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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책/꿈꾸는보라매

우치와 자하의 황금빛 우정!―『황금 누에의 비밀』책 소개

by 제나wpsk 2021. 12. 30.

 

 

▶ 신라의 신분제 사회에서 자유를 외치며 꿈을 펼쳐가는

우치와 자하의 황금빛 우정

꿈꾸는보라매 19번째 시리즈 『황금 누에의 비밀』은 신라의 신분제 사회에서 자유를 외치는 우치와 자하의 우정을 그리는 역사동화입니다. 누에를 키우기 위해 매일 뽕잎을 따는 우치와 잠제의 제물이 될 소녀 자하, 늘 웃는 우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귀족 비윤 등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잠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갈등과 사건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라의 서라벌을 배경으로 자유를 외치는 자하와 친구를 구하려는 우치의 눈물겨운 우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황금 누에의 비밀』은 『해오리 바다의 비밀』, 『배고픈 노랑 가오리』에 이어 조미형 작가님과 박경효 화백님이 세 번째로 함께하는 작품으로, 그리듯 펼쳐지는 신라시대의 배경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 누에 여신에게 바치는 잠제

운명을 개척하는 친구들

서라벌에 살고 있는 우치는 친구들과 들판에서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는 장난꾸러기입니다. 어머니와 둘이 살며 왕실에서 하사받은 누에를 키우고 있죠. 귀하디귀한 비단벌레이지만 누에를 키우는 것은 녹록지 않습니다. 마을에 있는 뽕밭이 모두 왕실 소유라 매일 산으로 뽕잎을 따러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누에들은 우치가 따 오는 뽕잎을 사각사각 맛있게 먹으면서 도통 비단실 뽑을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우치는 뽕잎을 먹는 누에를 보며 중얼거립니다.

“비단실을 만들어 봐. 똥 싸면 똥벌레, 실을 만들면 비단벌레.”

그러던 어느 날, 누에 여신을 모시는 잠제를 앞두고 왕명이 실린 벽보가 붙습니다. 잠제에 최고의 제물을 올린 한 명에게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내용이었죠. 우치는 벽보를 통해 자신의 소원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서역에서 비단을 파는 대상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웁니다.

한편, 우치의 성실한 친구 자하는 신궁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상선을 타고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있죠. 그런데 잠제를 지낸다는 벽보가 붙은 이후로 신궁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잠제에 어린 소녀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는 누에 여신의 신탁이 내려왔기 때문이죠. 산 사람을 제물로 바치라는 신탁에 사람들은 당황하지만, 어쩔 수 없이 자하를 신탁의 제물로 정해버리고 맙니다. 자하는 자신의 운명에서 도망치려 하지만 쉬이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우치는 소중한 친구 자하를 구해내려 하는데요. 우치와 자하는 무사히 잠제를 넘길 수 있을까요?

 

▶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면

자유롭게 그려나가는 꿈

『황금 누에의 비밀』은 꿈을 그려나가는 소년 우치와 자유를 외치는 소녀 자하의 우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소중한 친구 자하의 위기에 함께 맞서는 우치의 모습은 친구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신라시대 신분제 사회의 풍경과 관습을 무겁지 않게 녹여내, 친근감 있는 역사 속 배경을 그리듯이 상상하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자유는 누군가에게는 당연하게 주어진 권리이고,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가지고 싶은 가치입니다. 자하와 우치로 하여금 인간의 “자유 의지”를 역설하는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가진 자유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언젠가 서역으로 나가 대상인이 될 모습을 그리는 우치처럼 여러분도 자신의 꿈을 자유롭게 그려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 책속으로 / 밑줄긋기

 

p. 20 우치는 틈만 나면 누에 똥구멍과 오물거리는 입을 들여다본다. 왔을 때보다 몸길이가 두 배로 늘어났다. 이틀 전, 누에는 잠을 자고 허물을 벗었다. 회색이던 몸 색깔도 하얀색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봐도 실오라기 한 줄 안 보인다.

