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가 말하다

마르크스주의 이후 마르크스의 재발견 


▲ Karl Marx 1818년 5월 5일-1883년 3월 14일



이 책은 사사키 류지(佐々木隆治)가 쓴 마르크스 입문서인 『칼 마르크스: ‘자본주의’와 투쟁한 사회사상가』(치쿠마신서, 2016)를 옮긴 것이다. 저자는 1974년생으로 현재 릿쿄대학 경제학부 준교수이며, 마르크스의 경제이론과 사회사상을 전공했다. 저자는 이 책 외에도 『마르크스의 물상화론: 자본주의 비판으로서의 소재의 사상』(2012), 『우리는 왜 일하는가』(2012), 『마르크스의 자본론』(2018) 등을 출판했으며, 계간 『마르크스주의 연구』에도 자신의 논문을 출판한 바 있다.

국내외에 이미 마르크스 입문서로서 좋은 책들이 다수 출간되어 있는데, 굳이 한 권 더 보탠 것은 이 책에만 고유한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 책은 마르크스(Marx)를 마르크스주의(Marxism)라는 의례적 프리즘을 통해서가 아니라, 마르크스 본래의 사상 그대로 재현하려 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만년의 마르크스는 “분명한 것은 내가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라면서, 마르크스주의와 단호하게 선을 그었지만, 지난 세기까지 마르크스는 거의 항상 각종 마르크스주의(레닌주의, 스탈린주의, 트로츠키주의, 마오주의, 그람시주의, 알튀쎄르주의, 자율주의 등등)와 연결되어 ‘아전인수’(我田引水) 식으로 소비되어왔다. 하지만 지난 세기말 이런 종류의 마르크스주의들이 모두 파산하면서 ‘마르크스로의 복귀’(Return to Marx), 혹은 ‘마르크스 재현’(Marx Revival)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이 새로운 흐름은 마르크스의 사상을 가치형태론과 물상화론에서 출발하는 자본주의 비판과 어소시에이션, 물질대사, 공동체, 젠더에 기초한 포스트자본주의 대안을 중심으로 재구성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각종 마르크스주의들과 확연하게 구별된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새로운 마르크스 연구 흐름에 기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 책은 마르크스 본래의 사상을 재현하기 위해 기존의 마르크스주의들에서는 거의 무시 되었던 마르크스가 남긴 방대한 분량의 미출간 원고, 특히 마르크스의 ‘발췌 노트’에 대한 최근의 엄밀한 텍스트학적 연구의 주요 성과가 반영되어 있다. 실제로 저자는 마르크스의 출판 및 미출판 원고를 모두 출판하는 프로젝트인 ‘새로운 『마르크스·엥겔스 전집』’(MEGA2)의 편집위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최근 일본의 마르크스 연구 성과를 집약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유용하다. 일본의 마르크스 연구는 1980년대 우리나라에도 우노 고조(宇野弘蔵), 도미츠카 료조(富塚良三), 히라타 기요아키(平田清明) 등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을 중심으로 소개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일본의 주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을 비판하고 ‘마르크스로의 복귀’ 경향을 주도하고 있는, 구루마 사메조(久留間鮫造)에서 비롯되어 오타니 데이노스케(大谷禎之介)로 이어지는 일본의 마르크스 연구의 새로운 흐름은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이 책에서는 그 핵심 문제의식과 대표성과가 압축적으로 소개된다. 주지하듯이 세계화가 진전되면서 마르크스 연구에서도 영미권 연구가 실제보다 고평가되어 있는 반면, 양적·질적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의 마르크스 연구는 턱없이 저평가되어 있는데, 이 책은 이런 착오를 교정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모두 3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각각 초기, 중기 및 만년의 마르크스에 대응한다. 먼저 1장 ‘자본주의를 문제삼기까지(1818-1848): 초기 마르크스의 새로운 유물론’은 청년 마르크스의 사상의 형성과정을 전기적 형식으로 추적하면서, 마르크스가 이 시기에 철학 비판을 수행하고 ‘새로운 유물론’을 정립하는 과정을 개관한다. 저자에 따르면, 청년 마르크스가 정립한 ‘새로운 유물론’은 옛 소련의 『철학 교정』 등이 체계화한 이른바 ‘마르크스주의 철학’이 아니라, 철학 그 자체에 대한 비판이다.

