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취향별로 골라 읽는,

2015 추석맞이 산지니 특선 도

 


 

내일부터 본격적인 추석 연휴에 돌입하는데요, 매년 거기서 거기인 명절 특선 영화, 특집 방송 프로그램 대신 좋은 책 한 권 읽는 건 어떨까요? 꽉 막히는 귀성길의 무료함을 달래거나, 하루종일 켜둔 TV 대신 즐거움을 찾도록 산지니의 책이 함께 했으면 합니다.

 


 

 

1. 드라마, 영화는 사극만 보는 역사광 아빠에게 

 

 

 

 

레드 아일랜드 │ 김유철 지음

4월의 붉은 제주, 시대의 격랑 속에 휩쓸린 이들의 이야기

해방 전후 시대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던 시대의 폭력과 상처를 가감 없이 보여주며 그 속에서 변해가는 사람들의 운명을 다루고 있다.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 놓인 인물들과 현실적인 구성을 통해 1948년 4월 3일 제주를 다시금 바라보고자 한다.

 

레드 아일랜드 - 10점
김유철 지음/산지니

 

밤의 눈 │ 조갑상 지음

학살과 폭력, 인간의 문제를 제기하는 장편소설

6·25전쟁 당시 가상의 공간 대진읍을 배경으로 국민보도연맹과 관련한 민간인 학살을 다룬 소설로, 한국 근현대사의 어둠과 침묵 속의 두려움, 슬픔, 공포를 건져올리며 또한 그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말을 잃거나 기억을 강제로 저지당했는지를 보여준다. 작가 조갑상은 처형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한용범을 통해 망각되어가는 현실을 『밤의 눈』이라는 소설로 재구성하였다.

 

밤의 눈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1980 │ 노재열 지음

1980년 부산의 학생투쟁을 다룬 최초의 장편소설 
제목 그대로 1980년 5월을 전후한 1년여 동안에 한정된 이야기로 1980년을 전후한 격랑의 시간에 대한 소묘이자 폭력과 굴종 속에서 고뇌하는 한 청춘의 여정에 대한 기록을 소설로 풀어내고 있다.

 

1980 - 10점
노재열 지음/산지니

 

 

2. 언제나 마음만은 18세 소녀, 감수성 풍부한 엄마에게

 

 

 

은근히 즐거운 │ 표성배 지음

속화된 자본의 시간을 견뎌내고 얻은 시인의 ‘쇳밥’

자연이 선물하는 계절의 바뀜에 대한 서정성과 더불어 전투적인 노동시가 아닌, 자본주의의 속화된 시간을 자연사물에 빗댄 시어들로 가득하다. “노동자의 눈으로 보고 있는데도 시 속에는 사람살이의 따스한 시선”(이월춘 시인)이 느껴지는 표성배 시인의 목소리에는 노동자의 고단한 삶의 풍경들을 “은근히 즐거운” 일상으로 바꾸는 기쁨과 소박한 아름다움의 행보가 담겨 있다.

 

은근히 즐거운 - 10점
표성배 지음/산지니

 

금정산을 보냈다 │ 최영철 지음

파멸과 비명 속에도 어둠을 직면하며 생성과 환희를 놓치지 않는 삶의 우둔성

강인한 생명력과 자연의 진정성을 발굴한 전작과 달리, 생성과 파멸, 환희와 비명이 교차하는 시편들로 다시 한 번 시적 변화를 감행한다. 시인은 물질과 속도에 중독된 우리에게 마주해야 할 세계의 진면목은 무엇인지 어둠을 직면하며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진다.

 

금정산을 보냈다 (반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소금 성자 │ 정일근 지음

구체적인 삶을 통한 희망가, 궁극의 서정을 말하다

구체적인 삶을 통하여 희망을 노래하는 시인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그의 시세계는, 일상의 경험이 빚어낸 아름다운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무감각해지는 현대사회 속 궁극의 서정을 담아내는 정일근 시인이 그리는 세계는 이번 시집 『소금 성자』에서 소금처럼 빛을 발할 것이다.

