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합정에 있는 <작은책> 사무실에 다녀왔습니다.
갑자기 찾아간 이유가 궁금하시죠
산지니에서 출간한『삐딱한 책읽기』의 저자이자
<작은책> 발행인이신 안건모 작가를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오는 22일 일요일 광화문 광장에서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이뤄지는
작가와의 만남을 준비하기 위해서죠!
사무실에 들어가니 마감으로 바쁘게 일하고 계셨습니다.
월간 잡지는 언제나 바쁘게 돌아가지요.
저희 출판사를 방문하신
손님분들도 이런 인상을 받지 않으셨나요?
사뭇 진지했던 첫인상과는 다르게
신발을 벗고 들어가니 아늑한 사무실 정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무실이라기보다는 일하는 사람들의 생활공간 같았습니다.
물건 하나하나에 의미와 쓰임이 있어 보여
시간을 두고 천천히 구경하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살짝 들여다본 안건모 작가의 방이었습니다.
작가의 방을 들여다보는 건 언제나 홍미롭습니다.
<작은책>의 새식구 '퉁이'입니다.
퉁이가 삐딱하게 보고 있네요.
(헉! 책을 벌써 다 읽는 것 같아요)
『삐딱한 책읽기』는 작가가 읽은 책을 소개한 서평집입니다.
1장 민주와 민주주의, 2장 노동의 가치, 노동자의 눈,
3장 우리말·글 바로쓰기, 4장 만화의 힘, 예술의 힘, 5장 과거와 현재의 대화,
6장 국가란 누구를 위해 존재 하나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소개합니다.
무뎌진 우리의 감각을 벼리는 책.
저자는 책에 있는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기울고 엇나가는 삐딱한 시각을 요청합니다.
책을 잘 몰랐던 시절, 저자는 열심히 일만 하면 돈을 벌 수 있고, 잘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연히 만난 책들을 통해 사회 구조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전태일 열사의 책을 보며 노동자들이 그렇게 지독하게 일을 하고도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됐다. 광주 학살을 다룬 책을 만나면서 전두환, 노태우가 저지른 악행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저자는 좋은 책으로 세상을 배우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좋은 책이란 어떤 책일까? 첫째, 이 세상을 보여 주는 책. 둘째, 이 세상을 이해하는 책. 셋째, 이 세상을 변혁하는 책. 저자는 한 가지를 더 추가한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책에서 세상까지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가 소개하는 책이 그런 책입니다.”
환하게 웃으시는 안건모 작가님
책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시선과 다르게
실제로 만나뵈니 푸근하고 따뜻한 분이셨습니다.
며칠 바쁘고 정신 없어 울적했는데 마음이 편안해지고
일상의 생기와 동력을 얻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편집자 붙임**
<작은 책> 독자 분이 맛있는 육개장을 가져오셔서
저는 초면이었지만
밥 한 공기와 누룽지 두 공기를 깨끗히 먹고 왔습니다.
허허허
음식 사진은 찍을 틈이 없었네요
너무 맛있었거든요!
안건모 작가님이 타주시는 커피도 먹고 왔습니다.
이런 호사를 누리다니!!
행사 준비 완료?
왜 이렇게 불안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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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놀러와주세요.
오는 22일 일요일 광화문 광장에서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작가와의 방 I 에서 뵐게요.
http://www.book2018.org/?c=user&mcd=bookB002
↑ 행사와 관련된 더욱 다양한 정보는 여기서 확인하세요 !
삐딱한 책읽기 - 안건모 지음/산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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