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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욱의 그림일기

포플러 나무

by 산지니북 2020. 8. 4.

방긋방긋 웃으며 저녁을 맞는 포플러 잎사귀들. 할아버

지와 나는 하얀 이를 드러내고 배웅하는 나무그

늘을 가벼운 걸음으로 빠져나갔다.


신진 동화집 <반려인간> 중 <낚시왕>의 한 장면이다.

이 엄청난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해야 한다.

포플러 나무를 그렸는데 정체불명의 나무가 되어 버렸다.

나와 할아버지는 어떻게 생겼을까

게다가 하얀 이까지 드러내야 한다.

...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그림 작가들을 존경하기로 했다.


2020년 8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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