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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책/문학

배낭 멘 아줌마의 우리 아름다운 한국 홀로 여행『우아한 여행』(책소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12. 24.

배낭 멘 아줌마의

름다운 국 홀로 여행

 

우아한 여행

 

 

 

▶ 착한 딸, 아내, 엄마로 차곡차곡 살아온 아줌마가

자신을 위해 떠난 542일간의 여행

국내 모든 시·군 삼 일 살아보기에 도전하다!

 

50대 아줌마가 씩씩하게 배낭 하나 메고 떠난 전국 일주 여행기. 이 책은 착한 딸로, 살림하는 아내로, 아들딸 키우는 엄마로 성실한 삶을 살아오던 저자가 딸, 아내, 엄마라는 이름을 버리고 오로지 ‘나’를 위해 떠난 542일간의 전국 여행 기록을 담았다. 정선에서 난생처음으로 한 히치하이크, 고령에서 만난 할머니 친구, 꿈에 그리던 백령도에서 본 평생 잊지 못할 풍경. 저자는 전국을 거닐며 마주한 사람과 풍경을 솔직하고 따뜻한 문체로 전한다. 그리고 자신과 동년배인 중년 여성들이 여행을 통한 즐겁고 행복한 삶으로 인생 후반기를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 아줌마라고 즐겁지 않을 이유는 하나도 없다!

여행이 주는 뭉클한 위로와 단단한 용기

 

“처음엔 그냥 좋아서 여행했어. 그런데 점점 여행을 하면서 이 여행을 통해 우리 나이 든 아줌마들도 원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특히 잘나고 특별한 사람만이 아니라 엄마처럼 어리숙하고 평범한 사람도 멋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야.”

_ 「딸과 함께하는 여행」 중에서

 

저자는 10년 전, 남편이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스스로 깊이 질문한다. 이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삶이 ‘살아 있는 삶’이라는 것을 깨닫고 용감하게 홀로 전국 일주를 결심한다.

타인의 시선에 상관없이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며 용기 있게 떠난 우리나라 방방곡곡에서 따스한 마음, 애달픈 삶,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났다. 그렇게 홀로 힘차게 뚜벅뚜벅 걸어 나가며 여행을 통해 삶이 더욱 풍성해지고 밝아짐을 느꼈다. 앞으로의 인생을 후반기가 아닌, 2막으로 바꿀 수 있는 용기도 얻었다.

아이들도 다 자라고, 남편 뒷바라지도 필요 없는 지금, 마음껏 떠날 수 있지만 한 번도 홀로 떠난 적 없어서, 나보다 항상 가족을 먼저 생각해서,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중년 여성들에게 저자는 씩씩한 여행을 권한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 만날 수 있는 매일매일 새로움 가득한 세상으로 초대한다.

 

 

▶ 여자, 홀로 여행한다는 것

새로운 나를 만나며 깊어지고 넓어지는 삶

 

그런데 왜 여자는 항상 두려울까? 여자도 여유를 즐기며 여행하고 싶은데. 여자도 두려움 없이 설렘만 가득 안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데. 고성 해파랑길에서 싱거운 소란을 겪으며 여자도 홀로 안전하게, 행복하게, 그리고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강한 마음이 솟구쳤다.

_「여자‘라서’ 혼자 여행합니다」

 

홀로 전국 여행을 떠난다고 하자 주변에서는 걱정이 많았다.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이 위험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떠나보니 모두 기우였다. 저자는 여행을 하며 마음부터 움츠러들었음을 알게 되었고, ‘여자라서 잘 못 해. 여자가 그러면 안 되지.’라는 편견 속에 살고 있었던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새로운 ‘나’의 모습을 만나고, 더욱 풍성한 삶을 경험하면서 저자는 성별과 나이를 떠나 우리는 모두 자유인이므로, 혼자라도 어디든 당당히 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쉴 틈 없이 달려온 나를 위해, 또는 고생한 엄마를 위해,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가장 익숙한 곳부터 떠나는 ‘우리 한국 여행’을 권해보면 어떨까? 책의 끝부분에는 홀로 여행을 위한 팁이 있어 떠날 이들의 준비를 돕는다. 끊임없이 배우고, 강해지고, 성숙해질 ‘우아한 여행’에 여러분도 함께하길 바란다.

