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그전에 산지니 블로그를 통해 열심히 자랑을 했으니 이제 그만 한 이야깃거리를 풀어놔야겠지요. 그럼 우선은 시상식장의 뷔페 후기부터? 농담입니다.

『밤의 눈』만해문학상 받으러 갑니다


11월 25일 월요일 오후 6시 30분에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창비가 주관하는 2013년 문학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상과 수상자, 수상작을 소개합니다.

제28회 만해문학상― 조갑상 장편 『밤의 눈』

제15회 백석문학상― 엄원태 시집 『먼 우레처럼 다시 올 것이다』

제31회 신동엽문학상― 박준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조해진 장편 『로기완을 만났다』

제7회 창비장편소설상― 정세랑 장편 『하주』

제13회 창비신인시선상― 전문영 「사과를 기다리며」 외 6편

제20회 창비신인평론상― 류수연 「통각의 회복, ‘이름’의 기원을 재구성하다」: 권여선의 『레가토』와 『비자나무숲』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멀리서나마 축하의 인사를 보냅니다.

 

 

시상직장 입구에서 받은 식순 알림.

 

인사말을 하고 계시는 백낙청 선생님.


 

조갑상 선생님과 사모님. 사회를 맡은 문학평론가 송종원 선생님은 "상금은 사모님께서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라는 농담으로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축사를 맡은 문학평론가 최원식 선생님은 조갑상 선생님께 “조갑상 형은 선합니다. 소설가가 저렇게 선해도 될까 싶게 그렇게 선합니다.”라는 부드러운 말로 시작하는 진심어린 축하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소설가 요산 김정한 선생님의 인터뷰를 계기로 가까워졌다는 두 분의 오랜 인연이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문장들이었습니다.


조갑상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수상 소감에서 “최원식 선생이 (심사 때) 한 표를 준 것은 확실한데,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라며 재치 있게 말문을 여셨습니다. 이후 수상의 기쁨을 현란한 수사 없이 “참으로 기뻤다”라며 솔직하게 표현하신 선생님은(“사소하지만 개인에게는 아주 중요할 수 있는, 집사람에게 수상 소식을 전하며 어깨에 힘을 줄 수 있는 기쁨”까지!) 수상 이후 한 기자와 인터뷰한 이야기를 하시며 지역 문학의 유구함과 건재함, 동료 작가에 대한 깊은 애정과 감사를 전하셨습니다.

 

 

 

 

“서울 중심으로 움직이는 우리나라 문학계의 구조와 관행에 비춰볼 때 제 (만해문학상) 수상이 이례적이라면서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가 1994년 송기숙 선생님 수상 이후 처음이라는 이야기도 친절하게 지적해주었습니다. (중략) 지역에서 글을 쓰며 어렵거나 아쉬운 점이 없었느냐고 물었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부산에도 80년대 이후부터 창작과 비평의 층이 두터워지면서 나름의 에너지가 넘친다며 전화 중임에도 불구하고 고개까지 흔들며 힘차게 답변했습니다.”


 

한 해가 저물어갈 때 아직 오지 않은 추위를 상상하며 몸을 움츠리던 중에, 조갑상 소설가의 만해문학상 수상은 그야말로 흥겨운 잔치였고 기쁨이었습니다. 산지니는 물론이고 문학을 사랑하시는 부산, 경남의 모든 분들 역시 그러하리라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소감 마지막 부분으로 마무리합니다. 조갑상 선생님께 다시 한 번 축하를 보내며, 독자 여러분께는 선생님의 다음 작품에 대한 열렬한 지지와 기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창비에 쓴 수상소감의 제목이 ‘면책 받을 수 없는 과실에 대한 귀중한 질책’입니다. 작가가 작품을 제대로 많이 쓰지 못한 것은 큰 잘못입니다. 제가 딱 그런 경우입니다. 앞으로 남은 일생을 모으고 시간을 아껴 이 무정한 시간을 견디고 이겨낼 작품을 쓰도록 힘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호롱불 킬 시간도 없이 일어난 일이라.”-『밤의 눈』(책소개)

밤의 눈 심사평 보러 가기

밤의 눈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 수상과 수상소감 장면 사진을 제공해주신 소설가 옥태권 선생님 감사합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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