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턴 이승은입니다

빗속에서 7월이 끝나감에 따라 아쉽게도 제 인턴 기간 역시 마지막을 향해 가는데요.

마른 땅이 목을 적시는 빗소리와 함께 제 맘을 사로잡은 책 한 권이 있었답니다!

 


여러분은 평소에 국제 정치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저는 영 정치에 어두워서, '이 책을 잘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어요.

(평소에 공부 좀 해둘 걸 그랬어요…!)

아마 저처럼 '정치'라는 단어에 막연하게 두려워하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러나 『벽이 없는 세계』는 말 그대로

독자와 정치학·지정학 사이의 벽을 허물어주는 책이랍니다!

 

책을 즐겁게 읽고, 역자이신 정상천 선생님과 인터뷰할 기회까지 생겼는데요!

비록 서면 인터뷰였지만, 정상천 선생님께선 제 질문에

친절하고 꼼꼼하게 대답해주셨답니다.

(저도 이제 조금은 지정학에 밝아지는 기분…!)

 

인터뷰에 응해주신 정상천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인터뷰를 보도록 할까요?


 

Q. 그동안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하고 번역하셨는데, 이번에 『벽이 없는 세계』를 번역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작년에 3.1 독립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를 펴낸 바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애국 출판사(Patriot Publishing. Co.)에서 제 책에 대한 관심을 보였고, 올해 10월에 말레이어로 현지에서 출판될 예정입니다. 이에 산지니의 권유로 그쪽 출판사 책 중 하나를 번역하게 되었고, 제가 관심이 있는 국제정치 관련 책인 ‘벽이 없는 세계’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말레이시아 외교관이 집필한 책인 만큼, 말레이시아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성향을 드러낸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번역하는 과정에서 느낀, 다른 지정학책들과는 다른 이 책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나요?

A. 우리나라에 있는 대부분의 정치학·지정학 관련 책들은 미국이나 유럽 중심의 시각에서 서술된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그 분야가 강대국들의 세계관이나 힘의 논리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과 같이,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 국가들도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며 이제 명실상부하게 중견국으로 부상한 우리나라도 서구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국제정치를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아세안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고, 아세안 국가 중의 하나인 말레이시아의 지정학 연구자가 제3의 시각에서 바라본 국제정치에 대한 분석은 기존의 책들과 차별되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아세안이 자칫 강대국에 의해 주변으로 밀려나는 것을 막고, 국제적 이슈에 대해 아세안 차원의 적극적 대응을 모색하기 위한 ‘아세안 중심성(ASEAN Centrality)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벽이 없는 세계』 역자 정상천 선생님

 

Q. 저자 아이만 라쉬단 웡의 날카로운 견해는 제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찌르는 듯하여 책을 읽으며 많은 반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번역하시면서, 저자의 생각에 감탄하셨거나, 크게 공감하신 부분이 존재하시나요?

A. 저자가 책에서 여러 차례 언급하고 있는 ‘지리는 운명이다(Geography is destiny)'라는 표현은 저도 아주 공감하는 말입니다. 이는 미, 일, 중, 러 4대 강국들에 둘러싸여 있는 한반도의 운명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남북한이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없애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만들고자 합의하여도 주변 4대 강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제44장 ’바람직하지 않은 한국의 통일‘에도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Q. 한국인인 만큼, 저자의 한국에 대한 시선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 속에는 “남북한을 막론하고, 한국인들은 꿈을 크게 꾸는 경향이 있다.”라는 구절이 존재하는데, 이에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저는 한국인이 현실적일지언정,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았거든요.

A. 보는 시각에 따라 각자의 의견이 다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외교부에 15년간 근무해본 제 경험으로 미뤄볼 때 한국인들은 매우 꿈을 크게 꾸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2005년 노무현 대통령이 제시한 우리나라의 외교안보 비전인 ‘동북아균형자론’, 이명박 대통령이 ‘신아시아 외교구상’,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을 살펴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그러한 꿈들이 실현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만, 분단된 한반도에서 남한 단독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내용들입니다. 소위 ‘잃어버린 연결고리(missing link)'인 북한과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가 구축되었을 때만이 실현 가능한 꿈들입니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께서 보수층의 많은 비난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대화와 협력의 무대로 나오도록 설득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보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잘 아시죠? 그렇게 되도록 이 책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이 많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Q. 저자는 국제 정치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요소로 권력, 지정학, 정체성 정치학 3가지를 꼽았습니다. 선생님께서 보시기에 이 외에 국제 정치를 이해함에 있어 도움 되는 요소가 더 있나요?

