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사무실이 있는 건물 지하 1층에 식당들이 모여 있는데, 즐겨 찾던 곳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짬뽕집도, 만만한 분식집도, 육개장 전문점도 문을 닫았다. 장사가 안 되던 곳들이 아니었는데, 이 시국에 버티기가 쉽지 않은가 보다.
아침은 우유나 요거트, 점심은 도시락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저녁 한 끼는 따뜻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살아보니, 네덜란드>를 읽고 네덜란드 사람들의 미니멀리즘 식문화가 내가 먹고 사는 방식과 비슷함을 알게 되었다.
더 그들 방식으로 하자면 오늘 도시락에서 계란볶음과 키위는 빠져야 한다. 샌드위치도 빵에 치즈 정도만 얹어 먹는다고 하니 이정도면 호화 도시락으로 여길 수 있다.
그래도 네덜란드에서 산다면 적응을 꽤 잘할 것 같다. 적어도 먹는 데 있어서는 말이다.
'아욱의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필과 볼펜 - 아욱의 일상 그리기 (0) | 2025.03.28 |
---|---|
도너츠는 역시 기름맛 - 아욱의 일상 그리기 (0) | 2025.03.07 |
여기서 책 내고 싶다 - 슈타이들 전시 (1) | 2025.02.26 |
기장 죽성마을 포구 - 부산을 그리다 (0) | 2025.02.05 |
백제병원 - 부산을 그리다 (2) | 2024.12.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