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안이 읽은 책들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고전의 힘
01 맹자독설
김희성 산지니안 리더 sunnybill@naver.com
7월 20일 금요일 오후 7시.
산지니 출판사와 청년들의 소통이라는 소명을 가진 산지니안 육남매들이 독서토론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달의 책은 국제신문에 '맹자, 현대도시를 거닐다.'라는 칼럼으로도 연재된 바 있는 '맹자독설'이다.
책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
블루 : 오랜만이네요. 책은 다들 읽어오셨겠죠? 오늘 이렇게 처음 독서토론을 진행하는데 매뉴얼이 없어서 다소 당황스럽긴 하지만 다같이 자유롭게 풀어나가도록 해봐요. 책을 읽고난 뒤 이 책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어땠나요?
블랙 : 신문에 연재된 칼럼을 모아서 연재된 책이라서 그런지 약간 통일성이 없는 느낌이었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독설이라는 것은 듣는 사람이 깨우치게끔 모질고 악한 말을 하는 것인데 이 책은 논리보다는 감정에 치우쳐서 독설보다는 호통이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레드 : 블랙씨 말에 공감하는 부분이 책을 읽는내내 한겨레 신문을 읽는 느낌이었다. 너무 여당만 비판하는 느낌? 그리고 전체적으로 현실보다는 이상을 좇고 있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핑크 : 제가 느낀점은 솔직히 우리가 고전의 원문을 다 해석하기는 힘드니까 보통 고전을 읽으려고 하면 막막하잖아요? 그런데 각 챕터 앞부분에 원문을 발췌해놓고 해석하면서 이것이 현대사회와 어떻게 맞물리는지 설명해서 구성상으로는 좋았고 내용상으로는 제가 대학생이다보니까 정치적인 부분보다는 대학과 관련된 부분에 많이 공감했어요.
옐로 : 고전속에서도 현실에 맞는 소재를 추려내서 잘 설득이 되는 느낌이었어요. 아쉬운점으로는 맹자의 말이 같은 부분이 계속 반복되는 느낌이 드는 점이었어요.
블루 : 이 책의 저자가 날선 비판을 많이 하시는데 특히 현 정권이나 대학의 교수들이나 이런 부분을 비판할때는 주장에 수긍도 하면서 통쾌한 마음도 들었어요. 또, 보통 고전이라고 하면 딱딱한 느낌이 들어서 접하기 힘든데 현실 문제와 접합을 하면서 쉽게 풀어줘서 좋았어요. 흥미로운 주제들도 많이 다뤘고요.
그린 : 저는 세세하게 보기보다는 좀 크게 봤는데요. 인문학 중심의 고전 접근법은 이 시대에 필요한 접근법이라 생각해서 좋았다고 생각해요.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은 좀 아쉬웠지만 몰랐던 부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꼬집어주는 점은 좋았어요.
책의 내용에 대한 우리의 생각
블랙 : 그럼 궁금한게, 여기서 대안으로 내놓은 것들이 설득력이 있는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핑크 : 대안이라는 것보다는 호통으로 그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옐로 : 저는 다소 설득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게 대학의 시간강사들을 다룬 글에서는 이 분이 직접 시간강사를 하시다가 대학에서 나오신 분이잖아요? 그래서 이 분이 언행일치는 되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은 들었어요.
블루 : 그런데 전 시간강사보고 밥벌이에 급급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은 좀 공감하기 힘들었어요. 저자분도 시간강사를 해보셨을텐데 어떻게 그런 시간강사들의 생계의 힘듦을 그냥 넘기라고만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해가 좀 안되었어요.
옐로 : 대학생들보고도 현실보다는 호연지기를 가져라고 했죠? (웃음)
레드 : 맹자가 활동하던 당시에는 사농공상의 시대였으니까 청렴함이 미덕이 되는 시기였지만 지금은 자본이 중심이 되는 시대인데 몇 천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 그 때의 이론을 끌고 오려고 하니까 좀 안 맞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았어요.
옐로 : 대학교에 관련된 얘기가 아무래도 저자가 겪었고, 우리가 대학생이니까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요. 특히 교수가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부리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들은 것도 많고 해서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블랙 : 이에 대한 대안 같은 경우는 지금 시간강사가 너무 많잖아요? 그래서 직업의 수를 늘린다거나 시스템을 바꾸는 대안이 나와야 될텐데 강사가 자신의 노동에 대해서 정당한 임금을 받으려는 것에 대해서 선비된 도리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었어요.
