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 나아갈 길 <3> 부산형 IP를 찾아라

부산표 원작 IP(지적재산권) 키우려면 영상 제작사 체계적 지원을

 

- 지역 출판사·영상 제작사 협업땐
- 고용 창출·경제 활성화 효과 기대

- 市, 웹툰 공모때 2차판권 가져야
- 2년 활동 등 제작 지원 조건 필요

- 지역 언론사 콘텐츠 적극 활용을
- 본지 다큐멘터리 2편 성공 모델

 

포털이나 국내외 OTT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영화·드라마 등 각종 영상물 제작에 나서면서 IP(Intellectual Property Right·지적재산권) 확보전이 뜨겁다. 그러나 부산에서는 활용할 만한 IP는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국제신문은 최근 2주간 부산 작가들이 부산시 지원을 받아 만든 웹툰으로 부산 영상 제작사가 제작할 방안을 살폈지만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부산지역 출판사 산지니 직원들이 지난 11일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E-IP 행사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하고 있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제공

 

부산의 웹툰 작가가 웹툰 포털로 작품을 연재하면 포털은 2차 판권(영상물 제작 등) 우선협상권을 가지려 한다. 이때 ‘을’의 입장인 작가는 포털 요구를 거부하기 어렵다. 작가는 포털 연재로 매출을 올리는데 포털은 연재 결정권을 갖기 때문이다. 부산 영상 제작사가 부산 웹툰 작가의 작품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면 2차 판권 협상을 포털과 해야 하고 비싼 판권료를 내거나 그쪽에서 거부하면 제작할 수 없다.

부산의 원작 IP(문학 웹툰 등)가 부산에서 제작돼 고용 창출을 비롯한 산업화로 이어지려면 무엇보다 부산 제작사에 대한 집중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부산의 영상 제작사가 일부 성과(국제신문 지난 12일 자 6면 보도)를 내고 있음에도 인력 유출, 체계적 지원 부족 등으로 영세한 실정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제작사가 시장에서 제작 능력을 제대로 갖췄다는 신뢰를 줘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신문은 부산 영상 제작사가 활용할 수 있는 부산형 IP를 찾아봤다.

 

■ 부산 출판사 IP에 주목

기자는 최근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E-IP 행사에서 부산지역 출판사 산지니의 활약을 살폈다. E-IP마켓은 사전 심사를 하기 때문에 산지니의 이번 출품작은 1차 검증을 받은 작품이다. 산지니는 이번 행사에 임정연 작가의 소설 ‘혜수, 해수. 1: 영혼 포식자’를 내놨다. 여고생 선무당 혜수와 앳된 저승사자 해수가 무당과 신장으로 연결돼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강수걸 산지니 대표는 24일 “가벼운 내용이어서 드라마로 제작되는 것이 적합할 것으로 봤다. 실제 제작으로 이어지고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끌어 책이 더 팔리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드라마로 제대로 만든다면 제작사 본사가 어디에 있든지 상관없다”면서 부산 제작사와의 협업 가능성을 열어놨다.

부산 출판사의 출판물을 부산 영상 제작사가 영상화한다면 ▷지역 영화 인력의 고용 창출 ▷지역 제작사의 역량 강화 ▷제작·배급 과정에서의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있다. 영상물이 인기를 끈다면 지역 관광 산업에도 도움이 된다. 부산 출판사와 영상 제작사 협업이 이뤄지려면 부산영상위원회,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등의 초기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투자를 받을 수 있다면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이번 E-IP마켓에는 산지니 외에도 지역 출판사 인디페이퍼(정명섭 작가의 소설 ‘손탁 빈관’)도 참여했다.

 

부산 웹툰을 지역 영상제작사가 영상물로 만들면 경제적 효과가 크다. 사진은 지난 7월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 열린 웹툰 행사.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제공

 

■ 부산 브랜드 웹툰도 활용

부산 브랜드 웹툰이란 부산을 홍보하기 위해 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작가에게 웹툰 제작을 의뢰하고 이후 부산 홍보에 활용하는 작품이다. 브랜드 웹툰은 시 홈페이지 및 SNS, 웹툰 포털에 실린다. 스토리를 갖춘 일부 브랜드 웹툰은 10분 안팎의 ‘숏폼’ 영상물로 제작할 수 있다. 현재 공모 내용을 보면 저작권과 2차 판권을 웹툰 작가가 갖기 때문에 작가가 거부하면 영상 제작이 어렵다. 향후 공모에서는 ‘2차 판권을 시가 갖고 영상물로 제작할 수 있다’고 명시하면 부산 영상 제작사의 영상화 작업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웹툰의 영상화 과정에서 부산 영상 제작사에 실제로 도움이 되려면 ▷제작사 법인과 대표가 2년 이상 부산에 주소지를 두되 ▷최근 2년간 부산 창작 활동 내역을 증명하도록 하면 지원금 때문에 설립되는 페이퍼컴퍼니 출현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송민승 부산영화영상제작협의회 대표는 “신생 제작사는 첫 작품에 못 들어가는 경우도 많은데 첫 작품을 할 수 있다면 포트폴리오가 된다. 공모할 때 기성 제작사 한 편, 신생 제작사 한 편 정도 지원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언론사를 활용하라