 

소금 성자 - 10점
정일근 지음/산지니

 

 

3. 동해 번쩍, 서해 번쩍, 여행을 좋아하는 자유영혼 오빠에게

 

 

 

시내버스 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 │ 김훤주 지음

행복과 여유가 넘치는 시내버스로 경남의 사계를 돌아보다
2011년 1월부터 「경남도민일보」에 친환경 콘텐츠로 연재한 기획기사를 재구성하여 출간하였다. 기존의 여행서처럼 단순한 지도 정보와 음식점, 가볼 만한 곳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떠나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버스차편과 주요경유지, 배차시간 등의 정보를 알려줌으로써 ‘버스 여행’의 색다른 묘미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시내버스 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 - 10점
김훤주 지음, 경남도민일보 엮음/산지니

 

기차가 걸린 풍경 │ 나여경 지음

위로의 풍경을 전하는 기차역 여행, "지치지 않고 따라오고 있느냐, 나의 영혼아!”

소설 『불온한 식탁』으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나여경 작가가 이번에는 인적이 드물어 간이역이 되었거나 폐역이 된 기차역들을 찾아 떠난다. 지나간 추억을 어루만지며 웃음과 눈물, 만남과 이별을 간직하고 있는 기차역에서 작가는 특유의 섬세함과 내밀함으로 주변 풍경과 시간을 재해석한다.

 

기차가 걸린 풍경 - 10점
나여경 지음/산지니

 

배낭에 문화를 담다 │ 민병욱 지음

1인 배낭여행자, 동남아 소승불교 4국의 과거와 현재를 순례하다

저자가 2010년부터 동남아시아 배낭여행을 하며 차곡차곡 담아온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혼자만의 배낭여행이기에 주어지는 자유를 만끽하며, 저자는 문화예술과 자연에서 역사와 사회를 읽는다. 짧은 에세이들로 구성되어 여유롭게 읽을 수 있으며, 핵심을 짚는 묘사와 적절한 인용문은 여행의 낭만을 살리고 현지 분위기를 포착한다.

 

배낭에 문화를 담다 - 10점
민병욱 지음/산지니

 

 

4. 우리집 수석 셰프 언니에게

 

 

멕시코를 맛보다 │ 최명호 지음

따꼬, 나초, 데킬라, 끝? 멕시코를 더 먹자!
우유의 풍미가 짙고 부드러운 프레쉬 치즈 께소 빠넬라(Queso panela), 자기에 원두를 넣고 달여 마시는 달콤하고 진한 카페 데 오야(Café de olla), 질 좋은 쇠고기 덩어리를 무려 26시간 동안 구워 고기 본연의 맛을 살린 라틴 아사도(Latin asado) 등 『멕시코를 맛보다』가 소개하는 진짜 멕시코 음식은 따꼬만으로는 부족한 독자의 식욕과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한다.

 

멕시코를 맛보다 - 10점
최명호 지음/산지니

 

부산을 맛보다 │ 박종호 지음

부산ㆍ경남 전문 맛집 책 『부산을 맛보다』
360만 인구에 한 해에 관광객이 200만 명이 넘는 부산. 수백만의 인구가 사는 한국 제2의 도시이자 싱싱한 재료를 구하기 쉬운 해양도시 부산의 음식 문화와 맛집을 다룬 책!『부산을 맛보다』는 3년 넘게 저자가 직접 발품을 팔고 실제로 맛본 음식 중에서 최고만을 골라 담고 있다.

 

부산을 맛보다 - 10점
박종호 지음/산지니

 

규슈, 백년의 맛 │ 박종호, 김종열 지음

가업을 이으며 백년의 가게를 지키는 이들의 고민을 담다

규슈 지역의 오래된 맛집을 탐방하며 그들의 문화와 영업 노하우, 전통을 잇는 자부심, 그리고 대를 이어 음식을 만들며 전통을 지켜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 속에 담아냈다.