A. 저자가 언급한 지정학의 세 가지 주요 열쇠 ‘권력(power), 지정학(geopolitics), 그리고 정체성(identity)’으로 대부분의 국제 정치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외교부에 근무했던 경험으로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문화(culture)'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한류로 대변되는 K-pop, K-food, K-sport, K-beauty(화장품), K-방역 등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이 전 세계에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맞추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국제정치가 하드 파워(hard power)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소프트 파워(soft power)로 이동하고 있는 것을 독자 여러분들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벽이 없는 세계』 역자 정상천 선생님

 

Q. 책 내에서 트럼프의 정치에 관한 언급이 나옵니다. 2018년을 지난 2020년 오늘날에도 트럼프의 정치는 뜨거운 화두인데요. 그의 극단적이고 강한 언행에 따라 트럼프식 정치는 호불호가 많이 갈립니다. 선생님께서 보시기엔 그의 정책과 행보는 어떠한가요?

A. 책에도 트럼프식 정치(Trumpolitics)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고도의 계산된 정치적 행동으로 보기도 하고, 정치를 잘 모르는 부동산업자 출신의 대통령이 인기 영합적으로 모든 것을 비즈니스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는 상반된 평가가 있습니다. 어쨌든 그는 미국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미국인들이 바라던 가려운 데를 긁어 준 것이지요. 미국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과도한 대외 개입을 축소하고, 그동안 미국의 정치를 좌지우지했던 딥스테이트(deep state)의 영향력에 탈피하고자 하였습니다. 일부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만, 일부는 많은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동안 미국이 표방했던 ‘자유 세계의 수호자’, ‘민주진영의 지도자’, ‘자유무역을 통한 세계 경제의 진흥’ 등의 표어들이 사라지고, 미국을 믿고 따르던 나라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준 것이 사실입니다.
2009년 11월 미국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공들여 성사시킨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유엔에 통보하였고, 2020년 7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꼭두각시라는 비난과 함께 탈퇴를 공식 통보하였습니다. 어쩌면 그동안 관세장벽을 낮추어서 세계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였던 세계무역기구(WTO)에서의 탈퇴도 선언할지 모릅니다. 2001년 12월 중국이 WTO에 가입한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어서 미국의 턱밑에까지 쫒아왔으니까요.
아무튼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미국의 외교정책과는 180도 상이한, 상식을 타파하는 외교 노선을 추구하여 많은 자유우방 국가들에게 불안과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을 일으키게 하고 있습니다. 금년 11월에 있을 미국의 대선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Q. 2016년, 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이슈 중 하나가 ‘브렉시트’였습니다. 당시 저는 영국이 무지몽매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통해 이 선택 또한 영국이 자신의 득실을 계산한 행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브렉시트는 EU 내부의 고질적인 문제를 조명하는 사건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영국으로 하여금 여러 사회 문제의 진통에 시달리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요. 선생님께서는 브렉시트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요즘의 국제정치를 보면 상식을 깨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예측불허의 안개 속을 걷는 기분입니다. 브렉시트도 그중의 하나이지요. 대부분의 ‘건전한 상식’을 가진 사람들은 절대로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리라고 예측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도 그중의 한사람이었으니까요.
영국의 브렉시트는 영국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트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경제란 것은 벽을 허물어야 성장하는 것이니까요. 벽을 쌓고 고립주의를 택하는 것은 ‘자유주의적 국제 질서의 붕괴’와 같은 맥락입니다. 과거 영국이 드골의 반대로 유럽연합에도 늦게 합류하였고, 유로화 체제에도 동참하지 않고 영국의 파운드화를 고집한 것도 지금의 브렉시트와 연계되어 있는 영국의 ‘정체성’ 지키기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EU라는 거대 집합체에 정치, 사법 권한까지 위임하고 이에 종속되는 것은 자존심 강한 영국사람들이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동유럽 국가들의 EU 가입으로 이들에 대한 혜택은 늘어나고, 영국에서의 일자리는 빼앗기고 있다는 인식이 영국인들 사이에 자리 잡았던 것이지요. 결국 브렉시트도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국민들이 찬성함으로서 결정된 것이니 이에 따라야 하겠지요.
브렉시트 이후 영국 경제가 어떻게 될지 독자 여러분들도 잘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Q. 국가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여쭙고 싶습니다. ‘동아시아’란 집합 속에서 중국을 떠올리면 가깝게 느껴지지만 ‘세계’로 집합의 범위를 넓히게 되면 오히려 중국보단 미국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데요. 한국인은 미국과 중국 두 강국 중 어떤 나라를 더 친밀하게 여기며, 그 기반에는 어떠한 ‘국가 정체성’이 존재하는지 궁금합니다.

A. 이 문제 역시 사람에 따라 의견이 다를 것 같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대한민국이 탄생한 이후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미국과 서구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보다는 미국이 더 가깝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지금도 한-미 동맹은 있지만, 한-중 동맹 관계가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은 수천 년간의 교류를 통해 성장해 온 가까운 이웃이며, 한자와 유교 문화권에 속해 있기 때문에 한국인들의 의식의 내면에는 동양적 사고와 세계관이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외교관으로 해외에서 근무할 때 비록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였지만, 중국이나 일본 심지어 아세안 국가의 외교관들이 더 친밀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과 중국 모두 우리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국가들입니다. ‘국가 정체성’이란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이들 국가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새로운 국가 정체성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립, 실리외교’가 핵심입니다.

