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책씨앗 청소년 추천도서목록에 실린 책들을 소개합니다.
추천도서는 주제별로 큐레이션이 되어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주제는 올해 특별하게 만들어진 <코로나19 스페셜 섹션>입니다.
***코로나19 스페셜 섹션
코로나로 촉발된 비대면 시대,
인간 관계, 사람 사이의 연결 그리고
공감에 대해 다룬 책들을 소개합니다.
1. 의술은 국경을 넘어
나카무라 테츠 지음|아시아평화인권연대 옮김
2003년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의사 나카무라 테츠가 아시아 변방 오지 마을과 해발 2,800미터 산악지대를 넘나들며 환자들과 함께한 17년간의 기록을 담았다.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져 있는 지구촌 한구석에서 인간에 대한 사랑을 실천한 한 의사의 이야기다. 1984년 파키스탄 북서변경주에 있는 페샤와르에 부임한 테츠는 나병 진료에 진력했으며, 아프간 난민촌, 산간 오지 마을까지 돌아다니며 병자를 치료했다.
2019년 12월, 나카무라 테츠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총격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1980년대부터 의료 구호활동을 펼쳐 온 나카무라 테츠는 한센병 환자와 난민들을 돕는 자선단체를 세워 활동했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세계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다른 국가에서 발생한 전염병이 전 세계, 우리 모두의 일이 되는 것을 보면서요. 진정한 세계 시민의 삶을 살았던 나카무라 테츠의 이야기를 <의술은 국경을 넘어>를 통해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2. 현대인의 자유와 소외
황갑진 지음
급속한 발전과 함께 자본의 도구로 전락한 인간의 모습과 그로 인해 발생한 소외 문제를 다룬다. 소외는 인간이 만든 구성물이 인간을 억압하여 자유가 침해될 때 발생한다. 오늘날 현대인이 직면하는 소외 현상은 이윤 추구의 자본주의에 경도된 사회의 특성에서 비롯됐다. 책은 현대 사회의 비인간화(소외)를 극복하기 위해서, 인권을 우선시하는 민주주의 가치에 방점을 두고 사회 성원 개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다문화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점점 분절되어 가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오늘날입니다. 우리는 인간이라는 존재 그 자체로 살아가고 있나요, 아니면 자본주의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살아가고 있을까요. 조금 어렵고 복잡한 문제이지만, 우리가 우리로 살아가기 위해, 그리고 우리가 속한 공동체를 위해 한 번쯤 생각해볼 주제입니다.
3. 일기 여행
말린 쉬위 지음|김창호 옮김
일기 쓰기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서 삶을 기록하는 여정이 담겨 있는 책이다. 저자는 ‘여성 일기 연구회’를 창립하고 운영한 경험과 출판된 일기, 자서전을 읽으며 일기 쓰기가 가져온 놀라운 변화를 기록했다. 일기 쓰기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일상에 헝클어진 내면을 탐구하고 상실된 마음을 애도하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해낸다. 내면을 탐색하고 상실을 위로하는 일기 여행에 독자들이 동참하도록 권한다.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만남도, 새로운 여행지로의 떠남도 많은 제약이 따랐던 시간이 계속해서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블루'를 앓게 되었는데요. 하루하루가 어떻게 펼쳐질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의 오늘을 살아가는 요즘, 답답함과 불안으로 어지러운 내면을 정돈할 수 있는 일기쓰기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소중했던 지난 일상을 돌아보고, 우리 안의 우울한 마음들을 차분히 돌아보며 일상성르 회복할 수 있는 일기 쓰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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