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의 무용극 ‘춤, 조선통신사 유마도를 그리다’가 시즌 2로 돌아왔습니다. 한일 문화교류의 상징인 ‘조선통신사’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2019년 당시 일본에서 개최하는 조선통신사 축제에 참여하여 공연을 할 계획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해 시작된 코로나로 아쉽게도 기회가 무산되었습니다. 드디어 길었던 코로나도 끝이 나고, 공연은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다시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본 공연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통신사'를 소재로 한 강남주 작가의 소설 『유마도』를 바탕으로 400년 전, 통신사들이 건넜던 망망대해와 여정을 한국의 춤과 음악으로 펼쳐낸 무대입니다.
그렇다면, 먼저 소설 『유마도』에 대해 짧게 알아볼까요?
강남주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 잘 알려지지 않은 변방의 화가 '변박'이라는 인물에 주목해 그가 조선통신사 사행선의 기선장이 되어 일본 대마도로 향하는 긴 여정을 담고 있다.
소설은 화려한 조선통신사 행렬의 이면에 감춰진 이야기들을 낱낱이 전한다. 일본인에 의해 살해되는 최천종의 죽음과 구황작물 고구마가 조선으로 들어오게 된 이야기 등을 자세하게 다루며 조선과 일본 간 문화교류의 양지와 음지를 고르게 비춘다. 또한, 조선통신사의 300여 일(10개월) 일정을 따라가며 그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긴장감 넘치는 사건과 예술에 대한 변박의 간절한 마음을 만날 수 있다. 무명 속에서도 임란의 아픔과 조선의 기개를 화폭에 수놓는 위대한 예술가, 변박. 하지만 한양이라는 중앙 무대가 아니라 변방 동래의 화가였기 때문에 재능을 꽃피우기가 어려웠다. 그런 변박은 자신을 알아본 조엄 정사를 통해 조선통신사에 합류하게 됐고, 길고 고된 여정을 함께한다. 기선장이 되어 조선통신사의 항해를 도맡았지만, 그의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은 그림과 글에 대한 열정은 대마도에서 몇 점의 작품으로 남게 되는데⋯⋯
동래의 화가 변박의 삶과 그의 그림 유마도를 찾아 떠나는 여행, 『유마도』. 이 작품을 통해 200여 년 전 어느 화가의 열망과 예술 세계를 만나며 조선통신사의 진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전 부경대학교 총장이자 부산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를 역임한 강남주 작가는 "평화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하며 조선통신사를 통한 조선과 일본의 교류가 우리에게 유효한 나침반이 될 것임을 이야기합니다. 부산과 우리의 역사를 담은 무용극이 선보이는 유마도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공연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일시: 2023. 05. 03(수) ~ 05. 13(토), 평일 19:30 / 공휴일 및 주말 15:00
※ 7(일), 8(월), 9(화) 공연 없음
- 장소: 국립부산국악원 대극장(연악당)
- 문의: 051-811-0114 / busan.gugak.go.kr
- 공연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 이미지를 참고해 주세요.
↓ 국립부산국악원 공연 안내 홈페이지
↓ 소설 『유마도』 책 소개
↓ 2019년 <춤, 조선통신사 유마도를 그리다> 초연 후기
↓ 소설 『유마도』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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