부산영상위원회가 2019년 ‘부산 지역미디어 네트워킹을 활용한 스토리콘텐츠 제작사업’을 추진한 적이 있는데 이를 재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언론사에 숨겨진 IP를 활용하면 언론사-제작사 역량 강화의 유의미한 결과를 낳는다. 먼저 지역 일간지에 누적된 신춘문예 및 기사 IP를 활용한다. 부산영상위는 공모 사업을 진행하고 선정된 작품을 부산-롯데창조영화펀드 기술보증기금 부산은행 제작비 지원으로 영상물(장·단편 영화 다큐멘터리 드라마)로 만들자는 것이다.

만들어진 작품은 지역 방송국에서 상영하면 제작자나 감독에게 피드백이 이뤄지고 이는 제작사 역량 강화로 이어진다. 이상진 KNN 디지털제작본부장은 “당시 김휘 부산영상위원회 위원장과 논의했었고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봤다. 지역 발전을 위한다면 충분히 상의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 방안은 현재 일부 실현되고 있다. 국제신문에서는 기사 IP를 활용해 두 편의 다큐멘터리(10월의 이름들, 청년 졸업 에세이)를 제작한 바 있다. 지역 언론사는 회사 IP를 활용해 멀티미디어 시대에 적응하고 영향력을 확대하며 사회 공헌을 한다는 측면에서, 지역 언론사와 협업하는 영상 제작사는 역량 축적과 영향력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신문의 다큐멘터리 두 편 제작에는 지역 제작사 ‘바림’이 참여했다. 김명재 바림 이사는 “다큐멘터리는 발품을 팔아서 진행한다. 우리는 촬영·편집·보정을 잘할 수 있지만 섭외 부분에서 신문사 역량이 실제로 많이 도움이 됐다”며 “공동 제작이었기 때문에 홍보를 많이 해주지 않을까 기대했고 실제로 후속 기사가 많았다”고 말했다.

정옥재 이승륜 기자

※이 기획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기획취재지원사업으로 작성됐습니다.

 

▶ 출처: 국제신문

 

부산 영화 나아갈 길 <3> 부산형 IP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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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e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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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시아필름마켓(AFM)은 진화하는 영화 산업의 현주소를 잘 보여 줬다. 지적재산권에 대한 관심의 부상, 발빠르게 선점에 나선 중국 미디어 업계의 행보에서 급변하는 영화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 
 
■ 독특한 지적재산권에 쏠린 눈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포럼 개최 
"아이디어 매매 시장 커질 것" 
中 미디어 업체들 선점 안간힘 
 
작가·출판사-영화사 연결 
'북투필름' 경쟁률 5 대 1 넘어 
소설, 영화화 프레젠테이션  


"중요한 것은 독특한 스토리를 가진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E-IP)!'

지난 3일 오후 벡스코에서 열린 E-IP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콘텐츠가 여러 미디어를 넘나드는 '트랜스 미디어 시대'에 중요한 것은 매체가 아니라며 E-IP 시장을 낙관했다. E-IP는 최종 창작물이 아니더라도 아이디어나 시놉시스의 형태로 얼마든지 다른 콘텐츠가 될 수 있는 '원천 소스'를 의미한다. E-IP 시장이 활발해지면 재미있는 아이디어만으로 투자자를 모집, 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날 포럼 패널로 참석한 중국 3대 IT 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의 에드워드 청 부사장은 "영화 분야에서 큰 시장을 갖고 있는 중국과 한국의 제작 노하우가 합쳐지면 새로운 가능성 열릴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개최한 E-IP 마켓을 통한 파트너십 구축을 희망했다. 

4일에는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IP를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E-IP 피칭'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참석자 10명 중 3명이 중국인이었을 정도로 IP를 선점하려는 중국 미디어 업계의 관심이 남달랐다. 중국의 미디어그룹 화이 브라더스의 청루이 매니저는 "모든 부스를 돌아다니며 각 회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이번 마켓 기간에는 영화 투자사의 '필름 펀드 토크(5일)' '법률 세미나(6일)'도 마련돼 IP 관계자, 영화 투자·제작사가 더 수월하게 만남을 가질 수 있다. 

한편 E-IP의 공식 후원사인 NEW는 피칭작 10편 중 한 편을 선정해 6일 APM&E-IP 시상식에서 상금 1천만 원의 NEW 크리에이터 어워드를 시상한다.  

■ 영화가 선택한 장르문학 

책과 영화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북투필름은 올해 '종이책'과 '장르문학'으로 스스로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북투필름 초기 웹툰과 만화까지 포함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지난 4~6일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는 판권을 가진 출판사가 영화 제작자를 만나 책을 소개하고 영화화 가능성을 토론하는 '북투필름'이 진행됐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이번 북투필름 출품작의 경쟁률은 5:1을 넘었다. 이번 북투필름 행사는 3시간에 걸쳐 출판사들이 자신의 책을 어떻게 영화화하면 좋을 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발표하고 개별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출판사들은 소설 속 배역에 맞게 배우들을 가상캐스팅하기도 하고, 추상적으로 표현된 소설 속 '한 줄'을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할지, 직접 사진과 동영상, 시나리오로 변환해 오기도 했다. 스릴러 소설 '극해'를 쓴 임성순 작가는 출판사 담당자를 통하지 않고 직접 발표에 나서서 주목을 끌었다.

