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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 이벤트

이제는 지속 가능한 독서모임이 필요한 시대!_『독서의 온도 모임의 체온』북토크 현장으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3. 4. 7.

독서모임, 다들 한두 번쯤 참여해 보셨나요? 여러분께는 그 참여 경험이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대한민국 성인의 연간 평균 독서량이 다섯 권이 채 안 되는 시대. 하지만 독서모임은 그 형태와 색깔을 달리하며 우후죽순 생겨 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모순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독서모임이 활성화되는 만큼 그 모임이 어떻게 유지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죠?

『독서의 온도 모임의 체온』은 이런 지속 가능한 독서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열린 『독서의 온도 모임의 체온』 북토크에서 김성환 작가는 지속 가능한 독서모임의 시스템과 유지 방법에 대한 의견을 듬뿍 나누어 주고 갔답니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할 독서모임 참여 및 운영에 관한 이야기! 공유해 보아요~ 😊

 


 

오랜 메마름 끝 반가운 단비가 내리던 날, 창을 때리는 빗소리와 바람 소리를 벗 삼아 북토크를 시작했습니다.

김성환 작가는 현재 부산에서 ‘북텐츠 북클럽’ 및 ‘김성환 독서교육’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풍부한 독서모임 참여·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모임에 참여하고 또 모임을 직접 운영하면서 독서모임, 독서문화의 발전을 위해 일련의 시스템이 필요함을 느꼈기 때문이죠. 작가는 제대 후 우연히  참여한 독서모임에서, 사람들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주말에도 모이는(!) 점이 신기했다고 합니다. 특히, 고전을 읽을 때 혼자서는 해석이 어려웠던 부분이 타인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해석되는 것이 좋은 경험으로 남았다고 합니다. 

취업 후 작가는 본격적으로 모임 운영자로서 모임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하나의 제대로 된 모임을 만들고 이를 꾸려 나가려면 시스템적인 요소들이 갖추어져야 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중 한 가지가 바로 모임의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독서모임" 하면 이를 위한 장소로 흔히 카페나 도서관 등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이 장소는 누구에게나 열린 장소이기에 모임 멤버들만의 독립된 공간이 될 수 없다는 한계를 느끼게 되죠. 그래서 월세 지불이나 인테리어 비용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하고서라도 좀 더 안정적인 개별 공간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독서모임 유지를 위해 필요한 또 다른 요소는 바로 모임의 ‘유료제’랍니다. 아니 잠깐, 유료? 독서모임에 돈 내고 참여한다고? 그냥 책 읽고 얘기 나누는데 무슨 돈까지 낸단 말이야?! 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 

 

독서모임 참여와 운영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하는 김성환 작가

주지하다시피, 대개 독서모임에는 참여자가 있는 한편 그 모임을 진행하는 리더(혹은 진행자)들이 있습니다. 리더는 함께 읽을 도서를 선정하고-이것을 위해서는 책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으면 있을수록 도움이 되겠죠?- 선정된 책을 최소 두세 번은 읽어 그 내용을 숙지해야 합니다. 독서 후에는 함께 의논하면 좋을 발제 및 발문을 정리하고, 그중 보편적으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부분을 또 추려야 합니다. 또한 모임 시 참여자 간 발언도 분배해 주고… 요약한 것인데도 일이 꽤나 많습니다. 한 번의 모임을 위해 참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간다는 것이 느껴지는지요. 보이지 않더라도 진행자는 사실 꽤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때문에 리더가 적어도 최저시급 정도의 급여를 보장받을 수 있어야 일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물론, 책을 떠올리면 그것이 무언가 숭고하게(ㅎㅎ) 느껴지기에 이를 돈이라는 개념과 결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일에는 응당 대가가 따라야 하고, 그렇게 해야 양질의 모임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세상에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참가할 수 있는 독서모임도 많습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돈을 내면서까지 모임에 참석하려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비용을 지불하게 되면 참여자의 태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피곤한데 오늘 가지말지 뭐~'라고 쉽게 생각하다가도 내가 돈을 냈다고 생각하면 억지로라도 갈 수밖에 없는... 그런... 다들 아시죠? 이렇게 되면 보다 많은 참석자가 생기고, 보다 열심히 책을 읽어가고, 보다 많은 것을 얻어오려 하는, 이른바 '돈값'을 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모임의 운영자는 지불받은 비용에 걸맞은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양질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밖에 없는, 선순환의 시스템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죠. 이런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독서모임, 나아가 독서문화가 구축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질문! 여러분은 독서 후 짧게나마 감상평을 작성하시나요? 

작가는 독서모임에서 빠져선 안 되는 요소, 진정한 독서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요소가 바로 독후감상문 작성이라고 합니다. 독서에서 읽는 것은 절반을 한 것뿐이랍니다. 나머지 절반은 쓰기로 채우는 것이죠. 독서 후 자신의 생각을 응축할 수 있기에 감상문 작성은 필수 과정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독서모임에서 감상문을 작성했을 때 참여자들의 모임 만족도가 훨씬 높았다네요!

끝으로 "오랜 시간 독서모임을 지속할 수 있는 이 모임의 매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작가는 우선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아무래도 모임을 위해 책을 선정하려면 여러 책을 많이 읽게 되고, 그러다 보면 좋은 책을 만나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죠. 다음으로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라 하였습니다. 다들 공감하시죠? 기실 독서는 혼자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나 혼자 읽고 나 혼자 감상문을 작성해도 그만인 것이죠. 그렇지만 왜, 굳이 타인과 같은 책을 읽고, 번거롭게 만나서까지 이야기하려는 것일까요? 책을 혼자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과의 생각 공유를 통해 더 넓은 시각을 갖출 수 있다는 것에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독서모임에는 무엇보다 사람의 온기가 필요합니다. 

 

독서모임 참여를 망설이는 분들 또는 지속적인 참여에 고민을 느끼는 분들, 이번 북토크 내용이 모임 활동에 도움이 되었을지요. 책 읽고 생각 나누기 좋은 봄입니다. 각자의 취향에 꼭 맞는 모임을 찾아 꾸준한 활동 하시기 바랍니다~!

 

북토크 전체 내용은 아래 유튜브 라이브 영상으로 확인해 주세요. ^ㅁ^

 


 

 

📕 『독서의 온도 모임의 체온』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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