 

 

Q. 책을 번역하면서, 선생님께서 생각하신 외교 방향이 궁금합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비해 국제 정세에 있어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측됩니다. 선생님의 견해는 어떠한가요?

A.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는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12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위상은 우리가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 이제 전 세계인들이 인정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얼마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서 G7 회의에 한국, 러시아, 인도 등 5개국을 추가하자는 의견을 낸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분단으로 우리의 국력이 분산되어 있지만, 한민족 전체로 볼 때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가능성과 기회의 창이 열려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젊은이들과 정책담당자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마음껏 포부를 펼칠 날이 올 것으로 믿습니다. 

 

Q. 현 추세와 관련된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국제 정치는 지정학, 권력 등 다양한 영향 속에서 성장하고 변화해나가는데요. ‘코로나’라는 팬데믹이 지구를 휩쓴 지금, 국제 정치와 관련하여 ‘코로나’는 어떤 새로운 요소로 작용하게 될지 선생님의 견해를 여쭙고 싶습니다.

A. 코로나로 인해 앞으로의 모든 삶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예측됩니다. 과거처럼 마음 놓고 해외여행을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 사이의, 그리고 국가 간의 벽이 높아질 것입니다. 점점 높아져 가고 있는 벽을 허무는 것이 이번 번역서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국제정치의 실상을 바로 알고 이에 대응하자는 것이지요.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하드웨어 경제에서 소프트웨어 경제로 모든 것이 변하고 있고, 앞으로 이것이 새로운 뉴노멀(New Normal)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추세에 빨리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Q. 저자는 조국인 말레이시아를 성장 가능성이 있는 나라로 꼽았는데요. 그 외에도 다른 성장 가능성을 품은 나라가 다수 존재하리라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안목으로 보셨을 때,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나라는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제가 볼 때 인도가 가장 유력합니다. 인구 규모나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 측면에서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후보 국가입니다. 인도 다음으로는 인도네시아가 유력하다고 봅니다. 인구가 2억 7천만으로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고, 천연자원도 풍부한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와 자원협력을 한 역사도 오래되었습니다. 결국 인구 숫자가 국력의 척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Q. 다음 작품이나 혹은 번역 계획이 있으시다면, 살짝 알려주실 수 있나요?

A.  최근 말레이시아 애국 출판사에서 발간한 『위대한 말레이 왕들의 연대기』에 대한 번역을 마쳤습니다. 아마 8월이나 9월경에 한국의 독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떠한 책이 저와 인연이 되어 출간될지 저 역시 궁금합니다. 제가 새로운 작품을 낸다면 저의 전공과 관련된 국제관계나 역사 관련 작품이 될 것입니다. 미력하지만 저의 이러한 활동을 통해 인문학의 르네상스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벽이 없는 세계』와 정상천 선생님 인터뷰를 통해

세계정세를 보는 시각이 넓어질 수 있었어요.

제가 선생님께 드린 질문에 여러분의 생각도 대답해보시면서

포스팅을 본다면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기름 유가는 왜 폭등한 걸까?'

'아베 총리는 왜 저렇게 행동하는 걸까?'

'21세기에 왜 여전히 독재 국가가 존재할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한 길 모른다고, 국제 정치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알다가도 모르겠는 것이 정치지만,

『벽이 없는 세계』는 퍼즐을 맞추듯 그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해주어

좀 더 알기 쉽게 접할 수 있어요.

 

코로나로 인해 혼란스러운 세계,

『벽이 없는 세계』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을 파악해보도록 해요.

 

 

벽이 없는 세계 - 10점
아이만 라쉬단 웡 지음, 정상천 옮김/산지니


Posted by 이승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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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iteu 2020.07.28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의 번역책 잘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열독을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다시 돌아온 실버 편집자입니다.

오늘은 도서전 마지막 날 일정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



마지막 날 오전에는 출판사들과 미팅을 했구요, 

말레이시아의 과학대학교 출판사에서 <해운대 바다상점>에 관심을 가져주어 저희도 한 권 증정해 드리고, 말레이시아의 전통 가옥과 현대 건축물의 이야기를 다룬 <Beauty Of Balance>라는 책을 선물 받았답니다. 

(그 밖에도 말레이시아 출판사에서 여러 책을 선물 받았는데요, 받은 책들은 저희 산지니x공간에 전시할 예정이니 구경 오셔요 :))


그리고 오후에는 말레이시아 출판, 콘텐츠 시장을 들여다보는 산업 시찰을 떠났습니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SASBADI'라는 교육출판사였어요.



