓰엉을 욕망이 있는 여성으로 그렸다.

 

: 기존의 결혼이주를 다룬 작품들에서 대부분의 여성들을 불쌍한 존재로 나와요. 저는 그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쓰엉은 보다 나은 삶읗 위해 타국으로 온 여성입니다. 누구보다 자신의 삶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이죠. 결혼이주여성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나약하고, 수동적인 모습을 떠올리기 쉬운데 저는 그렇게 생각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쓰엉이 꿈꿨던 한국에서의 삶과 욕망들을 녹여냈어요.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받는 폭력들은 처음보다 많이 줄였고요.

 

(이 대목에서 독자 중 한 분은 "언어적, 육체적 폭력을 줄인 거라고요?!!!! +_+"라고 말씀하셨지요.)

 

 

 

오토바이, 하얀집 등 소설에 등장하는 소재들에 관하여

 

오토바이를 타는 쓰엉의 모습, 굉장히 인상 깊었다.

 

: 오토바이를 고르고, 타는 쓰엉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오토바이 종류들을 알아봤어요. 행복하게 살고 싶은 쓰엉의 욕망, 어떻게 보면 작은 소원인 그 마음을 담고 싶어서 오토바이를 골랐죠.

 

독자 : 저는 반대로 생각했어요. 가일리의 이방인이자 사회적 약자의 입장인 쓰엉이지만, 자신이 꿈꾼 욕망과 삶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큰 배기량의 오토바이를 선택한 것이라고요.

 

 또 다른 주인공, 이령과 장이 사는 하얀집. 쓰엉은 이 집은 외딴집이라고 부른다.

 

: 소설을 쓸 때, 공간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 일어날 일, 살고 있을 사람들을 넣는거죠. 『쓰엉』에서 집은 참 중요한 역할을 해요. 이령과 장이 가일리로 와 사는 곳이자, 가일리에 소속될 수 없는 이들을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하죠. 그리고 서로 다른 곳에서 살던 세 인물들을 만나게 하는 장소이기도 하고요. 이 집을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가일리와 가장 어울리지 않는 집이자 쓰엉이 살고 싶어한 모습을 반영하려고 했어요. 다시 말해 이 집은 사회에 소속되지 못하는 이방인을 나타내면서 한편으로 쓰엉의 이상향이 담긴 곳이죠.

 

 

스무 개의 눈동자가 그 여자를 지켜보고 있다

 

4장의 제목이기도 한 이 말이 슬프면서도 무섭다.

 

: 다름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우리 사회에서 국제결혼은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문화 정책들도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도 다문화 가족, 결혼이주여성들을 바라보는 인식은 개선되지 않은 듯합니다. 쓰엉을 바라보는 가일리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녀를 바라보는 호기심 어린 시선 속에는 의심과 경계가 서려 있고, 냉혹함마저 느껴지죠. 영원히 이방인으로 남게 하는 그 시선들, 비단 소설의 이야기만은 아니겠지요. 

 

이어 독자분들의 다문화에 대한 생각과 경험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쓰엉'

 

: 『쓰엉』 작품이 가지는 사회 문제 의식의 근간에는 '여성'이 있습니다. 저는 이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면서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받아요. 사회가 주는 두려움, 그런 게 여성들에게는 있거든요. 음~ 쉬운 예로 (남자 독자 분을 향해) 밤 늦게 길을 걷고 있으면 두려운가요?

 

독자 : 그렇진 않아요. 

 

: 저는 두려워요. 보통 여자들은 밤에 길을 걸으면 두려움을 느껴요. 나이가 들어도 없어지지 않은 원초적인 불안감이 있습니다. 그게 사회로부터 비롯된 것이든, 아니든. 세상에 태어났을 때부터 환영 받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어요.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여성이 자립하여 생활하는 것 자체도 어쩌면 이방인의 삶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핍된 사람들에 대한 소설을 쓰고, 쓰엉을 만나게 된 것이기도 하고요. 어쩌면 우리는 모두 쓰엉일지도 모르겠네요.

 

 

 

 

쓰엉 - 10점
서성란 지음/산지니

 

 

다음 강연은 박두규 시인의 "우리 마음 속 초록 숨소리"입니니다.

