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파jw입니다!

오늘 이렇게 제가 나타난 이유는 PPL 이 아니구요!

여러분 혹시 노트 좋아하세요? (뜬금포)

저는 문구류, 그중에서도 노트 모으는 걸 정말정말 좋아하는데요! (뜻밖의 덕밍아웃) 그렇다고 아무 노트나 막 사들이지는 않는답니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저만의 기준이 있지요! 

제가 노트를 사는 기준은 ‘표지’인데요, 저는 표지를 마주했을 때 순간적으로 오는 느낌에 따라 그 노트를 살지 말지 결정한답니다. 표지의 질감이 재생지라든가, 표지의 캐릭터가 아기자기하고 귀엽다든가 하면 (쓸지 안 쓸지는 모르지만) 무조건 사고 보게 된다는!! 저의 노트 철학이었습니다. ㅎㅅㅎ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고 하잖아요!!! (나름의 항변)

 

 

사실 노트 뿐만이 아니죠. 뭐든 겉포장이 그럴싸해 보이면 한 번이라도 눈길이 가기 마련입니다. 책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오늘은 순전히! 오로지! 순도 100%!!! 저의 주관대로 표지가 예쁜 책을 찾아왔답니다. 그 이름하여 ‘다이어리 표지 같은 책 BEST 7 모음전’이죠! 꺄라라락!ㅅ!

(이 글은 2.5주차 인턴 우파jw의 주관과 의식의 흐름이 200% 반영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책을 찾자 책을 찾자~ 보물찾기 시작!)

 

 

 

 

첫 번째 그 영광의 주인공은 바로바로 『폭식 광대』입니다! 표지의 색감도 그렇고 너무 예쁘지 않나요? 거기다가 실제 크기는 손바닥만한 앙증맞은 사이즈! 심지어 나온 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신간이기까지 하다니! (속닥속닥) 처음 이 책이 사무실에 왔을 때 저는 처음에 예쁘게 디자인된 다이어리가 온 줄 알았답니다. (그만큼 소장욕구가 뿜뿜!) 산지니 식구들도 모두 표지를 보고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

 

 

 

 

『폭식 광대』▶ 제9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권리의 첫 소설집 『폭식 광대』가 출간되었다. 이 소설집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집필한 작품들을 모은 것으로, 환상적 기법을 통해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한국사회의 현실을 심각하게 바라보기 보다는 한 발짝 떨어져 블랙코미디로 녹여내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아래의 '책 소개'와 '기사'를 클릭해주세요!)

 

 

폭식 광대 책 소개

 

폭식 광대 기사

 

 

폭식 광대 - 10점
권리 지음/산지니

 

 

 

 

 

 

 

 

 

 

두 번째는 『그 사람의 풍경』입니다! 표지에 써있듯이 ‘화가’ 선생님의 산문집입니다! 그리고 표지의 그림은 이 책을 위해서 선생님께서 직접 그리신 그림이라고 하네요! 책에도 선생님의 글뿐만 아니라 직접 그리신 그림까지 수록되어 있다니 이것이야말로 일석이조 아니겠습니까. 웬만한 다이어리 저리가라 수준의 퀄리티를 자랑한답니다! 거기다가 놀라지 마시라, 2017년 8월 18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에 부산의 자랑 김춘자 선생님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합니다!! (아주 고급스런 호텔에서, 그것도 무료로)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저자와의 만남 이벤트'를 클릭해보세요!!

 

 

저자와의 만남 이벤트

 

 

『그 사람의 풍경』▶ 47편의 산문을 통해 작품 뒤에 숨겨진 작가의 일상과 사색을 담고 있다. 생명의 숭고함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일상의 찰나에서 움트는 삶의 의미를 포착하여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생각들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진실한 아름다움에 대한 어느 화가의 동경과 고뇌를 만날 수 있는 산문집 『그 사람의 풍경』, 화가 김춘자가 전하는 평범한 일상 속 특별한 삶의 의미를 만나보자.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아래의 '책 소개'와 '기사'를 클릭해주세요!)

 

 

그 사람의 풍경 책 소개

 

그 사람의 풍경 기사

 

 

그 사람의 풍경 - 10점
김춘자 지음/산지니

 

 

 

 

 

세 번째는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듯한 그림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저는 어릴 때 이정도도 못 그렸던거 같은데... (급우울) 아, 이 책은 주의사항이 하나 있답니다. 바로 배고플 때 보면 절대 안 된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것은... 그것은... 바로 부산의 음식과 맛집을 모은 책이기 때문이죠! 맛집이라는 말에 침이 고이네요. (방금 밥 먹고 온 1인) 귀여운 표지에, 알찬 정보까지! ‘맛집을 기록한 다이어리’라고 해도 무방하겠죠?