1985년에 설립된 탄탄한 출판사였는데요, SASBADI는 인쇄 매체로서의 출판을 넘어 

Hybrid (Conventional + Technology) 출판을 지향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영유아를 위한 AR을 이용한 시스템도 굉장히 다양하게 갖추고 있었습니다.

뛰어난 기술력이 인상적이었어요.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게임회사를 위한 인큐베이션 시스템을 갖춘 'LEVEL UP'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출판물을 게임으로, 게임을 출판물로 교류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했어요.

매우 글로벌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답니다. (어마어마한 로비에서부터 압도 당했어요 ^^;)


세 번째로 방문한 곳은 이번 시찰의 하이라이트! 서점이었는데요.

저희는 MPH 서점의 NU SENTRAL점에 갔답니다.



MPH 직원분의 설명을 들으며 말레이시아의 여러 출판물을 살펴보았어요.



처음 들어가자마자 놀랐던 점이, 이슬람 국가인데도 Easter 섹션이 따로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국가지만 20% 정도 비율이 기독교를 믿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Women 섹션도 따로 있었는데요, 말레이시아는 로맨스, 영어덜트 소설이 인기라고 들었는데 이렇게 서점에도 따로 섹션이 있더라구요 :)



그리고 한류를 서점에서도 느꼈답니다. K-pop 스타의 이야기만을 다룬 잡지도 있었어요. 이번호의 가수는 블랙핑크! BTS는 역시 Entertainment 맨 위 칸에 있었구요



영어책이 제일 많았구요, 그다음이 말레이어책이었어요. 다인종 국가답게 중국어책, 아랍어책도 있었습니다.

책 가격은 생각보다 싸진 않았어요. 일반 단행본이라고 생각하면 15,000원~20,000원 정도 하는 것 같아요...!



 <Kampung Boy>를 아시나요? 저는 잘 모르는데, 편집장님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책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말레이시아 작가가 그린 책이라고 하네요.

이 책도 구매해서 한국에 들고 간답니다! 산지니x공간에서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점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한참을 있다가, 맛있는 저녁을 먹고 일정을 마무리 했어요.

산지니 팀은 오늘 밤에 말레이시아를 떠날 예정입니다. 일정이 후딱 지나간 것 같아요...! 현지에서 쓰느라 부족한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만나요 :) ♡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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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에디터날개 2019.04.25 1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말레이시아의 출판사가 굉장히 멋지네요. ^^

  2. 권디자이너 2019.04.25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레이시아 서점 구경 잘했어요~
    더운 나라에서 책 홍보하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조심히 오세요~

  3. 동글동글봄 2019.04.26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경 잘했어요^^ 그곳에서도 BTS가 인기가 많군요ㅎㅎ. 더운데 고생 많았어요^^

안녕하세요, 말레이시아에 와 있는 실버 편집자입니다.

산지니에서는 매년 해외 도서전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데요,

이번 말레이시아 도서전은 그중에서도 조금 특별한 도서전입니다.

사실 도서전이라기보다 저작권 마켓이라고 부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KLTCC (Kuala Lumpur Trade & Copyright Centre)라는 행사에 이번 년도에는 한국이 주빈국이 되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각국 출판사들이 모여 도서를 전시하는 일반 도서전보다 저작권을 교류하는 것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었어요.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쿠알라룸푸르에 PTPTN 타워에서 개최되고 있구요.

혹시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아직 행사가 진행 중인 따끈따끈한 일들을 현장에서 바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도서전 첫날, 22일



 

오전부터 한국 출판 시장에 대한 마켓 토크가 있었는데요,

한국 출판시장 현황부터 E-book까지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현지에서도 한류 덕분에 K-drama, K-pop, 나아가 이제는 K-book까지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어요.

 


오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국가의 출판사, 에이전시와 미팅이 있었는데요.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30분 간격으로 빽빽하게 스케줄을 잡았어요. 

산지니출판사도 첫날 6개 출판사, 에이전시와 미팅을 가졌답니다.


도서전 둘째 날, 23일


오전에는 개막식이 있었는데요. (둘째 날에 개막식을 했어요^^;)

중요한 행사답게 말레이시아 교육부 장관이 와서 함께 개회식 선언을 하고,

다 같이 5분간 각자의 책을 읽는 특이한 이벤트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오후부터는 역시 6개의 출판사, 에이전시와 미팅을 가졌습니다.

미팅을 하면서 산지니 도서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어 힘이 막 났답니다!

내일은 오전에 4개 출판사와 미팅을 하고 오후에 현지 출판사와 콘텐츠 회사를 비롯한 회사 투어를 간다고 하는데요,

미팅을 하면서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의 뛰어난 출판물들을 봐서 

그들의 현장은 어떨지, 투어가 더욱 기대된답니다.


그럼 저는 내일 미팅과 투어 후에 또 소식을 가지고 돌아올게요.


