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자이크, 부산 = 김민혜·박영해·조미형·오영이·장미영·안지숙.
부산의 역사와 현재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테마소설집이다. 6명의 작가가 부산에 살아보지 않으면 모를 '부산의 공간'을 소환해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6편의 소설은 부산시민공원, 증산공원, 임랑 바닷가, 센텀시티, 문현동 돌산마을, 거제리의 풍경을 배경으로 삼았다. 부산의 정경과 함께 각 장소가 지닌 슬픔,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폭력 등을 조명한다.
산지니. 232쪽. 1만5천 원.
[신간] 모자이크, 부산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부산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가 담긴 테마소설집이 나왔다.
책 '모자이크, 부산'(산지니)은 김민혜, 박영해, 조미형, 오영이, 장미영, 안지숙 등 작가 6명이 부산을 배경으로 쓴 소설을 묶었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은 항상 아름다운 바다를 연상시키는 관광도시로 기억되어 왔다. 이 여섯 명의 작가가 풀어내는 이야기들을 통해 부산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작가들은 이 책에서 로컬이 아니면 알기 힘든 부산의 공간을 소환해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각 소설은 부산시민공원, 증산공원, 임랑 바닷가, 센텀시티, 문현동 돌산마을, 거제리의 풍경을 배경으로 부산의 정경을 담는 것은 물론이고, 장소마다 지닌 슬픔을 조명하기도,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폭력을 서술하기도 한다.
김민혜의 '다락방의 상자'는 우연히 발견된 상자로 하여금 하야리아 부대가 주둔했던 부산의 모습을 그려낸다.
박영애의 '콘도르 우리 곁에서'는 부산진성이 있었던 증산공원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조미형의 '귀부인은 옥수수밭에'는 부산 임랑 바닷가의 엔진 없는 낚싯배 '귀부인'에서 홀로 생활하는 주인공 모자이크 아티스트 나백의 이야기다.
오영이의 '아무도 모른다'는 양모의 폭력에 희생된 다섯 살 여자아이의 죽음을, 장미영의 '끝나지 않은 약속'은 오래전 죽은 엄마에 대한 아이의 애착을 다룬다.
안지숙의 '거제리역에서 도깨비를 만나'는 용서와 화해에 관해 이야기한다.
[신간 돋보기] 부산의 숨겨진 이야기 조명
모자이크, 부산 - 김민혜·박영해·조미형·오영이·장미영·안지숙 지음/산지니/1만5000원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항상 아름다운 바다를 연상시키는 관광도시로 기억돼왔다. 잠깐 머무는 곳으로의 부산과 살아가는 삶의 터전으로서의 부산은 다른 의미를 지닌다. 부산의 과거 또는 현재를 그리며 로컬로서의 부산을 표현한 6개의 소설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각 소설은 부산시민공원 증산공원 임랑 바닷가 등을 배경으로 한다. 아름다운 부산의 정경을 담으면서도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폭력과 각각의 장소가 지닌 슬픔도 조명한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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