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5월의 어느 수요일 오후, 눈앞에 마주한 <나절로 인생> 218권.
<나절로 인생>으로 말할 것 같으면 장동범 선생님의 칠순 문집으로,
얼마 전 산지니에서 나온 신간이다.
요즘 세상에 칠순이 흔하다고들 하지만
노년의 지혜라는 것은 아무에게나 남지 않는다.
당신의 그 지혜로운 사유가 잔뜩 담겨있는 이 책을, 선생님께서는 나누고 싶으셨나 보다.
동문들에게 한 권씩 보내고자 우리에게 포장 및 발송 작업을 부탁하셨다.
포장 작업은 으레 그렇듯 단순했다.
주소가 프린팅된 라벨 스티커를 봉투에 붙이고,
봉투 머리에 있는 양면테이프 껍질을 벗겨내고 또 책을 넣어 봉하고···.
나름 분업도 했다! 한 명은 테이프 껍질을 벗기고 한 명은 포장하는 식으로.
처음에는 내가 테이프 껍질을 떼다가 손톱 때문에 잘 못 하니까 제나 편집자님께서 역할을 바꿔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제나님 그대의 센스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ʃ♡ƪ)
문학 1팀 사람들끼리 오붓하게 작업해서 그런지, 꽤나 즐거운 포장 시간이었다.
(너무 조잘댄 것 같기도 하고 ^^;)
사실 이렇게 포장만 하면 끝일 줄 알았는데, 포장의 포장을 해야 한다는 걸 깜빡했다.
당연한 거였는데 왜 생각을 못 했을까?
우체국에 발송하러 가려면 저것들을 운반해야 하고
그러려면 당연히 묶어서 가져가야하는데!
바~보 바~보 나는 바~~보
묶음 포장을 다 하고 난 뒤 어찌나 뿌듯하던지.
처음엔 노끈 포장이 손에 안 익어서 혼났다.
두 개 정도 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익혀지더라. 그나마 다행이었다.
다음에 할 땐 더 잘 해봐야지. 💦
예쁘게 포장하고 열심히 묶은 책들을 수레에 실었다.
별거 아닌 작업이었지만,
손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나에게는 힐링 타임이라고 이름 붙여도 될 정도의 시간이었다.
이렇게 또 편집자로서 경험치를 쌓아가는 것인가-! (근거 없음)
아무튼, 우리가 사랑과 정성을 가득 담아 포장하였음을
장동범 선생님께서 깊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 도톰한 책에는 칠순의 나이일지라도 여전히 책을 읽고 시를 쓰는 작가의 철학이 담뿍 담겨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어서 달려가서 구매해보시길 바란다.
다 읽고 나면 좋은 글과 사진이라는 따스한 생각이 온몸으로 퍼질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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