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부산 국립국악원에서 열린

제11회 국립부산국악원무영단 정기공연 - 춤, 조선통신사 유마도를 그리다

(이하 무용극 유마도)에 다녀왔습니다.

 

▲ 부산국립국악원

 

무용극 유마도는 조선통신사와 동행한 무명의 화가 변박이 그린 그림인 ‘유마도’의 비밀을 파헤치며 조선통신사의 여정을 그려낸 소설 <유마도>를 모티브로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작품의 기둥이 되는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 이후인 1607년부터 1811년까지 200년 동안 12차례에 걸쳐 일본에 건너갔던 사절단입니다. 일본과 한국의 관계에서 평화외교와 문화교류의 역사인데요, 2017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며 그 의미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 책 <유마도>와  '무용극 유마도' 공연 포스터

 

공연은 총 80분 동안 이루어졌으며 다채로운 무대 효과와 연출에 눈을 뗄 수 없었답니다!

 

동래의 무명화가 ‘변박’이 통신사들과 함께 한 사행길에 바람의 신 ‘풍백’을 만나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평화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국서를 전달하기 위한 긴 여정은, 크게 조선에서의 변박의 고뇌, 출항길에서 풍백의 등장과 조선통신사 사행단의 고난, 일본 도착 후의 변박과 여인의 만남 세 가지 부분으로 나뉘었는데요.

 

▲ 출항길에서 힘차게 노를 젓는 선원들 (출처: 부산일보)

 

‘변박’의 고고하고 당찬 분위기가 바람의 신 ‘풍백’이 나올 때 스산하고 혼란스러운 분위기와 대비되어 보는 재미가 더욱 늘었답니다.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의 연주가 함께해 라이브로 국악을 들을 수 있어 더욱 특별했구요.

출항하는 장면에서 배가 등장할 때 북소리가 둥둥 울려 퍼지며 사절단의 모습이 너무 멋있었답니다.

 

▲ 출항길에서 고뇌하는 변박 (출처: 부산국립국악원)

 

무려 60명이 넘는 인물들이 출연해 군무를 췄는데요, 하늘하늘한 옷을 입은 무용단이 평온한 바다와 사나운 바다를 군무로 표현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풍백의 지휘 아래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장면에서는
귀를 찢을 듯한 꽹과리 연주가 계속되어 인상적이었어요.

(연주자분 괜찮으셨을까 살짝 걱정도 되고요^^;)

 

▲ 유마도 / 변박

 

마지막 장면에서 기모노를 입은 일본 ‘여인’과 ‘변박’이 함께 유마도를 그리며 부르는 노래는 관객석에 앉은 한국인과 일본인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는데요,

 

‘통하고 더해 신하다’라는 가사를 반복해 읊으며, 통신사의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에 펼쳐질 화합의 장을 기대하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 무용극 유마도 커튼콜

 

공연을 마치고 한국인과 일본인이 섞인 관중석에서는

한마음으로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나왔답니다.

 

 

 ▲ 강남주 선생님과 저^^ 

 

강남주 선생님도 공연이 잘 만들어진 것 같다며 “소설과 춤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했는데 훌륭하게 연출해냈다”면서 “왜 우리가 과거를 배우고 미래의 길을 열어가야 하는지 한·일 간 평화의 길을 연 통신사의 정신을 잘 드러낸 작품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용극 유마도는 국내 순회는 물론 일본과 프랑스 등지에서도 공연하고, 이후에는 상설공연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

 

공연 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여러분께 생생한 현장을 전해드리지 못해 너무 아쉬운데요...! 궁금하시다면 다음 공연을 보러가시는 것을 강추! 드립니다.
그때까지 원작 <유마도> 책을 읽어보시며 무대를 상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유마도 - 10점
강남주 지음/산지니

 

 

 

강남주 장편소설  유마도

강남주 지음 | 264쪽| 13,800원 | 2017년 10월 30일 출간

 

무명 속에서도 임란의 아픔과 조선의 기개를 화폭에 수놓는 위대한 예술가, 변박. 하지만 한양이라는 중앙 무대가 아니라 변방 동래의 화가였기 때문에 재능을 꽃피우기가 어려웠다. 그런 변박은 자신을 알아본 조엄 정사를 통해 조선통신사에 합류하게 됐고, 길고 고된 여정을 함께한다. 기선장이 되어 조선통신사의 항해를 도맡았지만, 그의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은 그림과 글에 대한 열정은 대마도에서 몇 점의 작품으로 남게 되는데….

Posted by 실버_

 

산지니에서 펴낸 강남주 작가님의 장편소설 『유마도가 무용극으로 재탄생합니다. 조선통신사와 동행한 무명화가 변박이 그린 <유마도>의 비밀과 조선통신사의 여정을 아름다운 무용과 국악으로 표현해냈습니다.