 

책속으로

 

P. 26 벽돌공 그녀를 만나며 갑자기 마음에 힘이 솟았다.

‘여자라고 못 할 게 뭐야! 여자라서 안 되는 게 어디 있어! 여자도 다 할 수 있어!’

P. 49 이런 이야기들을 만나고 싶었다. 나와 다른 곳에서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만들어간 가슴 진한 삶이 궁금했다. 나이는 쉰이 넘었어도, 내 안에는 아직 호기심 가득한 주근깨 소녀가 살고 있다. 고령을 구석구석 걸으며, 졸고 있던 그 소녀가 비로소 기지개를 켰다. 두 눈을 반짝이기 시작했다. 고령을 찾아오기 정말 잘했다.

P. 52 여행에서 만난 고령 할머니와 이탈리아 할아버지는 나에게 우리네 삶이 어때야 할까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는 살면서 꼭 대단한 무엇인가를 이루어야만 하고 명성을 날려야 하나? 시골구석에서 이름도 알려지지 않는 노인으로 늙어가더라도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정성스럽게 살아가며,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 마음을 주고받으며 사는 삶. 자신의 속도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며 마음 깊이를 더해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 아닐까.

P. 73 그 친구는 시어머님과 시아버님을 모시며, 아이를 키우며, 사업도 하며 쉴 틈 없는 세월을 살았다. 그렇게 살다 보니 어느새 나이 오십이 넘어 있었다. 나를 위한 것은 하나도 없는 희생만이 가득한 삶이었다. 어느 순간 ‘이렇게 사는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친구는 착한 사람이기를 포기하기로 했다. 시부모님에게도 착한 사람, 자식에게도 착한 사람, 남편에게도 착한 사람이 되느라 지쳐 정작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삶을 살았던 것이다.

P. 96 여행은 우리 안에 가라앉아 있던 것들을 지금 여기로 소환해온다. 바쁜 생활 때문에 잊고 사는 것들, 어른처럼 행동하느라 감춰두었던 것들을 불러다준다. 그러면 우리는 그때 그곳으로 돌아가 그 시절의 나로 다시금 살아보는 것이다. 때론 분위기 있게, 때론 천진난만하게.

P. 122 여행은 나를 바다까지 뚫고 건너가라고 부추겼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라고. 그 용기가 하나둘 내 안에 쌓여가며 연금술을 부리고 있다. 내 가슴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참 잘했다는 자긍심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P. 216 진정으로 홀로 되어 선 사람만이 더불어 온전히 둘이 될 수 있다. 불안한 하나가 둘이 된다고 부족함을 채우고 온전해질까? 그렇지 않다. 더 힘겹다. 자신 안에 남아 있는 해결되지 않은 상처와 아픔은 언제라도 상대에게 날을 세울 수 있다. 홀로 온전할 수 있어야 둘도 행복하게 만들어간다. 홀로 여행은 홀로 온전히 서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즐거운 방법이다. 그래서 홀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일 게다.

 

저자 소개

박미희

경희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하고, 대안학교에서 보건 교사 그리고 야생화 교사로 일했다. 들에 피어난 풀꽃과 숲을 사랑하는 숲해설가이자, 생명을 다하고 스러져가는 열매껍질, 나무토막, 마른 잎의 아름다움을 찾아주는 생태공예가이다. 춘천 봄내길, 제주도 올레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으며, 우리나라 모든 시・군에서 삼 일을 살아보는 여행을 했다.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을 정성스럽게 살아가고자 하는 춘천 아줌마이다.

 

목차

 

우아한 여행

박미희 지음│240쪽│15,000원│2019년 12월 20일

978-89-6545-634-6│140*210

50대 아줌마가 씩씩하게 배낭 하나 메고 떠난 전국 일주 여행기. 이 책은 착한 딸로, 살림하는 아내로, 아들딸 키우는 엄마로 성실한 삶을 살아오던 저자가 딸, 아내, 엄마라는 이름을 버리고 오로지 ‘나’를 위해 떠난 542일간의 전국 여행 기록을 담았다. 정선에서 난생처음으로 한 히치하이크, 고령에서 만난 할머니 친구, 꿈에 그리던 백령도에서 본 평생 잊지 못할 풍경. 저자는 전국을 거닐며 마주한 사람과 풍경을 솔직하고 따뜻한 문체로 전한다.

 

 

 

우아한 여행 - 10점
박미희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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