이 책의 본론인 2장 ‘자본주의를 보는 방식을 바꾸다(1848-1867): 마르크스의 경제학 비판’에서 저자는 마르크스의 대표작인 『자본론』 전 3권의 주요 내용을 경제적 형태규정 비판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기존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은 흔히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자본의 노동 착취와 부익부·빈익빈의 메커니즘을 해명한 ‘노동자의 경제학’으로 환원하지만, 이 책은 이와 달리 『자본론』의 핵심은 ‘대안적 경제학’이 아닌 경제학 비판, 즉 자본주의에서 경제적 형태규정에 대한 비판에 있다고 이해한다. 저자가 『자본론』에서 가치형태론의 결정적 의의를 강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저자는 난해하기로 유명한 마르크스의 가치형태론을 ‘가격표’ 비유를 들어 재미있게 설명하는데 이는 이 책의 압권이다. 저자에 따르면 기존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에서는 마르크스의 사상이 사적 소유와 노동 착취 비판으로 환원되어, 자본주의에서 권력의 원천은 노동의 특수한 형태(소외된 임금노동)를 끊임없이 생성시키는 경제적 형태규정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못한다. 게다가 자본주의의 극복도 사적 소유의 수탈과 국가권력 장악으로 환원되어, 마르크스의 포스트자본주의 대안에서 핵심적인 어소시에이션의 역할은 주변화되고 만다. 물론 서구에서도 루빈, 파슈카니스, 루카치, 아도르노, ‘새로운 마르크스 독해’(Neue Marx-Lektüre) 그룹으로 이어지는 흐름에서는 마르크스 사상에서 경제적 형태규정 비판의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지만, 이 책은 일본에서 독립적으로 이루어진 가치형태론 연구 성과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3장 ‘자본주의와 어떻게 싸울까 (1867-1883): 만년의 마르크스이 물질대사의 사상’에서 저자는 마르크스의 포스트자본주의 대안을  어소시에이션, 물질대사, 공동체, 젠더 등에 관한 만년의 마르크스의 사유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는데, 이는 이 책의 백미이다. 특히 3장에는 만년의 마르크스의 ‘발췌 노트’를 비롯한 MEGA2를 활용한 최근의 국제적 성과들[예컨대 케빈 앤더슨(Kevin Anderson)의 『마르크스의 주변부 연구』(정구현·정성진 옮김, 한울, 2020), 사이토 고헤이(斎藤幸平)의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추선영 옮김, 두번째테제, 2020), 헤더 브라운(Heather Brown)의 『마르크스의 젠더와 가족 이론』(2012) 등]의 핵심이 잘 소개되어 있어 유용하다. 저자에 따르면 만년의 마르크스 사유의 중심은 자본주의의 주된 모순을 형태규정(Formbestimmun)과 물질대사(Stoffwechsel) 간의 모순으로 파악하고, 이를 통해 변혁의 전망을 밝히는 것이었다.

끝으로 저자는 마르크스의 포스트자본주의 대안을 ‘어소시에이트한 인간들이 물질대사를 합리적으로 규제하고 자신들의 인간성에 가장 걸맞도록 이 물질대사를 행하는 사회’로 이해하고, 이로부터 페미니즘과 기후변화 운동과 같은 ‘새로운 사회운동’을 계급투쟁의 필수적 부분으로 자리매김한다. 이는 근년 우리나라 좌파의 대항헤게모니 이념으로 부상하고 있는‘적녹보 패러다임’과 공명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자본주의에서 경제적 형태규정 비판 및 물질대사의 교란 비판과 포스트자본주의 대안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마르크스 본래의 사상은 최근 COVID-19 팬데믹과 급격한 기후변화 속에서 존재 자체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 시의적절하고 유용한 통찰을 제공한다.


정성진 경상대학교·경제학

경상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계간 『마르크스주의 연구』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2020) 등이 있으며, 『마르크스의 주변부 연구』(2020)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한 권으로 읽는 마르크스와 자본론 - 10점
사사키 류지 지음, 정성진 옮김/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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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마르크스와 자본론

 

 


 

 

마르크스주의는 여전히, 아직도, 최강의 이론적 무기다

실효성이 없어진 오래된 이론, 경화된 이데올로기, 소련과 같은 억압적 정치 체제를 만들어 낸 원흉. 학자들뿐 아니라 일반인도 갖고 있는 마르크스 이론에 대한 선입견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생각해 보자. 대부분의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은 오랜 경제침체와 팽창하는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경제의 ‘금융화’ 결과, 시장에는 항상 가격 거품이 발생하고 사람들은 그 후유증으로 힘들어 한다. 자본주의 국가들이 시행하는 시장원리주의적 정책의 귀결은 회복과 번영보다는 빈부 격차와 빈곤층의 증가에 가깝다. 모순되게도 우리가 자본주의 현실 세계에서 찾아낸 것은 바로 칼 마르크스가 <자본론>에서 강력하게 논증한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역사적 경향 그 자체이다.

