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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학살6

[한국전 민간인 학살 유해발굴]발굴 현장 동행 르포, 무고한 죽음 증언하듯 고무신 옆 탄피…“이런 곳 아직 수두룩” [한국전 민간인 학살 유해발굴]발굴 현장 동행 르포, 무고한 죽음 증언하듯 고무신 옆 탄피…“이런 곳 아직 수두룩” 땅 밑의 ‘70년 원혼’…8년째 손놓은 정부 진실화해위 발굴 10곳에 그쳐…해산 후 국가 차원 조사는 ‘0’ 공동조사단 “전국이 공동묘지” 68년 만에 땅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두개골 안은 나무 잔뿌리로 가득했다. 뇌 신경망 이미지처럼 보였다. 두개골 밑으로 바싹 마른 상반신과 하반신이 뒤틀린 채 누워 있다. 키는 약 158㎝. 뒤통수 부위의 골격 형태 등을 보아 남성이었다. 치아의 마모도로 추정한 나이는 30~35세. 발밑에서 발견된 고무신은 잿빛으로 말랐다. 딱딱하게 굳은 흙 속에 파묻힌 바스라진 발가락뼈는 화석처럼 보였다. 시신 주변에 탄피도 흩어졌다. 이 남자가 총에 맞아 죽었다는 증.. 2018. 12. 10.
[저자와의 만남]『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의 저자, 노용석 교수님과의 만남 나치에 의해 발생했던 아우슈비츠의 민간인 대량학살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를 보며 느꼈던 분노와 슬픔이 생생합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에 있었던 민간인 학살의 역사에 관심을 기울여 본 적 있으신가요? 제88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우리나라 학살의 현장 중심에서 노력하고 계신 노용석 작가님과 함께했습니다. 노용석 작가님은 ‘국가폭력’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교수 대부분이 독일의 아우슈비츠는 주목하면서, 우리나라에 있었던 학살에 대해선 외면하고 무지한 것이 모순적이라 느꼈다고 합니다. 교수님은 오늘 강연은 ‘왜 내가 망자에 집착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라 설명하시며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교수님은 한국전쟁전후민간인학살진상규명조사 단장을 역임하시며 경북 경산에 있는 코발트탄광 학살사건에 대해 알게.. 2018. 11. 23.
새로 나온 책-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저자의 말말말 기억과 사회적 기념 유해발굴의 사회적 기억회복 역할은 기억과 기념이라는 연구 주제와 맥을 같이한다. 역사를 서술함에 있어서 기억과의 연관성은 매우 중요하다. 많은 과거의 사실 중 어떤 것은 필요에 의해 망각되고, 또 어떤 것은 사회에 의해 기억되어 역사화된다. 이른바 기억투쟁의 과정을 거치면서 사회는 자신의 모습을 정형화시키는 것이다.기억되는 과거는 치열한 기억투쟁을 거쳐 선택된 것들이며, 선택된 과거를 기억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국가는 기념사업과 의례를 국가적 혹은 사회적으로 추진하는 방법을 구상한다(정호기 2007: 19-35). 이것은 근대국민국가가 국가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서, 기억의 정치는 냉전 이후 전세계 역사에서 근대국민국가를 건설함.. 2018. 9. 18.
학살의 현장, 역사를 되짚는 길에 대한 이야기.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 관련 기사 인천일보에 산지니의 책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이 언급된 기사가 있어 담아 왔습니다. 영화감독 사유진의 평화순례기 4편 중 마지막 편에 베트남 민간인 학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이 언급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전쟁의 아픔을 겪었던 나라인 만큼, 역사를 직시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베트남 학살지 평화 순례기] 4. 떠도는 영혼들을 위한 기도 전쟁은 자연스럽지 못한 죽음을 낳는다. 베트남은 특히 장기간의 전쟁 역사를 거쳤다. 항불전쟁(1946~1954), 항미전쟁(1955~1975), 캄보디아 전쟁(1977~1991), 중국과의 전쟁(1979) 등으로 폭력적 죽음을 맞은 많은 전쟁 유령들이 베트남 곳곳을 떠돌고 있다. (…) 권헌익(케임브리지대 트리.. 2018. 2. 22.
『밤의 눈』북 트레일러를 공개합니다. 전선에서 일어나지 않았던 전쟁의 희생자들을 바라본 장편소설 『밤의 눈』의 북 트레일러를 공개합니다. 산지니 편집부의 미디어 브랜드 첫 번째 작품 공개의 기쁨을 독자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1. 페이스북으로 참여하기 산지니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anzinibook)에 올라온 북 트레일러를 감상하시고 내 페이스북에 공유한 다음, 감상평과 링크를 댓글로 달아주세요. 2. 네이버 블로그로 참여하기 산지니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sanzinibook)의 북 트레일러를 감상하시고 블로그에 퍼가신 다음, 북 트레일러 포스팅에 댓글로 포스팅 주소와 감상평을 올려주세요. 3. 티스토리 블로그로 참여하기 산지니 티스토리 블로그(http.. 2013. 1. 29.
“호롱불 킬 시간도 없이 일어난 일이라.”-『밤의 눈』(책소개) 소설 『밤의 눈』의 제목은 오랫동안 『그 여름의 그림자』였습니다. 『밤의 눈』이 막 출간된 지난주 부산에는 송이가 굵기도 한 첫눈이 내렸는데, 그늘 드리워진 여름과 눈 오는 겨울 사이의 그 무던한 섭리에서 다소 억지스럽게나마 어떤 상징성을 느끼며 감회에 잠깐 젖어 보았습니다. 첫눈과 함께 출간된 『밤의 눈』은 6․25전쟁 당시 가상의 공간 대진읍을 배경으로 국민보도연맹과 관련한 민간인 학살을 다룬 소설입니다. 이 한 줄 때문에 '뒤로 가기' 버튼이 아른아른거리신다면, 잠깐만 서 계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얼른 읽고 책을 손에 잡으시면, 그때는 망설임없이(가끔 등장인물 이름이 헷갈릴 때는 예외) 앞으로 앞으로만 가게 되실 겁니다. 본서 정보과 소속인 그는 한용범에게 이른바 담당이었다. 정보과 형사는 10월.. 2012.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