(팁 아닌 팁 하나! ‘두 번째 이야기’라는 것은 첫 번째 이야기도 있다는 뜻이겠죠?ㅅ?)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약 350만 명, 한 해 관광객 약 200만 명. 부산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즐기는 도시로, 특히 바다, 산, 강 등 다양한 자연 환경에서 비롯한 신선한 재료, 지역성이 살아 있는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오늘날 부산의 맛과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현재 가장 주목받는 부산의 음식과 맛집을 모았다. 넘쳐나는 맛집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맛 전문 기자 2인이 직접 발품을 팔고, 맛본 음식 중 최고만을 골라 그 위에 스토리를 입혔다. 또한 칼럼 ‘음식만사’를 삽입해 맛집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의 음식문화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아냈다. 부산의 맛과 이야기를 전하는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맛집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 이 책은 진정한 맛의 가치를 전하는 맛집 큐레이터(Curator)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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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맛보다 책 소개

 

부산을 맛보다 기사

 

부산을 맛보다 북콘서트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 10점
박종호.박나리 지음/산지니

 

 

 

 

 

네 번째는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거리 민주주의』입니다! 책 표지부터 아주 강렬하죠? 이 표지는 실제 시위의 한 장면을 찍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마치 컴퓨터 그래픽으로 작업한 듯 선명한 색감이 ‘이게 사진이라고?’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지만, 네, 실제 사진이라고 해요. 제 다이어리는 아주 아주 심플한 검은색인데... 제 다이어리도 이렇게 화장 시켜줘야 할까 봐요. (다이어리야 미안해)

 

 

 

 

『거리 민주주의: 시위와 조롱의 힘』▶ 가까운 중국에서부터 미국, 유럽, 중동까지 세계 전역에서 일어난 다양한 시위 현장 모습을 일곱 가지 주제로 묶어 소개한다. 특히 각 시위 현장의 모습을 담은 79개의 사진은 독자들이 짤막한 글만으로는 그려보기 힘든 사람들의 ‘변화를 위한 창의적인 행동’을 생생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아래의 '책 소개'와 '기사'를 클릭해주세요!)

 

 

거리민주주의 책 소개

 

거리민주주의 기사

 

 

거리 민주주의 - 10점
스티브 크로셔 지음, 문혜림 옮김/산지니

 

 

 

 

 

다섯 번째 책은 『내 안의 강물』입니다! 앞의『거리 민주주의: 시위와 조롱의 힘』이 선명하고 화려한 색감이었다면, 『내 안의 강물』은 은은한 파스텔톤의 색감을 자랑하고 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파스텔톤 같이 부드러운 색감을 더 선호한답니다! 안 물어봤다구요? 죄송해여 ㅠㅅㅠ) 이 색은 ‘2016년 올해의 컬러’인 '로즈쿼츠&세레니티'와 매우 유사하네요! 이 책이 발간된 년도가 2015년인데, 트렌드를 앞서가는군요! 대단해요, 짝짝짝!

 

 

 

 

『내 안의 강물』▶ 1986년 「동서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한 김일지의 소설집. <타란툴라> 이후 8년 만에 출간된 이번 소설집에서 작가는 정서적 결핍을 앓고 있는 현대인들을 보다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그리하여 가족의 유대를 상실한 현대인들의 근원적 고통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불안한 현실 속에서 방황하는 이들을 그린 김일지의 <내 안의 강물>. 각기 다른 다섯 편의 이야기들은 불안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상처 입은 과거와 조우하게 하면서, 불안한 현재를 넘어 우리에게 삶에 대한 의지를 어떻게 가지고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아래의 '책 소개'와 '기사', '작가와의 만남'을 클릭해주세요!)

