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도서전을 준비하면서 걱정이 참 많았습니다. 많이 오실지, 관심을 받을지 등등등... 그러나 걱정이 무색하게 이번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출판사도 관람객도 행복한 국내 최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축제가 되었습니다! 행복했던 도서전의 후기를 들려드립니다 😍
아기자기 한껏 예쁘게 꾸민 산지니 부스입니다. 뒷벽을 장식한 <타이타닉을 구하라> 플랑 보이시나요? 이번 부스는 올해 나온 야심 찬 신작 <타이타닉을 구하라>를 중심으로 꾸몄는데요. 이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산지니 부스 이모저모 자세히 살펴볼까요?
명당을 차지한 <타이타닉을 구하라>! 도서전 특별 굿즈인 노트도 제작하여 책을 구매하신 분들께 나누어드렸습니다. 부스 전면에 배치해뒀고, 인상적인 표지와 주제를 가진 덕인지 '타이타닉'을 잘 아시는 부모님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관심을 많이 가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한참을 읽고 구매하시는 분도 많았습니다. 기대한 것 그 이상의 관심을 받아 도서전 내내 아주 기뻤습니다.
장안의 화제였던 <뿌지직! 똥 탐험대> 똥모자 이벤트! 모자를 발견하자마자 꺄르륵 웃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참 듣기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모자를 씌우고 싶어 하셨는데, 강렬히 거부하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 결국에는 브이 하며 사진을 찍었지만요. 모자를 쓰고 포즈를 취하는 귀여운 아이들을 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또 문체부 차관님과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님이 모자를 쓰시는 덕에 기사까지 나기도 했지요!
<뿌지직! 똥 탐험대> 책놀이 프로그램도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김경구 작가님께서 "동시를 타고 떠나는 무궁무진한 똥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해주셨습니다. 1시간 3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전혀 흐트러짐 없이 김경구 작가님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고, 나만의 똥 그림 그리기도 재밌게 해준 친구들 덕분에 준비한 보람이 가득했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친구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쓰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참여해주신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타임머신 정비사 루나> 네 꿈은 뭐야?' 이벤트도 있었죠.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적고 가는 이벤트였는데, 어른들도 참가하여 재밌는 답변을 많이 남겨주셨어요.
.수많은 빛나는 꿈들 중 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 꿈. "다정한 사람"이 될 거야. 🥰 물론 "주식이 올라서 일을 그만두고 싶어요♡"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ㅎㅎ 세어보진 않았지만 가장 많았던 꿈은 '돈 많은 백수'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역대급으로 사람이 몰린 이벤트! 이창우 작가님의 캐리커쳐 이벤트! 생각보다 더 신청인이 많아 작가님도 저희도 땀을 뻘뻘 흘렸습니다.
아이들의 꿈, 좋아하는 것을 다정히 물어보시고 마법처럼 슥슥 그림을 그려주신 이창우 작가님의 뒷모습. 연필이 종이 위를 몇 번 지나갔을 뿐인데 똑 닮은 사람이 종이 위에 나타납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어릴 적의 모습을 색다르게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인 것 같아요.
도서전이니 책 자랑을 빼놓을 순 없죠. 테이블 위를 꽉꽉 채운 산지니 책들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 그림책, 동시집.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도서. 부모님들을 위한 성인서까지 다양하게 챙겨갔습니다. 이렇게 모아두니 산지니에 아동도서가 이만큼이나 많았구나 싶었습니다. 여러 아동도서 출판사들이 선 보이는 책들을 보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시장조사도 되고, 좋은 책들을 보며 자극도 많이 받았습니다.
도서전 한켠에 마련된 전시공간에서는 <타임머신 정비사 루나>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 공간에 아이들이 눕고 뛰놀 수 있는 조형물도 마련해 놓은 것이 참 보기 좋더라고요.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기 위한 장소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이 뛰놀고 책과 친해지는 곳이었습니다. 다양한 체험을 하고 책을 구경하는 모습을 보며, 더 좋은 책,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책을 계속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2025년 제2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준비하러 가야겠습니다.
내년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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