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산지니 블로그를 통해 표현, 사상, 출판의 자유를 기억하기 위해 진행되는 기념사업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는 출판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12월 10일, 내일 그 사업 중 하나인 기념 조형물의 제막식이 열린다고 합니다. 책을 만들고 보호하는 사람의 모습을 띤 이 조형물의 이름이 바로 '책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조형물 제막식과 관련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출협, 출판의 자유 기념 조형물 ‘책을 지키는 사람’ 제막식 진행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 이하 출협)에서는 오는 12월 10일(화) 오전 10시 30분 대한출판문화협회 입구에서 출판의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념하기 위한 조형물 제막식을 거행한다. 조형물 ‘책을 지키는 사람’과 지난 독재정권 시기에 출판, 사상, 표현의 자유를 위해 노력과 헌신을 아끼지 않았던 출판인, 작가, 제작자, 서점인 들을 기록한 명판이 출판문화회관 입구에 건립된다. 이번 제막식에는 당시 활동했던 출판인 및 작가를 비롯한 인사들과 출판 유관 단체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출협은 2024년 7월부터 출판민주화기념사업을 전개해 왔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 독재정권하에서 수많은 출판인, 작가, 제작자, 서점인 들은 출판, 사상,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과정에서 불법연행, 구금, 구류, 구속으로 고초를 겪었으며, 출판사와 서점도 판매금지, 서적압수, 납본필증 교부 거부, 압수수색, 강제 휴업과 폐업 등으로 고통받았다. 출판민주화기념사업은 정권의 폭압에 맞서온 출판인들의 헌신과 출판, 사상, 표현의 자유를 신장시키고자 한 노력을 공식적으로 기억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조형물 및 명판 건립과 제막식은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이태호 조각가가 제작한 조형물 ‘책을 지키는 사람’은 책을 만들고 보호하고 장려하는 형상으로 이루어졌다. 활동인의 명판은 출협에서 당시 활동 기록에 대한 조사와 추천 및 심사를 통해 정리한 명단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명단은 출협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공개되었다(https://www.kpa21.or.kr/).
출협은 출판민주화기념사업을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현재 사업 취지에 공감하는 개인 및 단체 100여 곳이 참여했으며 계속 늘어날 추세다. 향후 이들은 출판민주화기념사업의 공동추진위원으로 기록할 예정이다.
한편 출협에서는 해당 사업과 관련하여 지난 10월 11일 책의 날,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려다 압수당한 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출간했던 故 나병식 도서출판 풀빛 대표에게 한국출판공로상 특별공로상을 수여했다. 앞으로도 출협은 출판, 사상, 표현의 자유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지속적으로 조사하여 명단을 갱신하고, 명판에도 관련 활동인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2025년 초에는 한국언론정보학회와 공동주최로 언론과 출판의 자유에 관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가 압수된 5월 16일을 ‘출판과 표현의 자유의 날’로 정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출처: 12얼 6일 자 <교수신문>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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