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7 화살, 산으로 날아가다 ::『라틴아메리카 흑인 만들기』(책소개) 15세기 말부터, 수많은 아프리카인들이 노예로 팔려 와 아메리카 땅에 정착했다. 식민경제가 확대되던 17세기, 라틴아메리카 식민권력은 폭력을 동반한 노예 노동력을 통해 수출용 작물을 재배함으로써 부를 축적하였고, 가혹한 노동 착취를 견디지 못한 흑인노예들은 도주를 택하였다. 스페인 식민권력은 이들을 ‘산으로 도망간 황소’라는 의미로 시마론(Cimarron)이라 불렀는데, 앤틸리스 제도 원주민어에서 유래한 시마론의 본래 뜻은 ‘산으로 날아간 화살’이었다. 이들은 접근하기 힘든 험한 산악지대에 빨렝께(Palenque) 혹은 낄롬부(Quilombo)라는 공동체를 이루어 조직적인 반(反)식민운동을 전개했다. 산지니가 선보이는 중남미지역원 라틴아메리카 문화지도의 다섯 번째 이야기. 이 책은 17세기 초부터 현재까.. 2017. 7. 5.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