<유마도>는 버드나무 아래 있는 말을 그린 그림입니다. 변박의 작품이 '유마하도'라고 잘못 알려진 채 일본의 절에서 발견된 이유, 집채만한 파도와 폭풍우를 견디며 항해한 조선통신사 일행의 험난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 속으로 함께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공연 날짜: 5월 3일(금) 19:30

              5월 4일(토) 17:00

      예매 정보: 부산국립국악원 누리집

                    (http://busan.gugak.go.kr/)

관람료: S석 10,000원

         A석 8,000원

 

 

 

 

 

 

 

 

유마도 - 10점
강남주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비회원

 

 

지난 주말(4/21~4/22), 소설 <유마도>의 작가 강남주 선생님과 함께하는 대마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한일 교류의 흔적이 남아 있는 유적지와 조선통신사의 옛길, 그밖에 대마도 대표 관광지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진행됐는데요, 무엇보다 강남주 선생님의 해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 더욱 의미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강남주

•장편소설 <유마도>의 저자 / 2013년 '문예연구' 신인 소설상에 당선, 늦깎이 소설가로 등단

•<가고 싶은 수렵시대> 등 시진 9권과 평론집 4권을 출간

•전 부경대학교 총장,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역임
•조선통신사 기록유산 유네스코 등재 한일학술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등
•근정훈장 청조장, 부산시 문화상, 봉생문화상 등 수상 

 

 

 

1일차 ----------------------------------------------------------------------

 

 

① 도노쿠비 유적

 

 

 

부산을 떠나 가장 먼저 갔던 곳은 '도노쿠비 고분'이었습니다. 이현주 문화재청감정위원님으로부터 도노쿠비의 고분이 한일교류를 말해주는 귀한 유적이란 설명을 듣고 난 후, 유적지를 살펴봤습니다. 이 고분은 청동기 고분 유적으로 피장자를 남북으로 매장한 3기 석관식 고분으로 이곳에서 발견된 청동기 유물은 중구계 청동인 대형 동모 1점 이외에는 대부분 우리의 것과 같은 형식을 띠고 있다고 하네요.

 

② 사스나 마을

 

 

 

"사스나항은 조용했다. 환영행사도 없었다. 사행선이 도착하는 것을 예상하고 있던 주민들만 저무는 부두에서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_ <유마도>, 「첫 기항지 사스나항에서」 중에서

 

부산항에서 출발한 조선통신사의 첫번째 관문이었던 마을의 모습입니다. 맑은 날이여서 바다 또한 잔잔하게 느껴지네요. 조선통신사는 사스나 항을 시작으로 하여 와니우라 → 니시도마라우라 → 이즈하라 → 본토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③ 조선인 조난자 위령비

 

 

 

 

"배가 바다 아래로 곤두박질칠 때는 천 길 물 아래로 내려가 다시는 솟아오르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러다가 어떻게 솟아오른 배는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 같았다. 물밑과 하늘 위를 오가면서 죽음과 삶이 되풀이되는 것만 같았다."

_<유마도>, 「멀고도 험한 대마도 바닷길 」중에서  

 

 

 

④ 와타즈미 신사와 에보시타케 전망대

 

 

아소만[浅茅湾] 입구에 있는 해궁[海宮]으로 바다의 수호신으로 여겨지는 도요타마히메노미코토[豊玉姫命]를 신으로 모시는 신사입니다. 바다에서 신사의 본전(本殿)까지 다섯 개의 도리이[鳥居]가 이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죠.

 

 

위의 사진은 에보시타케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아소만의 절경입니다. 이곳은 대마노 내에서 유일하게 360도 동서남북 사면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수많은 섬들이 만들어내는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의 경관을 보여줍니다.

 

 

⑤ 만제키바시

 

 

 아소만과 미우라만 사이에 개착된 만제키세토라 불리는 운하에 놓여 있는 다리로, 1900년 일본해군이 함대의 통로로써 인공적으로 굴삭한 해협입니다. 러 ·일전쟁 때 일본 함대가 러시아 발틱함대를 격파함으로 조선 침략 단초가 된 곳이기도 하죠.  

 

⑥ <유마도> 북콘서트

 

 

 

 

90분 정도 이어진 이번 저자와의 만남은 소설 <유마도>를 통해 화가 변박과 조선통신사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역사적 고증에 의한 부분과 작가의 상상력에 의한 부분들에 대한 질문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변박의 문하생과 관련되는 부분은 작가의 상상력에 의한 허구라지요?!) 이날 참석해주신 독자 여러분들의 감상과 나름의 메시지들을 접할 수 있었어서 더욱 의미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2일차 ----------------------------------------------------------------------

 

 

서산사

허락을 받지 않은 곳이라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과거 조선통신사가 대마도를 방문할 때마다 숙소로 사용했던 곳으로 조선 중기의 시인 학봉 김성일의 시비가 건립돼 있는 유적지입니다. 현재는 현지 주민에 의해 유스호스텔로 변경되어 이용하고 있습니다.

 

 

 금석성 터와 덕혜옹주 결혼봉축비

 

 

663년 나당연합군에 패배한 일본군이 신라의 대마도 진출 방어를 위해 축조한 성으로, 실제 축조한 사람들은 백제 유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백제산성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하네요.

 

 

 

고종의 왕녀 덕혜옹주는 쓰시마 번주 소 타케유키(宗 武志)백작과 정략결혼을 하게 됩니다. 이 비는 두 사람의 결혼 축하의 뜻으로 대마도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 의해 건립된 것인데요, 현재 우리가 만나는 이 기념비는 2001년 11월에 복원된 것이라고 하네요.

