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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사회 디지털화 될수록 '신뢰'가 핵심가치 될 것"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0. 9. 29.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이 첫 번째 에세이집 ‘고인돌에서 인공지능까지’(산지니)를 펴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있는 남도(광주·전남)를 중심으로 보고 느낀 이야기와 함께 4차산업혁명시대, 코로나19 팬데믹 등에 관한 단상을 전한다.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과 저서.

 

저자는 전라남도 화순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인돌 유적지를 언급하며 ‘확장’의 역사를 떠올린다. 예로부터 인류는 사람 공간 자원을 확보하는 것을 곧 국가의 성장이자 발전으로 간주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문명’을 만들어 왔다. ‘확장’의 다음 단계로는 보이지 않는 연결인 ‘네트워크’에 눈을 떴고, 현재 ‘초연결’을 지향하는 시대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가장 극단적이고 부정적인 ‘초연결’ 사례라고 저자는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시신 처리에 애를 먹는 미국, 환자 집계를 팩스로 받아 처리하는 일본 등 각 국가 시스템이나 시민의식 등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사회’에서는 ‘디지털’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교육, 의료, 상거래, 회의 등 일상의 업무가 디지털을 통해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지금까지 인류 역사의 발전 방향이 ‘확장’ ‘연결’이었다면,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세상의 핵심가치는 ‘신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한다. 디지털 연결이 주가 되는 상황에서 상대방, 서비스, 거버넌스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소통이 어려운 까닭이다.

근대화 과정에 관한 개인적 관심을 확장해 4차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풀어놓는다. 저자는 기존의 1·2·3차 산업혁명이 사회·물리적 인프라를 기반으로 했다면, 4차산업혁명은 ‘비연속’이라는 디지털적 기술 특성을 토대로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말한다. 따라서 4차산업혁명의 중심도시로 성장하고자 한다면 기존 인프라에 얽매이기보다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전략적 안목과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솔루션, 의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김 원장은 부산MBC 기자, KNN 방송본부장과 대표이사를 지냈다.

국제신문 민경진 기자 / 기사 바로가기

 

 

고인돌에서 인공지능까지 - 10점
김석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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