Springboard for KOREAN contents :)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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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19.04.24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생한 현지의 분위기 전해주어서 감사해요^^

  2. 권디자이너 2019.04.24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에서 응원할게요^^

아시아 총서 16


21세기 중국! 소통뉴 트렌드


지역, 계층, 민족 간의 격차를 넘어 소통하고

고전, 한류, 환경 트렌드의 파도를 타는 중국

시진핑이 중국공산당의 국가주석이 된 이후, 중국은 ‘동서 간, 도시와 농촌 간, 계층 간, 그리고 민족 간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어떠한 방식으로 ‘소통’과 ‘통합’을 꾀하고 있을까? 그리고 새로운 도약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인들은 어떤 화두를 직면하고 있을까?

『21세기 중국! 소통과 뉴 트렌드』는 경제발전과 사회변동으로 인한 중국인들의 가치관의 변화를 고전과 한류의 인기, ‘사회주의 생태문명’에 대한 지향에서 읽어내고, ‘부강한 중국’을 강조하는 제5세대 지도부 하에서 중국이 어떻게 소통과 통합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살핀다. 여덟 편의 글에 신세대와 도시, 역사와 환경의 변화에 귀 기울여 한·중의 소통을 향해 나아가도록 이끄는 통찰을 담았다.


사진 출처: http://bit.ly/1EuP0lP

애국주의에 동원된 고대문명과 ‘분노하는 청년’

농촌의 발전과 ‘문언’ 글쓰기에서 발견하는 ‘통합’ 실마리

시진핑은 취임 때부터 “우수한 전통문화를 발굴하는 것은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제도’를 만드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인”이라고 강조해왔다. 공봉진은 근래 중국의 전통문화와 사상 열풍을 살피며, 2013년에 비준된 ‘화하문명전승혁신구 건설’ 경제발전전략에 특히 주목한다. 이 전략은 문화를 경제발전과 직접적으로 연결짓고, 한족의 선민족이라고 할 수 있는 화하족을 고대중국의 주인공으로 만들고자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중화민족 만들기’라는 중국정부의 목표와도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

고전과 고대사 외에도, 중국은 근대사 교육의 심화를 통해 애국주의를 고취시켜 왔다. 1989년 톈안먼 사건 이래로 중국의 애국주의 교육은 항일 전쟁사를 핵심으로 삼는다. 이 교육을 받고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지켜보며 자라난 중국의 바링허우(80后)는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들은 올림픽 성화 봉송 방해에 온·오프라인으로 대항하며 불매운동에서부터 폭력시위까지 전개한 바 있다. 최낙창은 이 ‘분노한 청년들’의 ‘신애국주의’, 그리고 “애국주의로 포장된 사회참여”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연평균 10%의 경제성장률을 가능하게 한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은 연해안 지방의 도시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따라서 중국에서는 내륙의 농촌과 동남연해안의 도시 간의 임금이나 사회복지시설의 격차가 심각하다. 중국 인구의 반을 차지하고, 제조업에 의존하는 수출 지향적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한 농민공들은 이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창준은 ‘도농 일체화 발전 계획’을 통해 중국이 어떻게 농업의 현대화와 농촌의 도시화를 도모하고 있는지 살핀다.

한지연은 중화민국시기(1911~1949)의 대표적 지식인 중 하나인 첸중수의 문언 글쓰기를 통해 인문학적인 측면에서 소통과 통합의 의의를 고찰한다. 동서고금을 넘나들고 문학과 학술, 역사와 철학까지 아우르는 첸중수의 글은 입말과 대조되는 ‘문언(文言)’이라는 뿌리 깊은 형식을 차용한다. 첸중수에게 문언은 폐기해야 할 낡은 도구가 아니라 ‘계승’의 가치와 ‘발전’의 여지를 지닌 대상이었다.


