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적 지식 담론의 독점적 기원으로서의 ‘저자’ 또는 ‘지식인 되기’라는 목표보다는 웹상에서의 협력적이고 상호적인 지식생산과 유통을 통한 ‘대중지성’으로 진화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대중지성은 동시에 권위 있는 지식인을 경유하지 않고 직접 지식을 조립, 분해, 연결시키는 ‘마니아적 대중지성’의 출현을 광범위하게 확산시킨다.”

- 이명원,왜 책과 문화교양은 미디어에서 사라지는가
(<기획회의> 2009. 3. 20.)


전통적 ‘저자’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마니아적 대중지성’의 출현은 출판기획자들의 이목을 블로그에 집중시키고 있다. 소위 ‘슈퍼 블로거’들이 잠재 필자로 예의 주시되고 있는 가운데, 블로거들의 ‘공동 집필’ 또한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인기 블로거들이 ‘1박2일’만에 책 한 권을 뚝딱 지어냈다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가 들려오기도 한다.

출판기획자들이 블로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콘텐츠 발굴 때문만은 아니다. 블로그는 적은 비용으로 책을 알릴 수 있는 유용한 마케팅 수단이라는 점에서도 주목 대상이다. 최근 들어, 전문 리뷰어들은 일간지 서평 기자들의 역할을 나누어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팬덤현상’의 도화선 역할을 하기도 한다. 콘텐츠만 훌륭하다면 소규모의 출판사도 (혹은 산지니처럼 지방의 소규모 출판사도) 얼마든지 승산을 걸어볼 수 있는 홍보방식인 것이다.


출판기획자에게 필요한 진정한 블로그 활용술의 핵심은 출판기획자 스스로 최고의 블로거가 되는 것이다. 주변인의 위치에서는 콘텐츠 발굴도, 인적 관계의 형성도, 마케팅도 모두 형식적이고 일회적인 것에 불과할 뿐이다. 주변인의 위치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블로거가 된다면 자신이 원하는 많은 것을 획득할 수 있다. 블로그에 관한 한 이게 최고의 답이 될 수밖에 없다.

- 이홍, 「인터넷과 출판기획은 어떻게 만날 수 있나」
『함께 쓰는 출판 마케팅』 261p



위의 인용문에서처럼 ‘출판기획자 스스로 최고의 블로거가 되는 것’을 실천하고 있는 출판사도 눈에 뜨인다. 경품 이벤트를 통해 요란뻑적지근한 광고에만

 열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모습은 본받을 만하다. 우수 블로그가 지닌 광고 효과를 가늠해볼 때, 활발하고도 자체적인 블로그 활동은 실속 있는 투자라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흐름 가운데, 산지니도 ‘블로그를 어떻게 하면 잘해볼 수 있을까?’를 고민 중이다.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