(4/29(토), 오후 16:00~ , 순천 호아트센터)

 

 

 

生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 - 10점
박두규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비회원

 

2017년 출판도시 인문학당

서성란 소설가 강연

'세상의 모든 쓰엉과 함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서성란 | 소설가 

1996년 중편소설 「할머니의 평화」로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고 등단했다. 창작집 『방에 관한 기억』 『파프리카』 장편소설 『모두 다 사라지지 않는 달』 『특별한 손님』 『일곱 번째 스무 살』『풍년식당 레시피』 등을 출간했다.
2013년 아르코 창작기금을 수상했으며 201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해외 거점 예술가 파견 사업에 선정되어 인도 레지던시에 참가했다 

 

 

 

 

"책을 읽다보면 법정에서 외롭게 스스로를 변호해야 하는 쓰엉을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_<국민일보> 손영옥 기자

 

"팜파탈적 매력을 지닌 여성의 상승과 추락을 다룬 비극을 지켜본 느낌" _<한겨레> 최재봉 기자


"쓰엉과 이령은 ‘가일리’라는 한 산골 마을에서 비슷한 ‘이방인’ 처지로 만났다. 서로 다른 까닭으로 그곳에 왔고, 그곳에 사는 것이 힘겨웠던 두 여자." _ <오마이뉴스> 조혜원 시민기자

 

 

 

 

 

베트남 여인 쓰엉을 둘러싼 어긋난 사랑과 욕망-『쓰엉』(책소개)

 

 

 

 

● 사전, 현장 신청 모두 받습니다. 

사전 신청을 원하시는 분은 위의 자보에 적힌 메일, 전화번호,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신청해주세요.

 

이번에는 부산이 아닌 서울에서 행사가 진행됩니다.

장소를 한 번 더 확인해주세요.  

 

* 책방이음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14길 12)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혜화역 1번, 4번 출구로 나오시면 됩니다.

금요일 퇴근길이라 교통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세요.

 

 

 

 

2017 출판도시 인문학당 산지니 강연, 커밍순!

 


우리 마음 속 초록 숨소리
- 자연스러운 사람 되기


강사 :  박두규
일시 :  4월 29일(토) 16:00
장소 :  순천호아트센터(전남 순천시 신월큰길 7)

바다, 도시 그리고 부산
- 해항도시 부산과 해양문학


강사 :  구모룡
일시 :  6월 3일(토) 14:00
장소 :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4층 카페테리아(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140 )

일하는 사람들의 글쓰기

강사 :  안건모
일시 :  6월 23일(금) 19:00
장소 :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4층 카페테리아(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140 )

*신청 및 문의 san5047@naver.com, 051-504-7070, 이스북/sanzinibook

 

 

 

쓰엉 - 10점
서성란 지음/산지니

 

生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 - 10점
박두규 지음/산지니

 

해양풍경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지난 7월 4일(월) 2016 출판도시 인문학당 '정천구의 고전으로 세상 읽기'

첫 강연이 있었습니다.

 

출판도시 인문학당은,

책 향기가 가득한 곳에서 저자를 만나는 시간으로, 출판사 및 출판 관련 단체와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2016년 3월~5월, 봄 시즌에는 파주를 중심으로 진행됐었는데요, 이번 여름 시즌에는 파주, 서울, 경기, 춘천, 부산, 대구로 확대되어 인문학 강연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주최: 출판도시문화재단 /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부산에서는 산지니 출판사의 '고전으로 세상 읽기' 강연 (총 4회)과 '책, 환경을 이야기하다' 강연(1회)이 7월 한 달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남은 강연들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그럼, 본격적으로 7월 4일에 있었던  

'고전으로 세상 읽기-『논어』 편'의 모습들을 살펴볼까요?

 

 

 

 

이번 강연은 부산 금샘마을도서관에서 모두 진행됐는데요,

첫 날이라 참석해주신 분들께 나눠드릴 책들을 준비했습니다.  

 

 

드디어 『논어』 편 강의가 시작됐습니다.

정천구 선생님께서 앉으신 자리 옆에는

오늘의 또 다른 주인공 『논어, 그 일상의 정치』가 보이네요.

 

 

논어, 그 일상의 정치 - 10점
정천구 지음/산지니
논어, 그 일상의 정치 1 (대활자본) - 10점
정천구 지음/산지니
논어, 그 일상의 정치 2 (대활자본) - 10점
정천구 지음/산지니

(*대활자본도 있어요 ^^) 

 

 

 

 

 

 

이 날 궂은 날씨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와주셨는데요,

모두 뒤에 앉아 계셔서 사진에는 많이 잡히지가 않았네요~ (ㅜㅜ)

일찍 오셔서, 진지하게 강연에 임해주시고,

한 자 한 자 받아 적어내려가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시간 때문에 '고전으로 세상 읽기' 강연에 참가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셨던 분들을 위해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모든 내용을 담지는 못했지만, 정천구 선생님께서 전해주신 『논어』 속의 의미들을 짚어내려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출판도시 인문학당 - 고전으로 세상 읽기 『논어』 편

동영상으로 만나보세요 : )

 

 

 

다른 강의 :: 출판도시 인문학당 '고전으로 세상읽기' 『중용』편 (강연 영상 첨부)

 

Posted by 비회원

 

 

며칠 새 비가 오락가락하는 무더위 속에서

다들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산지니에서는 남산동에 위치한 금샘마을도서관과 함께

지난 7월 11일(월)  출판도시인문학당, 그 두 번 째 강연을 열었는데요.