 

규슈, 백년의 맛 - 10점
박종호.김종열 지음/산지니

 

 

5. 꿈 많은 10대! 사랑스런 동생에게

 

 

 

 

 

어중씨 이야기 │ 최영철 지음

매력이 넘치는 어중씨가 왔다! 최영철 시인이 전하는 따뜻하고 유쾌한 성장소설

엉뚱한 매력을 가진 사랑스러운 어중씨가 왔다. 도시에 살던 어중씨가 시골 도야마을로 이사와 마을 사람들과 좌충우돌을 겪다 어느 날 마님의 심부름으로 장터를 가게 되는데... 호락호락하지 않는 장터가는 길, 그 속에서 어중씨의 기묘한 하루가 펼쳐진다.

 

어중씨 이야기 - 10점
최영철 지음, 이가영 그림/산지니

 

노년의 지혜 │ 김노환 지음

청소년을 위한 인생 노트! 시골 할아버지가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이 책은 시골 할아버지가 손자 손녀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자연과 생명, 윤리와 철학 등 삶의 지혜를 전하는 철학서라고 할 수 있다. 무수한 동물과 식물, 눈에 보이지 않는 무기물 또한 조화롭게 살아가듯 인간 역시 생명과 함께 조화롭게 사는 것을 강조했다. 인간의 몸과 마음의 순환을 중요시하며 사유와 명상 등으로 상처받은 마음과 정신을 다스리고자 한다.

 

노년의 지혜 - 10점
김노환 지음/산지니

 

 


 

 

 

모두들 즐거운 명절,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 )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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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님 2015.09.25 1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유익한 정보네요. 감사~~

  2. BlogIcon 온수 2015.09.29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책이 더 맛깔스럽게 보여요

부산 시립중앙도서관 저자 초청 강연회 

 

원북(One Book)으로 시를 줍다

'최영철, 신정민의 시로 나누는 이야기'

 

 

 

안녕하세요. 단디SJ 편집자입니다.

요즘 하늘만 봐도 가을의 모습이 묻어 있는데요.  

가을이 성큼 다가와서 그런지 

책과 관련된 크고 작은 문화행사들이 많이 눈에 띄네요!

 

 

어제였죠?

9월 10일(목) 부산 시립중앙도서관에서

2015 원북원 도서『금정산을 보냈다』의 최영철 시인의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1. 시는 무엇인가?

 

최영철 선생님께서는 시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

 이우걸 시인의 「첫사랑」을 읽어주셨습니다. 

 

첫사랑

이우걸

 

배경은 노을이었다

머릿단을 감싸 안으며

고요히 떴다 감기는 호수같은 눈을 보았다

 

내게도 그녀에게도

준비해둔 말이 없었다

 

 최영철(이하 '최') 

 

사랑인 것 같지만 사랑이라 하기엔 어리숙한 '첫사랑'의 묘미를 잘 살린 시조입니다. 이 시조를 통해서 '시'가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생각하는 첫사랑의 속성들을 쭉 나열하는 것, 그것은 시가 될까요? 혹은 그 속성을 나타내는 단어들을 고르고, 행간을 나누면 시가 될까요?

 

아닙니다.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곧이 곧대로 이야기하는 것은 시가 아니라 산문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 말하지 않고 더 말하는 것"입니다. 시의 말하기 방법은 일상적 말하기 방법을 극복하고 탈피하는 것에 있습니다. 자, 그럼 시 「첫사랑」으로 다시 이야기 해보죠.

 

첫사랑의 상대인 소녀에 대한 아름다움을 '그녀는 무엇무엇이 예쁘다, 아름답다'고 표현했다면 시가 되지 않았겠죠. 하지만 이 시에서는 그녀의 특징(아름다움)을 '눈'으로 잡고 '호수'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투적인 느낌을 피하기 위해 '고요히 떴다 감기는' 호수라는 표현을 사용해 작가가 기억하는 소녀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시의 특징을 하나 더 발견할 수 있습니다. 네, 바로 '에둘러 말하기'입니다.

