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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걸의 글방

지역출판 경영자가 바라보는 한국 출판문화산업 정책-2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12. 4.

 

글로벌 출판 한류 확산사업

 

글로벌 출판 한류 확산사업 한국출판산업진흥원은 2012년 출범 이후에 그동안 추진주체가 없어 부진하였던 ‘글로벌 출판한류 확산사업’을 추진하였고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라고 판단된다. 해당되는 사업은 출판수출지원센터 운영, 해외 출판 네트워크 구축, 도서 저작권 수출 가이드북 제작 배포, 해외도서전 그림책 수출 지원, K-Book 홍보 지원 사업, 찾아가는 도서전 개최, 출판 저작권 수출 활성화 지원, 출판산업 국제교류가 있다. 출판 수출 관련 상담 및 해외출판정보 제공으로 출판물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출판수출지원센터를 개설해 출판수출자문단의 수출 상담 서비스 지원하고, 해외 주요 수출국 및 신규 수출 개척국의 출판 정보 조사 및 제공하며, 도서 완제품 수출 가이드북 제작 및 설명회 개최, 해외 아동도서전 그림책 전시회 개최,
K-Book Trends 웹진과 한중 출판정보지 「韓國書林」 발간 및 배포 사업을 시행 중이다. 또한 한국 도서의 해외시장(중국 및 동남아) 진출 기반 조성을 위한 지원 및 출판콘텐츠 한류 확대를 위한 출판한류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찾아가는 도서전’을 개최하고, K-Book 홍보용 중문 플랫폼 구축·운영 사업을 한다. 이 사업은 2014년부터 시행되고 있는데, 2014년 실무·법무 상담 중심인 사업이 2015년에는 출판 수출 기초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 외에 신흥수출시장 개척단 운영, 저작권수출 통계 조사를 추진하는 등 좀 더 구체적인 방향으로 집행되었다. 2016년에 이루어진 ‘찾아가는 도서전’에는 산지니도 참여하였는데 태국과 대만에 판권을 수출하는성과가 이루어졌다. 2018년 사업은 1) 출판 수출 통합 플랫폼 구축 및 운영 2) 해외 출판시장 동향 조사 3) 출판 수출 상담 서비스 제공 4) 중국 일본 K-Book 홍보 지원 등으로 구성되고 있다. 또한 찾아가는 도서전 개최(4곳) 및 해외도서전 그림책 수출지원(3곳)을 추진한다. 이중 찾아가는 도서전은 4회 개최(6월 태국, 7월 베트남, 9월 인도네시아, 11월 중남미)된다.

 

출판 저작권 수출 활성화 지원 사업
위탁도서 수출 지원 및 포트폴리오 제작 지원을 통해 해외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고,초록·샘플 번역 및해외 발간을 지원하여 저작권 수출 지원 내실화를 추진한다.

 

수출용 포트폴리오 제작 지원 사업

출판물의 해외 수출을 희망하는 출판사를 대상으로 자체 홍보물 제작이 어려운 출판사 도서의 질적 우수성과 해외 시장 적합성을 우선 고려하여 선정한다. 포트폴리오 제작 실비 지원으로 총 30개 출판사 2개 언어를 지원하였고, 사업 공고(2월) → 신청 접수 → 심사 및 선정(3월) → 포트폴리오 컨설팅(4월) → 포트폴리오 제작(4~7월) → 정산 및 제작비 지원(8월) → 홈페이지 게재 및 해외 출판사, 에이전시에 홍보하는 순으로 사업이 이루어진다.


초록·샘플 번역 지원 사업
국내 도서 저작권 수출을 희망하는 국내외 출판사 및 에이전시를 대상으로 초록과 샘플을 제작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지정보, 작가·작품 소개, 마케팅 정보와 수출 희망도서 본문 일부 발췌 번역비를 지원한다. 출판 콘텐츠 해외 발간 지원사업은 국내 출판저작권을 수입한 해외출판사를 대상으로, 신청사별 발간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국내의 우수한 출판저작권이 해외로 수출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해외 교류 활성화를 위한 출판 관련 기관 지원사업

서울국제도서전(2018. 6. 20~24) 개최 및 저작권수출 교류, 타이베이국제도서전(2018. 2. 6~11), 볼로냐아동도서전(2018. 3. 26~29), 베이징국제도서전(2018. 8. 22~26), 프랑크푸르트국제도서전(2018.10. 10~14), 과달라하라도서전(2018. 11. 24~12. 2)등 해외도서전에서 한국관을 운영한다.

