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 교수님의 두 번째 동화집 『반려인간』이 <부산일보>에 소개되었습니다. 

생명과 자연을 소재로 한 재미있고 따뜻한 동화 10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지키려 한 동심, 

그것은 사람과 자연의 생명력”

신진 두 번째 동화집 ‘반려인간’


소중한 생명 이야기를 담은 동화집 <반려인간>을 낸 신진 작가. 부산일보DB


“내가 지키고자 하고, 나를 지켜 온 것을 생각해 보면 그것은 바로 동심이다.”

가족 동화집 〈반려인간〉(산지니)을 펴낸 신진 작가는 “동심이란 보다 행복한 삶을 향해 서로 돕고 의지하는 사람 본디의 생명력이며, 현실과 상상, 사실과 관념의 바다를 함께 실감하면서 호기심과 창의를 잃지 않는 인간됨의 본바탕이다”라고 했다.


‘자연과 인간의 생태 회복’ 주제

세상의 모든 생명 이야기 담아

30년 시골 생활 작가 경험 바탕

“동심의 이야기 함께 나누고파”


동아대 한국어문학과 명예 교수인 그는 시인, 평론가, 동화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반려인간〉은 그의 두 번째 동화집으로 존재만으로 소중한 세상의 모든 생명 이야기를 담았다. 책에 실린 동화 10편은 ‘자연과 인간의 생태 회복’이란 주제를 관통한다. 자기중심적 이성의 야만성, 물질 만능과 인간 소외로 점철된 현대 사회에서 생태주의를 실현하는 것은 지난한 일이다. 작가가 말하는 생태주의는 물리적 자연 생태의 복원, 사회적 시스템의 정화, 개인과 공동체의 회복을 아우른다. 이 주제는 30년 넘게 읍·면 지역의 한적한 시골에서 살아온 작가가 산촌에서 품게 된 경험과 소망에 바탕을 두고 있다.



표제작 ‘반려인간’은 인간과 동물의 시점을 맞바꾸어 보며 상상력을 자극한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서 발생한 신종 바이러스로 인간이 멸망한 지구가 배경이다. 지구의 주인은 개들이 됐고, 인간은 개들의 반려인간으로 전락했다. 인간 대부분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었고 서로 나눠 먹고 적게 쓰고 적게 먹은 인간들만 생존했다. 생존한 인간들의 키는 30~40cm 정도로만 자라고 체중은 5~6kg 이하다. 인간들은 주인인 개들에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 표제작은 환경 오염 결과로 생활 터전을 빼앗긴 인간들을 통해 현대인의 무절제한 생활 태도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자연은 인간이 정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존중하고 연대해 함께 자연 공동체를 이뤄야 할 친구”라고 말한다. 이 주제를 살린 동화는 ‘낚시 왕’ ‘병아리와 꺼병이’ ‘공중에 남은 발자국’ ‘별이 된 고추꽃’. ‘낚시 왕’에서 주인공의 할아버지는 낚시로 잡은 붕어와 잉어는 강물에 놓아준다. 반면 수입된 물고기로 식탐이 많고 번식력이 왕성한 ‘생태계 파괴자’ 큰입배스와 블루길은 잡아간다. ‘병아리와 꺼병이’에선 아빠가 가져온 꿩알을 암탉이 품는다. 암탉의 품에서 태어난 꺼병이 삼총사는 병아리들과 같이 살 수 없다며 산으로 돌아간다. 준이와 안이 형제는 자연의 섭리대로 어미 까투리를 따라가는 꺼병이 삼총사를 보며 안도감을 느낀다.

‘알 수 없어요’ ‘눈 밝은 장님’ ‘한마을 아이들’ ‘발소리 사라진 날’ ‘보물선’은 신체적 차이나 빈부 격차와 같은 현실적인 제약을 뛰어넘어 타인에 대한 존중과 애정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알 수 없어요’에서 승환이는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한 소연이를 놀린다. 어느 날 승환이가 동네 나쁜 형들에게 돈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소연이가 키우던 진돗개가 승환을 구해 준다. 승환이는 소연이에게 그동안 마음에 없는 말을 했다며 사과한다. 신진 작가는 “적잖은 세월 문학 가까이 살아왔지만, 다른 문학 양식으로는 온전히 담을 수 없었던 동심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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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간 - 10점
신진 지음, 권문경 그림/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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