옐로 : 대안이 좀 급진적이라고 말해야 될까요? 아무래도 맹자가 좀 급진적인 부분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블랙 : 그리고 전 국민을 비판하는 부분도 좀 불쾌했어요. ‘역사를 잊는자는 스스로 망한다’ 챕터에서 보면 현 정권을 비판하면서 이러한 정부를 뽑은 국민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주장을 전개하였는데 왜 우리가 비판받아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레드 : 그런데 그 부분은 사실이지 않나요? (웃음)
블랙 : 국민들에게 좀 더 나은 방향으로 행동할 수 있는 말을 해줘야지 국민인 당신들이 이렇게 뽑아서 나라가 이 모양이 되었다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나요?
레드 : 그래도 저는 이 챕터를 다룬 부분은 높게 평가해요. 저는 평소에도 이런 식으로 생각했는데 제가 다니고 있는 대학교에 걸려 있는 플래카드 중 ‘기억되지 못한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문구가 있는데 저는 이 문구를 감명깊게 생각했거든요
블루 : 저도 좀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를 다뤄서 좋았다고 생각해요. 깊이있는 그런 주제들 말이죠.
핑크 : 평소때 접하기 힘든 주제잖아요? 이런 주제들은 뉴스를 통해서 볼 때도 걸러져 나오는 그런 부분들이 많은데 이렇게 바로 작가의 눈을 통해서 봄으로써 좀 더 예리하게 통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블랙 : 저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해요. 최근에는 정부가 언론을 너무 장악하고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시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은 좋았어요.
블루 : 아무래도 이 책에서 비판을 날카롭게 하니까 비판적인 안목을 기르는데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레드 : 에필로그에 보면 그런 말이 나오더라고요. ‘누구나 진실을 마주하게 되면 불편하다’고.. 저도 책을 읽는내내 불편하긴 했어요 (웃음)
좀 더 얘기해보고 싶은 주제들
블루 : 그럼 책에 대한 느낌은 이 정도로 하고 이 책에서 다뤘던 주제 중에서 이 주제는 좀 더 토론해보고 싶다는 주제가 있었나요??
블랙 : 전 강호동을 다룬 주제 - 여민락이 좀 그랬어요..
블루 : 네, 그럼 말씀해보시겟어요?? (웃음)
블랙 : 한사람의 행동에서 여민락을 보았다 라고 했으면 이해가 되는데 그것이 범위가 확장되서 연예인 전체로 된것은 좀 그랬어요. 솔직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연예인이 사람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기 위해서 가쉽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물론 강호동이 소신을 지켰다라는 부분은 이해가 되는데....
핑크 : 현실의 흐름에 비추어본다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강호동보다는 차라리 무한도전이 들어가야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다들 웃음)
옐로 : 저는 강호동이 은퇴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인데, 개인적으로 강호동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강호동 은퇴사건 이후에 사람들이 그를 미화하는 것을 보고 좀 불편했었어요.
블루 : 여담이지만 전 강호동이 쉬고 싶어서 은퇴선언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웃음)
핑크 : 연예인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보통 연예인, 즉 공인에게는 사회적책임을 좀 더 지우는 느낌을 받긴 했었어요.
블루 : 그런데 그 점에서는 연예인은 대중들에게 노출되는 빈도가 높기 때문에 영향력을 많이 미친다는 면을 볼 때, 일반 사람들보다는 좀 더 무겁게 책임을 지는게 맞다고 봐요.
옐로 : 저는 연예인이 공인이 아니라는 입장이에요. 그런데 이것도 사람들마다 입장이 나뉘더라고요..
레드 : 저는 모두가 알면 공인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우리같은 일반인들은 우리끼리만 알잖아요?
핑크 : 그렇게 봤을 때는 신정아 사건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유명하지 않았던 사람이 스캔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잖아요? 그렇다면 이러한 경우도 공인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공인의 범위가 좀 애매한 것 같아요.