 

p.66~67 대신녀가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으리, 신탁입니다. 하늘의 뜻을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대신녀님, 아무리 신탁이라고는 하지만, 어찌 그리 모진 일을 할 수 있습니까? 어린애를 제물로 바치다니요!”

우치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목구멍이 따끔거렸다.

대신녀가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하늘의 명을 전할 뿐입니다. 나리는 맡은 직무에 따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십시오.”

 

p.82 어둑어둑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밭둑에 납작 엎드려 뿔뿔 기었다. 다행히 오가는 사람은 없었다. 뽕나무 밑둥치까지 기어갔다. 나무 둥치를 붙잡고 몸을 일으켰다. 매미처럼 찰싹 달라붙어 잠시 숨을 죽였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나뭇가지에 가려 보이지 않을 자리였다.

우치는 팔을 뻗어 뽕잎을 띄엄띄엄 땄다. 딴 흔적이 남으면 안 된다. 싸르락, 우치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등줄기가 서늘했다. 눈을 껌벅거리자 개구리 한 마리가 폴짝 뛰어올랐다. 심장이 쿵쿵 터질 것처럼 뛰었다.

 

p. 112 자하는 내내 마음속에 있던 말을 꺼냈다.

“신궁을 나간다면 자유인이 되고 싶습니다. 신녀 신분과 신탁 제물에서 풀어 주십시오.”

왕은 대신녀를 보았다. 대신녀가 가만히 있자 왕이 손을 들었다.

“좋다. 네 말대로 된다면 그 또한 신의 뜻이다. 신의 뜻으로 신궁을 벗어난다면 너는 자유인이다. 단, 네 발로 걸어서는 한 발자국도 못 나간다.”

 

🌿 저자 소개

 

글쓴이 조미형

어릴 적, 바다 탐험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꿈과 희망, 모험과 위로를 전하는 다양한 글을 씁니다.

해양모험판타지 동화 『해오리 바다의 비밀』과 『배고픈 노랑가오리』로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발표한 작품으로 「고릴라 1 고릴라 2 그리고 사람」, 「각설탕」이 있습니다.

바다를 좋아하고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옛길을 걸으며 기이하고 재밌는 동화를 쓰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린이 박경효

『입이 똥꼬에게』와 『구렁덩덩 새신랑』을 출간한 지도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림책 『산은 살아 있어』(2020) 『배고픈 노랑가오리』(2021)를 출간했습니다.

그림책이나 동화 삽화 그리기는 미술활동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즐겁게 꿈꾸는 또 다른 상상의 세계입니다.

 

🌿 목차

서라벌 보문 들판 겨울 끝자락

1. 잠제를 알리는 벽보

2. 똥벌레 비단벌레

3. 방석부처

4.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면

5. 신탁

6. 누에 여신에게 바치는 노래

7. 달그림자

8. 누에고치

9. 잠제-수정 돋보기

10. 단 한 가지 소원

 

『황금 누에의 비밀』

조미형 지음, 박경효 그림 | 128 | 150*220 | ISBN : 979-11-6861-002-6 74810 |13,000원 | 2021 12 30


꿈꾸는 보라매 19권. 신라의 신분제 사회에서 자유를 외치는 우치와 자하의 우정을 그리는 역사동화이다. 누에를 키우기 위해 매일 뽕잎을 따는 우치와 잠제의 제물이 될 소녀 자하, 늘 웃는 우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귀족 비윤 등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잠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갈등과 사건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신라의 서라벌을 배경으로 자유를 외치는 자하와 친구를 구하려는 우치의 눈물겨운 우정을 느낄 수 있다. <황금 누에의 비밀>은 <해오리 바다의 비밀>, <배고픈 노랑 가오리>에 이어 조미형 작가와 박경효 화백이 세 번째로 함께하는 작품으로, 그리듯 펼쳐지는 신라시대의 배경이 잘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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