대중문화에 투영된 신세대 의식구조와 한류의 행방

중국의 환경정책, 그리고 깊은 소통을 위한 탄뎀 교육법

새로운 트렌드에 집중하는 2부에서는 먼저 대중문화를 다룬다. 이강인은 중국TV에 방영된 드라마를 통해 바우링허우(80后)와 지우링허우(90后)의 의식구조와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통찰한다. 전에 없던 물질적 풍요를 즐기면서 따라오는 소비의 압박과 치솟는 주거비용, 그리고 취업의 어려움 등 이들의 고민거리는 우리나라 청년들의 그것과도 상통한다. 그러나 신세대가 태어난 역사적 배경을 꼼꼼히 살펴 중국 신세대의 특징을 개괄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어서 조윤경은 1990년대 중반에 시작된 이래 새로운 확장기를 맞고 있는 한류를 조명한다. 기존의 한류가 드라마와 대중음악 중심으로 발생했다면, ‘신한류’는 뉴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며 한국의 의식주 문화, 언어에 이르기까지 범위가 더욱 넓어졌다. 중국의 문화적 자존심 때문에 반한류 감정이 고개를 들고 있는 요즘, 한류를 어떻게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박미정은 중국의 환경정책을 조명한다. 국제사회는 중국에 지속적으로 환경오염 방지와 대응을 촉구해 왔지만, 그동안은 환경오염 관리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오염 사건의 중심에 국유기업이 있어 대처가 어려웠다. 그러나 중국은 이제 환경문제를 중국 경제성장의 장애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덕분에 정부 산하 연구기관과 NGO의 활동이 활발해졌지만, 궁극적으로는 환경보호보다 경제발전을 우선에 두는 인식의 전환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이효영은 한·중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탄뎀(Tandem) 학습법’을 소개한다. 단순하게 언어 구조와 회화 표현을 익히던 예전과는 달리, 오늘날에는 효율적인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언어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외국어 교육의 목표이다. ‘탄뎀 학습법’에서는 서로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는 두 외국어 학습자가 한 조를 형성하여 서로 언어를 가르치고 배운다. 이때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 간 의사소통을 함께 체험하면서 친분을 쌓게 되어 민간외교의 씨앗을 뿌리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동시대 중국, 중국인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21세기 중국!…』을 읽다 보면, 그동안 중국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 자문하게 된다. 인문학 붐으로 중국 고대 철학에 대해 배우고, 봄마다 중국에서 황사가 온다는 소식에 눈살을 찌푸리곤 하지만, 정작 오늘날의 중국, 중국인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G2 중 한 나라이기 이전에 중국은 우리의 이웃으로, 꾸준히 소통해야 할 국가이다. 중국의 다양한 현재진행형의 화두에 대해 빠르게 파악할 기회가 더욱 값진 이유다.


차례


저자 소개


 


21세기 중국! 소통과 뉴 트렌드 | 아시아 총서 17

공봉진 외 지음 | 학술 | 신국판 | 248쪽 | 18,000원

2015년 8월 31일 출간 | ISBN : 978-89-6545-313-0 94300


경제발전과 사회변동으로 인한 중국인들의 가치관의 변화를 고전과 한류의 인기, ‘사회주의 생태문명’에 대한 지향에서 읽어내고, ‘부강한 중국’을 강조하는 제5세대 지도부 하에서 중국이 어떻게 소통과 통합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살핀다. 신세대와 도시, 역사와 환경의 변화에 귀 기울여 한·중의 소통을 향해 나아간다. 



21세기 중국! 소통과 뉴 트렌드 - 10점
공봉진 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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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통문화와 소수민족문화 그리고 대중문화


『한 권으로 읽는 중국문화』 
| 학술 | 인문

공봉진, 이강인, 조윤경 지음
출간일 : 2010년 3월 5일
ISBN : 9788992235853
크라운판 | 235쪽 

중국의 전통문화, 소수민족문화 그리고 현대의 대중문화를 한 권에 소개한 책이다. 특히 대중문화 부분은 이론적 틀을 제시하면서 흥미 있는 내용들로 접근하여 중국의 현상을 바르게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 책소개

중국은 한족과 55개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진 다민족국가이다. 중국에서는 공인된 56개 민족 외에도 다양한 민족이 존재한다. 오늘날 중국에서는 중화민족이라는 단일민족 만들기를 하고 있지만, 문화적으로는 여전히 다양하다. “十里不同風, 百里不同俗”라는 말이 있듯이 중국은 지역마다 문화가 다르고 민족마다 다르다. 게다가 동일한 민족이라 하더라도 서로 다른 지역에 분포하면 다른 문화풍속을 갖는다. 또 서로 다른 민족이지만 오랫동안 교류하면서 동일한 문화를 갖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중국문화를 알려면 중국 각 지역, 각 소수민족의 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중국은 예로부터 문화대국임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 그들만의 주장이 아니라 중국이 상품화할 수 있는 원천자원으로서 문화자본이 풍부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자신들이 보유한 문화자본을 활용해서 문화상품화하는 것은 경제발전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자연스러운 수순이고 최선의 길이기도 하다.

전통문화, 소수민족문화, 대중문화 3부로 구성

1부에서는 중국의 전통문화를 개략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중국은 56개의 다민족으로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현재 G2로 불릴 정도의 경제강국으로서 주목받는 나라이다. 이에 중국에 관한 이해를 위해 중국인들의 뿌리깊은 전통문화를 대상으로 중국의 개황, 언어와 문자, 식의주(食衣住), 명절, 예술, 혼장례 등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중국의 음식
중국의 수많은 요리와 다양한 요리법, 풍부한 재료와 향신료 등으로 음식에 관해서는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어느 식당이건 메뉴판만 보더라도 족히 한 권의 얇은 책을 보는 듯한 다양한 요리를 접할 수 있다.
중국의 음식문화는 황하 이북과 장강 이남을 기준으로 크게 남과 북으로 경계지을 수 있다. 북방에서는 밀을 재료로 만든 음식을 주식으로 삼고, 남방에서는 쌀을 주식으로 삼는다.