이번 행사에서 자리를 빛내주신 분은

정천구 선생님이십니다.

 

“정천구의 고전으로 세상읽기”  논어 • 중용 • 맹자 • 한비자

그 가운데 두 번째 시간, 『중용, 어울림의 길』을 가지고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금샘마을도서관 입구

 

 

 

 

△ 금샘마을도서관 내부

 

산지니와 함께 행사를 준비한

금샘마을도서관을 잠깐 둘러봤어요.

 

아담하지만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어서

따뜻한 분위기와 함께 주민들의 편의공간으로는

유용할 것 같았답니다 : D

 

 

 

 

△ 『중용, 어울림의 길』의 저자 정천구

 

 

저녁 7시부터 정천구 선생님의 본격적인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중용의 첫 장에 등장하는

 '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 솔성지위도(率性之謂道), 수도지위교(修道之謂敎)'

라는 구절에 대하여

 

인문학 또한 내 속에 숨겨진 본바탕을 찾아내는 것이다.

자신을 믿고 좋은 본바탕을 찾아내는 것 말이다. 

이를 적극적으로 끄집어내는 게 가르침(敎)인 것이다

본바탕이 자연의 세계이고, 교가 문명의 세계이며,

이 둘을 연결하는 고리가 바로 '도'이다. "

 

라고 중용의 첫 구절에 대한 뜻을 전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치대로, 순리대로 가야한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 고전으로 고전하라 "는 말씀이 와 닿았습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살기 위해 요행을 바라지 않고

오히려, 고행의 시작이 될 지도 모를 여정을 걸어가면서

 우리는 비로소 행복에 도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선생님 뜻에 따르면, 그 고행의 하나로 고전이 있는 것이구요.

 

 

 

이어 '박학지(博學之), 심문지(深問之), 신자지(愼思之),

명변지(明辯之), 독행지(篤行之)'대해서

 

" 이는 절대로 머리로 쓴 글이 아니다.

이 과정을 철저하게  거친 사람의 말이다.

제일 먼저 두루두루 배워야 한다. 다음으로 자세하게 낱낱이 꼼꼼하게 따져 물어라.

그것을 곰곰이 조심스럽게 생각해보라. 그리고 분명히 판단하라.

'이게 이치다, 순리다'라고 하면 철저하게 밀어붙여라 "

 

이것이야말로 공부를 하는 자에게, 아니 실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구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불완전한 인간존재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워야 하기 때문이죠. 

 

 


 

 

 

 

강의가 마무리되어 갈 즈음 청강하신 분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 저는 혜민스님의 책을 읽은 독자로,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수만 명의 '바보'안에 드는데요(웃음),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고전을 읽다가 중도포기를 했습니다.

그야말로 '고전'을 했죠. 

 

고전이 우리의 삶과 멀리 있지 않음을 실감합니다만,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 고단한 우리네 인상사를 살아가다가도

혜민스님의 책을 집어들면 마음에 위안이 됩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극단적으로 말씀하시기에 실은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웃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하는 것이, 꼭 안 좋은 것이라고 보는 것은

극단적인 푠현이 아닐까요? "

 

 

 

이에 선생님께서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인스턴트 라면'에 비유하셨는데요.

" 라면을 가끔 먹는 것은 괜찮지만, 삶에 있어서 일종의 쾌락이 될 수는 있지만,

많이 먹으면 몸에 안 좋죠. "

쉽게 읽어서 일시적인 위안을 얻을 게 아니라

제대로 된 밥을 지어 먹는 것, 즉 고전을 읽고 공부하는 것

우리 시대에 필요하다고 언급하셨습니다.

 

 

 

 

" 밥만 먹고 살 수는 없는 저희들을 위해

라면을 끓여주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라고 묻는 또다른 청강자의 질문에

 

밥알을 계속 씹어보면 단맛이 베어난다. 처음에는 별다른 맛도 없고

우리의 미각을 자극시켜주지 않는 것 같지만. 

고전도 이와 같다. 

시작은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계속 가까이하다보면  '그 맛'이 있다.

그러니 그것을 천천히 음미해 보자,고 권하셨습니다.

 

 

'밥(고전)이 보약'이라는 표현이 떠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출판도시 인문학당 - 고전으로 세상 읽기 『중용』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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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