새롭고 독특하게 마르크스와 자본론을 읽는 방법

<한 권으로 읽는 마르크스와 자본론>은 현재 일본의 차세대 마르크스 연구를 주도하는 사사키 류지가 집필한 책이다. 일본 내 마르크스 연구의 최근 성과들에 기반하여 마르크스의 모든 문헌에 대한 엄밀한 텍스트학적 연구에 기초하고, 일본 사회운동의 맥락 속에서 쓴 책이라는 점에서 새롭고 독특하다. 저자는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의 주류가 아닌, 비판적 마르크스 경제학 흐름에 속하는 차세대 연구자 그룹을 대표한다. 일본의 차세대 마르크스 연구자 그룹은 마르크스의 사상을 가치형태와 물상화론에서 출발하는 자본주의 비판과 어소시에이션, 물질대사, 공동체, 젠더에 기초한 포스트자본주의 기획을 중심으로 재구성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통적 주류 마르크스주의와 확연하게 구별된다.

 

칼 마르크스, 자본주의와 싸운 사회 사상가의 탄생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정당은 쇠퇴 일로를 걷다가 지금은 대부분 해체됐다. 그러나 칼 마르크스라는 사람과 그의 이론 자체는 후세 사람들이 만들어 내고, 어쩌면 실패했다고 말할 수 있는 ‘마르크스주의’와 같지 않다. 저자는 실패한 과거가 아닌, 미래로 눈을 돌려보자고 말한다. 우리가 다시 질문해야 할 것은 ‘마르크스주의’가 아니라 칼 마르크스 그 사람의 실상이다.
이 책에서는 마르크스의 주요 저서인 <자본론>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단순한 <자본론> 입문서라기보다는 마르크스가 왜 경제학을 주요 연구대상으로 삼았는지, 또한 <자본론>으로 획득한 이론적 인식에 기초해 어떤 변혁구상을 세웠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문학 소년 마르크스가 경제학을 만나고, '자본론'을 완성하기까지

 

책에서는 <자본론>을 해설하기에 앞서, 1장에서 젊은 마르크스를 소환하여 문학 소년이었던 마르크스가 어떻게 경제학을 연구하게 되었는지를 살핀다. 2장 <자본론> 해설에서는 난해하기로 유명한 마르크스의 가치형태론을 ‘가격표’ 비유를 활용하여 최대한 쉽게 설명한다. 3장에서 저자는 마르크스의 포스트자본주의 대안을 어소시에이션, 물질대사, 공동체, 젠더 개념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또한 <자본론>을 완성하기 위한 노력 속에서 만년의 마르크스가 어떻게 자신의 변혁 구상을 심화시키고 발전시켜 갔는지를 검토한다.
기후 위기나 펜데믹, 바이오 테크놀로지 폭주의 위험성이 심각해지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마르크스의 경제학 비판은 포스트자본주의를 전망하는 최강의 이론적 무기가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이나 다른 저작들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책 속으로

P. 25

자본론을 쓰기 위한, 보통 사람은 생각할 수 없는 엄청난 작업량은 마르크스의 몸을 아프게 했고 끊임없는 병치레로 괴롭혔다.

그렇게까지 해서 왜 자본론을 썼을까. 마르크스에 따르면 실천’, 즉 사회 변혁을 위해서였다. 인류가 빈곤으로 고통받고 자신의 힘을 자유롭게 발휘할 가능성을 박탈당하는 그런 사회를 변혁하기 위해서자본론을 쓴 것이다.

 P. 27

요컨대 마르크스의 이론은 사람들에게 사회주의를 신봉하게 하고, 그것으로 사회를 바꾸려는 것이 아니다. 혹은 사회주의의 도래를 증명하고 사람들이 사회주의의 입장으로 이동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운동 법칙을 밝힘으로써 그 변혁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어떤 실천에 의해 출산의 고통을 줄이고 완화할 수 있는지를 보이기 위한 것이다.

