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제주 4.3 사건을 열흘여 앞두고, 제9회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이 발표되었습니다.

장편소설, 시, 논픽션 등 3개 부문 가운데 장편소설 당선작은 3년 만에 나왔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이성아 작가입니다.

 

이성아 작가는 산지니와도 깊은 인연이 있는데요, 바로 2018년에 출간한 생태동화 <나는 강, 강은 나>를 쓴 분입니다.

지리산 용유담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배경으로 한 이 책의 주인공은 솔이와 은강인데요. 친구가 찾아오는 부터 열매가 빛을 모으는 여름, 한결같은 것이 없는 가을과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겨울까지 계절마다 지리산 자락의 동식물들을 만나고 자연과 호흡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둘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그려집니다.

사철 푸른 소나무처럼 건강하게 자라라고 할아버지가 이름 지어준 솔이는 지리산에 사는 남자아이, 은강이는 도시에서 놀러 온 여자아이입니다.

봄에 만난 두 친구는 함께 숲길을 가득 메운 꽃을 보고, 400년이 넘은 나무를 안아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자연 속에서 금세 사이좋은 친구가 되지요. 솔이는 여름방학에 다시 지리산을 찾은 은강이와 함께 계곡에서 감자를 나눠 먹고, 다슬기를 잡습니다. 그리고 지리산 용유담의 전설도 들려줍니다.

실제로, 용유담은 실제 지리산의 북쪽에 있는 계곡으로 아홉 마리 용이 놀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을 만큼 너른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랍니다.

<나는 강, 강은 나> 오치근 그림 작가의 지리산 용유담의 사계절 풍경

 

봄과 여름의 지리산 풍경, 그리고 가을과 겨울에 두 친구에게 일어난 크고 작은 이야기는 다 전하지 않겠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짧은 소개 글을 보는 것보다 책으로 읽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는 것이에요.

은강이의 시선과 솔이의 발자취를 뒤따라가는 만남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은 여운과 감동을 남깁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자연에서 살고 있습니다. 자연을 지속해서 보호해야 할지, 개발 등을 이유로 훼손해도 될지는 인간의 선택에 달려 있겠죠.

봄기운 가득한 3월, 아름다운 동화와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다시 느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주 4.3 사건이라는 역사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을 쓴 것도, 자연에서 만나서 우정을 쌓아가는 두 친구의 이야기를 그려낸 생태동화를 쓴 것도 모두 대단합니다. 그런, 이성아 작가의 다음 행보를 기대합니다.

 

알라딘 <나는 강, 강은 나> bit.ly/3vVZA1O

 

나는 강, 강은 나

꿈꾸는 보라매 10권. 생태동화로, 지리산 용유담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배경으로 솔이와 은강의 우정을 그리고 있다. 한 계절 한 계절 쌓아가는 우정을 따라 지리산 자락의 동식물들을 만나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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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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