 

 

내 안의 강물 책 소개

 

내 안의 강물 기사

 

내 안의 강물 작가와의 만남

 

 

내 안의 강물 - 10점
김일지 지음/산지니

 

 

 

 

 

여섯 번째는 귀여운 병아리를 연상시키는 노란 바탕의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입니다! 노란 바탕하며 글씨체 또한 아기자기하니 귀엽지 않나요? 저도 이런 글씨체 가지고 싶어요 ㅠㅅㅠ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 사람과 사회를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소설가 오영이의 두 번째 소설집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이 출간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소설집은 첫 소설집 출간 이후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발표된 네 편의 작품이 수록된바, 화려한 도시의 불빛 속 현실의 그늘과 그 속에 삶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현 사회의 어두운 이야기들을 특유의 감각적인 문장들로 풀어내며 밝음 속 아이러니한 어둠을 그려낸다.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아래의 '책 소개'와 '기사', '저자인터뷰'를 클릭해주세요!)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 책 소개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 기사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 저자인터뷰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 - 10점
오영이 지음/산지니

 

 

 

 

 

마지막은 『폭식 광대』보다 더 최근에 발간된 신간! 『해운대 바다상점』입니다! 처음에 저는 표지보고 머핀을 쭉 나열해놓은 줄 알았답니다. (머핀 얘기하니까 머핀 먹고 싶어졌네요. 퇴근하고 집 가는 길에 사가야겠어요.)

 

 

 

 

『해운대 바다상점』▶ 해운대 바다 쓰레기, 다시 태어나다.

‘바다쓰레기, 폐파라솔의 새로운 탄생에 얽힌 이야기들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해운대. 그곳에 자리잡은 바다상점은 바다쓰레기를 재활용해 예술작품화한 상품(업사이클링)으로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책 『해운대 바다상점』은 ‘생태의 가치가 메아리치듯 방방곳곳에 울려 퍼지길 희망한다.’ 는 에코에코(Eco Echo)협동조합의 이모저모와 ‘바다상점’이 만들어진 과정을 소개한다.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산지니 만화'를 클릭해주세요!)

 

 

산지니 만화

 

 

해운대 바다상점 - 10점
화덕헌 지음/해피북미디어

 

 

『해운대 바다상점』은 정말 갓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이라서 아직 그 정체가 수수께끼! 저희도 책 소개를 언제 올려드릴지 몰라요~ 그 조개껍질 같은 속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저희 산지니 출판사 블로그를 매일 매일 확인해보세요! 어느 순간 책 소개가 뙇!! (그리고 ‘해운대 바다상점’과 관련된 행사가 8월 말쯤에 있다고 하는데~) 궁금하신 분들은 채널~ 아니, 블로그~ 고정!

 

해운대 바다상점 책 소개

 

해운대 바다상점 행사 안내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예쁜 표지만큼이나 그 내용도 기대가 되지 않나요?ㅅ? 궁금함을 못 참는 저 우파jw는 지금 당장 이 책들을 봐야겠어요!!! 후하후하

이상 우파jw의 주관이 듬뿍듬뿍 담긴 의식의 흐름에 따른 글이었습니답~!ㅅ! 감사합니당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여러분. 잠홍 편집자입니다. 

연휴에는 푹 쉬셨나요? 

부산은 겨울인가 봄인가 싶을 정도로 따뜻한 날씨였는데요.

저는 새해맞이 등산을 갔다가 꽃이 피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12월 말의 철쭉이라니!


그런데 '12월 철쭉'으로 검색하면 사진이 참 많이 나오네요...ㅎ_ㅎ 사진출처: http://bit.ly/1TBwlYh


지구온난화는 현실입니다 여러분.

그러므로 <기후변화와 신사회계약>을 추천해드리는 바입니다. 

(새해에는 당당한 홍보...!)


2016년이라는 숫자가 슬슬 익숙해져가는 지금

산지니 어워드는 2015년, 저 건널 수 없는 강 너머에 두고 왔으리라 생각하셨겠지요.


훗... 


새해가 밝았다고 방심하시면 아니되는 것입니다.


산지니 어워드의 완결판


산지니 디자이너와 편집자가 편애하는 


2015년의 귀한 책!


이 남아 있으니까요.



그럼 어서 어서 만나 보실까요.



1/ 다시 시작하는 끝

조갑상 소설집



단디SJ 편집자님이 뽑아주신 책은 제목에서부터 가슴 저릿한 느낌이 오는 

조갑상 작가님의 소설집 <다시 시작하는 끝> 입니다. 

"25년만에 재발간된 만큼 의미가 큰 책"이라고 하셨는데요. 