포자

북방의 대표적인 밀가루 음식으로는 교자(餃子), 포자(包子), 만두(饅頭), 혼돈(餛飩), 병(餠), 면(麵) 등이 있다. 교자는 우리식의 만두로 물만두는 수교(水餃), 군만두는 전교(煎餃)라고 한다. 포자는 만두의 한 종류인데, 우리식 만두보다 훨씬 크다. 고기와 야채를 듬뿍 넣고 찐 것으로, 천진의 구부리포자(狗不理包子)가 아주 유명하다.

만두

만두는 속에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은 흰색의 찐빵으로 중국인들의 가장 보편적인 주식 중의 하나이다. 한국식의 만두로 생각하면 안되고, 안에다 각종 야채나 소시지 등을 끼워 먹기도 하는데, 중국 북방의 각 가정에서는 쪄 먹지만 길거리나 슈퍼 등에서 팔기도 한다.


혼돈

혼돈은 얇은 피로 속을 싸서 작게 빚은 만두이다. 허나 일반 교자보다 만두피를 길게 빚어 밀가루의 부드러운 맛이 느껴지고, 이렇게 빚은 혼돈을 우리식의 만둣국처럼 끓여 혼돈탕(餛飩湯)이나 국수를 넣고 끓인 혼돈면(餛飩麵)을 해먹는다. 병은 둥글게 혹은 납작하게 굽거나 찌거나 기름에 튀긴 빵으로, 속에 내용물이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다. 면은 일종의 국수로 가는 면은 세면(細麵), 두꺼운 면은 관면(寬麵)이라 부르고, 생일에는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장수면(長壽麵)을 먹고, 결혼식에는 희면(喜麵)을 먹는다.


2부는 중국 소수민족을 개략적으로 소개하면서, 소수민족의 언어와 문자, 의식주, 혼상례, 전통명절과 축제일 그리고 공연문화와 체육대회를 소개하고, 55개 소수민족 이외의 몇 개 민족을 소개한다.


중국의 소수민족 | 사천성 찰파인(자바인)
2003년 탐험가가 사천성 티베트족자치주 대협곡에서 특이한 언어를 사용하는 약 1만명의 자바(扎巴)인을 발견하였다. 자바인은 현재 티베트족에 속해 있다. 이들 사회의 특징은 모계사회로서, 주혼(走婚)이라는 혼인풍속을 갖고 있다. 이들의 문화풍속은 운남성의 마사인(모소족)과 유사하다. 자바인들은 4-5층의 특이한 돌집 ‘조루(碉楼)’를 짓고 살고 있고, 20년 이상 삭힌 돼지고기 ‘워꿔’를 즐겨먹는다.

파방자(爬房子)

자바인은 1500년전 역사에서 사라졌던 전설의 여인국인 동여국(동女国)의 후예로 밝혀지고 있다. 자바인을 ‘인류사회 진화과정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화석’이라 부른다. 여인을 중심으로 가족을 이루며, 남자는 여인의 사랑을 받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한다.
주혼은 낮에는 각자 모계가정에서 따로 살고 밤에만 함께 지내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파방자(爬房子)’를 해야 한다. 파방자(爬房子)는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이 살고 있는 집의 담벼락을 10m이상 맨손으로 기어오르는 것으로 어떤 사람은 올라가다가 떨어져 다치거나 죽기도 한다.


3부는 중국 대중문화를 단순히 현재 유행하고 있는 내용들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문화의 정의를 살펴보고 대중문화가 가지는 특징들과 현재 대중문화가 나아가는 방향을 살펴본다. 그리고 한국과 세계의 대중문화 현상과 중국의 대중문화 현상을 비교하면서 설명한다. 

한류의 한계
90년대 말부터 시작되었던 중국에서의 한류가 당시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었던 것과는 달리 오히려 더욱 발전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중국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 ‘대장금’의 인기는 한류의 새로운 반향을 가져왔다. 기존 중국에서의 한류 주력은 신세대풍의 음악과 트렌디 드라마가 주역이었다. 이들은 한국적 감성에 서구화와 현대화를 가미한 것으로서 어느 정도는 국제적인 트렌디를 지닌 것이었다. 이들 상품속에서 한국만의 문화를 찾으라고 한다면 그리 쉽지는 않다. 따라서 중국에서의 한류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서구문화의 본격적 수입에 앞선 과도기적 산물로 보는 시각이 강했다. 그래선지 한류에 대한 중국의 우려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중국에 수출된 한국 드라마

