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에 다녀왔습니다
바람이 매섭게 불던 어제 저녁, 부산일보 대강당에 들어서자 꽃향기가 가득했습니다. 올해 부산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작가들을 축하하는 꽃들이 내고 있는 향이었습니다. 앞줄 왼쪽부터 수상자인 천종숙(단편소설) 박은석(시) 장계원(시조) 남열(시나리오) 이승현(평론) 씨. 뒷줄 왼쪽부터 심사위원 박향 소설가, 공재동 아동문학가, 김경복 문학평론가, 조갑상 소설가, 이우걸 시조시인. 부산일보사 이명관 사장, 심사위원 김성종 소설가, 배익천 아동문학가, 고현철 문학평론가, 박명호 소설가. 올해 부산일보 신춘문예는 이례적으로 시·시조 공동수상자를, 희곡·시나리오 부문에서 처음으로 시나리오 수상자를 냈습니다. 수상자들의 연령대는 33세에서 61세까지로 폭이 넓었으며, 지역 또한 부산은 물론이고 충남 아산, 광주..
2015. 1. 9.
성장을 저지당한 아이들의 세계-『서비스, 서비스』(책 소개)
2005년에 등단한 신예작가 이미욱이 총 8편의 단편을 묶어 첫 소설집을 펴내었다. 이미욱의 이번 소설집 『서비스, 서비스』는 다양한 소재들의 조합과 함께, 가독성 있고 흡인력 있는 문체로 신진 소설가의 탄생을 예고한다. 오타쿠, 외모지상주의, 동성애, 등교거부 현상, 은둔형 외톨이, 왕따 등 현대사회의 다양한 병리현상들을 젊은 감각으로 끄집어 올리고 있는 이 책은 상처를 안고 시대를 떠다니는 영혼들을 깔끔하고 속도감 있는 문장들과 함께 펼쳐내 보이고 있다. 동시에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갖는 부단한 자의식을 통해, 시대가 품고 있는 병폐를 소설가 특유의 감성으로 유추할 수 있게 한다. 이미욱 소설집 서비스 서비스 소설의 제목인 『서비스, 서비스』는 애니메이션 의 TV판 차회예고에서 미사토라는 캐릭터가 던..
2013. 9. 24.
문학기자 최학림이 만난 작가들─『문학을 탐하다』(책소개)
거기 작가들은 좋겠다, 최학림 기자가 있어서 평론가도 독자도 아닌 기자의 눈에 문학과 작가는 어떻게 보일까. 부산 경남의 작가 18명(소설가 7명, 시인 11명)을 소개한 산문집 『문학을 탐하다』는 문학기자 최학림이 기자 생활 20년 동안 묵묵히 써내려간 이 질문의 답이자, 애정 가득한 지역문화 기록이다. 술상을 넘어온 소설가 김곰치, 알쏭달쏭한 고스톱 실력의 시인 엄국현, 카리스마 넘치는 시인 박태일, 눈과 이에서 빛을 내뿜는 소설가 정태규, 경계에 선 시인 조말선, 돌사자 엉덩이를 만지게 한 시인 김언희, 어눌한 듯 무한한 소설가 조갑상……때로는 손가락이 그가 가리키는 달만큼이나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깨닫는다. 소설가 이복구, 시인 김언희, 시인 최영철, 시인 유홍준, 소..
2013.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