1990년 처음 출간된 이후 다시 만나는 작가님의 첫 소설집 <다시 시작하는 끝>은 데뷔작 「혼자웃기」와 ‘국민보도연맹’ 사건을 다룬 「사라진 하늘」을 비롯해 총 17편의 중단편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작품 수만큼이나 묵직한 삶의 이야기를 전하는데요. 특히 재출간본에는 등단 후 두 번째로 발표한 소설 「방화」가 수록되어 「혼자웃기」,「은경동 86번지」와 함께 은경동 3부작을 이룹니다. 소설에는 고단한 삶과 그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인물들, 공간에 대한 긴 묘사, 그리고 쉬이 위로하지 않는 시선이 존재합니다. 독특한 상상력과 스타일로 무장한 소설의 홍수 속에서 오랜만에 현실을 삼켜 소화하는 고통을 고스란히 담은 소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끝> 재출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작가로서 놓치지 않고 추구하려 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선생님께서는

"사람이 억압당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추구하는 바를 향해 

가까이 다가가는 삶과 사회를 줄곧 생각했다. 

우리나라는 분단이라는 어려움이 드리워 있어 

더욱 예민했다"고 답하셨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끝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2/ 내 안의 강물 


김일지 소설집



엘뤼에르 편집자님은 기억에 남는 책을 <내 안의 강물>을 뽑아 주셨어요. 여성 작가의 소설집으로서 편집하면서 보람을 느끼셨다고 하는데요. 

"중편작의 여운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뭐랄까..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도시인의 느낌이 표지와 잘 어우러져서 올해 제게 의미 있는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표지, 정말 예쁘죠? 실물로 보면 색감이 훨씬 멋지답니다.


앞에서 언급된 중편 「내 안의 강물」은, 6년째 동거 중인 한 연인의 삶을 교차하여 그려내고 있습니다. 동거 형태의 불확실한 사랑 속에서 흔들리는 여자(연이)와 그런 그녀에 대한 사랑이 깊어져가는 남자(준규)의 상처와 고민, 변화의 양상이 소설의 주요한 테마이고요. 두 주인공은 오랜 기간 함께 살아왔지만 서로 자신의 과거와 상처를 상대에게 드러내지 않습니다. 깊은 정을 통하는 연인일지라도, 내면의 상처를 보여줄 수 없는 현대인들의 취약한 관계성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결혼이라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채 자유롭게 살아가던 그들은 연이가 수술을 위해 열흘간 병원에 입원하는 것을 계기로 관계가 보다 끈끈해집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학대를 겪었던 연이와 기혼자였던 아버지의 사생아로 태어난 준규는 각기 다른 상처를 서로 드러내지 못하고, 그들 마음의 생채기는 결코 봉합되지 못합니다.



내 안의 강물 - 10점
김일지 지음/산지니




3/ 조금씩 도둑


조명숙 소설집



조명숙 작가님의 <조금씩 도둑>은 온수입니까 편집자님과 제가 공동 선정한 책입니다.


온수입니까 편집자님은 "세월호 사건을 비롯해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을 섬세하고 치밀하게 표현했다"고 적어 주셨는데요.

저는 저자와의 만남에서 정미숙 평론가님께서 짚어 주신대로 후각, 촉각을 활용하여 인물과 세계를 만들어내시는 점, 그리고 여성의 삶에 대한 선명한 시각이 감명 깊었습니다.



작가님께 '몸'의 의미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명숙 작가님은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정신이나 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몸이 잖아요. 제가 나이가 드니까 그런게 보이더라고요. 어느날 한의원에 갔는데 어르신들이 누워 있는 모습을 보면서 몸이 아니라 마음이 아픈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아픈 것은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그래서 이 사람의 아픈 부분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아픈 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함으로서 그 사람의 내면적인 고통을 조금 더 또렷하게 나타낼 수 있었고요.



조금씩 도둑 - 10점
조명숙 지음/산지니



4/ 소금 성자

정일근 시집



 추천을 받다 보니 소설집이 많았지만2015년은 산지니 시인선 002가 탄생한 해이기도 합니다.

정일근 시인의 열두번째 시집, 등단 30주년 기념 시집 <소금 성자>에서는 시인의 정제된 철학이 빛을 발하고 있는데요.

