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상반기 문화부 기자 선정 인상깊게 읽었던 책 10선
국제신문 문화부가 '2017년 상반기 가장 인상 깊었던 책 10선'을 꼽아보았습니다. 전국 많은 출판사가 매주 보내온 많은 책 가운데 문화부 기자 5명이 책 소개 기사를 쓰기 위해 읽은 뒤 깊은 인상을 받았던 책을 각각 2권씩 뽑았습니다. 지난 6개월간 어떤 책을 읽었고, 무엇을 생각했으며, 책의 가치를 어떻게 독자들께 전달하고자 했는지 돌아보자는 뜻도 있습니다. 기자의 주관을 반영한 '인상 깊었던 책 목록'으로, 출판사에서 본지에 보내온 책만을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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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만행 고발하고 역사 일깨운 집념의 소설
- 사할린/이규정 지음/산지니/전 3권·각 권 1만6000원
부산 문단의 원로 이규정 작가 1991년 '먼 땅 가까운 하늘'로 출간했다가 21년만에 재출간한 '집념의 소설'이다. 일제강점기 사할린 탄광으로 끌려가 굴욕의 세월을 견디고 현지에 정착한 사할린 동포들의 삶을 다뤘다. 21년 전 소설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생생하고 꼼꼼한 묘사와 빠른 전개가 압권이었다. 젊은 세대에게 생소한 사할린 동포의 삶을 들춰내며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고,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일깨워주는 노(老)작가의 의지가 책의 무게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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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조봉권 김현주 박정민 안세희 최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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