 

 

⑨ 반쇼인

 

 

1615년 20대 대마도주 요리나리가 父 요시토시를 위해 세운 사원입니다. 요시토시는 왜란 이후 조선통신사의 초청을 성사시킨 인물이지요.

 

 

⑩ 나카라이토스이 기념관

 

 

 

 

박진규 시인의 해설로 나카라이토스이 기념관을 둘러봤습니다. 나카라이토스이는 의사 집안에서 태어나 부친을 따라 부산에서 생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1882년 춘향전을 번역해 아사히 신문에 20회 가량 연재를 하기도 했죠. 

 

 

⑪ 도요포대

 

 

 

1934년 방위를 위해 설치된 세계 최대 크기의 박격포 유적지입니다. 현재, 포는 없으며, 콘크리트로 만든 포대 유적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⑫ 한국 전망대와 조선역관사순국비

 

 

 

 

대마도에서 한국(부산, 거제)를 볼수 있는 곳이죠. (이날은 오후에 날이 흐려지는 바람에 부산은 보이지 않았어요.) 설계 단계부터 탑골공원의 정자를 모델로 국내 전문가 초빙, 한국산 재료로 건축된 점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한국전망대 앞에는 조선통신사의 역할을 했던 조선역관사(통역사)들의 령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1700년 폭풍으로 부산에서 대마도로 가던 배가 침몰하여 180면 전원 사망함) 최복룡 부산외대 역사관광학과 겸임교수님의 설명으로 통해 또한번 조선역사관들의 업적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1905년 일본해군이 러시아 발틱함대를 격침 시키고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도노자키 언덕과 아름다운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미우다 해변을 들러 여행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소설 <유마도>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이 글은 동래의 화가 '변박'의 삶과 그의 그림 '유마도'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이번 대마도 여행은 소설 <유마도>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 여행의 아쉬움을 소설 <유마도>의 책장을 여는 것으로 달래며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유마도 - 10점
강남주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따스해지는 봄을 맞아 모든 것에 새로운 기운이 피어나는 3월 초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실버 편집자입니다.

 

오늘은 지난 10월 출간된 소설 <유마도> 북콘서트식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아직 『유마도』를 안 읽으신 분들을 위해 잠시 소개해드리면, 소설 <유마도>조선통신사 사행길에 오른 변방의 화가 변박의 300여 일의 여정을 그리며 일본 호넨지에 남겨진 그의 그림 ‘유마도’의 비밀을 파헤친 책입니다.

 

이번 북콘서트는 특별히 <유마도> 속 주인공 변박이 조선통신사 사행길에 함께하게 되며 처음으로 도착한 곳, 대마도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합니다. 단지 북콘서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소설가 강남주 선생님과 함께 대마도 곳곳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진답니다.

 

또한 이현주 문화재청감정위원, 박진규 시인, 이정은 박사(범어사 성보박물관 학예실장)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동행할 예정입니다. 알찬 일정으로 구성되어 책에서 보았던 조선통신사의 흔적과 변박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벌써 4월의 따뜻한 바람과 함께 떠나는 북콘서트가 기대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유마도 - 10점
강남주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실버_

안녕하세요, 병아리 편집자입니다.

산지니에서 나온 장편소설 『유마도』가

영광도서에서 한 달간 소설 판매 부문 1위를 차지했네요!

조선통신사 행렬의 파란만장한 사행길을 생생하게 그려낸 소설 『유마도』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영광도서 한 달간 소설 판매 1위 소설 '유마도' 저자 강남주 씨

"조선통신사 소설이 큰 사랑 받을 줄이야"

 

"조선통신사를 다룬 소설이 이토록 큰 관심을 받을 줄 몰랐습니다."
 
미술사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동래 화가 변박의 파란만장한 조선통신사 여정을 실감 나게 그린 장편소설 <유마도>를 펴낸 강남주 소설가 겸 유네스코 공동 등재 관련 한국 측 학술위원회 위원장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유네스코 등재 맞춰 관심 끌어

'작가와 상륙지 걷기' 계획  

정유재란 포로 다룬 작품 구상  
"소설 쓰기는 또 다른 도전" 

공식 기록에 없던 그림 '유마도'가 어떻게 일본에 넘어갔을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 책은 2013년 소설가로 정식 등단한 무렵 시작한 자료 조사와 집필 과정을 토대로 4년 만에 완성됐다.  

때마침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공동 등재되는 데 성공하면서 책은 날개를 달았다. 초판 완판도 힘든 팍팍한 소설계에서 벌써 2쇄에 들어간 것이다. 지역의 향토 대형 서점인 영광도서에서 한 달 가까이 소설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종합 부문에서도 상위를 차지하는 등 그야말로 '대박'을 친 셈이다. 소설이 가진 특성 덕분에 딱딱하고 어려울 것 같다는 조선통신사에 대한 편견을 누그러뜨리면서 입소문이 많이 났다는 평가다. 강 작가는 "소설에 드러난 양국 간의 평등은 실제 역사이기도 하다. 소설을 계기로 조선통신사가 조공통신사가 아니냐는 오해가 풀어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조선통신사 기록물 공동 등재 일등공신이었던 만큼 관련된 뒷이야기도 쏠쏠했다. 강 작가는 조선통신사가 가진 세계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로 건너간 지난해 11월께를 떠올렸다.