 

인프라 구축 사업


출판 인프라 구축 사업은 1) 출판산업 기초 통계조사 및 정책개발 2) 청년취업인턴제 지원 3) 출판지식 창업보육센터 운영으로 추진되고 있다. 출판산업 기초통계조사 및 정책개발을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제16조의 4(진흥원의 직무)에서 한국출판산업진흥원 주요사업의 첫 번째가 출판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 및 제도의 연구·조사·기획이며 두번째가 출판문화산업의 실태조사 및 통계 작성이다. 2013년부터 출판산업 통계 및 실태조사 출판시장 동향분석 등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출판산업 기초 통계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산지니도 설문에 참여하면서 <2014 출판산업 실태조사>부터 최근에 발행된 <2017 출판산업 실태조사>까지 제공받은 책자를 통해 경영상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예를 들면, 2008년도에는 초도 배본부수가 1,977부였던 것에서 2010년에는 1,811부, 2013년에는 1,768부로 줄어들었다.(<2014 출판산업 실태조사>) 가장 최근 자료를 보면, 2015년 706부에서 2016년 669부로 더 급격히 축소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프라인 서점 축소와 인터넷서점의 점유율 증가가 야기한 결과이다. 초도 배본부수가 충격적일 만큼 급속히 축소되고 있는 것을 자료를 통해 파악할 수 있었고, 이를 경영에 반영할 수 있었다.

 

정책현안 및 제도개선 등 정책연구에 관해서는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가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된다. 2018년에 공개된 조사연구보고서 자료는 1) 2017 출판산업 실태조사 2) 웹소설산업 실태조사 보고서 3)온오프라인 중고서점 실태조사 4) 출판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개선 방안 연구 5) 영국출판 정책 연구 등이다. 출판담론과 정책에 출판인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장으로 정책·정보지로서 웹진의 발간은 늦었지만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판단된다.

 

예산이 가장 많은 사업

 

2018년 독서문화확산 사업은 예산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독서문화 진흥법 제3조(국가 및 지방자단체의 책무)에 따라 최근 10년간 다양한 독서활동이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1) 인문독서아카데미 운영 2) 대한민국 독서대전 3) 전국 청소년 독서토론 한마당 4) 독서콘퍼런스개최 5) 소외계층 독서활동 지원 6) 국민 독서운동 전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책 읽는 사회 분위기 조성 및 생활 속 독서문화 정착을 위한 파급력 있는 국민독서운동을 전개한다. 지역 내 공공시설 및 민간단체 유휴공간을 발굴하여 독서동아리를 운영하고 전국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전국 130여 개 학교 독서토론 한마당을 지원하여 전 국민 독서 분위기 조성 및 건전한 독서문화 정책에 기여하고 있다. 독서문화 확산 사업은 2018 책의 해를 맞아 더욱 더 예산 편성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데 높은 예산을 투입한 만큼 그 결과가 기대된다.

 

아쉬움이 남는 물류 관련 사업


출판물류기반 구축 지원 사업의 세부내용은 아래와 같다.

 

먼저 지역서점 육성 지원 사업으로 지역서점의 문화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서점에서 운영 가능한 문화활동 프로그램(강사, 작가 등 인력풀 포함)을 매뉴얼화하고, 선정된 40개 지역서점이 문화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출판유통의 선진사례를 현장 조사하고, 출판 선진국의 서점 운영 사례와 도서유통 실태 등을 벤치마킹하여 국내 지역서점의 경쟁력 제고, 서점 전문 인력을 양성·지원하기 위해 지역서점의 성공사례를 나누며 상생 방안을 검토하고, 지역 문화활동 거점으로서의 역할 담당을 위한 지역서점 POS 연계사업, 지역서점 문화활동 등 운영 노하우, 지역 특성화 서점 사례 연구 등의 강좌를 개최하며, 서점 종사자 및 운영자들의 실질적인 협력 교류를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지역단위의 수평적 네트워크 구성으로 고립감 해소 및 정보 교류 활성화하는 작업을 했다. 지역서점 육성 포럼을 개최해 포럼 개최 및 세부 운영 서점전문가와 협의 추진하여, 서점 관련 전문가 등 10명 이내로 구성하고 포럼 주제 및 세부 운영 방안 논의하는 작업도 했다.

