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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욱의 그림일기

파주 출판도시는 연두색

by 산지니북 2016. 4. 27.

 

파주 출판도시 '지혜의숲' 도서관에서

 

 

서울 출장길. 파주 출판도시에 있는 인쇄소에 들렀다가 근처에 지혜의숲 도서관이 있기에 들어가보았다.

 

사방이 책벽으로 둘러 쌓인 너른 공간에 사람들이 군데군데 앉아 책을 보고 있다. 서가에서 책 네 권을 골라 들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 주문해 볕 잘드는 창가 자리에 앉았다.

 

나무들은 한창 물이 올라 꽃 진 자리에 연초록 잎사귀들이 보송보송 얼굴을 내밀고 있다. 책 읽고 그림 그리며 놀다 보니 어느새 3시간이 훌쩍 지났다.

 

가방을 챙겨 나와 2200번을 타고 합정동으로 향했다. 이번 출장의 주목적은 저녁 7시 상암동에서 출판아카데미 수업을 듣는 것이다. 매주 목, 금요일 3시간씩 3주 동안 총 18시간.

 

교육비는 무료지만 차비가 만만치 않게 든다. 지속되는 출판 불황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지원을 해줘 교육을 받고 있지만 회사도 부담이 될 것이다. 이런 때는 서울 출판사들이 부럽기도 하다.  

 

합정역에 다 와 갈때쯤 옆자리에 중국인 관광객이 길을 물었다. 짧은 영어로 길을 가르켜주고 나니 왠지 뿌듯했다. 서울 출장 4일 만에 왠지 서울 사람이 다 된듯.

 

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3시간 교육 마치고 서울역에서 11시에 출발하는 막차 타고 부산에 도착하니 새벽 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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