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공간들
- 데이비드 하비 지음
- 박훈태 등 3명 옮김
- 문화과학사

◇ 자본이라는 수수께끼
- 데이비드 하비 지음
- 이강국 옮김
- 창비


#장면1. 동아일보 출신인 이재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임명으로 출판계가 격앙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도서구입비는 줄었고 출판계가 요구한 완전한 도서정가제 입법화는 차일피일 미루어지면서 서점과 출판사의 경영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출판문화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는 출판산업 회생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면서 지난 25일 500명의 출판인들이 거리로 나왔고 매일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1인시위를 할 예정이다. 올해가 국민 독서의 해라면서 독서 진흥 관련 예산은 국민 1인당 10원인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이렇게 문화콘텐츠의 기반이 되는 출판산업의 홀대에 더 이상 참지 못한 출판계가 단체행동에 나 것이다. 


#장면2. 폭염에 몸이 견디기 힘든 나날이다. 전기가 부족하다고 이야기하지만 런던올림픽 개막으로 대중은 TV 앞에서 시간을 보낸다. 출판사 대표 K도 스포츠 경기보다 재미있는 책은 없는지 살펴보며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고 서점에서 책을 사기도 한다. 그리고 처박혀 책을 읽는다.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폭탄을 맞아 대중의 관심은 급격히 한쪽으로 쏠리고 있다. 인터넷서점을 비롯한 대형서점은 신나게 책을 팔고 있고, 책을 공급받지 못한 작은 서점은 울상이다. 출판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하루에 100권 이상 팔리는 책과 한 달에 100권 이상 팔리는 책에만 포커스를 맞춘다는 인터넷서점 MD의 고백은 1달에 고작 한두 권 팔리는 책을 발행하는 출판사 대표의 어깨를 더욱 처지게 만든다. 


스님들의 힐링 책이 잠시 위로를 주지만 대중은 당면한 현실 앞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진다. 유럽의 국가부도 위기로 금융시장이 주기적으로 출렁인다. 석유와 다른 화석 연료를 동력으로 한 산업혁명은 위험천만한 대단원을 향해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가스와 식량 가격은 오르고, 실업률은 여전히 높고, 부동산 경기는 최악이고, 개인과 정부의 부채는 급상승하고, 그 회복은 한없이 더디다. 세계 경제가 역사상 두 번째 위기 국면에 부딪히면서, 인류는 지속 가능한 경제를 간절히 원하게 되었다.


자본주의의 모순은 어떻게 위기를 낳았고 자본주의는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 자본주의는 1970년대의 구조적 위기를 노동을 억압하는 신자유주의를 통해 우회했지만 다시 임금 억압과 수요 부족이라는 문제를 야기했다. 자본주의는 이를 금융의 팽창을 통해 일시적으로 우회했지만 그것은 지속 불가능했고 현재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낳고 만 것이다. 위기의 한복판에서 현실을 더 구조적이며 거시적으로 바라보는 안목이 절실히 필요하다. 지리학자로 유명한 노학자 데이비드 하비의 저서 '자본이라는 수수께끼'(2012),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공간들'(2010)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하비는 자본주의가 위기에도 저절로 붕괴하거나 지배계급이 쉽게 권력을 포기하지는 않을 거라며 우리의 미래는 곳곳에서 일어날 정치적 권력투쟁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하비는 일상생활에서 비판적 지식을 추구해야 하며 방법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가차 없는 비판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질문의 핵심은 구체적인 사건들과 추상의 변증법적 관계들이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하비의 주장은 정의롭고 평등한 체제를 만들어가려는 모든 이에게 깊은 고민과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산지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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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120728.22015195252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공간들 - 10점
데이비드 하비 지음, 임동근 외 옮김/문화과학사
자본이라는 수수께끼 - 10점
데이비드 하비 지음, 이강국 옮김/창비(창작과비평사)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