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에서 오랜만에 시인선을 출간했습니다.
2004년 <문학세계>를 통해 등단한 이래로
<주변인과 시>, <주변인과 문학> 편집위원을 지내고
지금은 ‘이지윤의 시와 함께’라는 유튜브까지 운영하는
이지윤 시인의 시집 『나는 기우뚱』입니다.
시집의 표제작인 「나는 기우뚱」은 얼핏 가벼워 보이는 제목과는 달리
부재(不在)한 어떤 그리움에 몸 기울이는 시인의 궁극적 서정이 무겁게 쌓여있는데요.
이 외에도 사랑, 슬픔, 그리움 등을 노래하는 일흔세 편의 시가
담담한 시선과 섬세한 감수성으로 펼쳐집니다.
『나는 기우뚱』의 출간일은 2021년 5월 6일, 바로 오늘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제작이 좀 빨리 되어서 조금 서둘러 서점출고를 했더니
글쎄 며칠 만에 댓글이 꽤 달렸어요.
이지윤 시인의 시를 기다린 분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겠지요.
시집이 나온 계절에 딱 어울리게
마음 따뜻한 시인의
내용 따뜻한 시가 궁금하신가요?
「나는 기우뚱」의 부분만 살짝 소개합니다.
내가 홀로 길을 걷거나 차를 마실 때
그대 지척인 듯 아득한 거리
처음부터 또는 내 죽고 난 후에라도
끊어지지 않을 영원의 거리
나는 기우뚱, 그대 향해 기울어져 있으니
세상의 저울로는 감히 측량할 수 없는 무게
어쩌다 얼굴을 마주할 찰나를 영원 삼아
무거운 그리움의 배후가 되어
이 안타까운 궤적을 돌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부모님, 자연, 일상생활을 그린 내용 등
언제 보아도, 누구에도 선물해도 좋은 시가 가득합니다.
오늘도 시작(詩作)하는 시인과
새로운 시작(始作)을 꿈꾸는 사람들을 응원하며
추천하는 오월의 시집
『나는 기우뚱』입니다.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457173&start=pnaver_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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