 

또한 출판유통정보화 지원 사업이 있는데,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지역서점 POS 연계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출판유통정보화(도서 DB 구축) 출판유통산업정보관을 조성 지원하며 재고도서의 해외활용을 지원하는 사업이 있었다. 2018년도의 정책 및 추진 배경을 보면, 지역서점 경쟁력 확보 및 출판산업 매출 증대에 기여, 지역 독서토론문화 활성화 기여 및 지역 간 독서문화 환경 격차 축소, 한국지역서점박람회 개최 지원, 출판유통 정보를 출판계에 제공하여 정보화 기반 마련, 출판유통 해외사례를 현장 조사 등의 세부사항이 나와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발간된 <2017 출판산업 실태조사>에서, ‘출판사업 개선 영역’에 대해 출판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한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출판사업체의 출판 관련 사업에서 개선되어야 하는 영역에 대해 2순위까지 물어본 결과, 유통 정보화/환경개선이 40.8%로 가장 높았으며, 도서관 도서구입비 증액 30.7%, 저자발굴/양성 28.3%, 마케팅 활성화 26.7%, 거래 교섭력/공급률 19.0% 등의 순으로 나타난다.

 

이 조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유통 정보화 & 유통환경’ 부분은 무엇보다도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영역이다. 2017년 2월 16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제4차 출판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2017~2021)에서 출판유통 선진화 시스템 구축은 주요 정책과제로 추진되어 2018년 출판유통통합 시스템 구축 사업이 신설되는 등 진흥원 측의 많은 노력이 있는 것으로 안다. 앞으로도 진흥원의 더 큰 관심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판단된다.


 

지역출판 관련 사업 필요성

 

또한 지역출판에 관한 사업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지역출판산업육성 사업은 도서기증 창구의 일원화 및 상시적으로 연계하는 중개센터 설치운영을 통해 책나눔 문화 확산 및 책 읽는 사회분위기 조성, 지역 출판산업 재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력 양성 지원 등의 사업이다.

 

세부내용은 이러하다. 2015년도에는 지역문화자원과 연계된 지역 특화 출판콘텐츠 발굴, 지역 출판문화 산업 활성화 도모, 관람객 등의 문제로 독서행사가 어려운 지역에 축제를 활용한 독서 문화 행사 지원, 지역 대표축제와 책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축제 모델구축을 통해 지역 출판산업 및 독서문화 활성화에 기여,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를 거점으로 출판문화도시로의 재도약 도모, 변화하는 출판시장에 대응한 전략으로 지역출판콘텐츠 경쟁력 제고, ‘대구출판산업지원
센터’의 원활한 안착과 활성화 유도를 위해 사업을 실시하였고 2016~2017년도에는 국민 책 기부 센터 설치·운영, 책 기부센터 설치(진흥원 1층 제1자료실), 후원도서 접수 및 도서 기증(사회복지기관 등), 대구출판 문화산업육성 지원, 출판 실무 역량 강화 교육 실시(8개 과정 230시간 교육), 콘텐츠 창작·생산 인력 집중 육성(멘토링 및 시제품 제작 지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였으며, 2018년도에는 처음으로 지역출판산업 활성화 지원(65백만 원)사업을 실시하여 지역출판산업 및 지역출판문화 활성화 관련 공모사업을 통해 사업당 5,000천 원~20,000천 원을 지원하였다.

 

2015년도부터 지원하던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의 출판산업 지방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지원(65백만 원)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창작지원 우수콘텐츠 발굴, 책나눔센터 운영지원(20백만 원), 지역서점 종합관 전시지원(50백만 원, 서울국제도서전 기간 중 종합전시관을 마련하여 지역서점 홍보)을 진행하고 있다. 여러 가지 사업이 있지만 진흥원의 홈페이지에 홍보하고 있는 ‘주요 사업’에는 지역출판사를 위한 사업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한 위에 제시된 지역출판산업육성 사업도 세부사항을 살피면 지역 출판을 위한 뚜렷하고 구체적인 내용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예산마저 전국에 위치한 지역 출판사에게 골고루 배분되기보다는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원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와 비교해 파주에서는 열린도서관, 파주출판도시 활성화 사업, 파주출판도시 세계문화클러스터 조성사업, 파주어린이책잔치 등 많은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주출판단지 활성화 지원을 통해 출판산업 육성 및 출판산업 인프라 구축, 산업과 문화가 융합하는 복합문화산업단지 조성 및 출판단지의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을 시행하였다. 세부 사업을 살펴보면, 어린이책잔치(160백만 원), 인문학강좌(200백만 원), 국제출판교류(107백만 원), 국제출판포럼(77백만 원), 동아시아 책의 교류 심포지엄(30백만 원), 관광활성화(197백만 원), 파주에디터스쿨(93백만 원), 출판도시 멀티체험관 활성화(104백만 원), 출판도시 복합문화조성(430백만 원), 출판도시 허브사이트 개발(50백만 원), 파주출판도시 자문회의 등 운영 관리(10백만 원) 등이 있다.