당시 관계자들은 본부를 찾는 대신 시민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에 나섰다. 그는 "전쟁이 끝난 뒤 문화 활동을 통해 평화가 구축된 것을 전 세계에 알릴 필요성이 있었다. 그래서 파리에 있는 한국문화원과 일본문화원에서 캠페인을 벌였다"며 "빡빡한 문화원 일정을 서로 조율해 잇따라 캠페인을 벌인 것은 양국 간 긴밀한 협조가 없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일"이라고 말했다. 

강 작가는 책과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쏟아냈다. 독자와 함께하는 문학기행이 대표적이다. 독후감 대회 등을 열어 선정된 수상자들과 함께 책의 배경이 된 대마도를 순례하면서 조선 시대 평화사절단 역할을 한 조선통신사의 길을 그대로 걸어보는 것이 주 내용이다.

강 작가는 "'작가와 함께 조선통신사 최초의 상륙지 대마도를 걷다'라는 주제로 출판사와 조율 중이다. 내년 봄께 계획 중"이라고 귀띔했다.

강 작가는 차기작으로 정유재란 때 포로로 끌려간 민초들의 모진 삶을 다룬 작품을 구상 중이기도 하다.  


"딱 5년만 젊었어도 괜찮을 텐데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손사래 치면서도 소설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는 그는 덧붙였다. "어렸을 때부터 소설가의 꿈이 있긴 했지만, 정년 이후 비로소 자료를 모으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소설 쓰기는 '나에 대한 도전'입니다. 또 다른 글쓰기를 위해 열심히 자료를 모을 겁니다."

 

기사 링크

부산일보 윤여진 기자

 

유마도 - 10점
강남주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단디sj 편집자입니다.

산지니 블로그에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네요.

다들 잘 계셨나요오오오?

(영화 <러브레터>의 '오겡기데스까?' 같은 느낌으로 읽어주세요)

 

 

 

11월 25일 토요일, 특별한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바로 '조선통신사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축하공연'이었는데요.

오후 세 시부터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본 공연이 진행됐답니다.

 

 

 

▲ 영화의 전달 건물 외관에 걸린 공연 안내 보이시죠?

 

 

 

▲ 내부에도 이렇게 포토월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지난 10월 30월(현지시간),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마침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 이후 단절된 양국의 관계 회복을 위해 2백년간 12차례 걸쳐 조선에서 일본으로 파견된 외교사절단으로 전쟁을 치른 두 나라가 사절단을 통해 평화 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지요.  

 

 

▼ 조선통신사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관련 뉴스 (KNN)

 

 

 

 

 

이번 축하공연 '여명'은 국악관현악,판놀음, 대취타와 전통연희 등

조선통신사를 테마로 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국내외 조선통신사 관련 지자체, 기관, 학회 관계자는 물론이고

일반 시민 또한 본 공연에 참석해

조선통신사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축하하고,

함께 즐기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조명 및 사진을 찍는 위치 떄문에 화질이 많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날의 공연을 함께 나누고파요 >.<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부산시립무용단이 함께 선보인 무대 "여명의 빛(태평성대)" 

 

 


▲ 관객석으로 지나가는 행렬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요!

 

 

 

▲ 소리꾼 남상일 씨의 "장타령"

(민요계의 싸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조명 때문에 얼굴이 안 보이네요;;;)

 

 

 

▲ 김세윤의 "아리랑 연곡"

 

 

 

▲ 일본 요사코이 단체 공연도 이어졌는데요.

축하공연 이후 영화의 전당 야외상영장에서 단체 플래시몹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 그리고... 본 공연의 하이라이트!!

30분간 풀버전으로 펼쳐진 부산예술단의 '대취타와 전통연희'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공연 외에도

11월 24일(금)부터 부산시청, 구남로 일원, 시내 호텔 등에서

한일 예술단의 공연과 대표 등재 기록물 사진 전시가 진행됐습니다.

(*전시행사는 ~12/8(금)까지 부산시청 1층 통로에서 진행된다고 합니다.)

 

 

 

 

"이 소설을 쓰면서 다시금 깨친 것이 있습니다. 평화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는 엄중한 사실이 그것입니다. 임진왜란을 겪은 뒤 조선통신사가 일본을 오가는 200년 이상 조선과 일본에는 전쟁이 없었습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황파를 헤치면서 수많은 목숨을 희생시켜야 했고, 결코 방심하지 않고 평화의 터전을 다듬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초월해서 지금의 우리에게도 유효한 나침반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_ 『유마도』 「작가의 말」 중에서

 

 

변방의 화가 변박의 삶과 작품,

파란만장한 조선통신사 이야기가 담겨 있는

강남주 장편소설 『유 마 도』 가 생각나는 토요일이었습니다.