표제작에 등장하는 '성자聖子' 히말라야에서 '소금 받는 평생 노역'을 하고 있는 한 노인입니다

네팔 지진 사태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집이 나오게 되자, 정일근 시인은 인세 전액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네팔 지진 구호성금으로 내놓았습니다올해 초에 네팔 신두팔촉 지역에서 있을 대한적십자사의 구호활동에 직접 참가하시기도 할 예정입니다

온수입니까 편집자님은 "시가 물론 좋았고 앞으로도 산지니가 좋은 시인을 만날 수 있게 다리 역할을 해준 것 같아요."라며 이 책을 뽑으셨어요

<소금 성자>출판진흥원에서 '이번 달의 읽을 만한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지요. 정일근 작가님, 축하드립니다!

 


소금 성자 - 10점
정일근 지음/산지니



5/ 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


진경옥 



진경옥 교수님의 <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는 권디자이너님, 온수입니까 편집자님의 표를 받았습니다.


권디자이너님: "사진이 많은 책이라 안팎(표지/본문)으로 디자인하기 힘들었는데 실물책의 화려한 자태를 보니 모두 용서가 되었죠."

온수입니까 편집자님:  <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도 추천할게요. 새롭고 신선한 기획이라 좋았습니다. 이 책으로 독자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산지니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화려한 패션, 그리고 우리를 사로잡는 영화! 놓칠 수 없는 조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이 쇼윈도를 바라보며 입었던 검은색 드레스, <7년 만에 외출>에서 환기구 위로 불어온 바람에 치솟아 오른 마릴린 먼로의 흰색 드레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커텐으로 만든 비비안 리의 녹색 드레스…. 

이런 영화의상들은 영화 속 인물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면서 동시에 스토리를 이끌어가기도 하고, 그 시대의 패션유행을 이끌어나가기도 했습니. 잘 만든 영화의상은 20, 21세기 패션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맡아왔다고 할 수 있지요. 

<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는 쉰한 가지 영화 속에 등장하는 패션을 통해 그동안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영화의상의 세계를 조명합니다. 이를 통해 패션과 영화의상의 공생관계와 더불어, 패션디자이너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던 영화의상 디자이너의 이야기와 함께, 시대를 주름잡았던 영화 속 패션아이콘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 - 10점
진경옥 지음/산지니




6/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


김비 장편소설



마지막으로 꼽을 책은 김비 작가님의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 입니다. 연초부터 '출구 없음' 이라니, 무슨 소린가?! 하실 수도 있지만, 담당 편집자로서 이 책을 뽑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는 이 '출구 없음'이 사실 우리가 지금 여기에 이미 가지고 있는 힘을 들여다보기를 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트랜스젠더 여성 소설가인 김비 작가님은 장편소설, 에세이 등을 통해 꾸준히 위태로운 삶 속에서 반짝이는 힘에 주목해 오셨습니다. 네 번째 장편소설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은, 가난의 쳇바퀴를 도는 데 지쳐 동반자살을 택하지만, 자살이라는 출구조차 막혔음을 깨닫는 한 가족의 ‘후련한 절망’에서 시작하는데요. 이 소설은 우리를 둘러싼 암흑으로 몸을 던져, 희망이 아닌 다른 언어로 삶을 비추고 있습니다.


작가님과의 책이야기 자리에서 하신 말씀을 발췌해 봅니다.

어느 서면 인터뷰에서 ‘주인공인 남수라는 인물은 왜 영웅적인 인물이 아니고 회의적이고 비관적인 사람이냐’ 라는 [질문을 받았어요]. (…) 실제로 보통의 이야기는 회의적이고 비관적인 인물이 어떤 사건이나 이유.. 다른 계기가 있어서 다른 인물로 바뀌거든요. 선하게 깨우친다거나, 내가 이제 바뀌어야 되겠다, 내가 이제 가족을 위해 살아야 되겠다, 이렇게 바뀌게 되는데 제가 원하는 건 그게 아니었죠. 저는 인물을 바꾸는 대신 세계를 바꾼 거죠. 그러니까 그런 세계라면 그런 인물이 오히려 더 가장 희망적이고, 그 세계를 믿지 않고, 그 세계를 불신하는 비관적인 그 모습이 오히려 더 가장 희망적이고 생을 향해 가장 힘 있는 발걸음을 내딛는 그런 모습이 아닐까.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 - 10점
김비 지음/산지니



산지니 어워드의 귀환, 느닷없지 않으셨나요 ㅎㅎ;

이렇게나마 산지니 디자이너와 편집자들이 편애하는 

2015년의 책을 낱낱이 공개해 보았습니다.


새해에도 멋진 책들이 등장할 예정인데요.

궁금하시다면 

산지니 어워드 1부: 2016년 달라지는 산지니!