 

'묘사'라고 이야기 하면 더 이해하기 쉽겠죠? '기쁘다', '슬프다', '좋다', '싫다' 등 감정을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는 것이 시의 묘미입니다. 이 시에서는 종장 부분이 관건인데, 첫사랑에 대한 작가의 감정을 에둘러 표현함으로써 첫사랑의 서툼, 어리숙함, 풋풋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요, 여기 앉아 계시는 여러분들이 직접 쓴 시 중에서 몇 작품만 골라서 낭송해보고 앞서 제가 말한 시의 특징들을 대입해 부족한 점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2. 시로 나누는 이야기

 

 

소녀가

서명숙

 

꿈많던 소녀가 있었네

그 소녀 20대엔

가족을 위해 살았네

30대엔 누군가의 아내로 살았네

40대엔 한 아이의

어미로 살았네

하지만 이젠

그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꿑많은

소녀 '나'로 살아야 할때네

 

 

서명숙 님 : 지금 저의 삶을 생각하면서 쓴 시입니다. 한때는 꿈이 많던 소녀였는데, 생각해보니 '나'로 살았던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아서 그것에 대해 쓰게 되었습니다.

 

 

: 참 공감이 많이 가는 시지요? 아마 여기 계시는 분들 모두 공감하시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각해 볼 것은, 이 시가 시의 조건(미덕)을 갖추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아까 제가 시의 말하기는 일상적 말하기와는 다른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서명숙 님의 「소녀가」라는 작품은 일상적인 말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시는 공감과 이해를 너머 '감동'의 경지까지 이르게 하지요. 그런 면에서 생각할 때는 시의 말하기 방식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길냥이

박보배

 

도드라진 광대뼈가 더 슬프게

애절한 눈빛으로 냐아옹

그렁그렁 젖은 눈망울

긴꼬리 바짝 세우고 슬금슬금

밥 좀 주이소

문턱 안으로 들여 놓을듯 말듯 치든 앞발

빼꼼히 열린 문사이로 마주친 시선

저리갓, 주방 아줌마의 된소리에 놀라

휘리릭 불티나게 한구석으로 도망칩니다

임자 없는 길냥이는 앳띠도 벗기 전

비정한 존재 편은 이미 다 뗐습니다.

 

박보배 님 : 제가 사는 동네에 마른 길고양이를 보면서 쓴 시입니다. 광대뼈가 도드라질 정도로 마른 고양이들을 안타까운 모습을  시로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 시는 과정이 아니라 삶의 정지된 한 부분(정점)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시를 다 쓰고도 계속해서 버리는 작업을 해야하죠. 정말 공들여 쓴 구절 하나를 버려야 하는 심정은 제 살을 자르는 것처럼 힘들고, 고통이 수반되기도 합니다. 박보배 님의 시를 보면서 퇴고의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밥 좀 주이소'라는 구절은 왜 넣게 되셨나요?

 

박보배 님 : 안쓰러울 정도로 마른 길고양이들이 냐옹하고 우는 소리가 '밥 좀 주세요'라고 하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 네~ 처음 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 말하지 않고 더 말하는 것'이 시라고 했습니다. 만약 '밥 좀 주이소' 저 부분을 과감히 버린다면, 이 시를 읽는 독자들은 '냐아옹'라고 우는 길냥이들에게서 배고픔, 그리움, 슬픔 등 더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가 어떠한 감정을 느끼라고 말하지 않는 시가 오히려 독자들에게는 더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런 퇴고의 작업을 거치면 좋을 것 같습니다.   

