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 산지니 편집자
▷내가 선택한 일터, 싱가포르에서(임효진·산지니)=무료한 회사를 탈출한 데 이어 한국마저 뛰쳐나와 새로운 생활을 개척한 청년의 이야기. 일에 파묻혀 지내다 겨우 얻은 휴가를 마냥 누워서 보낼 수만은 없다! 그저 그런 스펙에 비행기 한 번 타본 적 없던 저자가 우여곡절 끝에 싱가포르에서 자리를 잡은 것처럼, 어쩌면 당신이 휴식을 즐기고 있는 바로 그곳이 당신의 일터가 될지도 모른다.
▷수박 수영장(안녕달·창비)=수영을 못 하는 나에게, 수박 수영장은 내가 유일하게 가고 싶은 수영장이다. 철퍽철퍽 밟을수록 물이 고이는 수영장이라니! 씨 하나를 빼서 달달한 수박 속에 몸을 담그고, 수박 껍질 미끄럼틀을 신나게 탄 다음, 시원하게 먹구름 샤워를 끝내고 나면 이보다 완벽한 여름휴가는 없을 것이다. 이번 여름은 바다도 워터파크도 아닌 수박 수영장이 필요하다.
■조준형 문우당 서점 대표
▷기차가 걸린 풍경(나여경·산지니)=꼼짝달싹 못하는 지금, 책 속에서 여유를 찾아가게 만드는 여정을 안내한다. 여행책은 아니지만 한 문장씩 읽어 내려갈 때마다 그 작은 간이역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을 보노라면 어느새 하동역, 일광역을 지나던 옛 까까머리 시절로 빨려 들어간다. 아직 자유롭지 않지만, 책 속의 글만으로도 충분히 여행을 다녀온 듯하다.
출처: 국제신문
알라딘: 내가 선택한 일터, 싱가포르에서 (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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