 

 

유마도 - 10점
강남주 지음/산지니

 

* 책소개

sanzinibook.tistory.com/2182

 

 

 

* 관련 기사 모음

sanzinibook.tistory.com/2186

sanzinibook.tistory.com/2187
sanzinibook.tistory.com/2190
sanzinibook.tistory.com/2192
sanzinibook.tistory.com/2196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비회원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고

유마도에 대한 기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네요 :)

 

이번에는 『유마도』의 저자 강남주 선생님과 국제신문의 인터뷰가 담긴

알찬 기사를 가져왔습니다.

 

 

***

 

“상호교린 조선통신사가 제 첫 장편소설도 낳았습니다”

유네스코 등재 주역 강남주 씨, 소설 ‘유마도’ 펴내

 

 

- 日 호넨지 보관 ‘유마도’ 파헤쳐
- 화가 변박 사행길 되살린 작품

- 4년 간의 자료조사 거쳐 완성

- 허구와 사실 넘나드는 액자식
- “그림 보고싶어 잠 못 이루던
- 소설 속 부산의 학자는 나”
- ‘유하마도’ 제목 오류도 확인

 

강남주 전 부경대 총장은 조선통신사의 문화·역사적 가치를 오늘에 되살리고 관련 연구 활성화를 진두지휘해 온, 거칠게 말해 이 분야의 ‘대부’와 같은 학자다. “중요한 건 알지만 그게 되겠느냐”는 세간의 회의를 불식하며,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이 마침내 지난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자 그 명성은 더 높아졌다. 강남주라는 이름은 조선통신사를 언급할 때마다 부연될 영구 기록이 된 것이다.

 

그가 통신사의 일원으로 일본에 다녀온 조선 시대 화가 변박을 주인공으로 소설을 썼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 분야 권위자의 ‘학술적 업적’ 같은 느낌이 들어 문학적 신비감이 덜했던 게 사실이다. 소설이기보다는 건조한 기록물에 가까울 것이라는 선입견으로 첫 장을 펼친 후, 마지막까지 내닫는 데 걸린 시간은 3시간 30분. 독특하고 알찬, 그리고 무엇보다 이야기로서 힘을 지닌 한 권의 장편소설을 앉은 자리에서 독파했다. 조선통신사와 임란 전후 역사에 관한 크고 작은 지식이 머릿속에 이야기 형태로 저장돼 개인적으로는 뭔가 성취한 기분도 드는 독서였다. 책에 관해 더 많은 것이 궁금해져 작가에게 만남을 청했다.

 

-왜 변박입니까. 애초에 조선통신사 얘기를 하려고 적당한 인물을 고른 건가요?

▶아닙니다. 변박이 내게 견딜 수 없는 궁금증을 던지지 않았다면, 소설도 나오지 않았겠죠. 상민을 겨우 면한 동래부 무인 변박은 아무리 그림을 잘 그렸다 해도 정식 화원의 자격으로 통신사 일원이 될 순 없었겠죠. 그의 탁월한 재주를 눈여겨본 통신사 수장 조엄(1719~1777)이 그를 배 모는 선장으로라도 따라나서게 한 것입니다. 재능이 아까운 사람입니다. 1763~64년 통신사 사절단에 관한 기록은 세세하게 남아 있어요. 변박이 어디서 글씨를 썼으며, 언제 그림을 그려 누구에게 줬나 하는 것까지도 기록돼 있죠. 그런데 그 기록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 ‘유마도’라는 그림이 통신사가 지나가지도 않은 일본 시코쿠 섬의 호넨지라는 절에서 발견된 거예요. 도대체 어떻게, 라는 의문에서 소설이 시작된 거죠.

 

-소설은 액자식 구성입니다. 유마도를 찾아 나서는 부산의 학자 ‘김’은 작가 자신입니까.

▶나 맞아요. 하하. 유마도의 존재를 알게 됐을 때 그 그림을 보고싶어서 잠 못 이룬 것 하며, 그림을 한 번만 보게 해달라고 호넨지의 주지를 졸라댄 것 하며, 그림을 보려고 일본을 옆 동네 가듯 건너간 것도 다 접니다.

 

-변박의 그림 제목은 ‘유하마도(柳下馬圖)’라고 알려졌었죠. 김이라는 학자가 일본에 가서 확인한 진짜 이름은 유마도(柳馬圖)였다고 나오는데 이건 실제입니까.

▶그럼요. 내가 직접, 처음으로 발견했어요. 그림이 보관돼 있던 통의 뚜껑에 선명하게 적혀 있었죠. 조선통신사 연구자든 누구든 한 번이라도 제대로 확인했다면 그런 오류는 없었겠죠. 어쨌든 소설이 학술 연구를 바꾸게 한 셈입니다. 문학이 때에 따라 현실을 수정하듯이.

-조선통신사 사행선을 건조하는 과정, 행렬에 관한 묘사, 부산에서 오사카에 이르는 통신사의 행적 등 모든 것이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생생하고 세밀합니다. 무엇이 허구이고 실제입니까.

 

▶팩트는 다 옛 기록에 있어요. 조선 시대 배 건조술에 관한 기록도 찾아내 따로 공부했고, 조선통신사의 행적에 관한 자세한 기록도 ‘해행총재’ 등 문헌에 다 있어요. 문제는 일일이 해석하고 수집해서 자료로 정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죠. 정확하게 조사해서 써먹지 않으면 엉뚱한 소리를 하게 되니까 조심스러웠죠.