P. 64

근대 사회에서 노동자의 대부분은 타인에게 고용되어 일하고 있다. 이렇게 타인에게 고용되어 행해지는 노동을 임금노동이라고 한다. 이 임금노동은 노동자가 스스로 행하는 노동이면서 자기 자신의 의사에 따라 행해지는 노동이 아니다. 왜냐하면 고용주의 지휘 명령에 따라 행해지는 노동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근대 사회에서 임금노동은 스스로 행하는 노동이면서 자신에게 소원한 노동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노동을 마르크스는 소외된 노동이라고 불렀다.

p. 104

자본론의 목적은 자주 오해되는 바와 같이, 다만 착취나 공황의 메커니즘을 소상히 밝히고 자본주의를 규탄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본주의 자체를 묻지 않는 기존 경제학의 시각을 근본적으로 비판하고, 왜 그리고 어떻게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 실제로 지금과 같이 성립하고 있는지를 그 뿌리부터 파악하는 것, 그것에 의해서 변혁의 가능성과 조건을 분명히 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저자소개】

사사키 류지 木隆治

1974년생. 릿쿄대학立敎大學 경제학부 준교수.

히토츠바시대학一橋大學 사회학연구과 박사과정 수료.

사회학박사. 현재 MEGA(신 마르크스·엥겔스 전집)의 편집에 참여하고 있으며, 자본론의 초고와 발췌노트 연구에 종사하고 있다. 저서에 마르크스의 물상화론(사회평론사, 2011), 우리는 왜 일하는가(旬報社, 2012), 마르크스와 생태학(공편저, 堀之內出版, 2016) 등이 있다.

 

역자소개

정성진

1957년생. 경상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계간 마르크스주의 연구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2020) 등이 있으며, 마르크스의 주변부 연구(2020)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1장 자본주의를 문제 삼기까지 [1818~1848]

-초기 마르크스의 새로운 유물론

인간 칼 마르크스의 실상 / 다감했던 대학 시절 / 문학에서 철학으로 / 청년 헤겔학파와의 만남 / 청년 헤겔학파 / 마르크스에게 준 바우어의 충격 / 저널리스트로의 변신 / 종교 비판에서 정치 비판으로 /헤겔 국법론 비판과 근대국가 비판 / 포이어바흐의 영향 /헤겔 국법론 비판의 한계 /독불연보에 게재된 두 논문 / 크게 바뀐 마르크스의 변혁 구상 /경제학 철학 초고/ 사적 소유와 소외된 노동’ / 계몽주의의 비전을 넘어 / 엥겔스와의 재회와 바우어와의 최종 결별 / 포이어바흐 비판으로 / ‘포이어바흐 테제새로운 유물론’ / 철학으로부터의 이탈 / 새로운 변혁 구상과 유물사관’ / 부르주아적 생산양식의 한계 / 자유의 조건으로서의 어소시에이션 / 경제학 비판으로

2장 자본주의를 보는 방식을 바꾸다 [1848~1867]

-마르크스의 경제학 비판

1848년 혁명의 동란에서 자본주의의 중심지로 / 경제학 연구의 나날 / 경제학 비판으로서의 자본론

자본론의 시각 ① — 상품의 비밀

상품에는 자본주의의 수수께끼가 숨겨져 있다 / 상품의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는가? / 왜 상품 가치의 크기는 노동에 의해 결정되는가? / 노동의 이면(二面)적 성격 / 시장시스템은 어떻게 성립하는가? / 가치론의 의의 / 왜 상품이 존재하는가? / 물상화와 물신숭배

자본론의 시각 ② — 화폐의 힘의 원천

가격표의 수수께끼 / 가격표의 메커니즘 / 화폐의 힘 / 물상(物象)의 인격화

자본론의 시각 ③ — 자본의 힘과 임금노동이라는 특수한 일하는 방식

자본이란 무엇인가? / 자본가가 구매하는 것은 노동이 아니라 노동력이다 / 잉여가치 생산 메커니즘 / 노동시간의 연장 / 생산력의 발전 / 생산력의 상승은 임금노동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 기술은 기술교육을 낳는다

자본론의 시각 ④ — 자본축적과 소유

소유란 무엇인가 / 자본축적과 격차 확대 / 상대적 과잉 인구는 사람들에게 임금노동을 더욱 강제한다

자본론의 시각 ⑤ — 공황은 왜 일어나나

자본주의는 공황을 피할 수 없다 / 왜 공황이 일어날까 / 자본의 행동의 기준으로서의 이윤율’ / 일반적 이윤율과 생산가격 / 자본주의 사회의 이윤율은 점점 저하한다 / 이윤율의 저하가 공황을 현실화한다