에 힌트가 있습니다 :)


그럼, 저는 신간과 함께 조만간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osted by 비회원

김일지 작가 중·단편 5편 묶어 새 소설집 '내 안의 강물' 펴내



중진 여성 소설가 김일지 씨가 두 번째 소설집 '내 안의 강물'(산지니 펴냄)을 내놓았다.

인기 TV 드라마에서 자주 보게 되는 삶의 모습이 있다. 불우하고 어여쁜 여성 주인공 등장-젊고 부유한 남성 주인공 등장-"난, 이 결혼 반댈세" "너 같은 것이 감히" 로 요약되는 남자 쪽 집안의 반대-난관 뚫고 결혼 성공.

많은 사람이 이런 이야기의 강한 흡인력에 끌리지만, 우리 삶이 실제로는 이렇게 풀리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그럴듯하지만 삶의 진실과는 조금 거리가 먼 예술은, 재미는 있지만 깊이 울리기는 힘들다.

   

삶의 속내, 진실을 냉정할 정도로 있는 대로 그린 작품은 때로 보는 이를 불편하게 한다. 하지만 거기에서 삶의 진실을 만날 때가 많다. 삶 자체가 TV 드라마 속의 근사한 모습보다 훨씬 아프고 구질구질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불편한 작품이 뜻밖에 깊게 울린다. 

김일지 소설가의 이번 작품집에는 중편인 '내 안의 강물'과 단편 '지금처럼 되기 전에' '나비' '동거' '거머리' 4편을 실었다. 표제작 '내 안의 강물'은 문제작이며 이번 소설집을 상징한다. '내 안의 강물'은 삶의 핵심을 딱딱 짚어가며 사정없이 이야기를 전개한다. 6년째 동거하는 남녀가 주인공이다. 두 사람의 사랑은 적당히 달콤하고, 적당히 무책임하며, 적당히 절실하고, 적당히 위태롭다.

여자 주인공인 연은 무지외반증으로 "엄지발가락뼈 두 개를 일부러 부러뜨리고 철심을 박는" 고통스러운 수술을 하게 된다. 부잣집 도련님이자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의 남자 주인공에게 이 수술은 충격과 상실감을 안기며 연에 대한 사랑을 강하게 느끼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사랑을 느낄 만하면 남자는 또 한 발짝 물러나 주춤거린다.

청순하고 가련하고 선량하게 침대에 누워 있는 듯한 연 또한 속으로는 또 다른 젊은 남성 '명일'을 그리워한다. 의사는 수술 직후의 연에게 "뒤꿈치로 걷는 연습을 하는 건 좋지만, 앞으로 발을 내디디면 아주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이 소설은 사랑이 넘치는 것 같은 이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사실은 섬처럼 홀로 떨어져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절망하거나 비관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의 사랑과 관계가 그토록 상처받기 쉬운 것임을 안다면, 더 깊이 사랑할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하는 듯하다.

'지금처럼 되기 전에'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그때 마음에 생긴 상처가 그토록이나 깊고 커서 돌이킬 수 없는 병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그때 진작 알았더라면 지금처럼 되기 전에 어떻게든 치료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마음의 상처를 방치하면 사람은 섬이 된다.

조봉권 | 국제신문 | 201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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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강물 - 10점
김일지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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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지 소설집

내 안의 강물




“내 강은 언제나 꽃이 만발해 있어.”

 결핍된 가족구조 속에서 빚어지는 고독한 연인의 초상

문학이 상처 혹은 기억의 재현(representation)을 통해 구원에 이르는 것을 그 궁극으로 삼는 것이라 할 때 김일지 소설이 지닌 의미는 심대하다. 김일지는 가족에게 상처받은 근원적인 상처, 우리 속에 웅크리고 있는 ‘내면아이’를 호출하여 무대에 세웠다. _정미숙(문학평론가)


1986년 『동서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한 중견소설가 김일지의 신작 소설집 『내 안의 강물』이 출간되었다. 『타란툴라』 이후 8년 만에 출간된 이번 소설집에서 작가는 정서적 결핍을 앓고 있는 현대인들을 보다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그리하여 가족의 유대를 상실한 현대인들의 근원적 고통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불안한 현실 속에서 방황하는 이들을 그린 김일지의 『내 안의 강물』. 각기 다른 다섯 편의 이야기들은 불안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상처 입은 과거와 조우하게 하면서, 불안한 현재를 넘어 우리에게 삶에 대한 의지를 어떻게 가지고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떠도는 섬 같은 현대인의 모습

