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오늘부터 4주 동안 산지니 출판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된 동아대 문예창작학과 08학번 이경관이라고 합니다. 첫 출근의 떨림으로 아침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 나지 않습니다. 긴장되고 어색했던 마음이 점심을 먹고 나니 조금 풀어진 듯 합니다.
4주 라는 시간 동안 많이 배우고 느끼겠습니다. 제가 느끼는 것들 이곳에 많이 남기겠습니다.
짧으면 짧은 시간이지만,  이곳에서 많은 소통과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포항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온 포항 아가씨 입니다.
제가 아는 부산은 자갈치, 해운대가 다 였습니다. 젊은 시절 아빠가 부산에서 일하셨다지만, 저는 그 때 태어나기 전이었으니, 제 기억 속에 부산은 영화 친구의 도시나, 우리나라 제2의 도시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대학을 이쪽으로 오면서 부산에 다양한 지역 문화가 있고, 또 그것이 부산만의 향을 머금은 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갈치는 자갈치 아지매, 남포동과 광복동에는 깡통시장과 보수동 헌책방 골목.
또 어느 지역에는 존재하지만, 부산은 무언가 특별했던, 향토 서점이 그 주인공입니다.
신입생 때 거의 하단 밖으로는 나가지 않던 저에게 친구들은 서면과 남포동 투어를 제시하였고, 저는 동의했습니다.
친구들은 각각 동보서적 앞과 남포문고 앞에서 만나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서면역과 남포역에 내려 물어 물어 그 서점들을 찾아갔었습니다.
그 서점 앞에서 저처럼 약속한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향토 서점은 이처럼,
그곳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추억을 만들었던 사람에게는 소중한 공간이며,
지역 문화를 지키며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동보 서적이 문을 닫고, 이어 문우당 서점까지 문을 닫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와 친구들은 전공 수업인 광고론 과제 겸 우리만의 프로젝트로
향토서점 지키기 운동본부를 만들어 캠페인을 벌여갔습니다.
위 사진은 그 포스터이구요,
아래 제가 링크할 것은 캠페인 광고로 만든 영상입니다.
문우당 서점이 다시 문을 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영상을 올릴까 고민도 했지만,
산지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이 영상을 보시길 바라셔서 올려요.

http://pann.nate.com/video/215697216

4주 동안 열심히 하겠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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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해찬솔 2011.07.18 2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제가 살고 있는 진주문고를 즐겨 찾습니다. 한때 싼맛에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기도 했고 가끔 이용도 합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서점이 없다면 눈으로 책 구경하는 즐거움도 없을거라는 두려움 덕분에 서점을 찾고 있습니다.
    서점, 단순히 책만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사랑방이라고 생각합니다.

  2. BlogIcon 워크뷰 2011.07.20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향토서점 지키기 좋은 운동입니다^^

    • BlogIcon 날아라민트야 2011.07.20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운동이라 말해주셔서 감사해요^^
      저 캠페인 할 때 욕도 엄청 먹었었는데...
      문득 기억이 나네요.
      다들 돈장사 하는 거라면서 막 욕하시는데,
      울컥했었어요.
      많은 분들이 지역 문화에 대해 관심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3. 전성욱 2011.07.20 0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관아, 안녕~

    수업들을 때처럼 열심히 잘 배우고 좋은 경험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구나. 화이팅~

부산의 향토서점인 문우당서점이 다시 문을 열었다네요. 작년 10월 경영악화로 인해 폐업한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안타까웠는데 정말 잘됐습니다. 위치도 맞은편으로 옮기고 규모도 많이 줄였다고 합니다.

요즘 출판계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문을 닫는 서점이 많은데요, 서점 폐업시 고의부도를 내는 곳이 많습니다. 또는 폐업 공지는 했지만 지불금을 조금이라도 떼고 주려고 갖은 애를 쓰는데, 문우당은 뒷단위 몇십원까지 정확하게 보내주어 좀 놀랐고 고마웠거든요.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 말이지요. 앞으로 문우당서점이 오래 버텨주면 좋겠습니다. 남포동 나가면 꼭 한번 들러봐야겠어요. 떠난 뒤에 휘회 말고 있을 때 잘해야지요.

아래는 문우당에서 보내온 소식입니다.

문우당서점입니다. 항상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문우당서점이 맞은편 장소로 옮겨 계속 영업을 하고 있답니다! 예전에 비교해 규모는 많이 작아졌지만 해사도서와 지도센터 전문서점으로 56년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일반 도서도 있습니다.예전 문우당서점 맞은편2층에 있으니까 찾기도 쉬울것입니다. 남포지하상가 11번 출입구 바로앞에 있답니다.(051-241-5555)

문닫은 부산 문우당 서점, 전문서점으로 부활 (헤럴드경제 기사)
 

건물 2층에 자리잡은 문우당서점. 규모는 작아졌지만 위치는 더 좋아졌네요. (사진: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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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 문우당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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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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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apyrus 2011.04.15 0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 시민은 아니지만, 이런 소식은 언제 들어도 반갑네요. ^^ 책 냄새가 풍기는 곳에서 책을 직접 만지작거려가며, 때론 책장에 비스듬히 기대 서서 책 한 권쯤은 다 읽어치우다시피 하면서, 책을 고르고 책을 사올 수 있는 서점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건, 어디서든 고마운 일이니까요.

    • BlogIcon 산지니북 2011.04.15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책을 직접 눈으로 보고 고를 수 있는 장소들이 모두 사라진다면... 생각만해도 막막한 일이지요^^ 책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장소(동네서점 혹은 마을도서관)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2. 둘둘 2011.05.02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가운 소식이네요^^

  3. BlogIcon 반율련 2011.09.13 2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가운 소식이네요~ ^^
    최근에 한번 들려보았답니다 ㅎ
    뭔가 더 향토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더군요! ㅎㅎ

    • BlogIcon 산지니북 2011.09.14 15: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반율련님.
      얼마전 서점신문을 보니 파리 사람들은 대부분 동네 책방에서 책을 사본다고 합니다. 그것은 프랑스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완전도서정가제덕분입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점의 책값이 같으니 이왕이면 실물을 보고 살 수 있는 동네 책방을 선호하는 것이지요.

  4. BlogIcon 반율련 2012.01.04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군요 ㅎㅎ 그래도 저는 비싸기는 하지만 직접 가는 재미와 책을 둘러보고 사는게 재밌더군요 ㅎㅎ 대중들도 책을 더 선호했으면 ㅠ

  5. 푸헐 2012.01.24 2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우당 검색하다 왔어요. 얼마전 남포동 갔다가 일행이 열었다더니 아니라고 폐점했다고 했는데 몰랐네요. 반갑네요. ㅎ 트윗 올립니다

  6. 2012.08.02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