 

P.S 이 외에도 「찔레꽃」, 「혹시 너니?」,「안개꽃 같은 선풍기 사랑」에 대해서도 낭송하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3. Q&A

 

시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들이 모인 자리,

시인 최영철 선생님께 많은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Q1. 30여년간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시는 선생님께 시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 정말 많이 듣는 질문인데요, 여전히 어려운 질문 중 하나 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는 내성적인 아이였습니다. 생각은 많은데 말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니 어딘가 배출해야 할 곳이 필요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어릴적 큰 사고가 난 적이 있는데 몇 달을 병원에 가만히 누워있어야만 했죠. 안 그래도 내성적인 아인데 병원에만 있으니 더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 부탁해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때는 굉장히 힘들고 불행한 시간이었지만 지금은 이 시간이 저를 시인으로 만드는 운명적인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수행하게 했고, 작은 끼적임들과 그때 읽은 책들로 시를 쓰게 되었으니까요. 제게 시는 제 속에 쌓이고 짓누르는 견딜 수 없는 것들을 발산하게 했던 도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Q2. 시집 『금정산을 보냈다』 중에서 가장 애정하는 시 한 편을 뽑아본다면 어떤 작품입니까?

 

: 없습니다. 저는 제가 쓴 시를 모두 기억하지 않습니다. 제 다음 작품에 혹여나 영향을 미칠까 염려가 되기도 하고 망각이 주는 힘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시집 역시도 가장 좋아하는 시가 없는데요, 많은 분들이 표제작인 「금정산을 보냈다」를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이 시에는 해외로 보내는 아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원북원 도서에도 선택이 되서 참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Q3. 시의 생명은 무엇입니까?

 

: 잘 모르겠습니다. (웃음) 시는 만물에 생명력을 부여합니다. 모든 것이 서열화 되어가는 현실에서 시만은 서열화하지 않으며 만물의 존재 무게를 모두 똑같이 생각합니다. 시야 말로 생태적 상상력이 발현되는 분야고, 그래서 시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유럽에서는 시 교육을 많이 합니다. 아이들이 언어를 접하고 배울 때 시로 공부를 한다고 해요. 시는 자신의 삶의 배경들에 다양한 생각의 가지를 뻗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시가 계속해서 사랑받고 성장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Q4. 좋은 시를 쓰기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 준비랄 것까지는 없지만, 좋은 시를 많이 접하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권해주세요. 좋은 시를 알아보고 읽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며 생각을 나누는 것이 좋은 시를 쓰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미 시를 좋아하고, 직접 써 보기도 하지 않습니까? 이미 여러분들은 시를 쓰기 위한 준비를 모두 갖춘 시인이라 생각합니다.

 

 

 

 

+ 덧붙이는 사진

 

강연회가 끝나고, 소녀 팬들에게 둘러싸인 최영철 선생님의 모습입니다 ^__^

 

 

 

 

금정산을 보냈다 (반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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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디자이너 2015.09.11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시란 그런 것이군요.
    다 말하지 않고도 더 말하는 것.

  2. BlogIcon 잠홍 2015.09.11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영철 작가님께서 직접 코멘트를 해주시는 행사가 있었다니!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고독은 나의 힘

- 『금정산을 보냈다』 최영철 시인 북토크

 

 

안녕하세요. 인턴 기자 정난주입니다.

저는 지난 7월 2일(목), 올해의 원북원부산 선정도서인 최영철 시인의『금정산을 보냈다』 북토크에 다녀왔습니다.

부산에서 출판된 도서로서, 시집으로서 최초로 원북원으로 선정되어 그 의미가 더 뜻깊은데요.

최영철 선생님께서는 이 이례적인 현상(?)을 부산 사람들의 남들과 똑같이 하지 않고 싶어하는 성질 덕분이 아닌가, 하시며 그들의 '부산성'에 공을 돌리셨습니다. ^^

부산이 사랑한 시인, 최영철 선생님의 북토크 현장으로 함께 가볼까요?

 

 

북토크는 범어사 역 근처에 있는 금정도서관에서 열렸습니다.

금정중학교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금정도서관이 나오는데요, 금정중학교를 따라 올라가는 길이 아름다워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북토크가 시작하는 오후 2시가 되자, 시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참석해주셨습니다.

 

취미는 고독

최영철 선생님의 학창시절에는, 지금 학생들이 SNS를 즐겨하는 것처럼 펜팔이 굉장히 유행이었다고 하셨어요.