-조사에 걸린 시간은?

▶4년. A4 용지 640매 분량의 조사 자료를 한꺼번에 날린 적이 있어요. 젊은 사람이라면 안 그럴 텐데, 컴퓨터 다루는 게 미숙해서. 처음부터 다 다시 해야 했습니다. 정리해뒀으니 됐다 하며 팽개쳐둔 자료를 다시 뒤졌어요. 재추적해야 했던 자료도 많았고. 그래서 더 오래 걸렸죠.

 

▶첫번째 장편소설인 것으로 압니다.

-소설 쓰기를 시도한 적은 몇 번 있어요. 그때 새삼스럽게 느낀 건데, 한국에서는 신춘문예든 문예지든 이름을 올려 소설가라는 명찰을 못 붙이면 소설가가 될 수 없어요. 의아한 등단 문화인데…. ‘뿔따구’ 났지만 살기 바빠 시들해졌다가 정년퇴직 후 75세 구로다 나스코라는 일본 여성 소설가가 아쿠타카와 상 받는 걸 봤어요. 중학교 교사라는 직업을 그만두고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며 밥 먹을 정도만 벌며 글을 썼다는데, 시간도 많은 나는 뭔가 싶어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했어요. 소설가 명찰 달아 소설도 쓰고 시도 썼어요.

-조선통신사 수장인 조엄의 고뇌가 기억에 남습니다. ‘왜인들은 환영 일색이었고 평화로웠다. 그러나 그 환호작약이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것이겠는가. 그래도 이 길은 가지 않을 수는 없는 길이다’라고. 이것이 당시 조선통신사의 정세적 의미였을까요.

▶일단은 소설의 캐릭터죠. 책임이 막중한 조엄은 그런 고뇌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조선통신사의 의미라… 당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참혹한 전쟁 후 정권을 잡았지만, 여기서 전쟁이 더해지면 민심을 수습할 수도, 정권을 지탱할 수도 없다는 위기감을 느꼈을 겁니다. 조선 역시 청을 상대하기도 버거운데 일본과 전쟁을 할 순 없었겠죠.

 

통신사 교류를 통해 두 나라가 평화를 도모하고 ‘윈윈’한 것으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당시 일본인이 통신사를 환영하는 수위는 정말 대단했어요. 그 행렬을 보려고 새벽부터 자리다툼을 벌일 정도였으니까. 전쟁이 나서 사람 죽는 게 일상이었던 일본에서 그 행렬은 하나의 축제이기도 했던 거죠.

인터뷰 직전 강 전 총장은 소설 ‘유마도’의 2쇄를 찍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책이 발간된 지 겨우 2주 만이다. 지역 출판사가 펴낸 지역의 소설로서는 상당히 귀한 일이다.

 

 

 

국제신문 신귀영 기자

 

기사 원문 읽기

 

유마도 - 10점
강남주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부산일보에 『유마도』에 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대한 내용도 언급되었네요^^

 

***

 

'유마도' 동래 화가의 조선통신사 그 파란만장한 여정

유마도/강남주

 

▲ 18세기 동래가 낳은 화가 변박이 소설로 부활했다. 사진은 그가 남긴 작품 중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통신사 기록물에 포함된 '왜관도'. 연합뉴스

 

술재(述齋) 변박(卞璞). 지난달 3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통신사 기록물에 묵매도(墨梅圖)·송하호도(松下虎圖)·왜관도(倭館圖) 등 무려 3점이나 올린 조선 후기 화가다. 하지만 궁정 도화원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미술사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생몰년 미상인 18세기 동래의 화가 변박이 21세기 한국을 찾았다. 강남주(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 공동 등재 한국추진위원회 학술위원장) 소설가가 펴낸 첫 장편소설 <유마도>를 통해서다.

 

호넨지에 있는 '유마도' 파헤쳐  
사행선 기선장으로 일본 간 변박  
10개월간의 여정 촘촘하게 그려
 

 

4년간 발품, 자료 조사 거쳐 완성  
세계기록유산 등재 맞춰 소설 발간

 

소설은 동래부사 조엄이 스무 살이 채 되기 전인 변박을 불러 시화를 선보이게 하면서 재능을 알아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조엄은 이후 조선통신사 정사를 맡아 공식 화원으로 선발되지 못한 변박을 조선통신사 사행선의 기선장으로 발탁한다. 책은 변박을 중심으로 1763년 10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300여 일에 이르는 조선통신사 여정을 촘촘하게 펼쳐낸다.

