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출판도시 '지혜의숲' 도서관에서
서울 출장길. 파주 출판도시에 있는 인쇄소에 들렀다가 근처에 지혜의숲 도서관이 있기에 들어가보았다.
사방이 책벽으로 둘러 쌓인 너른 공간에 사람들이 군데군데 앉아 책을 보고 있다. 서가에서 책 네 권을 골라 들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 주문해 볕 잘드는 창가 자리에 앉았다.
나무들은 한창 물이 올라 꽃 진 자리에 연초록 잎사귀들이 보송보송 얼굴을 내밀고 있다. 책 읽고 그림 그리며 놀다 보니 어느새 3시간이 훌쩍 지났다.
가방을 챙겨 나와 2200번을 타고 합정동으로 향했다. 이번 출장의 주목적은 저녁 7시 상암동에서 출판아카데미 수업을 듣는 것이다. 매주 목, 금요일 3시간씩 3주 동안 총 18시간.
교육비는 무료지만 차비가 만만치 않게 든다. 지속되는 출판 불황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지원을 해줘 교육을 받고 있지만 회사도 부담이 될 것이다. 이런 때는 서울 출판사들이 부럽기도 하다.
합정역에 다 와 갈때쯤 옆자리에 중국인 관광객이 길을 물었다. 짧은 영어로 길을 가르켜주고 나니 왠지 뿌듯했다. 서울 출장 4일 만에 왠지 서울 사람이 다 된듯.
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3시간 교육 마치고 서울역에서 11시에 출발하는 막차 타고 부산에 도착하니 새벽 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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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숲..! 저도 가보고 싶어요. 파주도 벌써 푸른 색으로 물들었나봅니다~ 오늘은 비가 오지만 이 그림을 보니 왠지 상쾌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
답글
저도 언제 한번 지혜의 숲 도서관을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다녀오셨네요 ㅎㅎ 날씨도 좋아서 기분 좋은 출장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정말 거리가 먼 게 흠이라면, 흠이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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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까지 그림이 되었네요^^ 인쇄소와 제본소 방문까지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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