자본론의 시각 ⑥ — 자본주의의 기원과 운명

3장 자본주의와 어떻게 싸울까 [1867~1883]

-만년의 마르크스의 물질대사의 사상

변화한 마르크스의 비전 / 개량 투쟁에 대한 높은 평가 / 어소시에이션으로서의 공산주의 사회 / 관건이 된 물질대사개념 /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다라는 대전제 / 자본에 의한 물질대사의 교란 / 저항의 거점으로서의 물질대사 / 만년의 마르크스의 변혁 구상과 발췌 노트 / 생태문제와 물질대사론 / 농학자 프라스의 기후변화론과 물질대사 / 물질대사론에서 공동체 연구로 / 공동체론의 도달점으로서의 자술리치에게 보내는 편지/ 공동체론 연구에서 젠더로 / 만년의 마르크스의 젠더에 대한 주목 / 늙은 마르크스의 마지막 투쟁

저자 후기

칼 마르크스 연표

주요 참고 문헌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한 권으로 읽는 마르크스와 자본론

사사키 류지 지음/정선진 옮김/288쪽/127*200/978-89-6545-660-5 93300/18000원/2020년6월15일

이미 실효성이 없어진 오래된 이론, 경화된 이데올로기, 소련과 같은 억압적 정치 체제를 만들어 낸 원흉. 학자들뿐 아니라 일반인도 갖고 있는 마르크스 이론에 대한 선입견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생각해 보자. 대부분의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은 오랜 경제침체와 팽창하는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경제의 금융화결과, 시장에는 항상 가격 거품이 발생하고 사람들은 그 후유증으로 힘들어 한다. 자본주의 국가들이 시행하는 시장원리주의적 정책의 귀결은 회복과 번영보다는 빈부 격차와 빈곤층의 증가에 가깝다. 모순되게도 우리가 자본주의 현실 세계에서 찾아낸 것은 바로 칼 마르크스가 <자본론>에서 강력하게 논증한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역사적 경향 그 자체이다.

 

 

 


 

 

 한 권으로 읽는 마르크스와 자본론 -10점

 사사키 류지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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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승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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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폼장] 최강의 이론적 무기 『한 권으로 읽는 마르크스와 자본론』

 

 『자본론』을 쓰기 위한, 보통 사람은 생각할 수 없는 엄청난 작업량은 마르크스의 몸을 아프게 했고 끊임없는 병치레로 괴롭혔다. 그렇게까지 해서 왜 『자본론』을 썼을까. 마르크스에 따르면 ‘실천’, 즉 사회 변혁을 위해서였다. 인류가 빈곤으로 고통받고 자신의 힘을 자유롭게 발휘할 가능성을 박탈당하는 그런 사회를 변혁하기 위해서 『자본론』을 쓴 것이다.<25쪽>

요컨대 마르크스의 이론은 사람들에게 사회주의를 신봉하게 하고, 그것으로 사회를 바꾸려는 것이 아니다. 혹은 사회주의의 도래를 ‘증명’하고 사람들이 사회주의의 입장으로 이동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운동 법칙을 밝힘으로써 그 변혁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어떤 실천에 의해 ‘출산의 고통을 줄이고 완화’할 수 있는지를 보이기 위한 것이다.<27쪽>

근대 사회에서 노동자의 대부분은 타인에게 고용되어 일하고 있다. 이렇게 타인에게 고용되어 행해지는 노동을 임금노동이라고 한다. 이 임금노동은 노동자가 스스로 행하는 노동이면서 자기 자신의 의사에 따라 행해지는 노동이 아니다. 왜냐하면 고용주의 지휘 명령에 따라 행해지는 노동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근대 사회에서 임금노동은 스스로 행하는 노동이면서 자신에게 소원한 노동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노동을 마르크스는 ‘소외된 노동’이라고 불렀다.<64쪽>

『자본론』의 목적은 자주 오해되는 바와 같이, 다만 착취나 공황의 매커니즘을 소상히 밝히고 자본주의를 규탄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본주의 자체를 묻지 않는 기존 경제학의 시각을 근본적으로 비판하고, 왜 그리고 어떻게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 실제로 지금과 같이 성립하고 있는지를 그 뿌리부터 파악하는 것, 그것에 의해서 변혁의 가능성과 조건을 분명히 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104쪽>

 

송석주 기자

 

[독서신문 원문읽기] 

 

한 권으로 읽는 마르크스와 자본론 - 10점
사사키 류지 지음, 정성진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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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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