부산 출판사 산지니는 제주 4·3 항쟁을 다룬 김유철 작가의 '레드 아일랜드'로 이번 북투필름에 참가했다. 재일교포 중에는 제주 출신이 많아 일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한국 프로듀서들은 가장 최근에 제주 4·3항쟁을 다룬 영화 '지슬'과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지 질문을 이어갔다. 산지니 문호영 편집자는 "레드 아일랜드는 강렬한 전투장면이 있어 '지슬'과 다르게 대중영화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조소희·이혜미 | 부산일보 | 201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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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아일랜드 - 10점
김유철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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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이 E-IP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 Entertainment Intellectual Property) 마켓의 주요 행사인 ‘E-IP 피칭’과 ‘북투필름’에 소개 될 참가작 각 10편씩 총 20편을 최종 선정, 발표했다.

아시아필름마켓 10주년을 기념하여, 올해부터 새롭게 운영하는 E-IP 마켓은, 출판물은 물론 웹툰, 웹드라마, 웹소설, TV예능, 애니메이션, 광고 드라마, 게임, 캐릭터산업 등 스토리가 있는 온•오프라인의 모든 저작물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거래하는 장이다. 이번 E-IP 마켓에서 소개 되는 20편은 유명작가의 신작부터 숨어있던 유망작들이 대거 포함, 글로벌 뉴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융합콘텐츠 제작 흐름을 가늠하게 할 예정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북투필름(BOOK TO FILM)은 원작 판권 거래를 원하는 출판사와 영화감독 및 프로듀서가 만나 출판물의 영화화를 논의하고 거래하는 장으로, 출판 콘텐츠의 선정을 통해 영화•영상화 계약을 성사시킨다.

지난 6월 15일~7월 15일 동안 진행 된 2015 북투필름 접수 기간 동안 총 53편(문학-소설, 에세이: 49편, 만화: 1편, 어린이/성장:3편)이 출품, 최종으로 10편이 공식 피칭작으로 선정됐다.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작가 김려령의 신작 '트렁크'(창비)는 작가 특유의 대중적 감각과 사회적 통념을 깨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며, '극해'(은행나무)와 '레드 아일랜드'(산지니)는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한 흥미로운 픽션을 가미해 심사위원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작품들이다. 가족애에 대한 색다른 관점을 담은 '나쁜 엄마'(문학과 지성사)와, 미술시장의 어두운 세계를 코믹하게 파헤친 '박회장의 그림창고'(고즈넉)도 크게 호평 받은 작품. 또한 MC, 배우, 대학교수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백지연 앵커의 첫 소설 '물구나무'(미래엔)가 뚜렷한 캐릭터 설정과 설득력 있는 스토리를 인정 받아 올해 북투필름에 선정 된 것도 특이점이다. 이밖에도 최종림 작가의 다국적 공간을 배경으로 한 스파이 소설 '사라진 4시 10분'(생각나눔)과 신생 출판사임에도 불구하고 참신한 소재가 돋보이는 두 편의 작품 '무임승차'(푸른봄), '회중시계'(트로이목마)가 선정되었다.

아시아필름마켓에서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E-IP 피칭은, 별도의 자문위원단 추천 및 심사를 통해 10편의 프로젝트를 최종으로 선정하였다.

웹툰, 웹소설, 웹드라마, 모바일스토리, 애니메이션, 원작시나리오 등 플랫폼과 산업분야를 총망라한 다양한 장르의 프로젝트들이 선정 되었는데, 그 중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한 오성윤•이춘백 감독의 신작 '언더독'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또한 부산 주먹 전설의 파란만장한 서울 진출기를 그린 화제의 웹툰 '통',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리지가 주연을 맡아 더 큰 인기를 모았던 웹드라마 '모모살롱'도 피칭 선정작에 포함되어 있다. 이밖에 E-IP 비즈니스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IHQ의 새로운 시나리오 '악몽선생', 방송사로는 처음으로 아시아필름마켓에 공식 참가하는 KBS 미디어의 차기 신작 '멜로홀릭',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소속의 '튜브' 원안작가인 김형완 작가의 '여형사 주부 9단'등 기성작품으로 명성을 쌓은 작가 및 제작사들의 유망한 미발표 신작들이 대거 포함됐다.

최종 선정된 총 20편의 작품들은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기간 중 공개 프로젝트 피칭을 가진다. 북투필름 피칭은 10월 4일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E-IP 피칭은 10월 4일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의 제4전시홀 내 이벤트홀에서 각각 진행되며 E-IP 마켓의 비즈니스 미팅은 올해부터 각 업체별 부스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김은하 | 아주경제 | 201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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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아일랜드 - 10점
김유철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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