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편집자 전복라면입니다.

비가 쏟아진다는데 그만 우산을 가지고 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출근길은 다행히도 안전했으니, 퇴근길도 안전하기를 빌어봅니다. 하지만 바램이 확실히 약속하는 것은 기대뿐이니...불안한 마음에 사무실 우산꽂이에 꽂힌 주인 모를 우산을 매의 눈으로 훑고 있는 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2013년 상반기 문학나눔 사업에 선정된 산지니 책들을 소개합니다. 

소설 부문 심의위원 8명(위원장 송기원, 김미월, 김 숨, 김종광, 백원근, 이상섭, 은희경, 황금숙)이 66편의 심의대상작 중 40편을 선정하였는데요. 그중 산지니의 소설이 3편 선정되었습니다.

 

더욱 자세한 정보와 다른 선정도서는 여기를 누르세요.

문학나눔 http://www.for-munhak.or.kr/

 

 

 

심 사 평

 

조갑상 장편소설 『밤의 눈

이 소설은 1950년 6.25전쟁 발발 직후부터 1979년 민주화시위가 불붙던 시기까지 우리 현대사의 밤과 같은 암흑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대진이라는 후방 공간에서 전쟁 직후 저질러진 민간인학살사건을 골격으로 삼아 그 살상현장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증언과 진상규명이라는 행위를 통해 숨겨지고 가려진 또하나의 역사를 고발하고 있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역사적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읽는 내내 독자로 하여금 우릿한 아픔과 고통에 가슴을 저미게 만드는 중견작가의 치열한 고발정신과 오랫동안 익히고 다듬은 장인정신이 빚어낸 걸작이다. 우리는 이 한 권의 장편소설로 우리는 또 하나의 역사서를 얻은 셈이다.

 

 

김현 소설집 『장미화분』

이번 소설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여성의 실존이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웠던 이전의 작품집이번 소설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여성의 실존이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웠던 이전의 작품집 <식탁이 있는 그림>보다 한층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깊어졌다. 자신의 삶을 유린당하는 주변부 소수자들, 이를테면 이주여성이거나 노인, 해녀 등 다양한 인물 들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그러하며, 다루는 삶의 양태 또한 가공적 현실의 토대가 아닌 비루한 현실 그 자체를 가감 없이 묘파해냄으로써 파괴된 인간관계의 기원을 더듬게 만든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가장 어둡고 추운 새벽에 최상의 향기를 낸다는 장미처럼, 비루한 현실이 아름다운 순간임을 보여주는 소설집이다.

 

 

정광모 소설집 『작화증 사내』

작가 정광모의 첫 소설집인 <작화증 사내>는 현대인의 일상을 총 7편의 단편으로 무덤덤하게 짚고 넘어간 소설로 작가는 기계화된 문명 속에서 체제 순응적 삶을 강요당하는 인간 군상을 포착해 내고 있다. 작화증이란, “공상을 실제 일처럼 말하면서 허위라고 깨닫지 못하는 병”을 의미하는 정신병리학적 증세로 작가는 이러한 작화증 환자의 작화 행위를 임상심리사의 발화를 통해 사내의 말들은 단순한 허위 이야기의 차원을 넘어, 사회 시스템을 뒤흔드는 사회적 ‘질병’으로까지 위험시되고 있음을 그려냈다. 이에 심의위원들이 주목하여 선정하였다.

 


밤의 눈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장미화분 - 10점
김현 지음/산지니

작화증 사내 - 10점
정광모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