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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

선생님이 직접 써주신 리뷰_『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0. 3. 4.

<학교도서관저널>에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가 소개되었습니다.

선생님이 직접 써주신 리뷰입니다.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
🎈신정화_ 영주시종합사회복지관 미술교사

저자는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패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이미 영화 속의 패션에 대해 여러 권의 책을 냈다. 이 책에는 음악가의 다큐멘터리 또는 상황이나 대사를 음악으로 표현한 음악영화의 패션이 소개되어 있다. 듣는 음악이 보고 즐기는 것이 되었고, 영리한 뮤지션들은 자신의 음악이 전하려는
메시지와 음악세계를 알리기 위해 오래전부터 패션과 스타일에 특별히 공을 들여왔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나니 프레디 머큐리는 자신만의 패션과 스타일을 잘 드러낸 뮤지션이었다. 콘서트를 패션쇼라고 불렀다는 그는 70, 80년대 게이 의상을 선도했다고 한다.

젊은 층에게 가장 핫한 힙합 패션은 영화 <8마일>로 소개되기도 했다. 사회에 대한 불만과 부조리에 대한 분노를 삶의 에너지원으로 삼은 가난한 청소년들. 래퍼가 되는 것이 밑바닥을 벗어나는 유일한 출구라고 하는 그들의 패션은 ‘스트리트 패션’이라 불린다. 힙합의 인기는 세상에 대한 저항을 표현했던 길거리 패션을 21세기를 주도하는 고급 유행으로 격상시켰다.

양성적인 옷차림과 현란한 화장으로 퇴폐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글램 록’ 스타일을 잘 보여준 영화 <벨벳 골드마인>, 인간의 성적 기호 중에서 가학적 특성을 말하는 BDSM의 공포스런 패션이 등장했던 영화 <시드와 낸시>는 청소년들에게 적절한 것인지 우려되기도 한다. 절망, 분노가 공포와 퇴폐로 표현된 패션은 저급한 문화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불멸의 연인>, <아마데우스> 같은 클래식 음악영화 속의 고전 의상과 <라라랜드>, <비긴 어게인>의 달콤한 옷들, <비틀즈>의 단정한 차림새 등을 살펴보면,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로 의상이 얼마나 큰 힘을 지녔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영화 제작에서 의상을 맡은 이들은 영화의 주제와 분위기, 등장인물의 정체성과 시대정신을 배우들의 옷차림에 담아내느라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도 책을 읽으며 알 수 있다. 의상 관련 직업을 가지려는 청소년은 물론이고 자신을 멋지게 어필하고 싶은 청소년에게 이 책을 권하다. 패션은 알면 알수록 강력한 표현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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