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미동 산책하다 우연히
들른 동네 카페
조명이 밝고 테이블이 넓어
그림 그리기 딱 좋다.
스케치북과 펜을 꺼내놓고
'뭘 그릴까' 두리번두리번
카페 구석에 작은 서가가 눈에 띄었다.
인테리어 소품 정도의 위상이었지만
그래도 책꽂이가 있는 게 어딘가
이병률 산문집
마스마 미리 일본어 원서는
아주 작은 문고본 크기
폰트가 작아서 읽을 수 없다
물론 일본어도 모른다
한권 한권 살펴보다가
남색 배경에 분홍 제목의
낯익은 표지 발견
홍-콩-산-책
오늘 첨 본 카페 주인이
갑자기 친구처럼 느껴지고
마시던 수박쥬스가 더 맛있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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