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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

산지니, 알라딘 도서공급 재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2. 1.



한동안 도서정가제 관련 문제로 인해 산지니가 인터넷서점 업체인 알라딘에 도서공급을 중단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클릭!!>> http://sanzinibook.tistory.com/750

1월 22일부터 1월 31일까지 약 2주에 걸쳐, 산지니는 알라딘에 도서를 공급하지 않았고요.


그런데 뜻밖에도 어제 알라딘으로부터 사과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전날, 한겨레 기사에서도 확인한 바 있듯 알라딘이 입장을 철회했다는 소문은 들어왔었지만 공식문서 한 장도 받지 못한 채 입장 철회의 의견을 듣을 수 없어 공급중단 철회를 내리지 못하고 있던 차였죠.

어찌됐든 전화상으로 알라딘으로부터 공식입장을 전달받았기 때문에 산지니 출판사는 오늘부터 알라딘의 도서 주문서를 받아들고 물류회사를 통해 알라딘에 책을 공급할 수 있었답니다:-D

오늘은 김주완 저자의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알라딘 주문권수가 5권이나 되네요.

다음은 한겨레 기사 전문입니다.


알라딘, 도서정가제 두고 출판계와 맞서다 결국 ‘백기’

출판진흥법 개정안 반대 주도하다
똘똘뭉친 출판사들 책공급 중단에
“요구조건 수용” 상생기구 설치키로
정가제 전면실시 입법동력도 확보

인터넷서점 알라딘이 ‘백기’를 들었다. 도서정가제 강화 등을 뼈대로 지난 9일 국회에서 발의된 출판문화진흥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운동을 벌이며 출판사들과 갈등을 빚어온 알라딘이 30일 출판사 쪽에 사과하고, 출판계 다수의견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영사·창비 등 주요 출판사들은 알라딘이 개정안 반대 서명을 받자 잇따라 입고 거래 정지를 통보하며 실력행사에 나선 바 있다.

한국출판인회의와 대한출판문화협회가 함께 꾸린 ‘출판문화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고영은 위원장은 30일 “알라딘 쪽에서 공식 사과와 함께 관련 업계와 논의해 문제를 함께 풀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비대위 기획간사인 조재은 양철북 대표도 “알라딘이 다수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고, 함께 논의해 상생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 대표는 “다음주 중에 인터넷서점 대표와 대형 소매서점·출판사 쪽 대표들이 힘을 합쳐서 문제를 풀기 위한 ‘상생협력기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17일 알라딘 쪽이 개정안(대표 발의 최재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에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지지자 서명을 받으면서 불거진 출판사들과의 힘겨루기는 출판사 쪽의 사실상 승리로 가닥이 잡혔다.

출판사들은 알라딘의 성명이 나온 직후부터 발빠르게 대응했다. 18일 사회평론 등에서 알라딘에 대한 자사 출간 책 공급을 중단했고, 21일 이후 양철북과 창비·돌베개·김영사·마음산책·현암사 등 주요 출판사 수십곳이 가세했다. 알라딘은 예전과 다른 출판사들의 강경한 대응에 당혹해하면서, 23일 반대 서명만 받던 게시판에 찬성 의견 난을 신설했다. 뒤이어 여론 압박이 심해지자, 이틀만 더 서명을 받겠다는 예정에 없던 공시를 했고, 25일에는 게시판을 모두 내렸다.

그동안 알라딘은 무차별적인 저가 할인 판매로 현행 도서정가제 관련 법제도의 유명무실화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알라딘은 2005~2007년 정가제 법안 개정을 추진할 당시 출판시장 점유율이 2~3%대였으나 추가 경품 제공과 구간의 무제한 할인 허용 등 파행적인 도서정가제 도입을 주도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개별사들의 자발적 참여에서 비롯된 출판사들의 단합된 대응으로 대형 온라인서점을 여론싸움에서 압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사실상 굴복으로 비치는 알라딘의 사과와 협력기구 참여에 따라 출판계는 내부 기반을 공고하게 다지면서 도서정가제 전면 실시를 위한 입법 추진 운동의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출판사들도 ‘번번이 흐지부지됐던 과거의 법 개정 추진 때와는 확연히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지난해 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낙하산 인사에 출판인들이 합심해 맞서면서 단련된 결과’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알라딘이 결국 악화한 여론에 굴복한 셈이지만, 출판시장의 사정이 더욱 어려워진 데 따른 출판계의 절박감도 그만큼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최우경 알라딘 본부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구체적으로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한승동 기자 s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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