우리는 6년을 함께 살면서도 서로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는 나에게 수연이라는 동생이 있고 아버지가 사고로 죽었다는 것, 할머니가 우리를 키웠다는 것, 그런 테두리만 알고 있을 것이다. 아마 그는 어머니도 죽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 터였다. 나 또한 그의 가족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 어머니가 없다는 것, 부자인 아버지가 있다는 것, 그 외에는 일체 말하지 않기 때문에 알 수가 없다. 우리는 둘 다 뿌리 없이 떠도는 섬 같은 존재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_「내 안의 강물」, 115쪽.


중편 「내 안의 강물」에서는 결혼하지 않고 6년간 동거하는 한 연인의 삶을 교차하여 그려내고 있다. 동거 형태의 불확실한 사랑 속에서 흔들리는 여자(연이)와 그런 그녀에 대한 사랑이 깊어져가는 남자(준규)의 상처와 고민, 변화의 양상이 소설의 주요한 테마이다. 두 주인공은 오랜 기간 함께 살아왔지만 서로 자신의 과거와 상처를 상대에게 드러내지 않는다. 깊은 정을 통하는 연인일지라도, 내면의 상처를 보여줄 수 없는 현대인들의 취약한 관계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결혼이라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채 자유롭게 살아가던 그들은 연이가 수술을 위해 열흘간 병원에 입원하는 것을 계기로 관계가 보다 끈끈해진다. 그러나 어머니의 학대를 겪었던 연이와 기혼자였던 아버지의 사생아로 태어난 준규는 각기 다른 상처를 서로 드러내지 못하고, 그들 마음의 생채기는 결코 봉합되지 못한다.


불안의 궤적을 그리다


게임이라는 가상의 세계에서 살아가며 현실을 잊는 알콜중독자 ‘성재’(「거머리」), 아버지가 다르고 어머니만 같은 누나에게 학원비와 용돈을 지원받으면서 늦은 나이에 춤에 빠져든 ‘나’(「나비」), 여덟 살 연하의 20대 남자를 만나 동거에 들어간 여자(「동거」), 사십 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과거와는 달라진 삶을 살아가는 두 여고 동창생(「지금처럼 되기 전에」) 등 표제작 이외의 단편 속 주인공들 또한 불안한 현재를 걷고 있는 현대인들의 초상이다. 정미숙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김일지의 소설은 인물들이 취한 불안의 궤적을 따르며 (…) 가파른 현실의 무게감을 견디지 못하는 인물들의 방황과 좌절을 그린, ‘불안’의 시학이다.” 그러나 그들에게 어떠한 호의도 베풀지 못한 현실에 맞서 그들이 보이는 것은 우울의 정서로만 일관하지 않는다. 김일지의 이번 소설집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내놓은 ‘희망’의 정서이다. 정신병동에서 일기를 쓰면서 치료 의지를 밝히거나(「거머리」) 거울을 다시 보면서 스스로에게 주문을 거는(「나비」) 등 소설 속 주인공들은 스스로의 성찰을 통해 삶의 의지를 표방하고 있다. 또한 연애와 결혼의 모순관계 속에서 냉정히 판단하고 그 관계를 끊어내려고 한 여성인물(「내 안의 강물」)의 등장을 통해 어두운 삶을 비관하던 주인공의 삶을 향한 새로운 결단을 읽어낼 수 있다.


글쓴이 : 김일지

부산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고 1986년 제1회 『동서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하였다. 2006년 부산소설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소설집으로 『타란툴라』가 있다.


내 안의 강물 | 김일지 소설집

김일지 지음 | 문학 | 국판 | 272쪽 | 13,000원

2015년 10월 15일 출간 | ISBN : 978-89-6545-317-8 03810

1986년 「동서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한 김일지의 소설집. <타란툴라> 이후 8년 만에 출간된 이번 소설집에서 작가는 정서적 결핍을 앓고 있는 현대인들을 보다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그리하여 가족의 유대를 상실한 현대인들의 근원적 고통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불안한 현실 속에서 방황하는 이들을 그린 김일지의 <내 안의 강물>. 각기 다른 다섯 편의 이야기들은 불안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상처 입은 과거와 조우하게 하면서, 불안한 현재를 넘어 우리에게 삶에 대한 의지를 어떻게 가지고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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