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도여행3

벌교 홍교의 소박한 멋 태백산맥 문학관을 나와서 벌교 홍교를 찾았습니다. 전남 편에 홍교가 아주 자세히 나와있어 벌교에 가면 꼭 가봐야지 했거든요. 전 '홍교'가 부산의 '광안대교'나 '구포다리'처럼 다리 이름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홍교(虹橋)는 다리 밑이 무지개처럼 반원형으로 쌓은 다리를 말하는 보통명사입니다. 홍예교·아치교·무지개다리라고도 한답니다. 벌교 홍교는 벌교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교량으로 길이 27m, 높이 3m, 폭은 4.5m.지금까지 남아 있는 홍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아름다워 보물 제304호로 지정되어 있다네요. 원래는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이곳에 뗏목다리가 있었는데 걸핏하면 홍수가 나 다리가 떠내려가는 바람에 영조 4년(1728년)에 선암사의 조안선사가 보시로 홍교를 건립했답니다... 2010. 11. 23.
벌교의 태백산맥 문학관 - 남도여행 남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돌베개에서 나온 을 가이드북 삼아, 벌교 강진 해남을 거쳐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한반도의 남서쪽 끝 진도까지.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순천IC에서 내렸는데 갈대축제 때문인지 혼잡한 순천을 빠져나와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벌교. 조정래 소설 과 꼬막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벌교를 무대로 한 설경구, 나문희 주연의 영화 도 인상깊게 본 기억이 납니다. 문학관 건물 전면에 '문학은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해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문구가 검은 대리석 위에 흰 글씨로 새겨져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어른 키만한 태백산맥 전집이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왠지 이 커다란 책 앞에서 사진을 찍어야 할 것 같아서 돌아가면서 포즈를 취하고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전시관은 1, 2층으로.. 2010. 11. 10.
남도여행(2)-벌교 꼬막과 태백산맥문학관 얼마 전 조정래 소설가의 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그 책을 읽고는 태백산맥문학관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이번 남도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벌교에 들렀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7-8년 전에도 벌교에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냥 소화다리 앞에서 사진 한 장만을 찍고 지나갔을 뿐이었지요. 태백산맥의 배경이 되는 곳이라서 와보긴 했지만 그땐 딱히 볼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태백산맥문학관이 생기니 좋더군요. 볼 게 많아서 좋았습니다. 안에서 두세 시간은 후딱 지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책에서 읽었던 내용대로 아들과 며느리가 필사했던 원고가 나란히 서 있었습니다. 그 옆엔 독자들이 필사한 원고입니다. 선생님의 아들과 며느리가 원고를 필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태백산맥의 애독자들이 나도 필.. 2010.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