 

강 작가가 변박에 주목한 것은 지난 2010년께. 우연한 기회에 변박에 대한 자료를 살펴보던 중 변박이 남긴 그림 중 '유하마도(柳下馬圖)'가 일본의 절 호넨지(法然寺)에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조선통신사행록> 등 공식기록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 게다가 호넨지 역시 조선통신사 행렬이 오갔던 200년간 한 번도 거치지 않았던 절이었다. 그림이 일본으로 건너간 이유를 찾기 위해 지난 2013년 직접 절을 찾았다. 호넨지 주지를 겨우 설득해 실물을 본 강 작가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냈다. 그림을 담은 뚜껑에 '유마도'라고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변박이 남긴 그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어떻게 알릴까 고민하던 중 문학이 학문을 바로잡아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어 소설을 쓰게 됐다"며 "공식 기록에 없던 그림이 어떻게 일본에 넘어가게 됐는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돼, 4년간 자료 조사와 집필 과정을 거쳐 완성해 냈다"라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조선통신사 기록물을 등재시키는 데 큰 공을 세운 강 작가는 지난 1974년 등단한 이래 시, 수필, 문학평론을 오간 44년 차 원로 문인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일흔을 훌쩍 넘긴 지난 2013년 계간지 <문예연구> 신인 소설상에 당선되면서 소설가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수십 년간 문학 활동을 펼쳐왔지만, 소설가로서 정식 등단을 거치고 싶었던 것은 처음부터 새로 하겠다는 마음가짐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의 의지는 소설 곳곳에 투영됐다. 철저한 고증은 조선통신사 행렬이 지나고 간 시간과 공간을 실감 나게 재현해냈다. 변박의 예술혼은 물론 조선과 일본 양국의 역사, 문화교류 현장은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안긴다. 강 작가는 "소설을 쓰면서 '역사를 어떻게 담아내느냐'에 가장 큰 공을 들였다. 최천종 피살사건 등을 꼼꼼하게 짚으면서도 일본인이 왜관으로 와 조선통신사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 등엔 허구를 가미했다"고 말했다.

 

조선통신사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맞춰 발간된 책은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부산 지역의 화가 변박을 되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또 변박이 남긴 그림 '유마도(柳馬圖·버드나무와 말을 그린 그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도 큰 공을 세웠다.

 

강 작가가 책 말미에 밝힌 작가의 말 역시 긴박한 세계정세 속에서 후세대들이 숙지해야 할 조언이 되고도 남는다. "평화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는 엄중한 사실입니다. 조선통신사가 일본을 오가는 200년 이상 조선과 일본에는 전쟁이 없었습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결코 방심하지 않고 평화의 터전을 다듬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초월해서 지금의 우리에게도 유효한 나침반은 아닐까요."

강남주 지음/산지니/264쪽/1만 3800원.

 

부산일보 윤여진 기자

 

기사 원문 읽기 (부산일보)

Posted by 비회원

 

강남주 장편소설

유마도柳馬圖

조선통신사 변박, 버드나무 아래 말을 그리다

 

 

 

조선통신사 사행길에 오른 동래 화가 변박!

일본의 호넨지에 남겨진 그의 그림 ‘유마도’의 비밀을 파헤치며

조선통신사, 그 파란만장한 300여 일의 여정을 그려내다

 

조선통신사와 함께 변박의 그림‘묵매도’, ‘송하호도’, ‘왜관도’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강남주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 『유마도』가 출간된다. 이 작품은 잘 알려지지 않은 변방의 화가 ‘변박’이라는 인물에 주목해 그가 조선통신사 사행선의 기선장이 되어 일본 대마도로 향하는 긴 여정을 담고 있다.

작가 강남주는 1974년 시집 『해저(海底)의 숲』이 『시문학』에 추천되어 등단한 후 시인, 수필가, 문학평론가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75세의 나이에 계간문예지 『문예연구』 제61회 신인문학작품 공모전 소설 부문 단편소설 「풍장의 꿈」이 당선돼 늦깎이 소설가로 등단하게 되었다. 이후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알게 된 조선통신사의 이야기와 화가 변박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소설로 집필,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변방의 화가에 주목하고, 조선통신사의 사행길을 엄청난 집념으로 쫓는다.

 

‘통신(通信), 신의를 나눈다.’

조선통신사를 통한 교류는 신뢰를 기반으로 조선과 일본의 평화와 선린우호를 상징한다. 작가 강남주는 “평화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하며 조선통신사의 교류가 우리에게 유효한 나침판이 될 것임을 이야기한다. 한편, 지난 10월 31일,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고, 여기에는 변박의 그림 묵매도(墨梅圖)·송하호도(松下虎圖)·왜관도(倭館圖) 세 점이 포함돼 있다. 

 

 

변방의 화가 변박,

그의 작품 <유마도>가 일본의 한 절에서 발견되다

 

일본 시코쿠 섬에 있는 외딴 절에서 200여 년 전 조선 화가의 작품이 발견된다. 그것도 조선에서는 이름도 없는 변방 동래의 화가의 작품이.

‘유마도’

버드나무 아래 있는 말을 그린 이 그림은 변박의 대표적 작품으로 손꼽힌다. 그의 작품이 '유마하도'라고 잘못 알려진 채 일본의 절에서 발견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 그림을 그린 화가 변박의 삶과 작품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

변박은 부산진순절도와 동래부순절도를 남긴 화가다. 두 그림은 보물 391호와 392호로 지정될 만큼 유명한 그림이다. 그리고 그의 그림 묵죽도, 묵매도, 송하호도는 구경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일본인이 수두룩했다. 그렇게 알려진 화가다. 그러나 미술사에 남긴 그의 발자국은 그다지 선명하지 못했다. 화려한 조명을 받을 수 없었던 것은 오로지 변방의 화가로 살다 갔기 때문인지 모른다. 변박은 보잘것없는 출신이란 이유로 무시와 냉대를 이겨야 했다.