레드 : 공인 얘기까지 나오고 얘기가 산으로 가는 느낌인데요 (웃음) 스캔들을 일으킨 사람이나 범죄자들까지도 공인으로 분류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핑크 : 포퓰리즘에 대해 한번 얘기해볼까요?
블루 : 저도 포퓰리즘에 대해 좀 더 얘기해봤으면 좋겠어요. 브라질은 이 책에 따르면 수치상으로는 포퓰리즘이 성공했잖아요? 그런데 그리스의 상황을 보면 포퓰리즘이 실패해서 국가위기에 놓여져 있는데 과연 이 두 나라의 차이점은 뭐였으며 우리나라는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다른분들의 의견이 듣고 싶어요.
레드 :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스 디폴트의 원인은 포퓰리즘보다는 그리스 국민들의 국민성에 있다고 봐요. 예부터 그리스는 넘쳐나는 관광자원 덕분에 사람들이 열심히 일할 필요성을 못 느꼈던데다가 정부도 발전적인 방향으로의 복지정책보다는 단지 인기에 영합하는 선심성 포퓰리즘을 남발한데서 이러한 위기가 초래되었지 않았나고 생각해요. 반면에 브라질의 경우에는 경제를 살리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던 것 같아요.
핑크 : 브라질 포퓰리즘 정책은 보우사 파밀리아로 대변되는데 특히 교육에 중점을 준다는 점에서는 우리나라의 발전 과정에서 교육을 중시했던 부분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았어요.
블루 : 복지정책을 택하려는 국가들은 많은데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잖아요? 그런데 브라질의 경우 어떻게 성공하였을까요?
핑크 : 아무래도 브라질의 경우 빈민국에 가까웠기 때문에 경제의 평등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이미 가진자들이 너무 많고 이들을 견제할 만한 세력이 없으니까 복지정책을 내놓아도 계속 주저앉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블랙 : 그런 것 같아요. 브라질은 개발도상국의 과정에서 복지정책으로 개발과 복지의 과정이 동시에 잘 이루어졌는데 우리나라는 현재 어느 정도 경제나 사회전반적으로 발달된 단계죠. 이 단계에서 복지에 비중을 높이려고 하면 누가 자기 밥그릇을 내놓으려고 하냐 이 문제죠.
옐로 : 흔히들 복지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북유럽의 상황을 제시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은 실패한 그리스의 상황을 예로 드는데 아무래도 어느 한 쪽에 치우치기보다는 우리의 상황에 맞는 한국형 복지로 나아가야겠죠.
교육에 관련된 이야기
핑크 : 복지에 덧붙여 교육에 대해서도 얘기해보자면 제 생각에는 교육 분야에 있어서도 좀 더 전문적으로 나아가야할 것 같아요. 독일의 예를 들고 싶은데요. 그 곳에는 김나지움 같은 공부위주의 교육기관도 있고 엔지니어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는 교육기관도 있거든요. 즉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적성에 맞추어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는 사실이 부러웠어요. 반면에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죠. 이 책에서 나온 봉황을 닭으로 만든다는 말이 그런 뜻이 아닐까 싶어요.
레드 : 대학에 가기 전부터 우리는 사실 닭이 되어 있었어요. 태어날 때만 봉황이죠. 사실 소수의 몇몇을 제외하곤 개개인의 능력은 비슷한데 교육과정 내내 똑같은 내용만을 주입시키는거 잖아요. 마치 태어나자마자 닭으로 키우는 것 같아요. 그에 따른 결과 우리나라 대학생의 목표는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의사, 변호사 등을 위시한 전문직만을 선호하잖아요. 특정 직업에 몰리게 되고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많은 직업들은 외면받게 되죠. 과연 이러한 풍토에서 우리나라가 더 발전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어요.
그린 : 직업에 대한 대우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나 싶어요.
옐로 : 일을 놀이처럼 놀이를 일처럼 하고 싶은데 이러한 현실에서는 잘 안되는 것 같아요.
그린 : 사실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도 행복과는 거리가 멀 것 같아요. 직업의 대우를 생각하게 될 것 같고 사회적인식 같은 것도 여기게 될 것 같고요.
블루 : 돈의 흐름도 특정 직업에만 편중되어 있고 사람을 직업으로 평가하는 경향도 있고 말이죠.
