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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욱의 그림일기

조갑상 소설가와 부산을 배경으로 한 소설 이호철의 <소시민>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6. 7. 10.

광안리 옆 민락수변공원에서 열린 부산바다도서관에서 북토크중인 조갑상 작가님을 그려봤다. 조금 시간여행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썬글라스가 잘 어울리는 작가님의 새로운 발견. 
『이야기를 걷다』는 '부산이라는 도시를 문학으로 읽어낼 수 있는 길잡이 같은 책'이다. 책에는 부산을 배경으로 한 여러 문학작품이 나오는데 그중 이호철의 『소시민』을 북토크에서 자세히 소개해주셨다.
문학으로 한 도시를 읽는 일은 참 설레는 일이다. 전에 목포 여행을 준비하면서 공선옥 소설 『영란』을 읽고 갔다. 소설에 나오는 장소들을 들러보면서 남다른 느낌이 들었고 목포라는 도시가 기억 속에 오래 남았다.

전쟁은 부산이라는 도시를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피란민들이 몰려오면서 산비탈마다 판잣집이 들어섰고, 도시의 인구는 순식간에 늘어났습니다. 동시에 미군 원조물자가 들어오면서 새로운 산업과 시장도 만들어졌습니다.
이호철의 『소시민』은 바로 그런 시기의 부산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원산에서 피란 내려온 젊은이가 부산에서 노동자로 살아가는 이야기인데, 당시 국수공장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실이 아주 사실적으로 그려집니다.
특히 소설 첫머리에 '부산에 오면 누구나 소시민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의 표현이 나옵니다. 피란민이든 노동자든,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던 도시였다는 뜻입니다. 저는 『소시민』이 전쟁 직후 부산을 가장 입체적으로 담아낸 작품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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