『유마도』는 작가가 실제로 논문에서 만나게 된 화가 변박을 조사하며 알게 된 그림 ‘유마도’의 실체를 쫓아간다. 작가가 ‘유마도’를 찾아 일본의 호넨지로 찾아가게 된 이야기를 소설의 뒤에 실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빛나는 예술의 숨결을 전하고자 한다. 또한 허구와 실제를 오가는 액자식 구성은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전한다.

 

 

조선통신사 사행길에 남긴 변박의 그림들

 

동래부사 조엄이 스물이 채 되지 않은 어린 변박을 부른다. 그리고 몇 점의 시화를 선보이게 한다. 조엄은 변박의 붓끝이 스쳐 지나간 자리에 머무는 예술의 가치를 알아챈다. 그리고 그를 조선통신사 사행길에 함께하도록 한다. 하지만 변박은 화원의 신분이 아닌 조선통신사 사행선의 기선장으로 긴 항해에 오르게 된다. 궁중 도화원 출신이 아닌, 이름 없는 화가에게 쉽사리 문화교류 중심의 자리를 줄 수는 없었던 것이다.

도목수의 도움으로 변박은 기선장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때때로 쏟아지는 폭풍우와 집채만 한 파도를 견뎌내고, 긴 항해에 지친 사람들을 다독이며 대마도를 향한 여정을 계속해나간다. 그러던 중, 사행선의 중심이었던 복선장 유진복이 사고로 의식불명의 상태가 되고 변박은 그의 빈자리를 메우며 조선통신사 행렬의 일정을 무리 없이 진행시킨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대마도, 긴 여로의 곳곳에서 통신사는 일본의 많은 문인들과 필담을 나누고 노래와 술잔을 주고받았다. 조선통신사의 선단(船團)과 행렬은 일본의 민중들로부터 열광적인 환영을 받으며 일본 각 계층의 사람들에게 크나큰 영향을 끼쳤다. 변박 역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 안에 꿈틀거리는 예술의 혼을 모른 체할 수 없었다. 그림 한 점을 요청하는 일본 사람들의 반짝이는 눈을 뿌리치지 못하고 그곳에서 몇 작품을 남기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변박의 대표적인 작품 ‘송하호도’와 ‘묵매도’다.

 

 

 

한 권으로 읽는 조선통신사 이야기와

변박의 빛나는 삶과 예술혼

 

소설 『유마도』는 화려한 조선통신사 행렬의 이면에 감춰진 이야기들을 낱낱이 전한다. 일본인에 의해 살해되는 최천종의 죽음과 구황작물 고구마가 조선으로 들어오게 된 이야기 등을 자세하게 다루며 양국 문화교류의 양지와 음지를 고르게 비춘다. 또한, 조선통신사의 300여 일(10개월) 일정을 따라가며 그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긴장감 넘치는 사건과 예술에 대한 변박의 간절한 마음을 만날 수 있다.

 

무명 속에서도 임란의 아픔과 조선의 기개를 화폭에 수놓는 위대한 예술가, 변박. 하지만 한양이라는 중앙 무대가 아니라 변방 동래의 화가였기 때문에 재능을 꽃피우기가 어려웠다. 그런 변박은 자신을 알아본 조엄 정사를 통해 조선통신사에 합류하게 됐고, 길고 고된 여정을 함께한다. 기선장이 되어 조선통신사의 항해를 도맡았지만, 그의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은 그림과 글에 대한 열정은 대마도에서 몇 점의 작품으로 남게 되는데….

 

동래의 화가 변박의 삶과 그의 그림 유마도를 찾아 떠나는 여행, 『유마도』.

이 작품을 통해 200여 년 전 어느 화가의 열망과 예술 세계를 만나며

조선통신사의 진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더보기

 

 

저자 소개

 

강남주

경남 하동 출생. 부산수산대(現 부경대)를 졸업하고 부산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수산대 교수, 부경대 총장을 거쳐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공동 등재 한국 측 학술위원장을 맡고 있다. ‘시문학’ 추천이 완료되어 시인으로 활동했으며, 2013년 ‘문예연구’ 신인 소설상에 당선되었다. 저서로는 『가고 싶은 수렵시대』 등 시집 9권과 평론집 4권이 있다. 국민훈장 청조장과 부산시 문화상(문학부분) 등을 수상했다.

 

목차

 

더보기

 

 

 

강남주 장편소설  유마도

강남주 지음 | 264쪽| 13,800원 | 2017년 10월 30일 출간

 

무명 속에서도 임란의 아픔과 조선의 기개를 화폭에 수놓는 위대한 예술가, 변박. 하지만 한양이라는 중앙 무대가 아니라 변방 동래의 화가였기 때문에 재능을 꽃피우기가 어려웠다. 그런 변박은 자신을 알아본 조엄 정사를 통해 조선통신사에 합류하게 됐고, 길고 고된 여정을 함께한다. 기선장이 되어 조선통신사의 항해를 도맡았지만, 그의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은 그림과 글에 대한 열정은 대마도에서 몇 점의 작품으로 남게 되는데….

 

 

 

유마도 - 10점
강남주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비회원