펜팔의 자기소개란의 취미는 재미있게도 대다수가 고독이었다고 하는데요.

최영철 선생님께서 추억 속의 그때처럼 가슴이 뜨거워지는 시조 한 편을 읽어주셨습니다.

배경은 노을이었다
머릿단을 감싸 안으며
고요히 떴다 감기는
호수 같은 눈을 보았다
내게도 그녀에게도
준비해둔 말이 없었다 

/「첫사랑」 , 이우걸

북토크에 참석하신 분들께서 최영철 선생님과 동년배인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신 것처럼 이 시에 많은 공감을 해주셨습니다.

 

고독은 나의 힘

옛날은 고독을 취미라 할 정도로 고독이 인기였는데, 요즘은 고독할 틈이 없지요.

혼자 있고 싶은 날에도 어김없이 "까톡! 까톡!"울리는 전화에 감은 눈을 뜰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고독이 필요한 여러분께, 작가님께서 금정산을 보내셨습니다.

언제 돌아온다는 기약도 없이 먼 서역으로 떠나는 아들에게 뭘 쥐어 보낼까 궁리하다가 나는 출국장을 빠져나가는 녀석의 가슴 주머니에 무언가 뭉클한 것을 쥐어 보냈다 이건 아무데서나 꺼내 보지 말고 누구에게나 쉽게 내보이지도 말고 이런 걸 가슴에 품었다고 함부로 말하지도 말고 네가 다만 잘 간직하고 있다가 모국이 그립고 고향 생각이 나고 네 어미가 보고프면 그리고 혹여 이 아비 안부도 궁금하거든 이걸 가만히 꺼내놓고 거기에 절도 하고 입도 맞추고 자분자분 안부도 묻고 따스하고 고요해질 때까지 눈도 맞추라고 일렀다 서역의 바람이 드세거든 그 골짝 어딘가에 몸을 녹이고 서역의 햇볕이 뜨겁거든 그 그늘에 들어 흥얼흥얼 낮잠이라도 한숨 자두라고 일렀다 막막한 사막 한가운데 도통 우러러볼 고지가 없거든 이걸 저만치 꺼내놓고 그윽하고 넉넉해질 때까지 바라보기도 하라고 일렀다

/ 「금정산을 보냈다」 中

 

최영철 선생님께서는 이 시로, 시간이 지나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내며 우리의 고독을 허락하는 산을 전하고 싶으셨던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시는 실제로 작가님의 아드님께서 중동의 회사로 취직 되어 떠나시면서 쓰신 시라고 합니다.

아버지로서 미안함에 이 시를 쓰시기 시작하셨는데 다 쓰고나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후련한 기분이 드셨다고 합니다.

이것 또한 산의 침묵이 주는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께서 살고 계시는 도요리 마을에 대한 자랑도 해주셨는데요.

그곳 또한 고독의 소중함을 아는 마을이라고 합니다.

고독을 단순히 외부와의 단절이 아니라,

매일 아침 일어나 마당의 꽃잎을 만지며 하루를 시작하는 최영철 선생님처럼 '고독할 줄 아는' 하루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최영철 선생님의 소식은 http://blog.daum.net/jms5244/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금정산을 보냈다 (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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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엘뤼에르 2015.07.06 1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취미는 고독'이라는 표현이 상당히 시적이네요. 시인과 책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 북토크 취재기 잘 읽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2. BlogIcon 잠홍 2015.07.06 14: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펜팔 자기소개란의 취미가 대부분 '고독'이었다는 게 너무 재밌네요ㅋㅋ 그런 자기소개글이 실린 곳은 당시 문학소녀소년들의 집결지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취재하느라 수고하셨어요!

  3. 권디자이너 2015.07.06 15: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재밌네요.
    산지니 블로그 데뷔 축하해요.
    첫 포스팅 잘 읽었어요.

