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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3

<선생님의 보글보글> 이준수 샘을 춘천에서 만나다 2021 춘천 한국지역도서전의 하이라이트는 이준수 샘의 북콘서트였어요.(제 생각. ^^) “지역, 책에 담다 마음에 담다”라는 슬로건 아래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 도서전 둘째 날, 이준수 샘이 강릉에서 춘천으로 달려오셨습니다. 전날 개막식 때는 그렇게도 매섭던 추위가 물러가고 오늘은 이준수 선생님을 반갑게 맞이하려는 듯 날씨도 확 풀려서 야외 행사를 하기에 딱 좋으네요. 이번 지역도서전의 총 연출을 맡아 주신 용선중 감독님께서 직접 사회를 보시고 가수 녹우님이 감미로운 노래를 들려주셔서 북콘서트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습니다. 이준수 샘은 강원도 삼척에 있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신데요, 저희 출판사에서 올 3월에 이라는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오늘도 멘탈을 붙잡고 아이들과 명랑하게 교실에서 살아남기.. 2021. 11. 22.
정태규 문학의 모든 것 『꿈을 굽다』 정태규 산문집 꿈을 굽다 소설가 정태규, 그가 구워낸 사유의 그릇 『꿈을 굽다』소설집 『집이 있는 풍경』과 『길 위에서』로 예민한 감수성과 함께 세계에 대한 통찰력 있는 가치관을 가감 없이 드러냈던 소설가 정태규. 그가 지난 이십여 년 세월 동안 기발표 단문들을 모아 첫 산문집을 출간하였다. 이번 산문집에서 독자들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소설가 정태규의 삶의 단면과 함께 그만이 가지고 있는 소설가 특유의 감수성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한 소설가가 어떻게 소설 쓰기를 결심하게 되었으며, 교직을 겸업하면서 교단에서의 작가의 삶을 어떻게 꾸려 나가는지 짐작할 수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여기 실린 글들은 내 개인적으로 다들 만만찮은 의미를 품고 있어 책을 엮어내는 감회가 새롭다. 지난 이십여 년 동안의 내 생.. 2013. 2. 4.
박선미 선생님과 초등 1학년 아이들의 알콩달콩 교실 이야기 숨을 가다듬고 아이들에게 말했다. "들어가는 종 치면 들어오랬잖아요. 종소리!" "종 안 쳤어요." 서로 마주 보며 뭔가 이상하다는 얼굴이지, 잘못했구나 하는 빛은 없다. 그러구러 마칠 종이 울린다. "저 소리 말이에요?" 기창이가 대뜸 한마디 하는데 머리를 '딱!' 한 대 맞는 기분이다. "저게 종소리냐? 딩 동 댕 대앵. 벨소리지." 그제서야 잊고 있었던 1학년 아이들이 다시 살아난다. 책 찾아 펴는 것부터 오른쪽 왼쪽 가리키는 것까지 일일이 몸으로 해 보고 부딪쳐야 한다는 것을. "학습지에 이름 쓰세요." 하면, 성은 빼고 이름만 쓴다는 것을. "육학년 일반 교실에 갖다 드리세요." 하면, "육 빼기 일은 있는데 육학년 일반 교실은 없어요." 하는 아이들이란 것을. - 본문 중에서, 보리출판사 박선.. 2011.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