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 수요일, <엔딩 노트-나의 작은 자서전 만들기>를 쓰신 이기숙 선생님과의 저자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화사했던 그 날을 전해드릴게요. 

 

 

 

선생님께서는 산지니에서 <모녀 5세대>, <당당한 안녕>, <엔딩 노트> 

세 권의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사실 이번엔 지인 분들께 죄송스러워서 행사를 많이 안 알리셨다고 해요.

그래서 출판사에서도 적은 인원이 오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요.

 

이게 웬걸요, 행사가 시작되고도 선생님의 출간을 축하하기 위해 꽃을 들고

여기저기서 많은 분들이 산지니x공간을 찾아오셨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축하의 꽃이 많았던 날이었어요.

덕분에 산지니x공간도 화사해지고, 행사 분위기도 업! 업! 되었답니다.

 

이날 행사는 이기숙 선생님께서 <엔딩 노트>를 쓰게 된 계기,

<엔딩 노트> 구성과 활용법 등에 대한 강연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 <엔딩 노트>를 쓰게 된 중요한 이유

제가 대표로 있는 한국다잉매터스에서 50대 이후의 어르신들 대상으로 죽음 준비교육을 하다 보면 살아온 지난 이야기를  단순히 구술로 풀어내기보다는 적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래서 활동지 형태로 만들어 사용을 하다가 워크북을 만들 필요성을 느껴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2년 정도 사용을 했어요.

그중 20%의 어르신들이 더 많은 것을 적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분들께는 공책을 준비해서 적으시도록 했어요. 적은 것을 보고 피드백을 드리기도 했죠.

그러다 보니, 자신의 이야기를 쉽게 풀어낼 수 있는 책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모녀 5세대>는 제가 은퇴하면서 쓴 책인데요. 3년간 부지런히 쓴 글입니다.

이 책을 쓰면서 자기의 생애를 쓴 책을 참고했는데요. 산지니에서 출간된 김열규 선생님의 <늙은 소년의 아코디언>, 안정효 선생님의 <세월의 설거지> 등의 책입니다.

무엇보다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적어둔 책에 관심이 갔어요.

자기의 삶을 써 본다는 것은 자기 삶의 자긍심을 갖게 해줘요.  

힘이 드는 일이 많았지만 다 극복하고 신체 건강하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내 삶에 대해 이룬 것에 대해 느끼는 자긍심이죠.

 

 

 

<모녀 5세대>를 적으며 느꼈던, 삶을 정리하고 기록하고 내 삶을 반성하는 측면에서 기록이 좋은 일이라고 느꼈어요.

제가 만나는 중년, 장년, 노년층이 더 쉽게 자신의 삶을 책으로 적어낼 방법이 없을까 하고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당시에는 실제로 내 삶을 직접 적을 수 있는 책은 많이 없었어요.

딸이 사는 샌프란시스코의 아마존 서점에 가서 'Right your life'라는 코너에서 642개의 질문으로 구성된 <Things about me>라는 책을 발견했어요.

그 책을 보고, 사람들에게 질문을 줌으로써 삶을 풀어내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 <엔딩 노트>는 250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 현재, 미래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책을 만들 때 저자 이름을 뺄까 생각도 했었어요.

이 책은 적는 사람의 책이기 때문이죠.

또, 이 책에는 어떤 분에게도 저자 사인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 ^ 

 

저는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건 3부라고 생각하는데요.

남은 삶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 더 생각하면서, 감사하며, 비우며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챕터입니다.  

과거의 내 삶을 점검하지 않고 남은 생을 잘 꾸려나가기는 힘듭니다. 그렇기에 1부의 과거를 돌아보는 일이 필요합니.

 

 

 

 >>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엔딩 노트>의 여백이 글을 많이 쓰고 잘 쓰는 분에게는 적을 것이고, 글쓰기가 어려운 분들에게는 버거울 겁니다.

여백이 부족한 분들은 공책을 하나 더 준비를 하시고 다 적지 못하는 것은 공책에 적어도 좋습니. 워드 작업을 하는 분들은 컴퓨터에 바로 적어도 좋고요.

 

연세 많은 분들의 가장 큰 두려움은 '내가 잊히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나를 기억해주면 좋겠다는 것'이 나이 든 분들의 바람이죠.

자서전은 자식들이 영원히 나를 잊지 않을 방법이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생각도 해 봤어요. 제사상 차릴 거 뭐 있나. 테이블 위에 엔딩 노트 하나 올려놓으면 되지 않을까 하고 말이죠.

자식들에게 무엇을 주고 갈까 고민이 될 때, 엔딩 노트가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엔딩 노트>를 혼자 적기 힘든 분들은 한국다잉매터스에서 가을부터 개설되는 클래스가 오셔서  여럿이 함께 이 작업을 해나가는 것도 좋습니다.

 

마지막엔 산지니x공간이 손님들로 가득찼습니다.

 

 

>> 독자들의 질문

 

Q. 모님이나 시어머님께 선물하고 싶은데, 자식의 입장에서 부모님께 죽음, 마지막을 다룬 책을 선물하기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이 책을 잘 전해드릴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A. 모른 척하고 선물하셔야 합니다.

2016년에 죽음준비교육이라는 강의를 나갈 때만 해도 관련 기관에서 단어를 쓰기를 굉장히 힘들어하셨어요. 어르신들이 힘들어하시기 때문이죠. '아름다운 노후', '내 인생의 행복찾기' 등의 제목으로 바꿨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어르신들도 많이 익숙해지셨고, 웰다잉법이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으로 죽음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많이 이루어진 편입니.

죽음에 대한 공포는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면하셔야 하기 때문에 모른 척 하고 드리시기 바랍니다 ^^.

 

앗, 이제 보니 대표님이 이 날의 청일점이었네요 :)

 

 

 

 

맞아요, 사실 저도 이 책을 부모님께 드리면 부모님이 괜히 서운해하시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한편 있었는데요. 

교수님 말씀을 들으니 모른 척~ 하고 슥.. 내밀어봐야겠습니다. 

너무 늦은 후에 후회하지 말고요^^

 

마치 큰 언니 같은 편안함과 유쾌함으로 강연해주셨던 이기숙 선생님! 

덕분에 참석한 모두가 마음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저자와의 만남도 기대해주세요~ >> 99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류장수 교수 편

 

 

모녀 5세대 - 10점
이기숙 지음/산지니

 

 

 

당당한 안녕 - 10점
이기숙 지음/산지니

 

 

 

엔딩 노트 - 10점
이기숙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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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에디터날개

 

 

죽음의 마지막 문지방을 선하고 존엄하게 그리고 사랑스럽게 넘어가고 있다고 여기자. 아픈 몸들은 죽어야 낫지 않겠는가? 훗날 우리는 모두 ‘죽어야 낫는 병’에 걸릴 것이다. 그래서 죽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또 다른 행운이다. _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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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인생 후반전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

 
죽음에 대한 에세이 『당당한 안녕: 죽음을 배우다』

이 책의 저자이자 한국다잉매터스 대표를 맡고 있는 이기숙 선생님과 함께 '잘 죽는 것(웰 다잉, well-dying)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우리는 왜 죽음을 생각해야 할까요? 


이에 대해 심리학자 카스텐바움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죽음 공부는 죽음이 아닌 삶을 다루는 것"

 

 

 

삶의 가장 마지막 과제인 죽음.
이기숙 선생님과 함께 노년기의 준비와 죽음을 통해

현재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관심 있는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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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