  4. BlogIcon 단디SJ 2015.07.06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 안에 인터넷이 들어온 이후, '고독할 줄 아는 하루'가 점점 멀어지고 있음을 느껴요. 이 포스팅을 보니 오늘이라도 고독의 소중함을 느껴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잘 읽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5. BlogIcon 찜디 2015.07.07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포스팅 재미있게 잘봤어요 ^_^펜팔에 관련된 내용을 읽으니 우리가 스마트폰이전에 문자를 사용하던 때가 재밌었다고 그리워하는 것 처럼 부모님들은 편지를 쓸 때는 그보다 더 재미있었다고 말씀하시던게 떠오르네요ㅎㅎ 취재하느라 수고많으셨어요♥

 

세상아, 시를 춤추고 노래하게 하라

 

2015 원북 독서토론동아리 상반기 연수

『금정산을 보냈다』최영철 작가와의 대화

 

 

5월 20일(수) 부산시민도서관에서 2015 원북 독서토론동아리 상반기 연수 <최영철 작가와의 대화>가 열렸습니다. 원북 선포식 이후 처음 가지는 행사에 산지니 식구들도 들뜬 마음으로 연수에 참가했습니다. (^^)

 

『금정산을 보냈다』최영철 작가와의 대화에는 학생들부터 일반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분들이 참석했는데요,『금정산을 보냈다』가 현실을 응시하고 시의 서정성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산시민도서관 입구에 이렇게 안내 표시판을 따라가니

오늘의 행사가 있는 곳까지 금방 나오더라고요!

 

 

최영철 작가님의『금정산을 보냈다』와 원북 도서토론동아리 상반기 연수 자료집을 받았습니다!

자료집 앞에 쓰인 "세상아, 시를 춤추고 노래하게 하라" 저는 이 문구가 참 좋더라고요.

덕분에 최영철 작가님과의 대화가 더 기대됩니다 >_< 

 

 

 

최영철 작가와의 대화에 참석한 많은 시민 여러분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학생들부터 일반 시민분들까지,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답니다.

자리가 부족해서 간이 의자에 앉으신 분들도 계셨어요.

 

 

작가와의 대화는 전성욱( 前 산지니 편집주간이자 현재 계간 『오늘의문예비평』 주간) 선생님의 진행과 최학림 기자님(부산일보 논설위원), 그리고 최영철 작가님의 대담으로 이뤄졌습니다.

 

"금정산을 보냈다』는 부산의 시(詩)면서 좋은 시(詩)"

 

최학림 기자님께서는 이번 원북원 도서로 선정된『금정산을 보냈다』가 부산의 시(詩)면서 좋은 시(詩)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좋은 시는 자신의 삶의 터가 드러나는 시(詩)며, 최영철 작가님의 『금정산을 보냈다』는 그러한 시의 감성과 힘을 느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어 작가의 삶의 터전인 부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이번 시집의 부산성(釜山性)과 지역성을 담은 문학의 필요성에 대해 질문을 던졌습니다.

 

"삶의 터전이 드러나는 시를 통해 부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지역적 한계 혹은 모종의 정서적 열등감과 같은 좋지 않은 자의식을 깰 수 있는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금정산을 보냈다>는 최영철 작가님께서 아들을 요르단으로 보내며 쓴 시라고 합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아들을 먼 타지로 보내며 금정산을 선물한 셈인데요. 작가님께서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지역이 가지고 있는 한계나 모종의 정서적 열등감을 깰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이면서, 작가님에게는 '금정산'이라는 키워드가 그러한 대상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금정산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산은 아니지만, 부산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봄직한 산입니다. 이처럼 자신의 삶의 터전에 대한 애착과 감성은 『금정산을 보냈다』를 만든 기본 뼈대와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요? 

 

"편리한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죠"      

 

최영철 작가님께서는『금정산을 보냈다』를 2009년부터 쓰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시골에 살게 되면서 오히려 도시의 모습이 더 또렷하게 보였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매일 마주하기 때문에 보지 못했던 도시의 소음, 매연 등과 같은 문제점들이 시골의 어느 시인의 눈에는 더욱 자세히 보였던 것 입니다. 최영철 작가님께서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도시의 물질과 속도에 대해 당부를 전합니다.

