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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우치 요시미3

미조구치 유조의 『방법으로서의 중국』 인터넷에서 ‘중국이 중국했다’라는 중국을 조롱하는 표현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우리네 중국관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우리가 중국을 독해하는 눈에도 망국의 위기에 처했던 19세기 중국, 여전히 계몽이 필요한 중국이라는 서구식 오리엔탈리즘의 렌즈가 끼워져있는 것이다. 그런데 서구 유럽의 발전 단계는 한 나라를 이해하는 기준이 될 수 있는가? 유럽의 근현대 상(像)이 기준이 된다면, 중화인민공화국의 중국에서 혁명적 사건(문화대혁명, 천안문 사건)이 일대 변화보다는 현대의 중국으로 수렴해버린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1990년대 국교정상화 이래로 한·중 관계의 영역은 경제에서 정치·군사로 확장되고 있다. 경제적 친밀성은 ‘중국 경제가 기침하면 한국 경제는 몸살을 앓는다’는 말로 표현될 정도다.. 2020. 6. 14.
일본내 ‘중국 없는 중국학’ 비판 … 이 책의 미덕은? (교수신문) 책을 말하다_ 『방법으로서의 중국』 미조구치 유조 지음|서광덕·최정섭 옮김|산지니|296쪽|25,000원그가 내세운 중국학은 바로 ‘자유로운 중국학’이다. 여기서의 자유의 의미는 물론 ‘진화’에서 벗어나 방법론상의 자유의 확대를 가리키는 동시에 사회주의 중국이 지향하는 바를 자신의 學의 목적의식으로 삼는 그러한 중국밀착적인 목적으로부터의 자유 또한 가리킨다. 중국을 대상으로 자신의 사유를 전개한 사상가들 가운데 한 사람인 미조구치 유조(1932~2010)의 초기 저작 『방법으로서의 중국』이 시간이 꽤 흐른 지금 국내 독자들에게 선을 보인다. 오래 전부터 이 책의 번역을 염두에 뒀는데, 이제야 출판을 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특히 중국의 싼롄서점에서 ‘미조구치 유조 전집’의 완간을 앞두고 있는데, 그에 .. 2016. 2. 24.
가장 심급의 영역으로서의 '사상'을 사유함-『지식의 윤리성』 리뷰 지식의 윤리성에 관한 다섯 편의 에세이-Reviewed by 엘뤼에르 수유너머R 연구원으로 있는 저자 윤여일은 본인이 평소 견지하고 있던 ‘윤리성(Ethica)’에 대한 고찰을 ‘이론’, ‘비평’, ‘사상’이라는 개념의 맥락에서 네 가지 사유감각으로 풀어내었다. 마르크스의 「공산당선언」은 「자본론」보다 논리적 밀도는 떨어지지만 다양한 문제의식을 촉발시키며 현실을 때렸다. 이처럼 저자 윤여일은 지식의 가치를 기준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고, 지식의 기능성과 윤리성 사이의 문제를 고찰하고 있다. 가장 심급의 영역으로서의 '사상'을 사유함 이 책은 ‘이론’, ‘비평’, ‘사상’이라는 지적 영위의 핵심 개념차이를 밝히고 지식의 윤리성에 대한 저자의 성찰을 심화시키는 데 목적을 둔다. 이때 ‘이론’은 지적 주체가 .. 2013.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