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종일 비가 왔고 오늘 그쳤다.
벚나무 옆(30센티미터 떨어진 곳)
환삼덩굴 그늘. 갓 색이 붉은 갈색.
_2006.06.15
비가 부슬부슬
밤나무 잎 뒤에 왕거위벌레와 무당벌레.
비가 그치기를 기다릴까?
편안하게 거꾸로 매달려 있다.
_2006.06.26
비가 퍼붓는다. 두두둑 두두둑.
습지 한가운데 커다란 물줄기가 생겼다.
풀은 자세를 낮추고 태어난 그곳을 본다.
_2011.07.12
비가 오니 거미가 앞 뒤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듯하다.
_2017.06.07
어제 종일 내리던 비가 그치고, 오늘은 공기가 꽤 맑아진 느낌입니다.
고온다습한 날씨를 생각하면 장마철이 달갑지 않은데요.
하지만
물을 머금고 있는 땅, 습지에서 생활하는 생물들에게는
적당한 습기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하지요.
장마철, 이 계절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생물이나
평소에 쉽게 접하기 힘든 습지의 모습이 궁금한데
직접 찾아가기 힘들어서 아쉽다면
<습지 그림일기>를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요?
13년 동안 북한산국립공원 진관동 습지를 관찰한 내용을 묶은
<습지 그림일기>에는 여름뿐만 아니라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사계절 습지의 모습이 다양하게 담겨 있습니다.
출간한 지 2년이 됐지만, 청소년 교양도서로 뽑히면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책입니다.
* 위에 소개한 본문과 함께 그림도 보실 수 있어요~ :)
습지 그림일기 - 박은경 지음/산지니 |
'출판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도서,『우리들은 정당하다: 중국 여성노동자 삶, 노동, 투쟁의 기록』 (0) | 2020.06.21 |
---|---|
아직도 종이 매체가 좋은 편집자의 신간 소개 이야기 (0) | 2020.06.19 |
『지옥 만세』 2차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0) | 2020.06.16 |
미조구치 유조의 『방법으로서의 중국』 (1) | 2020.06.14 |
곧 책으로 만날 원고들 (3) | 2020.06.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