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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

차(茶)와 함께 하는 목요일 오후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1. 14.

 

안녕하세요. 단디SJ 편집자입니다.

요즘, 저는 『차와 선』이라는 책을 작업 중입니다.

 

 

『차와 선』은 제목 그대로 일본의 차 문화와 역사, 선의 수행을 다룬 교양서인데요,

저자는 이토 고칸(伊藤古鑑)으로 일본에서 1966년 발행 이후 2004년 춘추사에서 다시 출간을 한 책입니다.

 

오전 근무시간을 후다닥 바쁘게 보내고,

좀 차분한 마음으로 『차와 선』교정지를 꺼냈는데요,

 

 

이런, 한자와 일어가 저를 덮치네요. (걱정 말아요~ 우리에겐 '검색'이 있으니까요!)

그래도, 역자 선생님께 교정지가 한 번 왔다가 온 상태라서

1교에 비해서 많이 수월해진 것 같습니다.

 

왠지 이 책을 작업할 때는 꼭 '차'를 마셔야 할 것 같아서,

커피를 좋아하는 저지만, 말린 국화를 동동 띄운 국화차를 한 잔 하고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것처럼

다실에서 차를 즐기는 것도 아니고, 차도구를 갖춘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차가 주는 향과 맛 덕분에 지치기 쉬운 오후 근무시간을 수월하게(?) 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늘 휘핑크림이 듬뿍 올라가 있고,

화려한 장식을 더한 달달한 커피나 다른 음료들을 즐겨 마셨는데요,

올해는 마음까지 차분하게 정화시켜주는 차를 가까이 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다도의 덕에는 모름지기 검소함을 지키는 것을 으뜸으로 해야만 한다. (중략) 미려(美麗)함을 좋아하지 말라. 믿음을 가지고 사귀지 않으면 다우(茶友)가 아니고, 오로지 내면에 힘쓰며, 바깥을 치장하는 일을 하지 말지어다. (중략) 실의(實義)가 없는 말을 하지 말며, 업은 심신을 떠나게 하지 말지어다.

 

『차와 선』 본문 중에서 새해에 전하면 좋을 것 같은 구절을 가지고 왔습니다.

 

책 속에 더 좋은 구절들이 많지만,

『차와 선』이 세상에 나오는 올 봄까지는 꾹~ 참아주세요!

만약, 책이 나오기까지 기다리기가 너무~ 힘들다면,

『차와 선』이 나오기 전에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 한 권을 추천해드릴께요

 

책소개 『차의 책』

:: 100년 전에 쓰인 차(茶)의 고전  http://sanzinibook.tistory.com/71

 

차의 책 - 10점
오카쿠라 텐신 지음, 정천구 옮김/산지니

 

『차의 책』은 100여 년 전, 동양 문화의 아름다움을 서양에 전한 책으로 다도를 통해 일본의 전통문화를 재미있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차와 선』에도 자주 인용되곤 한답니다(^^) 

저 역시도『차와 선』을 작업하기 전에 『차의 책』을 먼저 읽어보았는데요,

제게는 생소했던 일본 문화와 다도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조금 어려운 원고였던 『차의 선』을 작업하는 데도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차와 선』, 『차의 책』

두 권 모두 일본의 전통 문화와 다도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는,

참 은은한 향이 있는 책이에요.

 

올 봄에 만날 『차와 선』도 많이 기대해주시고요,

『차의 책』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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