 

파주에 많은 출판사가 위치해 있기는 하지만 지역에 위치한 출판사가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에 비해서 그 크기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으로 보여 지역 출판사 경영자로서 아쉬움이 느껴진다. 열악한 환경의 지역 출판사에 더 많은 지원이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역출판과 관련해서는 2017년 <제주한국지역도서전 자료집>에 부길만 교수가 쓴 글을 인용해 좀 더 상세히 그 현황과 지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를 밝히겠다.

 

지역출판과 지역도서전에 대한 논의는 그동안 다소 이루어졌고, 기본적인 개념 정립도 되어 있는 상태이다. 지역 출판이란 “지역에 소재를 둔 서적 출판, 교과서 및 학습서적 출판, 전자출판 및 유통, 도소매업 서점” 영역으로 규정한다. 또한 지역출판물은 서울과 파주출판단지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소재 대형 출판사를 제외하고 지역소재 서적 및 매체 출판업자가 발행한 책, 지역소재 잡지, 지역소재 인터넷·모바일 전자출판서비스업자가 제공하는 출판 콘텐츠, 지역에 소재를 둔 사업자가 발행하는 서적, 잡지, 전자출판물 등이다.

 

류승렬은 부산지역 출판 현황 및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데, 지역출판의 전반적 문제점과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일단 그가 제시한 부산지역 출판계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도시 규모에 비해 출판의 규모가 너무 왜소하다. 즉 독자층이 너무 얇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부산 지역 출판사는 대부분 개인회사 형태로 인쇄소 겸업 출판사이다. 출판사가 영세성을 띄고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 출판유통구조가 전근대적이고 불합리하다. 넷째, 출판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다섯째, 지역의 저자들이 서울에 있는 출판사에 출판을 의뢰하고자 한다. 여섯째, 인쇄시설이 노후하고 인쇄기술이 뒤떨어져 있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 여섯 가지는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출판기금이 조성되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향토기업 내지 문화단체에서 출판문화지원 사업이 있어야 하고, 시 차원의 지원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둘째, 부산지역 출판을 협의하는 협의회 결성이 시급하다. 지역출판사, 기업가, 학계 관계자 등이 정기적으로 모여 지역출판 육성책을 강구해야 한다. 셋째, 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역출판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다각도로 마련하고 추진해야 한다. 넷째, 출판 전문 인력 양성과 확보를 위해 현재 활동 중인 출판계 종사자에 대한 재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다섯째, 부산지역 출판사들이 힘을 모아 새로운 유통구조를 만들어 도서유통구조를 혁신해야 한다. 여섯째, 인쇄, 제본 등의 공정과정을 서로 활용할 수 있는 출판단지의 설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백원근은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독서 진흥정책은 종국적으로 국민을 위한 풍요로운 독서환경의 조성에 있으며, 지역문화 발전 및 독서자료 제공의 토대인 지역출판에 지방자치단체와 지역공동체의 폭넓은 관심이 요청된다.”고 전제하며,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과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 지역문화 창달, 지역발 문화 콘텐츠의 생산기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지역 출판사들을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다양한 지원제도가 필요하다. 둘째, 지역출판에 대한 상을 만들어 지역출판의 의의를 공식적으로 인정해야 한다. 셋째,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지역에서의 도서전 개최를 출판, 서점, 도서관, 교육단체 등과 연계하여 추진할 필요가 있다. 넷째, 독서 생활화를 유도하기 위해 독서 이벤트 프로그램을 지방자치단체가 예산 범위 내에서 공모제로 지원하는 지원책 확충이 필요하다.

 

또한, 백원근은 “지자체가 지역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지역 서점과 도서관이 지역 출판물 코너를 만들어 지역 특산품으로 발전시키는 노력이 바탕이 되어야한다.”라고 하였다.

 

부길만은 이렇게 언급했다. 오늘날 지역문화가 크게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지역출판이 위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지역출판을 살려내어 지역문화 발전의 원동력이 되게 하고, 이를 통하여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역출판은 ‘지역 자원의 네트워킹’이 전제되어야 지속성과 의미를 높일 수 있다. 지역출판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문화와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 지방정부에서 독서 진흥을 해야 한다는 법 규정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지자체는 몇 곳 되지 않는다. 우리가 지방으로 눈을 돌릴 때 우리 문화와 역사의 고유성과 보편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고 이에 따라 해야 할 과제도 많아질 것이다.

 

이와 같이 지역출판에 관한 현재사항과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정리해 볼 수 있을 듯하다. 진흥원을 비롯한 출판 단체에서 지역출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면 지역문화를 살리고, 수도권에 국한된 상태에서 발전이 가로막혀 있는 한국출판산업을 지역출판의 활성화를 통해 확장시켜 지역의 출판 생태계뿐만 아니라 문화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것이다.

 

 

지역출판 경영자가 바라보는 한국 출판문화산업 정책-3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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