'강 건너 불 보듯 한다'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작가님께서는 강을 건너서 보니 현재, 도시의 불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느끼게 되셨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작가님께서는 도시에 살고 있더라도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몇 발짝 물러서서 보는 눈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요. 일상을 낯설게 보는 힘, 이것이 바로 시가 가진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장 사진입니다.

조금 더 가까이 가서 찍고 싶었으나 열띤 대담에 행여나 방해가 될까 싶어

카메라의 줌(ZOOM)만 바짝 당겨서 찍었답니다. (소심소심... 긁적긁적 )

 

 

이어 독자들과의 질의문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는데, 시간 관계상 모든 분들의 질문을 받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ㅜ.ㅜ) 하지만, 시민 분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작가님을 향한 애정이 드러나는 인사말들 덕분에 현장의 분위기가 한층 더 좋았습니다.

 

 

 

 

아래는 작가와 독자간의 질의 응답 내용입니다.

 

 

Q. 시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데, 시집 한 권을 다 읽기가 어렵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최 )

산문과 달리 시는 많은 이들의 합의점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시는 기호식품에 가깝죠. 자신의 감정 상태에 따라 오늘은 A란 시가 좋았다가 내일은 B라는 시가 더 눈에 들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모두가 좋아하는 시를 쓰기도, 찾기도 힘듭니다. 시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자신의 코드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 시를 읽을 때는 여러 작가들의 시가 모여있는 시집을 읽고, 그 중의 자신과 코드가 맍는 시를 찾아 그 시인의 시집을 읽어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지요.

 

Q. 작가님 본인의 시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가 있다면 낭송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최 )

 대부분의 창작자들이 그렇 듯, 저 역시도 제 시 중에서 좋아하는 시가 없습니다. 어쩌면 제가 좋아할 저의 시를 만나기 위해 계속해서 작업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시 하나를 낭송해보자면...

 

천지사방 나무

 

결국, 귀이개나 이쑤시개

낙서쪼가리 같은 게 되어

마구 흩날릴 테지만

그보다 훨씬 오랫동안

가려워서 등돌리고 기다리는

그대 하늘의 넓디넓은 등을

앞다투어

긁어주었던 녀석들 

 

 

나무 한 그루가 하늘 위로 가지를 뻗고 있는 모습이 하늘의 등을 긁고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서 쓴 시입니다.

 

Q. 『금정산을 보냈다』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최 )

 제가 생각한 것, 느낀 것 그대로 독자들이 읽었으면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건 독자를 억압하는 것이 될 테니까요. 많은 독자 분들께서 시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시는 자신이 캐내고 싶은 것면 캐내면 됩니다. 책은 영상과 달리 받아드릴 준비가 필요한 매체입니다. 작가에 대해서 알아야 조금 더 보이고, '읽다'라는 독자의 수고로움이 동반되죠. 그래서 독자의 부지런함이 책 한 권의 의미를 완성한다고 생각합니다. 시 한 권을 모두 이해하려하지 마십시오. 시 한 편, 한 줄, 혹은 시의 일부라도 자기화 시킬 수 있다면 그것이 '시를 읽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산문 장르에서는 발견하지 못하는 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금정산을 보냈다 (반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금정산을 보냈다 (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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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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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디자이너 2015.05.21 2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취재하느라 애쓰셨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2. BlogIcon 잠홍 2015.05.22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 한 편, 한 줄, 혹은 시의 일부라도 자기화 시킬 수 있다면 그것이 '시를 읽는 것'"이라고 하신 게 위안이 되네요 :) 취재하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3. BlogIcon 엘뤼에르 2015.05.22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이 애착을 가지신다는 시 한 편의 느낌이 너무 좋네요 :) 글 잘 읽었습니다^^
    시를 읽는 방법, 시에게 다가가는 요령을 알려주셔서 더 좋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