그러나 2005년 9월부터 후난(湖南)위성TV에 ‘대장금’이 방영되면서 한류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기존의 한류가 한국적이지만 중국인들이 동경했던 경제적으로 풍요한 서구화된 현대적 대중문화의 확산을 가져왔다면 대장금은 한국 고유문화의 확산을 가져오고 있기 때문이었다. 한국의 역사, 한국의 의상, 한국의 음식 등 한국 고유의 문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면서 2005년 중국은 한국문화의 신드롬에 빠져 들었다. 결혼식에서 한국의 전통한복이 등장했고 중국 다처에서 대장금이란 간판을 내건 한국식당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런 흐름은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을 고조시키면서 한국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촉진한 것이다. 또한 대장금을 통한 한국 고유문화의 확산은 한국에게도 한국의 문화에 대한 자신감과 긍지를 가져다 주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2005 하반기 대장금의 선풍적인 인기와 더불어 중국이 보는 한류에 대한 시각이 점점 변화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반한류(反韓流)로 표출되었다. 단순히 서구문화의 혼용물로서 80년대 홍콩과 대만, 90년대 초반의 일본의 대중문화처럼 한때 반짝하던 과도기적 증상으로만 여겼던 한류가 대장금을 필두로 증폭되었다. 이는 중국사회가 경계심과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중국이 문화적 대국으로서의 역사적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을 때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있는 대장금을 통해서 당시 주변문화였던 한국 문화가 현대중국에 역수입되어서 유행을 하였으니, 아마도 문화대국을 자부하던 중국의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즉 중국 자신보다 경제적으로 발전한 한국사회의 서구화되고 현대화된 오락문화의 단순유입을 넘어서 대장금을 필두로 한 문화적 변방의 한국 전통문화의 역유입에 직면하면서 중국인들의 자존심이 손상되면서 자신들의 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열정이 높아진 것이다.

여기에 한류의 한계에 경계를 해야 할 것이다. 반한류의 외침 속에는 한류에 대한 시기와 질투를 넘어서 중국정부에 대한 강한 요구가 담겨져 있으며, 중국 정부 역시 이에 대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한국의 대중매체와 한국정부의 대응이 필요로 한 시점이기도 하다.

 

▶ 저자소개

공봉진 : 墨兒 孔鳳振(공민규로 불림). 부산외대 중국어과 졸업. 부경대 국제지역학박사(중국지역학 전공). 墨兒중국연구소 소장. 국제지역통상학회 회장 역임. 한국시민윤리학회 편집이사(2009). 부산외대, 부경대 외래교수. 주요 저서로 『중국지역연구와 현대중국의 이해』(오름, 2007), 『현대중국사회』(공저, 세종출판사, 2009), 『이슈로 풀어본 중국의 어제와 오늘』(이담 Books, 2009), 『중국민족의 이해와 재해석』(이담 Books, 2010) 외 다수가 있으며 논문으로 「漢族의 민족정체성에 관한 연구」, 「‘중화민족’ 용어의 기원과 정체성에 관한 연구」 외 다수가 있다.

이강인
: 부산외대 중국어과 졸업. 중국 상해 복단대 문학박사. 국립 부산대학교 중국연구소 연구원. 현 국립 부경대학교 국제지역연구소 연구원. 주요 저서로 『세계변화 속의 갈등과 분쟁』 (공저, 세종출판사, 2008), 『현대중국사회』(공저, 세종출판사, 2009), 『신통방통 여행 중국어』(공저, 다락원, 2004) 외 다수가 있으며 논문으로 「韓國曹禺早期話劇硏究槪況與曹禺劇本分析」, 「중국영화의 민족주의 현상에 대한 연구: 영화 <영웅>과 <집결호>를 중심으로」, 「중국영화의 제5세대와 제6세대에 대한 고찰」, 「희곡 <뇌우>와 영화 <황후화>에 나타난 서사구조와 시공간 그리고 인물의 확장비교」 외 다수가 있다.

조윤경
: 부산외대 중국어과 졸업. 중국 중앙민족대 법학박사(민족학 전공). 부산외대, 경남정보대학 등 외래교수. 주요 저서로 『쉽게 배울 수 있는 이야기 중국어』(2006)가 있으며 논문으로 「동북공정 논쟁 이후의 한중 양국의 인식차이에 대한 비교연구」(2008)가 있다.


▶ 차례

제1부 중국 전통 문화

중국 개황 
중국의 언어와 문자
식(食)
의(衣)와 주(住)
전통명절과 국경절
혼장례
공연문화와 놀이문화

제2부 중국 소수민족 문화
중국 소수민족 개황
소수민족의 의식주(衣食住)
소수민족의 관혼상제
전통명절과 공연문화
종교신앙과 금기사항
소수민족 관광명소
기타 민족

제3부 중국 대중문화
대중문화의 정의와 특징
문화산업과 중국 문화산업 정책
중국 대중문화와 한류(韓流)
중국 TV 드라마
중국 영화 
중국 대중가요  
중국 광고산업 
중국 인터넷
중국 전통문화와 대중문화의 소통


한 권으로 읽는 중국문화 - 10점
공봉진.이강인.조윤경 지음/산지니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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