문화에 대하여
블랙 : 이 책을 읽다보니까 부산의 문화얘기도 많이 나오던데 문화에 관련된 얘기도 해볼까요?
핑크 : 저도 평소에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얼마전에 중국에 다녀올 기회가 있어서 그 곳에 있는 4대 박물관을 다녀왔어요. 그 곳을 둘러보고 우리나라와는 스케일이 다르다는 점을 느꼈어요. 우리나라는 유물도 많이 없고, 있는 것은 이미 외국으로 유출이 되었잖아요. 또 박물관에 대한 이해같은 것이 부족한 것도 아쉬워요. 박물관의 구성이 너무 형식적인 것도 아쉬워요. 서울에 있는 중앙박물관에서 유물을 소장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다른 박물관에도 대여를 해 전시를 해서 다른 지역 주민들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블루 :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도 먹고 살만해졌잖아요. 따라서 문화생활을 누릴 줄도 알아야 하는데 학교에서도 국영수 위주로만 교육하지 말고 예체능 교육의 비중을 좀 더 높여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어릴때부터 교육해줬으면 좋겠어요.
핑크 : 또 서울에 너무 모든 문화산업이 집중되어 있는 것 같아요. 문화의 도시가 발달되어야 하는데 부산에서는 PIFF이외에 별다른 것이 없는 것 같아요.
레드 : 이 책에도 나오잖아요. 부산에서 국제영화제를 벌써 16년째 하고 있는데 변변한 영화평론가 한명도 배출하지 못하였다고요.
옐로 : 거기서 저도 많이 공감했었어요. 국제영화제 행사 자체가 크게 보여주려고만 하고 기획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창의적으로 되어야하는데 그냥 부산시에서 수직적으로 단편적으로만 진행하는 그런 느낌?
블랙 : 그런데 그러고보면 메세나 같은 활동 있잖아요. 기업이 문화활동에 지원하는 이런 것이 발전이 안되니까 정부가 무리를 해서 하려다가 더 엉망이 되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레드 : 지금 부산에서 메세나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이 부산은행 정도? 일단 부산에는 큰 기업이 많이 없잖아요. 큰 기업이 없는 부산의 산업 또한 문화산업의 발전에 있어서 불리한 점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블랙 : 이 책에서는 문화를 부흥시키기 위해 대안으로 내세운 것이 인문학, 즉 대학 바깥의 교육 공간인 바까데미아?
그린 : 저도 대학 바깥으로 나가야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해요. 유럽의 한 나라에서는 대학에서 의무적으로 학생들로 하여금 1년을 쉬면서 인턴과정이나 여행 등을 통해서 경험을 쌓게 한다고 들었는데 좋은 제도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린 : 그리고 해외의 유명한 박물관에 가는 것만 공부가 된다고 생각하고 우리 동네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도외시 하는 의식도 고쳐야 할 것 같아요.
옐로 : 그건 맞는 것 같아요. 다들 각자 대학교내의 박물관은 거의 가보지 않았잖아요? (웃음)
블랙 : 그건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천편일률적인 내용 구성도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박물관에 가도 똑같은 청동기 시대의 유물만 놓여져 있으니 볼 마음이 생길까요? 아프리카 역사 박물관이나 추리소설 문학관 같은 테마가 있는 문화공간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블랙 : 그런데 얘기하다 느낀게 이 책에는 피폐해진 사람들의 영혼을 치유하는 말이 없는게 좀 아쉬운 것 같아요. 단지 일반인들의 인문학의 무지를 호통치는데에만 그친듯한 느낌?
블루 : 요새 개인의 정서 치유를 대상으로 하는 책이 너무 많아서 차별화를 노린 것이 아닐까요? (웃음)
블루 : 네, 열띠게 토론하다보니까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렸네요. 마무리하면서 이 책에 대한 총평을 해볼까요?
산지니안의 맹자독설:
고전과 현실을 연관짓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다양한 소재를 필요할 때 시기적절하게 짚어냈으며 나꼼수와 비슷한 정도의 수위가 상당히 센 날선 비판으로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한 점은 좋았으나 제시한 대안이 부족해서 호통에 그친 점, 현실과 다소 괴리가 있는 이상적인 얘기를 하고 있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평소에 잘 다루지 않았던 주제들을 다룸으로써 독자들의 안목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데에 이 책의 의의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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